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는 이상한 전통(?)을 가지고 있다. 다른 회사도 그런지는 모르겠다. 다른 회사를 안다녀 봐서... 신입사원이 3개월간의 수습기간을 이수하면 정식사원으로 발령이 난다. 그러면 감사(?)의 뜻에서 직원들에게 작은 뭔가를 돌린다. 내가 입사 할 때만해도 그러니까 10년전만해도 음료수로 해결을 봤다. 그것도 소속부서에그런데 10년 만에 그것은 피자로 업그레이드 되어 버렸고 전사적으로 돌리는 것이 불문률 처럼 되어 버렸다. 그나마 동기가 많으면 내야 할 몫이 줄어 들지만 혼자 입사한 경우엔 그야말로 정식사원 발령 후 첫번째 받는 상여는 포기해야 한다고 봐야한다. 그런데 오늘 그런 상황에 처한 이가 있었으니.. 지금 온 사무실에 피자 냄시가 진동을 한다.
수십만원을 들여 피자를 돌리더라도 입사하기를 원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월급날엔 당근 월급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 나. 아니 우리회사 사람들은 참 복 받은 사람들일 것이다. 그리고 우리 회사가 더 커져서 더 많은 청년 실업자들이 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절대로 내가 피자를 먹고 싶어서 그러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