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난 진짜 회색인가보다.
오늘 투표하는데, 6개의 투표용지에 우리당 2번, 한나라당 1번, 민노당 2번, 무소속 1번 찍었다.
무슨 한나라당까지! 그런데 시의원 후보 중에는 그만한 사람이 없는 것 같았다.
2. 내시경 했다.
내가 벼르고 별러서 내시경을 한 것은, 우리 엄마가 딱 내 나이때 위암에 걸리셨었기 때문이다.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고, 휴일에 진료하는 동료 병원에 가서 했다.
다행히 위는 지극히 튼튼해서, 그 흔한 '미란성위염'조차 없었다. ^^v
앞으로 맘놓고 계속 술 마셔도 될 것 같다.
참, 그 수면내시경이라는거.... 정말 신기하데.....
혈관을 통해 주사를 놓을 때 '자지 말아 봐야지....." 하고 생각했던 것 까지 기억 나는데,
다음 순간 간호사가 검사 끝났다고 깨운다. 허 참.
3. 결국 미국 가지 못했다.
아무래도 비자 신청을 너무 늦게 했던 것이 문제이고,
또 가기로 결정난 것이 너무 기일이 촉박했던 것도 화근이다.
이미 비자를 가지고 있던 사람들 밖에 가지 못하게 되었다.
일정을 보니 정말 놓치기 아까운 프로그램인데....
한편으로, 원정 시위는 방송이나 신문에서 우려하는 폭력적인 형태는 되지 않을 것 같고,
현지의 NGO들과 함께 하는 문화제, 토론회, 그리고 회의장 앞 농성의 형태가 될 것 같다.
그 일정을 소화해내려면 체력이 단단히 뒷받침 되어야 할텐데.... 원정자들 화이팅! ^^
결국 나는 인터뷰 날자를 미룰까? 신청을 아예 취소할까? 맥빠진 고민 중이다. ㅡㅡ;;
4. 집중력이 떨어졌다.
신경이 분산되어서 그럴까?
여기저기 웹사이트들을 뒤지며 읽는 파일들은 읽히는데,
차분하니 책읽는 것은 10분 이상 읽지 못한다.
그냥 눈앞에 나타나는 대로 이것 저것 하고 있다보니, 계획성 같은 것도 거의 없고,
년초에 결심했던 '선택과 집중'도 전혀 실천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