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지의 밥통 케이크 - NO오븐 NO버터 케이크의 모든 것!
박현진 지음 / 경향미디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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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지난 주말이었다. 주중에 출장을 다녀와 집에 도착하고 주말에 장을 보러 나간길... 아내는 케익을 만들어 보겠다며 이것 저것 재료들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우리집엔 오븐이 없는데? 하고 물으니 아내는 친구집에서 밥통에 만드는 방법을 배웠단다. 그래? 그렇게 다음날 아내의 케익 만들기는 시작되었고, 몇 시간후 들려온 한숨소리... 아직 음식에 서툰 아내는 친구가 만드는 걸 한번 보고는 그렇게 도전했다고 한다. 케익이 아닌 전이라고 해야할까? 얇기만한 케익이 작은 접시에 담겨져 있다. 크게 웃지는 못하고 한참을 몰래 웃음지을수 밖에 없었던 나, 왜 안되지?라며 계속 중얼거리는 아내. 이것이 지난주 우리집 풍경이었다.

 

그렇게 일주일후, 책 한권이 집으로 도착한다. <콩지의 밥통 케이크>! 밥통 케이크라는 말에 선뜻 아내에게 선물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만든 책이다. 그렇게 책이 도착하고 또 다시 주말을 맞는다. 내가 없는 사이 두세번의 실패를 더 겪었다는 아내의 눈물겨운 도전. 금요일 장을 본 우리는 주말을 맞아 다시한번 케익 만들기에 도전한다. <콩지의 밥통 케이크>와 함께 말이다. 아내가 도전한 케익은 '요구르트 스펀지 케이크'! 도전을 시작한지 한시간 정도? 완벽하진 않지만 먹음직 스런 케익의 모습이 얼굴을 내민다. 감격! 환희! 열광! 이번 주말과 휴일은 아마도 조금은 조용한 시간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스친다.  

 



 아내가 케익을 만드는 모습을 지켜본다. 지난 12월 14일로 결혼 2주년을 맞았다. 이제 갓 5개월은 넘긴 딸 아이가 잠든 틈을 이용해 음식을 만드는 아내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답다. 예전 어떤 책에서 본 '나에게 사랑은 아내입니다.'라는 말이 떠오른다. 아직은 어린 딸아이를 위해서가 아닌 남편인 나를 위해 잠시 아이를 재우고 쉴 수 있는 시간을 쪼개어 케익을 만드는 아내의 모습이 고맙고 예쁘기만하다. 실패에 안타까워 하면서도 해보고야 말겠다는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렇게 아내는 나에게 '사랑' 그 이상이다.

 

<콩지의 밥통 케이크>는 가장 먼저 케익 만들기에 필요한 도구, 재료, 계량에 관한 내용들을 일러둔다. 그리고 케익 만들기 초보들에게 필요한 밀가루 종류, 달걀 분리, 견과류 손질, 휘핑하기, 생크림 만들기, 기본 응용 스펀지 케익 만들기 등 케익 만드는데 필요한 기초적인 Tip을 알려준다. 사진들을 통해 하나하나 설명해가는 그 친절함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이런 기본적인 내용들을 숙지했다면 이제 케익 만들기에 과감하게 도전해보자.

 

 'NO 오븐 베이킹' 이름으로 4년동안 블로그를 운영해왔다는 저자는 가장 쉽고 재미있는 레시피를 모토로 블로거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요리에 그닥 관심이 많지 않았던 나에게 그녀의 이름과 블로그는 낯설지도 모르겠지만 아내가 만들어낸 눈물겨운 케익을 보고 난 후에는 그녀의 블로그 단골 손님이 될것같은 느낌이 확~와닿는다.

 

케익 만들기의 기본을 마스터 했다면 이제 저자와 함께 하나하나 다양한 케익 만들기에 도전해보는 것이 좋겠다. 모두 10개의 Part로 정리 되어있는 케익크 만들기는 정말 다양하고 먹음직스러우며 사랑스러운 것들로 가득하다. 스펀지 케익크, 카스테라, 치즈&무스 케이크, 찜 케이크,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생크림 케이크, 오늘 만들어 먹으면 너무 즐거울 크리스마스 케이크,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캐릭터 케이크와 디저트&간식에 이르기까지.... 어른과 아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즐기고 맛볼 수 있는 케이크의 모든것이 책속에 가득하게 담겨져있다.




재료에서 케이크를 만드는 자세한 순서, 그리고 중요한 Tip에 이르기까지 사진과 함께한 자세한 레시피들이 초보 주부, 케익을 만들어보고픈 우리 아내 같은 이들에게 즐거운 만족의 시간을 선물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다음 주말 즈음에는 냉장고 속에 오래전부터 자리하고 있는 단호박을 이용한 단호박 푸딩을 아내에게 부탁해봐야겠다. 아니, 직접 손을 걷어 붙이고 내가 한번 만들어 볼까? 다음 주말에는 사랑 받는 남편이 되어 볼까? ^^


하나 하나 섬세하고 꼼꼼하게 준비한 저자 콩지님의 다른 작품들에도 자연스럽게 시선이 간다. 무엇보다도 '콩지의 푸라이팬 쿠키'에 가장 먼저 눈이 머문다. 뇌졸증으로 쓰러진 할머니를 위한 마음에서 시작된 그녀의 가족 사랑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긴듯 하다. '콩지'라는 별명도 '할머니에게 콩깍지가 씌었구나'라고 말하는 할머니의 우스갯소리에서 따왔다는 사실처럼 사랑이 듬뿍 담긴 <콩지의 밥통 케이크>를 통해 그 사랑이 연결되고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든다. 단순히 케익과 빵을 만드는 베이킹을 넘어 사랑을 만들어내는 즐거움과 행복이 책속에서 고스란히 느껴진다. 만드는 기쁨, 나누는 행복! 행복한 가정의 웃음이 <콩지의 밥통 케이크>에서 새롭게 시작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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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 선생님의 아주 특별한 도서관 1 - 초등 고학년이 꼭 읽어야 할 40권의 책으로 배우는 책 읽는 방법 아주 특별한 도서관
임성미 글, 곽병철 그림 / 글담어린이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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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을 왜 읽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여러가지 일수 있다. 하지만 어린시절의 책 읽기에 대한 이유는 그리 많지 않을 지도 모를 일이다. 단순히 재미있어서, 혹은 아이들이 말은 못하지만 부모님의 성화에 못이겨, 아니면 원대한 꿈을 이루기위한 방편으로? 마지막것은 모를 일이지만 어쨌든 재미를 찾아 책 읽기를 시작하는 것은 아이들에게는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초등학생 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상황은 180도 변해버리곤한다. 아니 초등학교 고학년때부터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입시 전쟁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진정한 의미의 책읽기와는 조금씩 거리가 생기게 된다.

 

조카들을 보면 그것은 확연하게 느껴진다. 그림책에서 교육 만화책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각 가정의 책장을 가득채워져 가던 책들은 제 갈길을 잃고 만다. 아이들은 더이상 책을 읽지 않는다. 책에 대한 재미를, 진정한 중요성을, 필요성을 가장 중요한 시기에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가장 중요하지만 무의미하게 지나쳐버릴 수 있는 그 시간, 책벌레 선생님과의 대화를 통해 가치있고 뜻깊은 시간으로 만들어가는 기회를 만들어 본다. 바로 <책벌레 선생님의 아주 특별한 도서관>을 통해서 말이다.

 

책벌레 도서관에 온 걸 환영해!

가끔 들르는 도서관에서 중학생 아이들이 들고 있는 책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종류가 두 부류 정도로 나뉘어진다. 교과서 등의 학습자료 혹은 만화책! 문학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는 책들의 이름은 그들의, 그곳에는 없다. 왜 그렇게 된 것일까? 이렇게 아이들의 손에서 놓여진 책을 바라만보고 있어야만 할까? 책 벌레 선생님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책 읽는 방법이 왜 중요한지를 이 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들려주려 한다.

 

<책벌레 선생님의 아주 특별한 도서관>은 우선 세가지 질문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책을 읽으면 무엇이 좋은지, 어떤 책을 읽어야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대화를 나눈다. 오랫동안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에게 독서교육을 해왔다는 저자의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한 그녀의 책선택과 책읽기의 선택과 방법이 아이들에게 어떤 느낌을 전해줄지 하나씩 하나씩 조심스레 페이지를 넘겨본다.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책을 읽으면 무엇이 좋을까? 공부가 재밌어지고, 가까운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게 되고, 어려울때 해결책을 책에서 찾을 수도 있고, 꿈을 품고 열정으로 삶을 살아갈 힘을 책속에서 얻는다고 책벌레 선생님은 말한다. 그렇다면 어떤 책을 선택해야하는 걸까? 단순히 재미만을 위한 책을 넘어 '세상에 하나뿐인 나를 사랑하게 만드는 책',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 주는 책', '이웃과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게 하는 책', '위대한 스승을 통해 꿈을 키워가게 하는 책' 이 바로 책의 선택기준이 된다고 말한다. 그것은 고스란히 이 작품 <책벌레 선생님의 아주 특별한 도서관> 1, 2권속에 순서대로 담겨진다.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할까? 다양하게, 지은이와 대화하듯 귀를 모으고, 어려운 말도 정확히 짚고 넘어가는 습관을 들이라고 말한다. 성장기의 아이들에게 몸이 자라듯 마음과 정신의 건강에 도움을 주는 꼭 필요한 책들을 책벌레 선생님은 소개하고 있다. 이 책 1권 속에는 토끼전, 바리공주, 어린왕자, 피노키오, 비밀의 화원과 같은 동서양의 고전을 비롯해 해리포터 시리즈, 샬롯의 거미줄과 같은 재미와 지혜를 담은 창작 동화 등 모두 20편이 소개되어 있다. 모두 2권으로 구성된 이 시리즈를 통해서 아이들은 진정한 책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시간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은 보물 지도와 같아. 잘 찾아가기만 하면 많은 보물이 기다리고 있지.' .... '책 읽는 방법을 잘 아는 것은, 길을 찾아 나섰을 때 지도를 보고 길을 찾는 것과 같아.'

 

보물지도, 책이 담고 있는 진정한 보물을 찾아 낼 수 있는 도서관의 문이 여기 이렇게 활짝 열려 있다. 아이들에게 책읽기에 대해서 지도 하는 방법을 몰라서, 어떤 책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는 부모님들, 아니면 학교 관계자들이 많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아직까지 조카들에게 선물한 책이라곤 학습만화가 대부분이었던 것처럼... 이제 아이들에게 책 선물을 할 때 고민이 조금은 덜어질 듯 하다. 책벌레 선생님이 추천한 책은 물론이고 어떤 책을 선물할지 <책벌레 선생님의 아주 특별한 도서관>을 읽고 난 뒤라면 확신을 가질 수 있을듯 싶다. 아이들도 책속에서 보물지도를 발견한 것처럼 재미는 물론 책속에서 찾아야 할 책의 길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리라 기대해본다.

 

무조건 적으로 읽는 책, 재미만을 쫓는 책은 어느 순간 그 의미를 잃고, 길을 헤매이게 된다.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책 선택이, 책을 읽는 방법이 왜 중요한지 책벌레 선생님과 스무권의 고전 혹은 창작 동화들과 만남을 갖은 뒤에 알게 될 것이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가장 먼저 선물해 줄 책은 바로 <책벌레 선생님의 아주 특별한 도서관>시리즈가 아닌가 생각하게된다. 책속에서 찾는 책의 재미와 의미! 이 한권으로 아이들은 또 다른 책세상을 여행하게 될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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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메레르 1 - 왕의 용 판타 빌리지
나오미 노빅 지음, 공보경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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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디워’라는 영화를 많은 분들이 기억할 것이다. 꽤 요란했던 기대와 호응과는 별개로 대단히 아쉬움을 남긴 작품이었음을 그 누구도 부인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개그맨이었던 감독의 열정을 높이 평가한다면 그와는 반대로 그가 가질 수 밖에 없었던 한계와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라는 영화가 떠오르듯 일정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높디 높은 장벽을 실감한 작품이라 개인적으로는 평가하게 된다. 더불어 이 작품은 판타지라는 장르에 대한 이해조차도 약간은 서툴렀던 작품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국내 문학, 영상 장르의 판타지의 현주소가 어쩌면 그 작품을 통해 투영되었다고 해도....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트와일라잇 시리즈들이 가지는 공통점이 바로 현실과는 다른, 혹은 현실속 환상의 세계를 소재들로 삼는다. 이들과 비교해서 ’디워’의 한계는 조선시대를 습격한 적들의 모습에서 보듯 명확하다. ’초가집’ 마을을 무지막지하게 습격하는 이무기 군단?들... 현실에 대한 판타지의 습격? 현실에 묶여 판타지의 세계속에 도무지 발을 디딜 수 없는 상상의 부재, 그것이 우리의 현실인 것이다. 역사의 한장면속에서 판타지가 태어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역사나 현실의 틀속에서 판타지는 어떠해야 하는지 여기 한권의 책이 그 대답을 들려준다.

 

신인 작가인 ’나오미 노빅’의 작품인 <테메레르>는 전세계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고 한다. 단번에 세계인을 사로잡은 이 작품의 비밀은 무엇일까? 전세계 24개국 베스트셀러, 2007년 휴고상 노미네이트, 존캠벨 신인상, 로커스상, 콤프턴크룩상 수상에 빛나는 ’테메레르 매직’의 실체는 무엇일까? ’이 시리즈는 내가 선호하는 판타지와 역사 서사물의 성격을 모두 갖고 있다’ 고 말하는 반지의 제왕, 킹콩의 피터 잭슨 감독이 판권을 구입해서 다시 한번 화제가 되기도 한 이 작품 <테메레르>의 매력속으로 빠져들어 본다.  

 

<테메레르>는 19세기 초, 나폴레옹 전쟁(Napoleonic Wars) 시대를 배경으로 프랑스와 영국 사이의 대결을 그리는 작품이다. 하지만 판타지라는 장르답게 우리가 알던 전쟁의 모습이 아닌 용과 그 비행사들의 전투가 중심을 이룬다. 용이라고 하면 동양에서는 상당히 익숙하게 다가온다. 앞서 언급했던 ’디워’도 용 혹은 그 이전 이무기의 모습을 그리고 있고, 중국 또한 황제의 상징이 되기도 하는 것이 바로 용이다. 하지만 서양에서는 어떨지 자못 궁금하기도 하다. 허리우드에서 상상하는 용을 소재로한 작품들을 영화를 통해 종종 보게된다. 영화 ’드래곤 하트’나 ’에라곤, ’던젼 드래곤’, 그리고 올해 개봉했던 아이들을 위한 ’드래곤 길들이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습이 보여진다.

 

실제하지 않는 상상속 동물, 하지만 이제는 친숙하게 까지 느껴지는 용의 모습이 역사속 전쟁의 한복판에서 되살아난다. 영국의 렐리언트호와 프랑스 아미티호 사이의 전투로 이야기는 시작한다. 렐리언트호의 함장인 ’로렌스’는 전투끝에 적장의 항복을 받아내게 되고 전리품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용의 알이라 추정되는 물건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용의 알이며 부화하기 직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직 항구에 다으려면 3주정도가 소요되는 상황, 어쩔 수 없이 용의 부화할 경우에 대비해 새끼용의 비행사를 뽑는 제비뽑기를 하게된다. 용은 부화하자마자 안장을 채우게되는 이와 함께하게 될 운명이 된다. 모든 선원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제비뽑기에서 조나단 카버란 선원이 선택되지만, 용이 부화되고 용은 카버가 아닌 로렌스를 선택하고 만다.  

 



 

’테메레르? 좋아. 이제부터 내 이름은 테메레르야.’

 

로렌스는 새끼용에게 영국 해군의 드레드노트형 군함의 이름인 ’테메레르’라는 이름을 붙여주게 되고, 테메레르는 그 이름에 만족한다. 테메레르와 로렌스의 이 특별한 동거는 기나긴 모험과 감동의 시작을 알린다. 태어나고 일주일 사이 덩치가 거대해진 테메레르, 항구에 도착하기전까지 꼼짝 못하던 테메레르는 돌풍으로 바다로 빠진 고든 선원을 구하면서 첫 비행을 하게 되고, 이후 바다에서 처음으로 나선 사냥에도 성공한다. 마데이라 섬에 도착한 로렌스와 테메레르는 영국 왕립협회 회원인 에드워드 하우경과 만나 테메레르가 가지고 있는 비밀 - 용의 역사와 테메레르의 품종 - 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어느정도 보장된 해군의 길을 떠나 험난하고 고독한 공군의 길을 걷게 된 로렌스, 자신의 비밀을 모른체 조금씩 성장하며 그 비밀을 풀어나가는 테메레르의 기막힌 동거는 그렇게 첫발을 내딛는다. 

 

용과 비행사, 나폴레옹 전쟁시대, 역사와 판타지가 만나 이렇게 절묘하게 이야기를 이끌어낼 수 있다니 이 작가는 정말 천재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더구나 신인작가라는 사실이 더 큰 놀라움을 갖게 만든다. 역사적 현실에 판타지를 녹여 놓으면서도 전혀 어색함 없이 그럴 수도 있다는 가정을 당연시 하게 만드는 것은 아마도 우리가 유럽의 역사를 세부적으로 알지 못하는 이유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만큼 탄탄한 구성과, 현실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소재와 시대에 대한 묘사가 있기 때문일것이다.  

 

’난 네 비행사가 되기엔 재산이 너무 적은것 같아. 너를 금더미위에서 자게 해줄 수 없으니 말이야.’ , ’금더미에서 자는 게 얼마나 좋을지는 몰라도, 나는 금더미보다 당신이랑 있는 게 훨씬 좋아. 갑판에서 자는 것도 나쁘지 않았어.’ - P. 82 -

 

용과 그 비행사의 우정, 이 작품이 갖는 또 하나의 테마가 바로 이것이다. 그 운명적인 만남과 앞으로 이어질 그들의 환상적인 모험속에서 그들이 나누었던 위의 짧은 대화가 모든 문제들을 해결해 주지 않을까 기대하게 된다. 용이라는 독특한 소재, 용과 비행사의 모험과 우정이라는 특별한 이야기에 국내 독자들을 비롯해 세계인들은 매혹당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단지 조금은 두께가 느껴지는 시리즈 중 한권과 만났을 뿐인데 다음 이야기가 무척이나 궁금해진다. 

 

한 아이의 성장소설 같기도 하고, 연인들의 사랑이야기 같기도 하고, 전쟁과 판타지를 엮어놓은 이 한편의 소설 <테메레르>를 통해 갑자기 쌀쌀해진 겨울의 시간을 보낼 즐거운 방법을 깨닫게 된다. 송나라의 유명한 문인인 구양수가 말했다는 삼다(三多)가 문득 떠오른다. 다독(多讀; 많이 읽음), 다작(多作; 많이 씀), 다상량(多商量; 많이 생각함)... 작가를 꿈꾸지 않더라도 판타지 장르를 바라보는 우리의 현실을 볼 때, 지금이 그 어느때보다 ’다상량’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소설이 아닌 온라인 게임 분야에선 판타지 장르가 조금씩 그 빛을 내기도 하는 우리의 현실 속에서 <테메레르>와 같은 멋진 작품의 탄생을 언제쯤 기대해 볼 수 있을까? 문득 이런 생각을 해본다. 다상량(多商量), 자유로운 생각, 즐거운 상상! 그 시작을 <테메레르>와 함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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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라장 사건
아유카와 데쓰야 지음, 김선영 옮김 / 시공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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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은 일본 미스터리 소설과 진지하고도 즐거운 만남을 함께 했던 한해였다. 미치오 슈스케, 미나토 가나에, 히가시노 게이고, 노리즈키 린타로, 기시 유스케, 엔도 다케후미, 요코미조 세이시, 누쿠이 도쿠로, 슈카와 미나토, 미쓰다 신조, 와카타케 나나미, 온다리쿠에 이르기까지... 본격, 사회파 미스터리에서 조금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코지 미스터리까지 다양한 일본 미스터리 추리소설의 재미를 만끽 할 수 있는 수많은 작품, 작가들과의 만남이 있어 너무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미치오 슈스케와 미나토 가나에! 올해 만난 작가들중 이들의 활약은 두드러진다. 십이지 시리즈라고 명명되기도 하는 미치오 슈스케의 작품들, 뛰어난 심리묘사와 탁월한 구성과 전개로 독자들을 매혹시키는 미나토 가나에. 그들이 있어 더더욱 즐거웠던...

 

<리라장 사건>을 시작하면서 이처럼 올해 만난 작가들, 작품들을 먼저 떠올려보는 이유는 아마도 이 작품의 작가 '아유카와 데쓰야'때문일 것이다. 에도가와 란포, 요코미조 세이시와 함께 '본격의 신'으로 추앙받는 작가가 바로 그이기 때문이다. 아직 일본 미스터리의 깊이를 따라가지 못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그의 이름은 조금 낯선 것도 사실이다. <리라장 사건>이 우리 나라에 처럼 소개되는 아유카와 데쓰야의 첫 작품이며, 본격의 신이라 불리는 그의 작품이 이제서야 국내에 알려진다는 사실에 조금은 안타까운 마음도 들기도 한다.

 

이 작품은 1958년에 발표된 본격 미스터리의 고전이다. 아유카와 데쓰야가 이미 고인이며, 이 작품이 벌써 반세기가 훌쩍 넘은 작품이라는 사실은 그가 전해줄 본격 미스터리의 재미와 함께 특별한 애정을 느끼게까지 만든다. '리라장'은 라일락 꽃이 건물 주위에 가득했던 이유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라일락은 '리라'라는 짧은 이름으로 젊은 이들에게 불리는데, 과거 성공한 기업가였던 후지사와씨의 죽음과 몰락으로 현재 리라장은 일본 예술대학의 레크레이션 숙소로 사용되고 있다. 리라장은 관리인인 만페이 영감과 그의 아내 하나씨가 거주하고 있다. 책의 맨처음 이런 리라장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역사가 나온다. 이 작품을 만날 계획을 가진 독자들이라면 이 부분을 가볍게 넘기지 말라고 먼저 말해두고 싶다!

 

여름 방학의 막바지에 접어들어 일곱명의 학생들이 리라장을 찾는다. 미술학부와 음악학부 학생들로 구성된 그들은 리라장에서 있을 미스터리한 연쇄 살인은 꿈도 꾸지 못한채 깊은 산장으로 발걸음을 내딛게 된다. 검은 색에 심취해 '블랙 여사'라는 별명을 가진 '히다카 데쓰코', 가난한 미술학부에서 부잣집 자녀들이 즐비한 음악학부로 옮긴 '유키타케 에이이치', 남들을 쉽게 업신여기는 철부지 외동딸 '아마 릴리스'와 그녀의 약혼자인 '마키 가즌도', 피아노 전공의 '다치바나 아키오', 그리고 리라장에서 그와 약혼을 선언하게 되는 아가씨 '마쓰다이라 살로메', 오만 불손한 성격의 소유자 '아비코 히로시', 이렇게 일곱명의 리라장 손님들, 그들에게 닥쳐올 불행은 그들은 아는지 모르는지...

 

히다카 데쓰코는 다치바나 아키오를, 아비코 히로시는 살로메를 짝사랑한다. 리라장에서 아키오와 살로메의 약혼 발표는 이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전해준다. 아마 릴리스의 레인코트를 누군가가 훔쳐가고 게임을 하려던 그들은 카드중 스페이드만 쏙 빠져버린 사실을 알게된다. 이 모든게 불행한 사건의 전조인것도 모른채 말이다. 불신과 시기, 기묘한 분위기 속에서 경찰이 찾아오게 된다. 유키 형사, 그가 가지고 온 물건은 만년필과 회수권, 하얀 레인코트... 숯쟁이인 스다 사키치의 사체가 낭떠러지에서 발견되었고 그 옆에서 그것들이 떨어져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하나 그들이 잃어버린 카드, '스페이드 A'가 그곳에 있었다.

 



 

평범한 사건으로만 생각했던 사건은 이후 일곱명의 방문객들이 대상이 된 연쇄 살인 사건으로 발전하게 되고, 하나둘 죽음의 스페이드 카드를 남기고 그들은 죽어간다. 경찰들은 리라장에 상주하게 되고 범행의 단서를 찾은 또 한사람이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또한 유력한 용의자 또한 의문의 죽음을 맞게 되고... 사건은 점점 미궁속으로 빠져든다. 드디어 본격 미스터리라는 이름에 걸맞게끔 명탐정이 등장한다. '호시카게 류조', 그의 등장으로 리라장의 연쇄 살인 사건은 조금씩 그 정체를 드러내게 된다.

 

쉽게 읽어 내려갔지만 책을 내려놓으며 쉽게 읽어내려 가지 말았어야 했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얽힌 실타래가 하나둘씩 풀어갈때쯤에서야 곳곳에 자리하던 트릭과 복선들에 대해 '아차!'하는 신음?과 함께 튀어나온다. 밀실 살인, 엉성한 형사, 그리고 천재적인 명탐정! 요즘은 이런 것들이 본격 미스터리의 기본처럼 인식되고 있지만 아유카와 데쓰야가 본격 미스터리의 신이라 불리는 이유는 아마도 이후 작가들에게 그만큼 커다란 영향을 끼쳤기 때문일것이다.

 

본격 미스터리의 고전 <리라장 사건>을 읽으면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명탐정의 법칙'속에 나오는 반조 경감의 말이 떠오른다. 절대 범인을 잡아서도 안되고, 핵심이되는 사건의 열쇠는 번번히 놓쳐야하며, '제대로 된' 의심조차 용납하지 않는, '명탐정의 규칙'을 위한 영원한 조연의 비애, '아니, 그 아름다운 여인이 범인이었다니, 이거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라는 한심한 대사나 읊어야 하는 쓰디쓴 보조역 반조 경감!의 말이 그것이다. <리라장 사건>이 그만큼 오래된 작품이기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명탐정의 규칙'은 아마도 '법칙'정도 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명탐정의 규칙'을 양산해 낸것은 아유카와 데쓰야가 아니고 조금은 게으른 그의 후배들이 었으니 그를 나무랄 아무런 이유도 없음은 당연한 사실이다.

 

요즘 만나는 작품들과 비교해 어느 정도는 순수해 보이기까지 한 본격 미스터리의 고전이지만, 벌써 50년이란 시간이 지난 작품임을 생각해볼때 아유카와 데쓰야에 대한 존경은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싶다. 그로 인해 본격 미스터리는 이미 완성되었기 때문이다. 형사와 탐정, 밀폐된 공간, 등장인물들의 철저한 알리바이, 복선과 트릭...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들, 아리스가와 아리스를 비롯한 많은 작가들이 아유카와 데쓰야가 마련해준 기회를 통해 데뷔한 작가들이란 사실을 볼 때, 그를 '본격의 신'이라 불리며 후배들의 애정과 존경을 받는다는 사실이 놀랄만한 일도 아닐 것이다.

 

아유카와 데쓰야! 본격의 신, 신본격 미스터리의 디딤돌이 되기도 했던 그의 이름이 이제는 낯설지 않을 것 같다. 지금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일본 미스터리 소설의 씨앗이 되어준 아유카와 데쓰야, 많이 늦은 감이 있지만 조금더 그의 작품을 많이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아마도 마지막이 될 것 같은 2010년의 마지막 일본 미스터리 소설과의 만남속에서 그의 작품이 대미를 장식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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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밑 남자
하라 코이치 지음, 권남희 옮김 / 예담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무거운 어깨를 맨 가장들의 모습을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떨군 고개는 쉽게 들릴줄 모르고, 입 밖으로 새어나오는 한숨은 짙은 안개처럼 드리워진다. 다만 그런 모습은 남자들뿐만이 아니다. 요즘처럼 장기 침체, 불경기에 어쩌면 남자들보다 더 힘겨운 사람들은 여성들일 수도 있다. 직장 생활에서도 그렇고 가정 생활 속에서도 그렇다. 그 누구하나 힘겹지 않은 삶이 있겠는가 만은 <마루밑 남자>라는 작은 일본 단편집 하나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초상을 쓴 웃음속에 담아낸다.

 

표제작인 '마루밑 남자'를 비롯해 다섯편의 단편이 수록된 하라 코이치의 이 작품은 '아 재미있다, 하는 감탄사와 같이 나오는 건 깊은 한숨!' 이라는 옮긴이의 말처럼 웃음속에 드리워진 현실의 무게를 느끼게 한다. '마루밑 남자'는 결혼 6년만에 단독주택을 구입한 한남자의 이야기이다. 어느날인가 아내에게 누군가 집에 있는것 같다는 말도 않되는 이야기를 듣지만 무심히 지나쳐 버린다. 그러던 중 아내가 말하던 유령의 정체를 알게 되버리고 예상치도 못한 변화를 맞게 되는 독특한 소재를 이야기속에 담는다.  

 

'튀김사원'은 한 신흥 상사에서 영업 실적 부진으로 고민하는 한 남자와 다른 곳에서 전근을 온 다도코씨의 기묘한 이야기를 그린다. 전근 온지 이주일만에 말단에서 계장으로 초고속 승진을 하고 새로운 프로젝트의 책임자로 결정된 다도코씨. 회사의 실권자인 소네자키 전무를 실각시키고 회사를 파산으로 몰겠다고 자신에게 말하는 다도코씨의 비밀이 바로 '튀김사원'이다. 그리고 그들의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 '전쟁관리조합'은 여성들이 주도하는 네코가자카 레지던스 관리조합이 경직화된 남자 사회에 대한 선전포고에 관한 이야기이다. 경기 불황으로 여성 종합직이 정리해고 일순위로 떠오르자 그에 대해 사회에 전쟁을 선포한 그녀들의 모습을 담는다. '파견사장'은 우리 사회에도 만연해있는 파견 근로 제도에 대한 모순에 대해서 실랄한 풍자를 담고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드는 작품은 책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슈샤인 갱'이다. '가족에서 버려진 아저씨와 가족을 버린 아가씨'의 유쾌 상쾌한 웃음이 있는 작품이다. 쉰 넘어 겨우 과장이 되었지만 결국 정리해고를 당한 시마자키, 아내와는 가정 내 별거 상태이고 그의 삶은 엉망진창이다. 어느날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그에게 다가온 한 소녀가 있다. 소녀는 다짜고짜 구두를 닦기 시작하고 구두를 다 닦은 후 천엔을 달라고 한다. 이 무슨 어이없는 상황인가? 소녀와 대화를 나누게 된 시마자키는 소녀가 가출 했으며 이 구두닦이로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소녀는 그에게 동업을 제안한다. 올백 머리와 선그라스로 무장한 시마자키와 구두닦이 소녀의 기막힌 동거는 그렇게 시작된다.

 



 

'난 어릴때 아버지는 구두라고 생각했어요.' 라고 말하는 소녀! 회사일로 바쁜 아빠가 벗어두고 나간 지저분한 구두, 오로지 그 지저분하고 냄새나는 가죽구두를 통해 아빠의 냄새를 느낄 수 있었다는 소녀의 말에 가슴이 아릿해진다. 유쾌하면서도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쉽게 웃을 수 만은 없는 이야기들이 이 작품을 비롯해 모든 이야기들 속에 담겨져있다. 마루밑 남자들에게 집을 빼앗기게 된 열 한명의 남자들! 땅에 떨어진 기업윤리를 꼬집는 튀김사원! 경제불황과 여성들의 위치를 생각케하고, 파견 사장이라는 웃지못할 아이디어가 현실에 쓴 웃음을 자아내게 된다.

 

기발한 상상력과 소재를 블랙 유머속에 담고 있는 하라 코이치의 이 작품은 일본에서 독자들의 입소문으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한다. '오쿠다 히데오의 기발함에 츠츠이 야스타카의 블랙유머를 더했다!'는 이 작품에 대한 평가는 오쿠다 히데오와 츠츠이 야스타카를 만나본 독자들이라면 고개를 끄덕이게 할 그런 즐거움과 씁쓸함을 갖게 만들것이다.  

 

'무엇 때문에 우린 결혼한 거야? 무엇 때문에 가족이 된 거야? 함께 있고 싶어서 가족이 되었는데 그 가족을 지키기 위해 함께 있지 못한다니, 어딘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그런 모순된 말이 어째서 통용되는 거야?' - [마루밑 남자]  P. 51 중에서 - 

 

'마루밑 남자'에서 아내의 이런 외침에 현실속 남편들은 어떤 대답을 내놓을 수 있을까? 쉽게 대답하지 못하지만 머릿속으로는 수많은 댓글을 양산할지도 모른다. 가족을 위해서, 경제적인 안정을 위해서 ... 가족을 소홀히 한다. 수많은 대답이 과연 옳은 것일까? 그 누구도 쉽게 Yes!를 말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남편들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 질 수밖에 없을 지도 모를일이다.

 

<마루밑 남자>는 한참을 웃고 나서 한참 동안을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슈샤인 갱'의 주인공인 가족에게 버려진 아저씨와 가족을 버린 아가씨, 가장에게 버림받은? 아내들과 경제 불황이라는 허울아래 희생당해야하는 여성들, 회사에 외면당하는 비정한 현실을 살아가는 직장인들... 현재를 살아가는 고독한 모든 이들에게 이 작품은 잠시 잠깐 기분 좋은 웃음이 되어줄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즐거움의 감탄사와 함께 나오는 깊은 한숨이 기분 좋은 미래를 만들어갈 또 다른 감탄사로 이어질 수 있길 희망해보며 춥고 힘겨워하는 모든 이들에게 <마루밑 남자>를 건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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