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다.. 
아직 꽃샘추위가 남은 듯 하지만 이미 입춘과 우수와 경칩이 지났다..
게다가 남쪽은 어느덧 꽃망울이 영글고 있단다..
자칙 나른해지기 쉬운 환절기에 독서와 여행으로 마음을 추스리자..
일 년의 습관은 봄에 만들어진다고 했던가.. 
특히 3월은 저마다 바쁜 시기인 만큼 조금씩 짬을 내서 책을 읽어야 한다..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요즘 같은 시기에는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이 필수다..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 아니라 습관으로 자기계발을 한다면 두려울 게 무엇이랴..
봄날에 조금씩만 노력한다면 올해가 든든할 것이다.. 

유시민의 <후불제 민주주의>는 우리나라의 가장 기본적인 '헌법'을 통해 자유, 행복, 국가, 정치, 부패, 민주주의, 종교, 차별, 진보와 보수 등등 민주주의의 다양한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정치생활에서 얻은 노하우이기 때문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권력의 법칙>의 저자 로버트 그린은 이미 <전쟁의 기술>, <유혹의 기술>로 우리에게 친숙한 저자다.. 이번 개정완역판은 잊혀진 권력 -자기 존재방식이나 여러 환경에 의한 처세로서의 권력- 을 다시금 점검하는데 가이드가 될 것이다..
최근 데니 보일 감독의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아카데미 8개 부문을 석권했다.. 슬럼은 이제 남의 얘기가 아닌듯 하다.. 전지구적인 문제이면서 빈부의 격차는 시간이 흐를수록 치명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슬럼의 생태와 도시의 몰락, 빈민을 넘은 빈민으로까지 지구의 빈곤은 심각하다.. 게다가 많은 잉여인간들이 떠도는 세상이 오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를 통해 우리(서민) 역시 국가에 대해 저항해야 할 것이다..  

<폰더 씨의 실천하는 하루>는 우리에게 '실천'이라는 가장 중요한 문제에 대해 지적했다.. 단순히 실천이라는 명제에서 머무르지 않고 '결단'의 방법을 제시한다.. 결단도 책임, 지혜, 행동, 확신, 기쁨, 연민, 끈기 등의 결단으로 실천의 결단을 세분화했다..
우리에게 <티핑포인트>, <블링크>로 잘 알려진 말콤 글래드웰은 이번 <아웃라이어>는 개인의 능력을 발휘하는 방법을 매우 객관적인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자신의 능력을 이끌어내는데 필요한 결정적인 모습과 비약적 성공을 위한 기회포착 등을 문화적인 관점에서 접근했다..
요즘 직장에서 '살아남기'가 아마도 직장인들의 숙제가 아닐까.. 경기회복이 여간 쉽지 않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도 매양 마찬가지다.. '생존'은 더이상 본능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생활에서도 여과없이 드러나고 있다.. 회사가 함께 가야할 사람은 분명 다르다.. 조직의 생리를 파악하고 결정적인 자기 영역을 확보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 <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1% 비밀>은 직장생활의 정치, 관계, 가치, 오해 등을 세밀하게 점검하고 여기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한다.. 

미러링은 생소하다.. 그러나 반면 익숙하다.. 거울뉴런의 발견은 자못 이채롭지만 당연한 발견이다.. 한편 위대한 발견이다.. 인간의 다양성을 뇌에 숨겨진 거울뉴런을 통해 재발견된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새로운 인간을 창조한 것이다..
지식은 끊임없이 전달되고 소통하고 재해석된다.. 정보는 인풋과 아웃풋 사이에서 유기적으로 생산되고 있다.. 수많은 정보는 우리에게 다양하게 전달되지만 효율적 관리가 필수적이다.. 이는 기억은 물론 또 다른 지식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작위적인 지식의 단련법을 찾는 게 필요하다..
고통과 기억의 연대가 어떻게 가능한가?라고 나 역시 궁금하다.. 국민, 국가, 고향, 죽음, 희망, 예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들을 통해 본 그의 세계 통찰.. 아직까지 전근대적 사회 통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많다는 현대의 진부함에 대해 탐색한다.. 제일 조선인 2세로 일본에서 살아온 그는 분명 우리나라를 객관적인 관점에서 염려한다.. 더 나아가 시대적 고통을 안고 있거나 피해를 본 민족이거나 저항의식을 갖을 수밖에 없었던 국가의 고통과 기억의 접점지대에서 논리적으로 통찰한다.. 

우리나라는 자본주의다.. 나 역시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버는 게 고통스럽기도 하지만 쓰는 건 정말이지 매우 통쾌하고 즐거운 행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본주의는 나의 '적'이 아닐 수 없다.. 경제가 마치 악당들의 무법질주처럼 위태롭다.. <적과의 동침>은 세계 경제가 위험에 빠진 이유를 부적절한 동거에 비유하며 무법자들의 소유 전쟁을 파헤친다..
지금은 제1의 세계인가? 그렇다면 제2의 세계는 어떤 세계란 말인가? 이미 세계는 그 중심이 수차례 바뀌었다.. 그 핵심의 변천사는 유럽-중앙아시아-미국-중동-동아시아 순으로 변했고 지금도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 그동안 동아시아권에서 이미 일본이 앞서나갔고, 한국에서 이제는 중국과 인도 등이 경제력의 진화에 속도를 올렸다.. 이제 동아시아의 시대로 접어든 것인가? 아무튼 세계질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여주고 그려낸 책이다..
'상상'은 인간이 가진 가장 뛰어난 재주다.. 문명적 테크놀로지는 이미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비약적인 진화는 물론 미래 역시 상상에 따라 좌우될 것이다.. 생태학 박사가 상상에 대해 "미래를 과학하는 것은 곧 상상"이라고 할만큼 상상은 그동안 인간과 지구에서 미래의 인간과 우주로 확장될 여지가 충분하다.. 이제 바이오적(환경, 생태)인 상상을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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