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로부터의 귀환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전현희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달에서 지구를 본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내가 우주비행을 한다면 나는 과연 어떤 유형의 정신적 충격을 받을 것인가? 경험이 나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위성사진으로 지구를 촬영한 사진을 본적이 있다.그것만으로도 지구는 아름답고 신비롭다고 생각했다.저자의 질문 중에 이런 것이 있었다. 사진으로 촬영된 것과 우주에서 보는 것과 무슨차이가 있냐고. 이에 대해지구 넘어로 보이는 끝없는 우주와 그 속에 떠있는 지구.이는 사진으로는 다 담아 낼 수 없는 무엇이 있다고 한다.

저자와 우주비행사들 사이에 오간 많은 질문과 답변은 예전에 가지고 있었던 신과 과학과 종교에 관한 모호한 생각들을 차분하게 정리 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이 책을 읽고 확실하게 얻는 것은 환경에 관한 의식의 전환이다. 인류초유의 체험을 한 이들이 공통적으로 느끼고 말하는 것이 환경에 관한 것이다. 과학은 환경을 오염시키는 가해자라고만 생각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대부분이 과학자로 구성된 우주비행사들의 환경에 관한 생각은 나에게 의식의 폭을 넓혀 주었다.

과학을 포기하고 석기시대로 돌아 갈 수는 없다.그렇기 때문에 과학적으로 환경을 지키고 보존해야 한다는 생각은 나에게는 엄청난 발상의 전환으로까지 인식되었다. 마지막으로 '우주에서는 국경은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던 부분이 가슴 깊이 파고 든다. 우주비행사 중 어떤이는 전쟁의 총격을 우주에서도 볼 수 있었다고 했다. 정치가들 환경파괴범들, 옹졸한 생각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을 우주비행을 시켜야 한다는 어떤 우주비행사의 말에 전적으로동의하는 바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연어 어른을 위한 동화 2
안도현 지음 / 문학동네 / 199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엔 예쁜 글이 많다. 형광펜으로 표시하며 읽는 사람이라면 아마 펜을 손에서 놓지
못할 것이다. 그만큼 기억하고 싶은 글이 가득 담겨져 있다.

이 책은 오래 읽게 된다. 이 책은 어른을 위한 동화책이다. 그래서 중간에 삽화도 있고 내용도 그리 긴 것이 아니라 하루 밤에 다 읽을 수 있을 정도이다. 그럼에도 오래 두고 보게 된다. 분명 책은 다 읽었는데 다시 돌아가 읽어보고 다시 한번 읽어보게 된다.

물론 책이 어려워서가 아니라는 것은 알것이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따뜻한 그 무엇이 전해져 온다. 외모 때문에 괴로워 하는 은빛연어는 마음을 보지 못하게 만드는 이 세상은 위선으로 가득 차 있는것 같다고 생각하며 원망한다. 이런 모습은 내 안의 모습으로 동질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은빛연어는 그것이 오만이라는 것을 깨달아 간다.
나도 그렇게 깨달음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그 밖에도 기억하고 싶은 내용이 너무 많다. 배경에 대한 이야기, 상처에 대한 이야기 등 쉬운 얘기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도록 해주는 이 책에 고마움을 느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지음, 이재룡 옮김 / 민음사 / 200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이 책을 2년전에 구입했다. 그런데 이제야 읽기를 끝냈다. 내겐 너무 오랜 시간에 걸쳐 읽은 책이다. 읽기를 시도 하였으나 끝까지 읽어 내지 못하고 아니 몇장도 넘기지 못하고 책을 놓곤 하였다. 그 만큼 이 책은 어려운 책이었다. 작가 밀란쿤데라는 유명한 언어학자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내용은 전체적으로 이해가 가지만 단어와 단어 문장과 문장의 배열이 어려워 쉽게 읽어 나갈 수 없었다. 책을 다 읽고난 후에도 시원한 느낌은 없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허나 사람은 어떤 상황이든 자기식으로 해석하고 그것에서 배울점을 발견 할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재귀성에 관해 이야기한 부분이다. 이부분은 여러번 반복하여 읽었다. 처음엔 재귀와 윤회를 혼돈하였으나 본질적으로 틀리다는 것을 알았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것이 재귀성을 같는다면 그것이야 말로 지옥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인간의 삶은 반복적이지도 재귀성을 부여 받지도 않았다. 그래서 매 순간이 중요한 법이다. 작가의 결론과는 무관하게 나는 인간존재는 무겁다고 말하고 싶다. 나의 노력과 선택은 어떤 이유에서든 무게의 중심이 실려있기 때문이다.

나는 여자다. 그래서 질투심으로 괴롭게 나날을 보내는 테레사 에게 많은 연민의 정을 느낀다. 그리면서도 토마스를 만나게 해준 우연들을 고맙게 생각하다. 흔히들 사랑은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한다. 이들이 그 사실을 빨리 알았다면 그 많은 상처를 받지 않을 수도있는데라는 생각을 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 최재천의 동물과 인간 이야기
최재천 지음 / 효형출판 / 200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저자가 서문에서 밝혔드시 이 책은 신문이나 기타 여러 매체에 소개했던 글들을 모아 책을 폈다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반복적인 부분이 많이 나온다. 특히 개미와 벌에 대한 행동이 자주 언급이 되고, 동물에 대해 '알고 사랑하기' 위해 이 책을 선택한 나는 다소 실망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마음에 들었던 점은 저자가 말하려 했던바를 아주 쉽게 이해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개미와 벌의 집단(사회성)을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 너무도 명백하게 나타나 있어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었다. '인간이 최고라고 인간이 세상의 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즉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꼭 읽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동문선 현대신서 50
피에르 쌍소 지음, 김주경 옮김 / 동문선 / 200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느림이란 얼마나 낯선 단어인가. '빨리빨리'를 연신 외쳐 대는 우리에겐 느림이란 불완전한 요소 중 하나로 인식 돼 왔다. 저자는 느림에 대한 우리의 편견을 여지없이 들추어 내어 독자를 당황하게 만든다. 느리게 산다는 것에 대해 숙고 할 여지는 충분하다. 한가로이 거닐기, 듣기 등 일상 생활에 적용 할 수 있는 느림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특히 파스칼의 말을 인용한 '인간의 모든 불행은 휴식 할 수 없다는 것을 아는 데서 온다'라는 말은 조급함, 불안함 때문에 달려가는 현대인들에게 앉아 쉬고 픈 욕구는 당연한
것이라고,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얘기하는 듯 하다.

작가의 느림에 대한 예찬에도 불구 하고 '느림은 있는 자의 전유물'이라는 생각이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에 쓴 맛을 느낀다. 물론 문화적 차이가 있겠지만 이 책의 내용을 50% 라도 실천하려 한다면 우리의 삶은 한층 더 평화로워 질 듯도 하다. 이런 저런 일에 숨이 막힐 듯한 사람은 망설임 없이 이 책을 들어 보기를 권한다. 그러면 어떻게 시간을 나누어야 할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주저 없이 읽기를 권하고 싶다. 그렇다면 한가로움을 더욱 유익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