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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머리 피오
마르탱 파주 지음, 한정주 옮김 / 문이당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어찌 보면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처절하고 힘겨운 삶을 살았던 피오,
살아가기 위해, 살아내기 위해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특단(?)의 조처가
피오를 하루아침에 예술계의 신데렐라로 만들어 버린다.
180도 달라진 자신의 인생을 피오는 즐길 수도 있었을 텐데,
성공, 돈, 명예 따위는 상관없이 자신의 그러한 삶을 살 수 없어
세느강에 자신의 몸을 던져 버린 피오가 보았던 세상은
거짓과 위선이 넘쳐나는 곳이었다.
마르탱 파주 특유의 세상을 향한 조소.
그것이 <빨간 머리 피오>가 지닌 매력이 아닐까 싶다.
맨 마지막 역자의 말로 이 책을 대변할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의 개성이 넘쳐 나는 이 시대에, 무심코 당연한 것으로 여겨 왔던 세상에 대해
새로운 시선을 한 번 던져 보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에 매료됐던 많은 프랑스 독자들처럼,
젊은 프랑스 작가가 창조해 낸 기발한 상상, 아이러니, 역설, 풍자의 맛과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