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일회 一期一會
법정(法頂) 지음 / 문학의숲 / 2009년 5월
절판


우리는 지금 살아 있다는 사실에 참으로 감사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 삶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모든 것이 일기일회(一期一會), 한 번의 기회, 한 번의 만남입니다. 이 고마움을 세상과 함께 나누기위해서 우리는 지금 이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49쪽

버렸더라도 버렸다는 관념에서 벗어나라는 것입니다. 선한 일을 했다고 해서 그 선한 일 자체에 묶여 있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진정한 버림, 진정한 선함이 아닙니다.
바람이 나뭇가지를 스치고 지나가듯이 그렇게 스쳐 지나가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공덕이 어디로 가지 않습니다. 내가 늘 기억한다고 해서 공덕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무슨 일에도 매이지 말라는 뜻입니다.-64쪽

인간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물질적인 결핍이나 신체적인 결함에만 있지 않습니다.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의 늪에 갇혀 헤어날 줄 모르는 데 있습니다. 과거에 갇혀 있기 때문에 현재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것은 순간순간 바로 이 자리에서 이렇게 사는 것인데, 과거의 좁은 방에서 나오려고 하지 않습니다. 과거에 주저앉지 말고 거기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과거에 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단 지나가 버린 전행사 가지고 다시 되뇌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불행해지고, 현재와 미래가 소멸됩니다. 현재가 없으면 미래가 없습니다.
조금이라도 마음에 맺힌 것이 있다면, 오늘 푸는 날을 맞이해서 모두 풀어 버리십시오, 그래야 꽃 피고 새 우는 화창한 봄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247쪽

기억하십시오. 불교는 부처님을 믿는 종교가 아닙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자기 자신이 부처가 되는 길입니다. 깨달음에 이르는 길입니다. 자기실현의 길이고, 형성의 길입니다. 부처는 단지 먼저 이루어진 인격일 뿐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스스로 온전한 인간에 이르는 길입니다.-3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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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7일 한국판 토종 OS, 티맥스 윈도가 공개된다고 한다.
MS 윈도우의 식민 지배를 과감히 벗어던질 한국판 OS!
얼마나 가슴 설레는 일이던가!

하지만 오늘 안재우 님의 <‘티맥스 윈도’에 대한 의구심>이라는 글을 보니 조금 이상한 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OS라는 엄청난 소프트웨어를 만들면서 동종 업계의 사람들까지도 아직 잘 모르고 있었다는 점은 좀처럼 이해가 가질 않는다. 우리나라가 그리 크지도 않을 뿐더러 소프트웨어 등의 컴퓨터 관련업을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도 서울이라는 한정된 땅덩어리에 모여 있는 형국에서 소리 소문 없이 그런 거대한 프로젝트가 진행되어 왔다는 게 의심스럽다. 수백명이 사람이 OS제작에 열을 냈으면, 아무리 철저한 보안을 했다하더라도 이런저런 소문이나 약간의 진행상황이 알려지게 마련인데 그런 점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

토종OS, 안재우 님의 말마따나 제발, 제발이지 사실이었으면 좋겠다.
MS윈도우를 뛰어넘는 막강 OS를 우리 손에서 만들었으면 좋겠다.
7월7일, '토종OS 탄생!'이라며 호들갑떠는 뉴스를 들었으면 좋겠다.
'국민 사기극'이라는 말은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


참고 :

티맥스 윈도 홈페이지 
http://www.tmaxwindow.co.kr

‘티맥스 윈도’에 대한 의구심 (안재우)
http://blog.naver.com/saltynut/120064925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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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울릉도, 일주일간의 가족 트레킹'이라는 제목의 다큐가 방송된다.
일 년 전부터 준비한 울릉도 여행계획서와 그동안의 여행기를 첨부한 기획서가 방송국에 채택되어 얼마 전 촬영을 마쳤기 때문이다. 물론 어려움도 많았지만 우리, 다섯 명의 가족과 함께한 도보여행이었기에 그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때로는 힘들고, 많이도 싸웠지만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함께한 7일간의 소중한 기억이기에 짧게나마 이곳에 옮겨본다.

10년 뒤에는 여기에 올리고 싶은 글의 서문이다...
조금 거창할 수도 있겠지만 한번쯤 생각해볼 만 할 것 같다. ‘여행사나 방송국을 스폰서로 여행을 떠난다’, 얼마나 근사한 일이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내가 살면서 해보고 싶은 일들을 정리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들기에 몇 자 적어본다. 물론 얼마나 실현 가능성이 있고 달성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내 삶의 한 이정표로 삼아보는 것도 그리 나쁠 것 같지는 않다.

첫 번째로, 스폰서를 얻어 울릉도로 가족여행을 떠난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여행업체나 방송국의 '공금'으로 떠나는 범인류적 여행! ^^

두 번째,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을 완주한다.
수영 1.5km, 사이클 40km, 달리기 10km를 완주해 ‘철인’으로 거듭나는 거다!

셋째, 베이스기타, 혹은 드럼을 배우고 밴드를 구성해 작은 콘서트를 연다.
존 디콘(퀸의 베이시스트), 존 본햄(레드제플린의 드러머)도 울고 가도록...

넷째, 나를 표현할 수 있는 한권의 책을 만든다.
나의 글과 사진(그림)으로 잉크냄새 풋풋한 내 역사를 그려보고 싶다.

다섯째, 안나푸르나(히말라야) 트레킹을 떠난다.
세상잡사는 잠시 접어두고 집사람과 오붓하고 끈끈하게 히말라야를 여행하고 싶다.

여섯째, 정원이 근사한 우리 집에서 바비큐 파티를 여는 것은 어떨까.
지글지글 삼겹살을 구우며 와인 잔으로 즐기는 쐬주! 크아~

마지막으로 나와 우리 가족의 건강과 행복!
앞에서 언급한 이런 일들은 내 가족의 도움 없이는 가능할 수 없는 일이기에 이들의 건강과 행복이 무엇보다 우선이리라.

하고 싶은 일들이 많은 것 같으면서도 막상 적으려니 막막함이 앞선다. 현실의 벽이 높아서인지, 아니면 나의 의지력이 약해서인지 머릿속을 스쳐가는 생각들을 쉬 적기 힘들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아닐지라도 내가 싶은 것들을 계속 추가해나가고 싶다.
그리고 작은 걸음일지라도 그 목표를 위해 하나씩 준비해나가야겠다. 그래서 4,50년이 지나 인생의 막바지에 다다랐을 때, ‘달성’이라는 항목에 자신있게 체크할 수 있는 나였으면 좋겠다.


- 일단, 열심히 뛰어보는 거다!
  ( www.freeis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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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없는 세상이 열리다


몇 년 전에 블루베리색의 영국산 파카 조터(Perker jotter) 볼펜을 선물로 받아 사용한 적이 있었다. 클래식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모양이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부드러운 필기감이 인상적이었는데 볼펜심을 넣고 뺄 때 나는 딸각거리는 소리까지도 음악처럼 들렸다.
하지만 무엇보다 나를 사로잡은 가장 큰 매력은 ‘똥’이 없다는 사실이었다. 볼펜 똥으로 흔히 불리는 잉크덩어리가 전혀 보이질 않았다. 글을 쓸 때면 몇 글자마다 굵고 흉측하게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골칫덩어리가 이 볼펜에선 아무런 문제도 되질 않았다. 긴 선을 그을 때도 선의 두께는 언제나 미끈하고 일정했다.
"이야, 드디어 나에게도 똥 없는 세상이 열리는구나!"
이 볼펜은 인간의 기술로 만든 가장 뛰어난 물건인 것 같았다. 나는 조터 예찬론자가 되어 친구며 직장 선후배에게 그 우수성을 널리 보급하는 한편 인터넷으로 몇 자루를 더 구입해 선물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나의 분신 같았던 조터와의 동거가 그리 오래가지는 못했다. 일 년 가까이 나의 왼쪽가슴에 자랑스럽게 꽂혀있던 조터가 실수로 와이셔츠와 함께 세탁기에 들어가고 말았는데 검은 잉크를 가득 머금은 체 뜨거운 물과 세제 속에 몇 시간을 뒹굴었는지 모르겠다. 다행히 잉크가 물에 많이 번지지 않아 함께 넣었던 빨래가 눈에 띄게 검어진 것은 아니었지만 블루베리 색의 내 분신만은 검은 똥을 토하고 흉측하게 일그러져 있었다. 똥이라고는 누질 않는 조터의 몸에는 끈적끈적함만 가득했다. 찐득하게 묻어나는 검은 똥은 지워지지도 않을 뿐더러 오히려 내 손에 진한 흔적만 남기고 있었다.
“아. 조터여, 이렇게 똥에 굴복하는 것이냐! ...”

그렇게 그와의 작별을 아쉬워하던 차에, 조터 볼펜 하나가 다시 내 손에 들어왔다. 하지만 그놈만큼 애착이 가질 않았다. 나의 첫사랑도 아니려니와 대학홍보용 문구가 새겨진 사은품인지라 온전히 내 것 같지도 않았다. 왠지 모르게 손에서 자꾸 미끄러지는데 아니나 다를까 두세 달을 못 넘기고 잃어버리고 말았다. 물론 분실에 대한 애절함도 전보다는 훨씬 덜했다.
하지만 나에게 똥 없는 멋진 신세계를 알게 해준 그를 어찌 쉽게 잊을 수 있으랴. 굳은 마음으로 입양을 결심하고 인터넷을 뒤져 이전에 썼던 놈과 같은, 블루베리 색의 조터 볼펜으로 주문했다.
기술의 위대함과 똥 없는 볼펜이라는 경외감을 함께 느꼈던 조터, 물론 내 첫사랑과 같을 수야 없겠지만 이제는 새롭게 정을 붙이고 오래오래 살고 싶다. ‘똥’ 없는 세상에서 마음껏 쓰고 그리고 싶다.




( www.freeis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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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큰 개구리 하하! 호호! 입체북
조나단 램버트 그림, 키스 포크너 글, 정채민 옮김 / 미세기 / 200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기대하시라, 입 큰 개구리의 대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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