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에 실장은 처음이라 - 좋은 병원을 만드는 지혜로운 실장 되기
구민경 지음 / 청년의사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번생에 실장은 처음이라

구민경 지음

 

치과위생사 저자가 업무가 지속됨에 따라 지위가 올라가고 거기에서 발생하는 일들에 대해 쓰고 있다.

 

사실 별 기대하지 않고 읽었다. 이런 제목, 표지, 안 좋아한다. 안 좋아하는 것을 넘는다.

2021년에 나온 책이 이 정도의 디자인을... ... 아니야. 그건 아니야.

라며 그래도 준 사람의 성의를 생각해서 펼쳤는데,

잘 썼다.

 

필력이 꽤 괜찮아서 놀랐다.

문장이 깔끔해서 놀랐다.

이번생에 실장은 처음이라가 아니라

이번 생에 첫 책이 이 정도 라고 해야 맞을 정도다.

 

그 안에 들어 있는 내용들은 별로 다른 이야기들이 없다. 그런데 확실히 글만은 잘 썼다. 내용은 평범한데, 글을 잘 썼다. 글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내용도 기발하고, 글도 잘 쓴

내용은 평범한데, 글을 잘 쓴

내용만 기발하고, 글이라고 볼 수 없는

 

이 책은 내용은 마음에 남는 게 없는데, 글이 매끄러워서 놀랐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의료인은 아니지만 병원에서 일합니다
이혜진 지음 / 청년의사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의료인은 아니지만 병원에서 일합니다.

이혜진

 

병원에서 일하는데 의료인은 아니라는 건 뭘까?

행정직, 원무직, 위생사, 코디네이터 많다.

병원에서 일한다고 모두 의료인이라고 보는 태도 자체가 이상하다.

그런 태도가 병원=의사라는 이상한 프레임을 만들고, 의사 중심의 작은 사회를 만들어서

다른 이들은 그림자로 만든다.

 

수많은 이들이 일을 하고 있고,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책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본분을 다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 (리커버 특별판) - 고레에다 히로카즈 영화자서전
고레에다 히로카즈 지음, 이지수 옮김 / 바다출판사 / 2022년 6월
평점 :
절판


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

고레에다 히로카즈 영화자서전

이지수 옮김

 

누군가의 자서전을 본다는 건 일기를 보는 것과는 다르다. 일기는 몰래 훔쳐보는 것 같은데, 자서전은 제발 봐달라고 하는 것 같다.

 

일본 영화계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봤다. 책에 대한 관심이 지나쳐가는 반면, 영화에 대한 기울임이 낮아진다. 영화를 만드는 과정이나 그들의 삶에 대한 궁금함이 적다. 단순히 그들의 직업 세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이 있길 기대했지만, 나는 얻지 못했다. 그러고 보니 영화관에 간지가 언제인지도 모르고, 호밀밭의 반항아나 지니어스도 진득하게 앉아서 보기 어렵다. 그래서 이 책도 진득하게 앉아서 읽지 못했나. 오전에 영화관에 걸어가 홀로 영화 한 편 봐야겠다.

 

저자의 책이 여럿 있는 걸로 안다. 처음부터 너무 진지하게 만나버린 건지, 아마 다른 책들은 못 살 거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서사음 에디션) - 혼자도 결혼도 아닌, 조립식 가족의 탄생
김하나.황선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김하나 황선우

 

여자 둘이 사는게 뭐라고?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꼭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사는 삶만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고 생각지 않는다.

 

책 제목을 이리 정했다는 것은 색안경을 끼고 보는 이들로 인해 마음이 깨지는 일이 반복돼 남아 있어서였을 것이다.

 

고양이와 살든, 여자 둘이서 돈을 모아 집을 사서 경제적으로 여유롭게 살든 관심이 없다. 그래서 타인의 평균 범위 밖의 일을 그다지 모나지 않게 바라볼 수 있는 건지도 모른다. 이 기분 좋은 관심 없음이 두루 통하게 됐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른의 문답법 - 개싸움을 지적 토론의 장으로 만드는
피터 버고지언.제임스 린지 지음, 홍한결 옮김 / 윌북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른의 문답법

피터 버고지언, 제임스 런지 지음/홍한결

 

O가 툭 던지고 간 책. 휴직을 하고 나니, 회사 사람들 이름도 기억이 안나네. 정말 기억하기 싫은가보다.

 

마치 무언가를 얻을 수 있는 것처럼 거창하게 이야기하지만 건질 건 하나도 없었다.

개싸움을 지적 토론의 장으로 만든다고 했는데, 어디서?

리처드 도킨스, 니얼 퍼거슨, 로버트 새폴스티의 찬사는 왜?

 

원리를 이야기해준다는데, 지적 토론의 장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을 초급, 중급, 상금, 전문가, 달인 수준에서 이야기해준다는데 다 아는 이야기야. 뭐 새로운 게 하나도 없어.

상대방에 지나치게 맞추고, 자신의 생각은 접어들고 가야하는, 그런 다음에 상대방이 자신을 이해하지 못해도 화내지 말라는.

그게 대화인가? 대화가 뭔지 몰라? 핑퐁이 되지 않는 대화를 대화라고 볼 수 있는거야?

 

기대가 무너질수록 내 마음도 무너졌다. 진정 개싸움을 지적 토론의 장으로 만들고 싶었나 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