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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 (리커버 특별판) - 고레에다 히로카즈 영화자서전
고레에다 히로카즈 지음, 이지수 옮김 / 바다출판사 / 2022년 6월
평점 :
절판
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
고레에다 히로카즈 영화자서전
이지수 옮김
누군가의 자서전을 본다는 건 일기를 보는 것과는 다르다. 일기는 몰래 훔쳐보는 것 같은데, 자서전은 제발 봐달라고 하는 것 같다.
일본 영화계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봤다. 책에 대한 관심이 지나쳐가는 반면, 영화에 대한 기울임이 낮아진다. 영화를 만드는 과정이나 그들의 삶에 대한 궁금함이 적다. 단순히 그들의 직업 세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이 있길 기대했지만, 나는 얻지 못했다. 그러고 보니 영화관에 간지가 언제인지도 모르고, 호밀밭의 반항아나 지니어스도 진득하게 앉아서 보기 어렵다. 그래서 이 책도 진득하게 앉아서 읽지 못했나. 오전에 영화관에 걸어가 홀로 영화 한 편 봐야겠다.
저자의 책이 여럿 있는 걸로 안다. 처음부터 너무 진지하게 만나버린 건지, 아마 다른 책들은 못 살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