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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쿵 - 다시 뛰는 생명의 북소리
고진하 지음, 연세대학교 의료원 원목실 엮음 / 넥서스CROSS / 2014년 6월
평점 :
병원에 가면 세상에 이렇게 아픈 사람이 많고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건강한 사람 입장에서 아픈 사람들을 보는 일이 그리 녹록한 일이 아니고
그들의 아픔이 마치 내게로 전이되는 듯한 느낌에
병원 가는 일을 꺼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쿵쿵>을 보면서 그런 나의 생각을 가차없이 버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무도 겪고 싶어 하지 않는 병과 사의 문제도 어차피 생의 한 부분이요,
피할 수 없으므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들이다.
그것마저도 내 삶의 일부분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더 강한 생의 의지로 심장을 펄떡이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알알한 모습들을 보고 있자니
일견 숙연해지기까지 했다.
다른 사람의 고통과 아픔을 보고
상대적으로 나의 상황을 낫게 좋게 여기자는 못된 심보로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 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