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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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인 이익의 추구가 모든 것에 앞선 '정의'가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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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권력 - 자본, 그들은 어떻게 역사를 소유해왔는가 제1권력 1
히로세 다카시 지음, 이규원 옮김 / 프로메테우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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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권력 : 자본, 그들은 어떻게 역사를 소유해왔는가 - 히로세 다카시.

 

시장에는 보이지 않는 손이 기능하여 시장에 참여한 사람들의 욕망을 매개하고, 정보를 처리한다.

그 무엇도 '보이지 않는 손'보다 공평하고 합리적일 수는 없다.

단지 자신의 이익을 마음껏 취하려는 마음만 있으면 가격은 형성되고, 자원을 합리적으로 분배하게 된다.

 

아담 스미스 이후로 시장경제의 법칙은 우리들의 머리 속에 단단히 각인되었다.

국가의 역할을 강조하는 경제학자들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 역시 시장의 합리적 기능, 즉 '보이지 않는 손'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신자유주의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는 경제학은 더 많은 경제적 자유를 위해 규제의 빗장을 풀어 냈다. '보이지 않는 손'을 믿으면서..

이 신자유주의가 세계 경제의 패권을 가져올 무렵 일본의 꼼꼼한 저술가 히로세 다카시는 또 다른 의미의 '보이지 않는 손'을 발견했다.

그리고, 이 '보이지 않던 손'을 500여 페이지의 책을 통해 '보이도록' 만들었다. 그것도 양 손을 모두, 뚜렷하게 말이다.

이 글에서 말하는 세계의 경제를 움직이는 두개의 손은 JP 모건과 록펠러 혹은 그 가문과 연결된 기업집단 혹은 투기세력을 말한다.

미국이 전 세계의 패권을 쥐고 있었던 지난 100여년 세계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은 합리적인 시장의 가격 형성 시스템이 아니라...

모건과 록펠러의 이윤을 위한 일련의 행위들이었다는 것이다.

 

"에이~ 그건 흔한 음모론 아닌가? 프리메이슨이나 유대계 자본의 신화 같은..."

그렇다면... 아래 표를 보라.

이 책이 85년 경에 쓰여졌고, 이 표를 채워가며 읽은 것이 300페이지가 넘어서부터 였음을 감안해서 봐야 한다.

앞쪽에 언급되어 있는 영화사나 철도회사 등은 별로 들어가지도 않았다.

미국의 거의 모든 기업들은 모건-록펠러에 의해 소유되고 있는 셈이다. 모건은 은행과 철도, 통신 등을 장악했고, 록펠러는 석유부자다.

사회의 기반이 되는 철도, 전기, 통신, 석유, 식품, 광산 등 모든 것을 장악하고 자동차, 항공, 컴퓨터, 원자력으로 발전시킨다.

 

부자들은 역시... 존경받아 마땅하다. 저렇게 좋은 기업과 대학들을 키워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게 꼭 그렇지만도 않다. 시장이라는 공정한 경기장에서 미래를 예측하는 혜안과 기업가 정신으로 이긴 것이 아니다.

그렇게 계속 이길 수만은 없다. 그렇다면? 미래를 예측하는 유일한 길은 미래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했던가?

이 무시무시하고 어마어마한 두 가문은 마키아벨리즘에 근거해서 미래를 만들어 내고, 역사를 소유해 왔던 것이다.

 

히로세 다카시라는 집념의 작가가 500페이지 넘는 이 책을 채워 넣는 방식은 이렇다.

먼저 역사책에 기록될만한 굵직굵직한 사건을 정해서, 그 사건의 의사결정에 중대한 역할을 한 사람들을 추려낸다.

그리고는 그 사람들의 현재 직함을 떼어내고, 과거의 지위를 복원해 본다.

(Who's who와 같은 전화번호부와 같은 인명사전에서 하나하나 찾아내는 식이다.)

 

베트남전, 석유파동, 한국전, 매카시즘, 세계대전, 대공황, 케네디 암살 사건, 이란/이라크 전....

 

그냥 뒤죽박죽 생각나는대로 나열한 사건들이다. 이 사건들의 의사결정자들의 대부분은 록펠러-모건계 인사들이다.

그리고 그들의 의사결정은 하나같이 록펠러와 모건가의 이익을 향해 있다는 것을 밝혀낸다.

이런 공식으로 역사를 보니 마치 스위스에서 만들어진 시계의 정교한 톱니바퀴처럼 모든 것이 잘 맞아 떨어진다.

그리고 잘 돌아간다. 째깍째깍. 쉬지도 않고, 틀리지도 않는다.

이들이 세계은행과 IMF 등을 만들어서 조종하는 곳이 스위스 바젤. 그래서 그들을 바젤클럽이라고 통칭한다고...

스위스가 수많은 전쟁이 일어난 유럽에서 폭격을 받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고 한다.

 

이들의 방식은 쇼크독트린에서 나오미 클라인이 말하는 방식 그대로다. 쇼크로 사람들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그들에게서 돈을 긁어가는...

더운 여름... 간담이 서늘해지는 진실을 만나고 싶다면... "제1권력"을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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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 뜨거운 기억, 6월민주항쟁
최규석 지음 / 창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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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0일이다.

재작년 이맘 때 광화문에는 컨테이너로 만든 성(城)이 축조되었다.

사람들을 그것을 명박산성이라고 불렀다. 

 





 

성은 무엇인가를 지키기 위한 가장 견고한 수단이다.

문이 드나드는 소통의 상징이라면, 성은 완고함이 가득한 혹은 목숨을 지켜 지키려는 불통의 상징이다.

 

그들은 왜 6월 10일에 컨테이너로 성을 쌓았을까?

그것은 87년 6월 10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치적인 폭압 속에서 점점 뜨거워지고 있던 마음의 온도, 정의에 대한 온도가

마침내 섭씨 100도가 되어 끓어 넘친 역사적인 날이기 때문이다.

 

시간의 흐름은 기억을 앗아간다.

87년에 뜨거운 가슴으로 시청앞을 채웠던 대학생들과 회사원들의 열정을 나는 직접 알지 못한다.

어쩔 수 없이 가슴 속에 불통의 성이 세워진 셈이다.

여기에 자그마한 책이 한 권 있다.

그 불통의 성에 작은 문을 내는 최규석의 "100도씨"이다.

만화라는 이 책의 형식은 드나들기 편하게 문턱을 낮추어 놓았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정치적 자유는 수많은 피와 땀, 용기로 이루어진 것이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그러나 망각과 무지는 못된 역사를 되풀이 하게 만든다.

우리는 끊임없이 드나들며 소통하고, 읽고 쓰며 잊지 않아야 한다.

 

최규석의 100도씨는 그런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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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불류 시불류 - 이외수의 비상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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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도 글도 예쁜, 그러나 여백도 많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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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kujin Yoshioka_SPECTRUM - 도쿠진 요시오카 스펙트럼
현재민 외 지음 / 럭스미디어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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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인 도쿠진 요시오카의 전시인 스펙트럼이 청담역 부근 비욘드 뮤지엄에서 진행중이다.


지난 일본 여행에서 미드타운에서 하고 있던 그의 전시가 연휴라는 이유로 잠시 멈춰있어서 관람할 수 없어 아쉬웠는데,

그의 작품의 정수를 모아놓은 전시를 편하고 기분좋게 볼 수 있었다.

 

* 7호선 청담역 9번출구로 나가서 계속 직진하다보면 뮤지엄비욘드뮤지엄이 나온다.

* 오후 8시까지 전시를 하고 있어서 평일에도 마음만 먹으면 관람이 가능하다.

* 관람비용이 1인당 12000원이나 되는데, 가장 저렴하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 알라딘에서 도쿠진 요시오카의 책 <스펙트럼>을 10800원에 구매하면 2매의 초대권을 준다 !!!

 

 

도쿄에서 했던 Second Nature 전시 모습. 연말 연시라서 미술관을 열지 않았었다.

미술관은 미드 타운에 있는 안도 타다오가 지은 21_21 미술관.





도쿠진 요시오카는 빛에 굉장히 민감한 사람인 듯 했다.

전시장의 자동문이 열리면 압도적인 하얀색과 마주치게 된다.

그 하얀색 사이에 투명한 크리스탈이 자리하고, 프리즘을 통해 무지개가 떠있다.

작품명은 <Rainbow church>





그리고 압도적인 빨대들.



<허니팝>이라는 의자인데, 벌집 구조가 종이라는 약한 소재를 의자로 바꾸어 놓았다.



이것은 빵의자.

빵으로 만들어서가 아니라, 빵처럼 만든 의자이다.

말랑하고 힘없는 소재를 틀에 넣어 가마에서 굽는 방식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빨대 X 빨대

토네이도라는 이름의 전시가 있었단다.

빨대 2백만개로 한 전시였다나?





이 의자가 Second nature에서 전시되었던 바로 그 의자다.

<비너스 : 내추럴 크리스털 체어>

 먼저 가느다란 섬유를 의자모양으로 만들고,

그 후에 어떤 용액에 담궈 놓으면 화학적 반응을 통해 저런 결정이 만들어 진다고 한다.





반은 작가가 반은 시간과 자연이 만든 의자라고 했는데....

굉장히 아름답고 특이했지만, 실제로 앉을 수는 없을 것 같았다.

뭔가 저 결정들이 결정적 고통을 선사할 듯 한 느낌? :)





그래서 워터폴/ 워터블록 시리즈를 만들었나보다. (사실은  비너스 의자보다 워터블록 시리즈가 앞선 작품이다.)

저 테이블은 투명한 청포묵 같은 느낌?

표면에는 물결무늬가 있다.



워터블록이라는 시리즈의 의자들이다.





제일 작은 1인용 의자를 살펴보자.

의자를 투과하여 나타나는 빛의 잔영이 아름답다.





무척 투명하고, 만져도 지문같은 흔적이 남지 않는 소재이다.





레인보우 체어.

뒷쪽에서는 레인보우 처치를 통해 빛이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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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10-05-29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캬아. 이런 근사한 방법이!!
이거 안그래도 강변CGV 엔제리너스에서 계속 광고 나오길래 궁금했는데,
좋은 정보 감사드려용.
(근데 갈 수 있을까 ㅜㅜ)

동녘새벽 2010-05-31 09:21   좋아요 0 | URL
ㅎㅎ 대량구매해서 앞에서 장사?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