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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지음, 이재룡 옮김 / 민음사 / 200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이 책을 2년전에 구입했다. 그런데 이제야 읽기를 끝냈다. 내겐 너무 오랜 시간에 걸쳐 읽은 책이다. 읽기를 시도 하였으나 끝까지 읽어 내지 못하고 아니 몇장도 넘기지 못하고 책을 놓곤 하였다. 그 만큼 이 책은 어려운 책이었다. 작가 밀란쿤데라는 유명한 언어학자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내용은 전체적으로 이해가 가지만 단어와 단어 문장과 문장의 배열이 어려워 쉽게 읽어 나갈 수 없었다. 책을 다 읽고난 후에도 시원한 느낌은 없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허나 사람은 어떤 상황이든 자기식으로 해석하고 그것에서 배울점을 발견 할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재귀성에 관해 이야기한 부분이다. 이부분은 여러번 반복하여 읽었다. 처음엔 재귀와 윤회를 혼돈하였으나 본질적으로 틀리다는 것을 알았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것이 재귀성을 같는다면 그것이야 말로 지옥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인간의 삶은 반복적이지도 재귀성을 부여 받지도 않았다. 그래서 매 순간이 중요한 법이다. 작가의 결론과는 무관하게 나는 인간존재는 무겁다고 말하고 싶다. 나의 노력과 선택은 어떤 이유에서든 무게의 중심이 실려있기 때문이다.
나는 여자다. 그래서 질투심으로 괴롭게 나날을 보내는 테레사 에게 많은 연민의 정을 느낀다. 그리면서도 토마스를 만나게 해준 우연들을 고맙게 생각하다. 흔히들 사랑은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한다. 이들이 그 사실을 빨리 알았다면 그 많은 상처를 받지 않을 수도있는데라는 생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