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알라딘도서팀님의 "[제1회 블로거 문학 대상] 문학에 관한 10문 10답 트랙백 이벤트"
1. 당신은 어떤 종류의 책을 가장 좋아하세요? 선호하는 장르가 있다면 적어주세요.
- 문학! 가급적이면 우리 문학을 선호합니다. 우리 문학에 대한 애정이 탄탄해야 해외문학을 좀더 건강하게 받아들이지 않을까요. 우선 국내 작가들을 위해 화이팅~ 힘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2. 올여름 피서지에서 읽고 싶은 책은 무엇인가요?
- 미야베 미유키의 <모방범>과 <낙원>입니다. 좀처럼 시간을 넉넉하게 만들 수 없었거든요. 두 종 모두 만만치 않은 분량인지라 휴가 기간 내에 읽어낼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최선을 향해~ ㅎㅎ
3.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누구인가요? 혹은 최근에 가장 눈에 띄는 작가는?
- 좋아하는 작가는 김승옥, 이청준, 도스토예프스키이구요. 눈에 띄는 작가는 김애란, 김연수, 미야베 미유키입니다.
4. 소설 속 등장인물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인물은 누구인가요? 이유와 함께 적어주세요.
- 영달. 황석영의 <삼포 가는 길>에 나오는 주인공입니다. 그가 삼포를 향하는 건 어쩌면 우리들의 또다른 꿈을 제시한 것입니다. 자칫 황량해 보일 수도 있는 그 여정과 '삼포'라는 낭만이 깃든 곳. 막연하지만 어쩌면 '이상' 같은 우리들의 마음 속 모퉁이 같은 곳. 그래서 영달은 저와 닮았다 생각합니다.
5. 소설 속 등장인물 중에서 자신과 가장 비슷하다고 느낀 인물 / 소설 속 등장인물 중 이상형이라고 생각되는 인물이 있었다면 적어주세요.
- 위에서 말했든 '영달'이라는 인물이지요. 그는 저와 지극히 닮았습니다.. ㅎㅎ 이상형에 해당하는 인물이라면 음~ 은희경의 <아내의 상자>에 나오는 '아내' 같은 인물. 매우 적요하고 불임으로 상처한 아내. 하지만 남편을 충분히 헤아릴줄 아는 아내.
6. 당신에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은?
- 윤흥길의 <장마>, 김승옥의 <무진기행>, 송기원의 <사람의 향기>, 하근찬의 <수난이대>, 손창섭의 <잉여인간> 등등
7. 특정 유명인사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누구에게 어떤 책을 읽히고 싶은가요?
- 임권택 감독에게 송기원의 <사람의 향기> ; 영화를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8. 작품성과 무관하게 재미면에서 만점을 주고 싶었던 책은?
- 박현욱의 <아내가 결혼했다>, 김애란의 <달려라 아비>
9. 최근 읽은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이 있다면 적어주세요.
- 열(熱)의 나라에 이주한 사람들처럼 비틀거리며 인도를 걷는 신념 없는 껍데기 같은 사람들. 마침내 만물의 덧없음이 드러났다. 오래되고 곤혹스러운 쟁점들이 무와 밤으로 해소되었다. 어떤 사물의 마지막 예(例)가 사라지면 그와 더불어 그 범주도 사라진다. 불을 끄고 사라져버린다. 당신 주위를 돌아보라. '늘'이라는 것은 긴 시간이다. 하지만 소년은 남자가 아는 것을 알았다. '늘'이라는 것은 결코 시간이 아니라는 것을. : 코맥 매카시의 <로드> p35
10. 당신에게 '인생의 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유와 함께 적어주세요.
- 송기원의 <사람의 향기>. 이 책은 전라남도 보성을 일대로 쓴 연작소설입니다. 이 소설에 나오는 인물들은 하나 같이 소외되고 쓸쓸하고 안타깝고 가슴 아픕니다. 그래서 마음이 더더욱 아련하고 애틋합니다. 저는 이 소설을 통해 '사람의 냄새'를 맡았고 또한 사람이 얼마나 고귀한지를 깨달았습니다. 비록 사투리가 많아 전라도 사람이 아니라면 다소 읽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닥 어려워서 읽히지 않을 정도는 아닙니다. 결단코 이 소설은 분명 '사람의 향기'를 느껴지게 만드는 책임에 틀림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