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잡은 두 손, 그 곁은 지나는 고양이 한 마리, 그리고 흩날리는 눈꽃?, 아니 주변의 불빛이 영롱히 빛나는듯한
예쁜 일러스트가 그려진 표지가 인상적이다. <모든 순간이 너였다> 라는 제목 역시 시선을 사로 잡는다. 사랑이 세상의 중심이었던,
삶의 모든 것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사랑하는 그녀가 서 있었다. '모든 순간이 너였다' 그래 정말 그땐 그랬다. 많은 시간이
겹겹이 쌓이고 그 오래전 추억의 시간들로 그녀의 모습을 사라져버린지 이미 오래다. 하지만 그런 때도 분명 있었다.
지금까지의 모든 순간이
너 그 자체였음을
절대 잊지 말고 살아.
너는 그 순간순간에
너도 모르게 단단해진,
행복할 준비가
충분히 되어 있는 사람이니까. - '모든 순간이 너 그
자체였음을' 中에서 -
사랑으로부터의 공감, 이별의 아픔과 상처, 그리고 작은 위로가 담긴 <모든 순간이 너였다>는 그렇게 힘들었던 어깨를 내려놓고,
무거웠던 마음을 달래고, 바삐 달리던 걸음을 잠시 멈추고 지금 이 순간의 나를, 이 시간을, 그리고 너를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잠시
쿵쾅거리던 마음을 진정시키고, 이전의 시간들을 지금의 시간까지 내려놓고 약간의 거리를 두고 내려다보는 그런 시간을 선물해준다.
누군가는 사랑에 대해 듣고 있고, 또 누군가는 일상의 힘겨움에 대해서, 또 누군가는 사람과의 관계속 어려움에 대해서 조언을 건넨다. 온전히
사랑에 대해서 쓰고 있지만, 듣는 이에 따라서 사랑의 상처에 외로를 받기도 하고, 삶의 지친 어깨를 잠시 쉬어갈 넓은 등이 되어주기도 하고,
다시금 앞으로의 시간을 살아갈 작은 용기를 건네주기도 한다. 작은 언어들의 유희속에서 커다란 희망의, 다시걸어갈 힘찬 발걸음을 선물받기도 한다.
언제까지
아직 보지도 못한 뒷일
걱정으로
오늘을 살 걱정인
거예요.
지금 당장 즐거운 일을 해야죠. - '가끔은 걱정은 내려놓고
멋대로 살아봐요' 中에서 -
누군가에게 '너'는 사랑하는 연인, 혹은 묵묵히 곁을 지켜주는 그런 사람일테지만, 지금 나에게 가장 소중한 '너'는 바로 가족이다. 지치고
아프고 상처 받는 힘겨운 나날 속에서도 그것들을 이겨내고 견뎌내는 힘이 바로 가족인 것이다. 무너져 버릴것 같다가도 떠오르는 그 얼굴들로 인해
결코 무너질수 없음을, 다시금 걸어갈 힘을 얻게되는 것! 어쩌면 <모든 순간이 너였다>속 '너'는 바로 나의 '가족' 같은, 모든
순간에 존재하는 힘이자, 믿음이자, 희망 같은 것이 아닐까?
나의 모든 순간은 너였어.
사랑했던 때도,
아파했던 때도,
이별했던 그 순간까지도
너는 나의 세상이자
모든 순간이었어.
나는 이제 네가 없으면
내 지금까지의 삶을
설명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 '모든 순간이
너였다 -
모든 걱정은 잠시 내려놓기를, 둘만의 계절이 시작되던 순간, 지친 하루의 끝에서, 안녕~나의 모든 순간!... 이렇게 모두 4장에 걸쳐,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받은 이들에게, 따스한 위로가 필요한 우리에게, 그리고 많은 생각속에 잠긴 그대들에게 작가는 따스한 손길을 내밀고 있다.
오늘도 또 누군가는 삶의 고민속에, 관계의 어려움 때문에, 또는 사랑의 아픔으로 힘겨워하고 아파할 것이다. 토닥토닥, 그런 이들에게 이 작품이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
'저는 이 책이 이 세상의 모든 감정과 모든 관계들의 마음에 조용히 스며들게 되었으면 합니다' 라고 말하는
작가 하태완! 오늘 하루도 삶으로 사랑으로 아파하고 힘겨워하는 많은 이들에게 이 책이 조용히 스며들기를 바래본다. 책속을 가득채운 마음
따스해지는 예쁜 그림들처럼, 보는 이들이, 읽는 이들이, 이 책을 듣는 모든 이들이 지금 이 순간을 보다나은 내일로 만들 수 있는 힘이
되어줄테니까 말이다. 반짝이는 순간들을, 그리고 더 반짝이는 꿈을 원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