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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과 거짓말
은희경 지음 / 문학동네 / 2005년 1월
평점 :
길 위의 죽음은 동행을 원하기 때문이다. P13
시작되면서 사라지는 것들
야성의 증명. 그것이 사건 해결의 열쇠가 되는 거예요. 계기가 안주어져서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을뿐, 인간에게는 누구나 살인이나 폭력 같은 야수성이 있다는 얘긴가봐요.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세요? 그럴지도 모르죠. 당신 말대로라면 모든 범죄는 범인 혼자서 저리른게 아니군요. 여자가 대꾸한다. 반대로 모든 선량한 사람은 범죄의 조건이 같춰지기 전가지만 선량하다는 뜻이겠군요. 남자의 눈이 젖어들기 시작한다. 지금 생각났는데, 당신은 내게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으려고 애쓰지 말라고 얘기하고 싶은거죠? 남자의 표정이 우는지 분노하는지 알듯말듯 일그러진다. 당신은 내 존재를 두려워하고 있어요. 그렇죠? P263
꽁알쟁이)
비밀은 없고, 거짓말은 있다?
이번 은희경의 소설은 나무가 빽빽히 들어찬 숲같다.
그래서 읽고있으려면 숨이막힌다.
한페이지 한페이지가 다른 책의 10배같은 느낌이다.
은희경. 그녀는 어렸을때부터 문학상을 휩쓸었을 것 같은
여자. 그녀의 글에서는 문학상에 맞춰놓은 듯한 정형성이 느껴진다.
좋은뜻이 아니다.
그때, 그로부터, 더이상 '은희경'을 좋아할 수 없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