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음으로 해서 내가 포기한 것들
- 25일 자우림 콘서트 : 친구가 자우림과 어찌어찌 연이 있어 공연티켓을 받았다고 같이 가자고 했다. 자우림을 좋아라는 하지만 허벌라게는 아니여서 조금 망설이다 일단 가마하고 약속을 했다. 그러나 이내 귀찮니즘 발동으로 다시 전화해서 못가겠다고 얘기했다. 그것도 솔직히 귀찮아서 못가겠다고 했다. 통화 후 친구가 날 버릴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있긴 했지만, 난 그 친구를 믿는다. 그래도 10년 지기 친군데...
- 26일 샤브샤브 점심 : 일요일 가족들이 모처럼 외식을 나가자고 했다. 나 당근 귀찮아서 먹는 것도 포기 했다. 방바닥에 들러붙어 일어나지 않았다. 어이없어 하는 가족들. 나로서는 도저히 해독 불가의 표정을 흘리며 가족들은 그렇게 떠났다.
- 27일 리뷰쓰기 : 디즈니 어쩌구저쩌구, 관촌수필 오늘은 꼭 리뷰를 쓸것이라고 다짐에 다짐을 했지만 이내 위와 같은 이유로 포기하고 게슴츠레한 눈으로 인터넷만 뒤지고 앉아있다.
- 28일 점심 : 거래처에서 점심을 산다고 한다. 접대(?)가 귀찮기도 하고, 구입한 새책이 도착하여 구경하고픈 마음에 점심을 포기했다. 동료직원에게 일단은 우유와 초코렛을 부탁했다. 이것은 일단이다. 이단은 한 4시경 밥을 먹으러 나갈 생각이다. 이것도 그 때 가 봐야한다. 구찮아지만 그냥 일찍 퇴근해 집에서 저녁으로 주림을 달래야 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