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잘 쉬고 싶다 - 완전한 휴식과 충전을 위한 다섯 가지 삶의 자세
크리스토프 아이히호른 지음, 안소현 옮김 / 상상공방(동양문고)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제목과 표지만을 보고 처음 언뜻 든 느낌은 산림욕과 같은 방식의 "휴식"에 관련된 노하우 전수법이나 육체적 쉼을 위한 기공법(?) 등을 설명한 내용이 아닐까,였다. 그러나 막상 책을 읽고 보니, 그게 아니었음을 알았다. 물론 "휴식"에 관련된 내용이긴 하지만 말이다.

육체노동이 우선되었던 과거에 사람들은 현대인들이 겪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적었고, 그러므로 하루의 노동이 끝난 후 집에 들어와 편하게 눕고 자는 것으로 편하게 휴식을 취하고, 다음 날 다시 일할 수 있는 에너지를 축적할 수 있었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일을 하는 동안뿐만 아니라, 일터에서 떠난 후에도 끊임없이 일에 대한 불안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진정한 휴식을 취하지 못함으로 만성 피로를 느끼며 산다는 전제. "옳다쿠나" 싶었다. 일단 나부터도 일터를 떠나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렇 해놓지 않으면 어떻하지?", "아, 이걸 해놓았어야 하는데"라는 등등의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지인들과 만남을 갖든, 집에서 잠을 자는 시간조차도 강박처럼 그것들에 짓눌려 살기 때문이다. "이거 완전 내 얘기하는 모양인데?"라는 출반선에서부터 시작한 독서.

1장의 "당신은 어느 정도의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가"라는 13가지 자가진단 질문에 해당 영역에서 7문항 이상 "예"를 한 사람은 최근 심한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거 웬걸, 나는 13가지 문항에 다 속하더라는... 압박감에 시달림으로 인해서 오는 몸의 신호 6가지 중 3, 4가지가 수시로 찾아오니, 이거 중증임에 틀림없다 싶었다. 정말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인 것인가, 라는 불안감이 마구 밀려오며 책에 대한 집중도가 급상향하였다. (정신과에 아무래도 가야 하려나 보다. 전에도 몇 번 정신과에 가본 적이 있긴 한데, 뭐... 별 도움은 안 되는 것 같았는데, 이걸 어쩌나 싶었음.)

그 뒤에 이어지는 내용은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스트레스를 스스로 다스릴 줄 아는 것, 스트레스 자체를 나쁜 것으로만 생각하지 말라는 등의 이야기가 나열되더라는. 특히 "용서하는 마음"과 관련하여서는 최근에 읽었던 "용서의 기술"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았다는 느낌이었다. (아무래도 더 집중적이고, 심화된 심리 치료를 위한 독서를 하려면 "용서의 기술"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것이 내 개인적 의견 되겠다.)

스트레스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될까, 싶을 정도로 우리는 많은 스트레스를 떠안고 살아야 한다. 그로 인해 파생되는 육체적, 정신적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엔 자신 안에 있는 부정적 견해와 생각들로부터 자유로워지려고 노력하는 게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 이 책 표지의 분위기처럼, 하늘을 날 듯한 마음으로 정말 잘 쉬고 싶다. 그래서 긍정적 마인드를 가지라고 마인드 콘트롤에 정념해야겠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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