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기는 기술 - 정치.비즈니스.갈등관계에서
크레이그 크로퍼드 지음, 김태년.하정임 옮김 / 휴먼비즈니스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내 무식을 탓해야겠지만, 솔직히 마키아벨리가 무슨 이야기를 했고, 책에 어떤 내용들을 썼으며 현대에게까지 어떤 영향력을 끼쳤는지에 대한 정보는 내 머릿속에 전혀 없다. 다만 마키아벨리즘으로 풀어낸 현실세계의 메뉴얼이라는 모토를 건 이 책에서 풀어낸 사람 정치적 관점, 내지는 현실적 관점에서 사람을 어떻게 상대하고, 다루어야하는지에 대한 책이구나, 라는 정도밖에는 인지할 수밖에 없었다.
"이기는 습관"이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이 책 역시 그에 발맞추어, 내지는 그 책의 명성에 업혀서 가려고 이런 책 제목을 지은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먼저 들었다는 것은, 이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드는 선입견 면에서 그리 긍정적이지는 않았다. 물론 "이기는 습관"이라는 책을 읽지 않았음으로, 두 책의 내용을 비교할 수도 없을 뿐더러, 다만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부터 시작하였다는 점을 우선 말하고 싶다.
꼭지의 내용 하나하나를 면면히 살펴본 결과, 나름 와닿는 부분들도 있고, 지극히 현실적인 처세를 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닉슨, 레이컨, 부시, 클린턴과 같은 유명한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에 대한, 일반인들이 익히 알고 있는 면면들을 집으며, 사람 또는 대중을 상대할 때 우리가 취해야 할 행동들과 버려야 할 행동 등을 조목조목 집어준다는 점에서 처세와 인간관계에 대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기고 하였다.
세상을 하나의 전쟁터로 바라보고,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서 전략적으로 행동을 해야 한다는 전제 자체는 좀 씁쓸했지만, 현대사회를 살아간다는 것 어차피 "약육강식의 원리"로 "경쟁"을 통해 "살아남아야 산다"는 걸 부정할 수 없는 일이므로, 오히려 그러한 전제를 두고 풀어나간다는 것이 맞는 것이지 싶기도 하였다. 가장 핵심이 되는, 각 25개의 각 꼭지의 제목만 읽어도, 아마 책을 반쯤 읽은 효과가 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아울러.
특별히 나를 다독이게 만들었던 구절을 인용하며 서평을 마칠까 한다.
"우리의 인성도 외모와 마찬가지다. 자주 들여다보지 않으면 헝클어지고 볼품없어진다. 거울을 들여다보듯 당신의 행동과 인성을 들여다본다면 당신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감정과 평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아주 현명한 행동이다."(p167)
그래, 현명한 사람이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