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름이 이렇게 영재로 키웠다
최희수 지음 / 자유시대사 / 2002년 3월
평점 :
절판


자녀교육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첫째는 아이를 기뻐하는 것이다. 자녀의 성취와 자부심, 독특한 언행과 경험들 하나하나를 부모가 기뻐해준다. 아이는 정말 자신이 사랑받고 가치있는 존재이고, 또 특별한 부분에서는 [훌륭하다]고 확신케 된다. 그것이 어떤 부분인지 발견하고 키울 것을 격려할 수 있는 것은, 눈을 반짝이며 기뻐할 것을 찾는 부모의 마음밖에는 없다.

둘째는 자녀교육의 책임을 삶에 받아들이는 것이다. 누군들 자녀가 자기가 알아서 잘 자라주길 바라지 않겠는가? 하지만 땀흘리지 않는 소득은 있을지 모르나, 피흘리지 않는 자녀의 성장은 없다. 자기 삶의 휴식과 성취를 포기하지 않고, 시간을 관심을 자녀에게 줄 수 없다.

셋째는 아빠와 엄마의 협력과 건강한 견제다. 혼자하는 자녀교육은 반쪽이다. 배우자의 관계가 소원해지는 자녀에 대한 관심은 문제가 있다는 신호이다. 자녀가  진정 원하는 것은 부모 서로의 사랑이다. 그리고나서 그 따뜻함 위에 자녀의 보금자리가 세워진다 . 그리고 한 사람의 독단에 의한 교육이 아닌 상호보완적인 의논과 반대로 균형이 잡힌, 부모에 의해 합의된 교육관이 있어야한다.

주의할 점도 몇가지 생각해 본다. 첫째, 특수한 경우를 일반화하여 이해하지 말아야 한다. 푸름이가 백만명일 필요도 그래서도 안되듯이, 책이 보여주는 방법은 케이스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일반화는 훨씬 조심스럽고 신중해야 한다. 자칫 나의 아이를 [다른 아이의 틀] 속에 집어넣으려 할 수도 있다.

둘째는 사랑하는 마음이 아닌, 저자의 인생관을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는 점이다. 자녀의 삶의 방향은 부모의 세계관이 결정한다. 각사람은 독특한 주어진 역할과 소질을 타고 났다. 어쩌면 부모의 인생관 또한 그의 환경이기도 하다. 뛰어나고 영명하며 자기역할을 다하는 자녀는 누구나 바라는 모습이지만, 꼭 영재일 필요는 없다. 인생을 다급하고 우수하며 많이 성취할 것으로 보아야하는지는 이제 자녀와 내 앞의 공통된 질문이 된다. 그리고 자녀에게 대하는 내 태도로 너무나 잘 드러나게 되어 더 이상 거짓말로 내 인생관을  미화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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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icare 2004-07-12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책을 읽고 느꼈던 점을 카를님께서 정확하게 표현해주셔서 잘 읽고 갑니다.사랑하는 마음이 아닌, 저자의 인생관을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는 것 동감입니다.엘리트만이 이 지구의 유일한 승객은 아닐테니까요.

카를 2004-07-13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리트만이 이 지구의 유일한 승객은 아닐테니까요...
등을 긁어주는 글을 쓰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