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 네트워킹
캐슬린 바튼 지음, 황해선 옮김 / 가치창조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사회생활을 하면 할수록 "사람이 얼마나 큰 자산"인지 새삼 느끼게 된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주변에 나와 뜻이나 생각을 같이 하는 사람이 얼마나 포진해 있느냐에따라 내놓게 되는 성과나 결과물이 천양지차일뿐만 아니라, 일을 해나가는 과정에서도 많은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한계가 있기 마련이므로, 만날 아는 주변의 몇몇 사람들하고만의 관계의 존속으로는 어려움을 느낄 때가 있다. 보다 나아지기 위해서, 발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야 하고, 무엇보다 나보다 한 수 이상의 고수를 멘토로 두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세상 누구보다 잘났다고 자부하며 살 수 있다면 좋겠지만, 나에게 실질적인 조언과 도움을 줄 수 있는 멘토는 누구에게나 필요한 법이다. <멘토, 네트워킹>은 이러한 멘토를 만들어야 하는 자신만의 이유와 인생에 명백한 목표를 설계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멘트를 찾는 방법, 멘토를 만들어 가고, 유지하는 방법까지, 스스로 체크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워크북이라고 하면 좋을 듯하다.

세상에 가장 소중한 존재가 사람이니만큼, 상대하기 어렵고, 내 것으로 만들기 어려운 것 또한 "사람"이 아닐까,란 생각을 나는 종종 한다. 이 대목에서는 누군가의 도움이나 조언이 절실하다는 강한 필요를 느끼면서도, 과연 누구를 어디서 만나 어떻게 해야 할지 갈팔질팡할 때가 많기도 하다. 게다가 개인적으로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든 말든, 내 나름으로는) 소심한 까닭에 필요에 의해 누군가에게 접근한다는 것 자체가 싫어서 잘 하지 못한다.(그렇게 속 보이는 짓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싶어서 말이다.)

이 책은 나와 같은 사람들이 일보 전진할 수 있도록 용기를 준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누군가의 멘토링을 받고자 하나 쉽게 손을 건네지 못하는 것은, 상대방이 너무 바빠서 나를 거절할 것이라는 지레짐작과, 거절당할 때 느끼게 될 패배감 때문이라고 이 책은 말한다. 거절을 당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두려워서 한마디 말조차 꺼재니 못하는 상태를 만들 필요는 없는 것이다. 다만 지나치게 노골적으로 대놓고 말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비굴하게도 말하지 말고, 정중하면서도 우회적인 방법으로 차근차근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상대방에게 관심을 표시하고, 이름을 부르고, 질문과 듣기에 있어서도 상대방에 집중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는 것과 같은 방법 등은 비단 멘토를 만들어 가는 것뿐 아니라, 인간관계를 만들어 가고 유지하는 근본이기도 하다는 생각을 했다. 말하자면 멘토를 만드는 방법이든, 친구를 만드는 방법이든 어쨌거나 사람을 상대함에 있어 기본으로 갖추어야 할 덕목을 스스로 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셈이라 하겠다.

바쁜 사람들을 위해서 각 장 끝에는 그 장에서 다룬 내용들을 요약정리해주고, 내게 필요한 사항들을 질문에 맞게 표에 적어넣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센스도 발휘하는 책이다. 이제 이 책을 읽고 난 다음에 필요한 건, "실천"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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