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줄도 모르고 살아가는 요즘 어른을 위한 마음공부 - 내 안의 스트레스, 번아웃, 우울증에 대하여
김병수 지음 / 더퀘스트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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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독자]

요즘 주변 사람 때문에 힘든 사람

스트레스 관리하고 싶은 사람

무기력, 우울 등에 힘든 사람




스트레스를 받아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도 끙끙 앓을 때가 있다. 번아웃, 우울증, 무기력 같은 게 찾아와도 정신력으로 버텨야 하는 줄 알 때도 있었다. 마음공부라는 건 내가 어릴 적만해도 낯선 것이었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건 부끄러운 일이자 손가락질 받을 행위기도 했다.


책 속에 [스트레스 자가 척도(PSS)]가 있다. 검새해보니 중증도 스트레스가 나왔다. 다행스러운 건 [한국판 직무 소진 평가 척도를 했을 때 번아웃은 아니라고 나왔다는 점이다. [우울증 선별 도구(PHQ-9)] 결과는 정신건강 전문가와 상담을 권한다는 결과가...


돌아보면 2024년 상반기 동안 정말 힘든 일이 많았다. 정말 싫었던 것 중 하나가 유부남 중에 계속 연락해서는 말 함부로 하는 사람도 있었다는 것이다. 서로 지켜야 할 선이 있는데 SNS라고 무분별하게 구는 게 정말 무서웠다. 그때 겪은 고통이 훗날 좋은 일로 변할 거라는 '인생사 새옹지마'를 믿었지만.. 그때 받은 스트레스와 상처를 제대로 회복할 시간을 주지 못한 채 쭉 달리기만 했던 것 같다.





어차피 삶이란 역할 놀이입니다. 누구나 사회적 가면으로 진짜 얼굴을 가리고 삽니다. 삶이란 달느 공간과 상황에서 그에 맞는 가변을 쓰고 역할 놀이를 하는 겁니다. (p121)


살아가다 보면 '나를 함부로 규정짓는 사람', '정치 싸움이 특기인 사람', '위로 대신 조언만 늘어놓는 사람' 등 별별 인간을 다 만난다. 상반기 때는 앞에 언급한 사람을 다 만나봤는데 진짜 피하는 게 상책이었다. 인생에 조금도 도움이 안 된다.






정신 바짝 차리고 버티기 위해서는 감정을 다스리고 자신을 위로하는 법을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p188)


감정적 상처는 타인이 주지만 결국 정신 바짝 차려야 하는 건 나다. 남이 나를 힘들게 했을 때 제대로 방어해야 내 삶에 피해가 오지 않는다. 솔직히 억울할 때도 있을 것이다. 타인 때문에 왜 내가 이렇게 고생하야 한단 말인가? 하지만 어쨌거나 나는 내 인생의 주인이라는 사실이 변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불필요한 관계를 끊고, 현명하게 살아가야 한다. 게다가 상처주는 사람은 본인이 뭘 잘못했는지 죽었다 깨어나도 모른다.



<아픈 줄도 모르고 살아가는 요즘 어른을 위한 마음공부>가 조금 더 일찍 세상에 나왔으면 어땠을까? '나 요즘 왜 이렇게 무기력하지?', '좀 귀찮은 일이 많네' 이런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을 빨리 펼쳐보면 좋겠다. 어느정도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도움 받을 수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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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처음 세계사 수업 - 메소포타미아 문명부터 브렉시트까지, 하룻밤에 읽는 교양 세계사 인생 처음 시리즈 2
톰 헤드 지음, 이선주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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쏨작가도 귄한 보석이 가득 담긴 선물 같은 책이라고 찬사를 남긴 <인생 처음 세계사 수업>. 세계사 덕후라서 온종일 벌거벗은 세계사를 보기도 하지만 책만이 전해주는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좋아서 이 책을 선택했다.







[여성 파라오 : 핫셉수트 (p52)]

-기원전 1478년부터 기원전 1458년까지 약 20년간 이집트를 통치
-기존의 관십을 깨고 자신의 모습을 조각상이나 그림에 직접 등장시킴
-핫셉수트는 사후 이름과 업적 등이 잊혀질 뻔함
-1922년 영국 고고학자들에 의해 핫셉수트의 무덤이 발견되며 세상에 다시 알려짐

여성 파라오라고 하면 당연하게 마지막 파라오인 클레오파트라를 떠올렸다. 핫셉수트가 최초의 여성 파라오인가 싶어서 찾아보니 여성으로서 파라오의 직위에 오른 것이 확실한 것으로는 두 번째라고 한다. 당시 이집트는 얼마나 깨어있었던 걸까? 여성 대통만 나오는 게 신기하게 받아들여진 게 엊그제 같은데 기원전부터 여성 지도자가 있었다니.




우리의 삶은 한 편의 이야기이자, 그 이야기는 모여 역사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역사 속에서 살아가며 역사를 이루는 주체이자 일부입니다. (p348)

배울 때마다 배울게 생기는 역사책. 세계사에 나름 익숙하다고 생각했지만 역시 여전히 배울 것이 많아서 즐겁다. 게다가 컬러 자료가 담겨 있어서 책 읽는 게 지루하다 느끼는 사람일지라도 <인생 처음 세계사 수업>만큼은 눈이 즐겁게 볼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인류 문명의 등장부터 최근 이슈인 브렉시트에 이르기까지 6,000년의 세계사가 한 권에 담겨있다. 세계사와 즐겁게 친해지고 싶은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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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실패할 걸 알면서도 왜 나는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는가
더글러스 켄릭.블라다스 그리스케비시우스 지음, 조성숙 옮김 / 스마트비즈니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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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독자]
내 인생 사이다를 만들고 싶은 사람
실패할 거 알면서도 똑같은 행동 반복하는 사람
심리학에 관심 있는 사람








종종 내가 나를 봐도 고구마 100개 먹은 것처럼 행동할 때가 있다. 매일 사이다 마시는 심정으로 살면 좋은데, 알면서도 고구마를 처먹는 것이다.






여러 산업에서 진화적 욕구 이용자들은 형태만 다를 뿐 기본적으로 똑같은 제품일지라도 여러 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소비자들을 잘 설득했다. (p325)

있는 거 또 사고, 비슷한 거 분명 아는데 또 사고, 상대가 약 팔고 있다는 거 알면서도 지갑 열고.. 어휴. 사람이 매순간 현명하면 좋은데 고구마 100개 먹은 듯이 행동할 때가 분명 있다. 돈 아깝다는 걸 알지만서도 그 아까움을 뛰어넘는 심리적 특성 때문에 그렇다. 책에 "환상을 조장하는 사기꾼들"이라는 말이 나온다. 법원에서 사기꾼이라고 판결난 것은 아니지만, '마케팅'이란 이름으로 환상을 조장하는 경우를 봤을 때 사기꾼이란 말이 속에서부터 나오는 건..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모를 수 없는 일이다.






정확한 판단이 항상 현명한 판단은 아니다. (p140)

정확하게 판단했다고 해서 그게 현명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 또한 나름 정확한 판단을 하지만 손해볼 때가 생기고, 현명하지 못했음을 인정할 때가 오곤 한다. 올해도 그런 일을 겪었기에.. <200% 실패할 걸 알면서도 왜 나는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는가>를 읽는 내내 이 책의 모든 지식이 머리에 저장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난 달부터 선택의 연속의 기로에 자주 놓인다. 실패이자 실수인 걸 알면서도 비슷한 행동, 선택을 하는 나를 바꾸고 싶은데.. 이게 마음만 먹는다고 되는 일은 아니었다. 이 책을 읽으며 나를 비롯한 사람의 본성을 파악하고 나니 변화를 어떤 방향으로 해야 좋을지 그 실마리가 살짝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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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등생을 위한 최소한의 고전수업 - 끝까지 파고드는 아이를 위한 초등 6년 독서 로드맵
김민아 지음 / 청림Life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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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고전을 읽으면서 생각하는 힘이 자랐다고 생각한 순간이 많습니다. (p77)

고전보다는 자기계발서가 당장 더 도움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고전을 읽는다고 당장 눈앞에 보이는 특별한 효과가 나오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하지만 책을 읽고 글을 쓴 사람들은 알 것이다. 결국 시대를 풍미한 최고의 글을 찾아 읽게 되고 그 글 때문에 발전하는 순간이 올 수밖에 없다는 것을.

초등학생뿐 아니라 고전과 친해지고 싶은 어른이라면 이 책으로 고전을 어떻게 읽을지 기틀을 잡기 좋을 것이다. 마지막 부분에 '아이와 함께 읽는 필수 고전 20선'도 나와있는데, 이 중 읽은 책이 없거나 소수라면 더 도움이 될 듯하다. 초등학생을 위한 책이지만 고전을 어려워하는 부모, 즉 성인도 독자 타겟이 된 책이라 열독할 맛이 있을 것이다.





힘든 현실 속에서 아무에게도 마음을 말하지 못하던 제제는 이 오렌지 나무에게만은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게 되고 그 곁에서 편안함을 느낍니다. (p257)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를 읽은 사람은 알겠지만 제제는 아동학대를 받은 비운의 캐릭터다. 이 아이를 핀업걸로 그려서는 논란을 일으켰던 가수를 생각하면 어릴 때부터 고전을 제대로 읽고 공부한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가정폭력 당한 아이를 성적으로 해석하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인데.. 그걸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걸 창작의 자유라고 할 수 있을지 심히 고민되는 부분이다. 처음 고전을 접할 때부터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는 길잡이가 필요한데, <최소한의 고전수업>은 좋은 길잡이가 될 듯하다.









※필수 고전 20선
플랜더스의 개
홍길동전
키다리 아저씨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안네의 일기
크리스마스 캐럴
오즈의 마법사
레 미제라블
동물농장
노인과 바다
변신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시튼 동무리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아라비안나이트
80일간의 세계 일주
어린 왕자
빨간 머리 앤
정글북
프랑켄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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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현실 속에서 아무에게도 마음을 말하지 못하던 제제는 이 오렌지 나무에게만은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게 되고 그 곁에서 편안함을 느낍니다. - P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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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서양 고전 - 슈퍼히어로물의 원형, 수천 년 서양문명의 기원을 단숨에 파헤치는
안계환 지음 / 나무발전소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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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 책 소개]
호메로스와 헤시오도스로 대표되는 신화 고전! 헤로도토스와 리비우스의 역사 고전! 유대교와 그리스도교의 종교 고전에이어 이슬람의 경전 ‘꾸란’까지 전부 다루고 있는 .






절대로 딸을 하데스에게 돌려보내지 않겠다는 데메테르와 이미 결혼했으니 남편과 함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하데스. (p93)

페르세포네 전설은 종교로도 이어졌는데, 이때의 이름은 코레(kore, 씨앗)가 됩니다. (p93)

납치범의 아내가 된다는 건 정말 끔찍한 일일 것이다. 현실 속에선 상상하기 힘들지만 웹소설에 나오는 소재기도 하고, 그 옛날 그리스 로마 신화 시절 때부터 전해오는 이야기였다. 바로 페르세포네와 하데스의 이야기다.

페르세포네와 하데스 이야기는 알고 있었지만, 그녀가 코레가 된 줄은 몰랐다. 서양 고전은 이렇듯 신화에서부터 이어지는 것들도 많고, 나아가 예술품으로 이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알면 알수록 지식과 지혜가 쑥쑥 자란다.





학자가 아닌, 일반인에게 필요한 것은 고전 읽기가 아니라, '인문 교양'의 습들힐 것입니다. (p6)

무수히 빠른 트렌드 변화 속에서 당연히 신상 도서와 정보를 접하는 건 중요하다. 그래야 최근 흐름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고전을 등한시 해서는 안된다. 고전은 아주 오래 전부터 전해져오는 보석 같은 것이다. 현재 트렌드가 아무리 빠르게 변화해도 고전이 주는 정수를 완벽히 벗어난 것은 아니다. 고전은 인류가 인류에게 전달하는 가장 기본적인 소양이 담겼기 때문이다.







고전 분야에서 성장하고 싶다면 <최소한의 서양 고전>으로 첫발을 내딛는 것도 좋을 듯하다. 오늘의 유럽을 만든 고전 중의 고전 14권을 통해 더 깊이 알고 싶은 고전을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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