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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설탕 두 조각 ㅣ 소년한길 동화 2
미하엘 엔데 지음, 유혜자 옮김 / 한길사 / 2001년 5월
평점 :
아이의 삶에 가장 방해가 되는 존재는 사실 부모다! 이거해라 저거하지마라. 어른인 작가는 어떻게 이 사실을 잊지 않고 있었을까? 물론 부모의 제지와 교육이 필요하지 않다는 건 아닐거다. 하지만 아이눈에서 보면 분명 이것은 자신에 대한 통제이고 억압임에 틀림없다. 별 생각없이 휘두를 수 있는 권력이 아닌 셈이다.
아이가 어떻게 느끼고 있고, 내가 얼마나 그런 마음에 무감각한지를 알게 해준 책이었다. 토머스 고든이 이야기하던 명령이나 굴복이 아닌 서로를 인정하는 부모자식간의 대화란 사실 부모자신이 얼마나 아이에게 제맘대로인지 알기전까지는 제대로 시작될 수 없는 일임을 깨닫는다. 우리가 힘을 가진 쪽이니까. 아이에게 더 귀기울이고 존중하도록 애써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