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는 미스터리와 함께 코이가쿠보가쿠엔 탐정부 시리즈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한성례 옮김 / 씨엘북스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나는 여자다. 명탐정을 동경하고 카프를 사랑하며 가전제품 같은 이름으로 불리지만 누가 봐도 여자임에 틀림없다. 갈색 재킷, 새하얀 블라우스, 미니스터트에 무릎까지 올라오는 양말, 가슴에는 빨간 리본을 단 코이가쿠보가쿠엔의 교복을 입은 2학년 여고생이다.'

 

키리가미네 료! 이 녀석 심상치 않다. <방과후는 미스터리와 함께>의 페이지를 열고 한참을 읽어 내려가는동안 녀석이 여자일거라고 전혀 생각도 못했다. 하지만 녀석은 야구를 좋아하고 에어컨 상표의 이름을 닮은 열여섯, 고등학교 2학년 여고생이었다. 자칭 명탐정이라 부르고 코이가쿠보가쿠엔 탐정부 부부장이기도한 키리가미네 료는 책의 초반부터 굴욕을 맛본다. 생물교사인 이시자키 선생님에게 탐정부 지도교사겸 고문이 되어달라는 부탁을 하기위해 생물실로 가는도중, 도망치는 한 남자와 부딪히고 사건과 얽히게된 키리가미네 료, 드디어 녀석이 활약할 시간이 찾아온 것이다.

 

'완벽한 추리는 현장을 제대로 파악하는 일부터 시작된다.' - P. 14 , [키리가미네 료의 굴욕] 중에서 -

 

제법 근사한 말로 명탐정 흉내를 내지만 아직 고2 철부지 여고생인 것을... 사건은 결국 경찰에 알려지게 되고 료와 선배 사이토 켄타, 경비원 에가와, 관리인 후지타아저씨까지 용의선상에 오른 상황, 사건은 오리무중상태였지만 탐정부 고문을 맡아주기로 한 이시자키 선생님의 명쾌한 추리로 쉽게 해결되고 만다. 명탐정 키리가미네 료의 첫번째 굴욕을 안긴이가 바로 이시자키 선생인 것이다. <방과후는 미스터리와 함께>에는 위에서 언급한 '키리가미네 료의 굴욕'편을 포함해 모두 8편의 단편 미스터리가 등장하는데... 첫 단편의 활약이 돋보인 이시자키 선생은 탐정부 고문답게 수수께끼를 풀어내며 지속적인 활약을 펼친다. 그만큼 료의 굴욕도 늘어난다고 해야할까...

 

하지만 이 작품의 주인공이니만큼 키리가미네 료 또한 쉽게 물러설 인물은 아니다. '2+2-3=1 사건'이라 불릴만한, 연예인의 스캔들 사진을 노리는 파파라치와 특별할 것 없어 보이던 사건아닌 사건속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는 키리가미네 료. 두번째 단편인 '키리가미네 료의 역습'에서 료는 처음보다 조금은 나은 활약을 보이지만 결국 이시자키 선생님에게 또 다시 한 판 패하게 된다. 하지만 카도쿠라 신노스케 할아버지의 생명을 위협하는 사건을 다룬 '키리가미네 료와 보이지 않는 독'에서부터 드디어 키리가미네 료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이 단편에서는 코쿠분지 경찰서의 카라스야마 치토세란 여형사가 등장한다. 왠지 매력적인 느낌의 캐릭터지만 탐정을 내세우는 본격 미스터리에서 경찰이란 존재의 한계가 아쉽기만 하다.

 

'본격 유머 미스터리'!!! 히가시가와 도쿠야와 만나는 세번째 작품이다. '밀실' 시리즈를 통해서 한참을 웃으며, 조금은 가볍고 즐겁게 만날 수 있었던 독특함을 전해준 히가시가와 도쿠야! 앳된 여고생 탐정 키리가미네 료를 내세워 학교 안팎의 크고 작은 일들, 어쩌면 우리 일상에서 벌어질수 있는 일들에 미스터리를 접목한 <방과후는 미스터리와 함께>는 그의 본격 유머 미스터리의 특별함을 다시금 느끼게 만드는 작품이다. 2011년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를 통해 서점대상에 뽑히며 인기를 모았던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이 작품 또한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일본에서 드라마화 되기도 했고, 영화화도 결정되었을만큼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한다.

 

 

'키리가미네라, 에어컨 같은 이름이로군.' - P. 18 , [키리가미네 료의 굴욕] 중에서 -

 

첫 단편을 시작으로 해서 곳곳에서 '에어컨'에 비교되며 독특한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는 키리가미네 료! 자신의 이름을 에어컨 상표라고 말하는 관리인 아저씨의 멱살을 쥐어잡기도 하고, 사건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서로의 이름과 관련해서 유치 찬란한 말다툼을 벌이기도 한다. 역시나 앳된 여고생의 가녀린? 감성에 미소짓지 않을 도리가 없다.

 

'몰랐다. 청산가리도 생선회처럼 신선도가 중요할 줄이야...' - P. 111 , [키리가미네 료와 보이지 않는 독] 중에서 -

 

짧은 몇마디 말로도 웃음을 떠뜨리게 만드는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유머가 경쾌하다. UFO소동과 발자국 없는 살인을 다룬 '키리가미네 료와 X의 비극', 학교 선배의 담배가 사라진 수수께끼와 연관된 또 다른 사건 '키리가미네 료의 방과 후', 옥상 밀실 수수께끼인 '키리가미네 료의 옥상 밀실', 발자국 없는 구타사건 '키리가미네 료의 절규'.... 그리고 마지막 '카리가미네 료의 두 번째 굴욕'은 첫번째 단편과 유사한 상황과 맞닥드린 료와 드리어 터진 진짜 살인사건을 그린다.

 

어느것 하나 독특하지 않은 미스터리가 없다. 무겁지 않으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일상 미스터리를 담아내지만 각종 트릭과 복선들로 쉽지만은 않는, 독특한 웃음이 가미된 색다르고 유쾌한 미스터리, <방과 후는 미스터리와 함께>를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야구를 좋아하고 중성적인 매력을 발산하지만 사랑스럽기만한 소녀, 키리가미네 료! 아마도 이 작품의 모든 것을 결정짓는 캐릭터가 그녀일 것이다. 그녀 이외에도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유머를 완성시키는 타이조 경감과 료의 친구 타카바야시 나오코도 인상적이다. 그리고 너무 짧은 등장이 아쉬운 카라스야마 치토세도 강한 인상을 남긴다.

 

이렇게 단순해? 아쉬워 할때쯤이면 뒤통수를 살짝 내리치는 키리가미네 료! '명탐정 키리가미네 료'! 명함까지 만들며 사건을 준비하는 여고생에게 오늘도 방과후는 색다른 시간이 되어줄 것이다. 키리가미네 료는 탐정부 부부장이지만 이 작품속에서 그 어떤 탐정부 부원들도, 탐정부 이야기도 등장하지 않는다. 탐정부 고문인 이시자키 히로미 선생의 눈부신 활약만 돋보일뿐... '초보 탐정들의 학교', '살의는 반드시 세 번 느낀다'를 통해 코이가쿠보가쿠엔 고등학교 탐정부 시리즈의 재미를 더 느껴보고 싶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유쾌하고 매력적인 유머 미스터리로 다가오는 봄의 산뜻함을 많은 이들이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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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깨우는 한자 - 한자의 부와 획에 담긴 세상을 보는 혜안慧眼
안재윤.김고은 지음 / 어바웃어북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요즘 어디를 가나 시끄럽게 귀청을 울리는 소리들이 있다. 변화와 혁신, 새로운 나라를 외치는 분들의 일당 아주머니들은 매번 그렇게 노랗고 빨간 원색의 옷들로 차려입고 노래하고 춤추고 하루종일 바쁜 일상을 보내신다. 어느 인터뷰에서 선거철에 이런 확성기 사용을 못하게 할 수는 없냐고 투덜대시던 한 아주머니의 목소리도 인상적인 요즘 한철이다. 한철 제대로 잡아 나머지 몇년을 떵떵거리며 서민들위에 군림하기 위한 높으신 분들의 모습들이 눈앳가시처럼 거슬린다. 그래서 <아침을 깨우는 한자>의 그 많은 이야기들중 '귤화위지'라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하려한다.

 

橘化爲枳(귤화위지) - 언제까지 주변 탓만 할 것인가

 

'강남의 귤은 강북으로 옮기면 탱자가 되고 만다'라는 이야기가 숨어있는 이 고사성어는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한번 생각케하는 말이다. 그렇다면 왜? 지금 시점에서 이 말이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을까? 이 정권의 4년. 뭔가 기대한것도 꿈꾸던 것도 있었지만 돌이켜보면 남은건 고스란히 상처! 뿐이 아닌가 싶다. 언제까지 휩쓸리고 주변을 탓하고 색깔론에 말같지도 않은 정치쑈에 놀아날 것인가? 최근 터진 민간인 사찰에 잘도 물타기를 해버린 청와대의 한심한 작태에 왠지 이말이 떠올랐다. 탱자나무를 선택한 국민들, 아직도 자신이 귤인양 행세하는 심판받아야할 사람들... 이제는 정말, 정말이지 바꿔야하지 않을까? 귤화위지... 의미가 어떨지 모르지만 왠지 요즘 선거판에 귤냄새가 난다.

 

하늘천 따지 검을현 누르황...을 읊조리던 시대는 아니지만 우리 사회에서 '한자'가 가진 위치는 아직도 한글과 대등하다못해 그보다 높은 위엄을 내어보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들어서는 아이들까지 만화책으로 등장한 한자책을 통해 재밌게 한자를 배우기도 한다. 새로운 한자 신드롬이라해도 지나치지 않을 '한자'에 대한 관심, 그것은 아마도 중국이란 나라의 성장과도 연관이 있을 것이고, 우리의 과거 역사가 한자문화권이었다는 사실 또한 빼어놓을 수 없음에도 기인할 것이다. 표음문자인 한글과 심오한 의미들을 가지고 있는 한자의 만남! 이것은 어쩌면 우리 한글의 발전에도 더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그런 의미에서 <아침을 깨우는 한자>가 가진 의미는 특별할 수도 있다. 국문학을 공부한 편집 기획자와 한문학자와의 만남으로 빛을 보게 된 '아침 한자', 그 색다르고 특별한 이야기속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잊고 지내던 한자의 재미와 특별함을 새롭게 느끼게 된다. 道와 德, 아마도 <아침을 깨우는 한자>속에는 이 두가지 커다란 의미가 담겨져있지 않나 싶다. 탐욕을 이기고, 잘못을 부끄러워하고 반성하는, 배우고 노력하는 마음, 믿음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배려와 용서로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한자가 이 안에 있다. 아침한자는 그 속에 지혜를 담고 빨리빨리를 외치는 우리에게 기다림의 미덕을 일깨워주기에 이른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진정 필요한 것, 그것이 무엇일까?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이 없는 부부는 이미 남이다 - 同林鳥(동림조)

 

아내와 대화를 나누다보면 서로 어색해질 때가 종종 있다. 한국인이 아닌 아내는 한국말은 잘하지만 아직 글과 한자성어 같은 곳에서는 꽤 약한모습을 보인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가끔은 나도 아내에게 이런 저런 설명을 해주다가 콱 막혀버리는 곳이 있기에 우리 말이 어렵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되기도 한다. 한국 생활이 거의 1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우리 말의 50% 정도밖에 이해하지 못하는 아내, 단순히 소리로 그려지는 말보다 그속의 의미를 담은 말이 많이 존재하는 우리의 말! <아침을 깨우는 한자>는 어쩌면 간혹 막혀있던 아내와의 대화에서 조금더 편안하고 깊이있게 이야기를 만들어주고 설명해주는데 큰 도움이 되어준다. 그리고 그 속에 담겨진 의미속에서도 '부부'의 의미를 새롭게 새기게 되기도 한다.

 

'아침한자'는 나른해지고 나약해진 우리의 일상에 또 다른 즐거움과 반성, 기회와 도전이라는 새로움을 선물해주는 책이란 생각이든다. 어느새 물욕과 탐욕으로 가득했던 삶에 대한 반성, 잘못을 감추기에만 급급하고 인정하지 않으려는 우리 사회에 던지는 쓴소리, 아니 곧은 소리가 아침한자에 담겨져있다.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아야 (不二過 불이과)'함에도 불구하고 두꺼운 낯을 키우는 정치인들에게도, '내 탓이오! (反求諸己반구저기)'가 사라진 안타까운 우리 현실에서도 꼼꼼하게 돌이켜볼 한자들이 가슴을 일렁인다.

 

소통과 배려! <아침을 깨우는 한자>가 던지는 또 다른 화두는 바로 이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절실한 단어이기도 한 '소통'! 속이는 자의 달콤한 말을 경계하고 서로 존중하고 잘 들어주는 경청의 의미를 되새기는 단어들이 다소 노근한 아침 시간을 깨워준다. 진정한 용서는 누군가의 잘못을 용서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가진 무거운 것들을 내려놓는 것이라는 말처럼... 용서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사랑과 배려, 지혜와 기다림의 미덕! 진정 우리가 잊고 살아가는 삶의 가르침들이 짧고 작은 한두 단어들로 되살아난다.

 

한자속에 담긴 이야기들을 내어놓고, 한자 하나하나를 풀어내어 그 속에서 의미를 찾으며, 옛글속에 담긴 그 글자들을 되새김으로써 단순히 한 글자로 알던 한자의 모습이, 이야기로 깊고 넓은 의미로 다가오게 된다. 모닝커피와 매캐한 담배연기로 여는 아침이 아닌, 가슴으로 스미는 깊고 진한 향기가 배인 한자로 이 아침을 맞이 하는것! 너무 행복한 삶의 시작이 될 것 같다. 단순히 한자를 잘 모른다는 생각때문에 집어든 작은 책이었지만 한자 공부는 물론, 그 어떤 철학 책보다 깊은 가르침이 담겨있음을 깨닫게 된다.

 

盈科(영과) - 물은 구덩이를 착실히 다 채운 뒤 고이지 않고 흐른다

 

마지막으로, 채워져야 흘러가는 물처럼 정체되어 썩어들어가기 일보 직전인 나의 일상을 뒤돌아보고 새로운 활력을 얻게 된것 같아서 이번 만남이 기쁘다. <아침을 깨우는 한자>가 깨워준것은 단순히 나른한 아침 잠이 아니라 눈감고 깨어날줄 모르던 나약함과 어쩌면 새로운 삶을 바라는 기존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삶에 대한 욕심이 아닐까싶다. 지금도 밖을 시끄럽히고 어지럽게 하는 정치인들에게 이 멋진 책 한권을 선물해주고 싶어진다. 국민을 위한다는 거대한 명분보다 그냥 자기 자신을 위해서라도 떳떳해지고 당당해지고 소통의 지혜를 배우라고 말이다. 구덩이를 채우는 건 흐르는 물이지, 지나친 탐욕이나 돈이 아님을 그들도 알아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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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숲의 자그마한 밀실
코바야시 야스미 지음, 최고은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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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 양반, 조립 컴퓨터 살 생각 없나? 내 싸게 줌세.' - <커다란 숲의 자그마한 밀실> 중에서

깊은 숲속의

한 별장에 여섯명의 남녀가 모여있다. 이 별장은 사채업자 하스이의 것으로 서로 다른 볼일들로, 아니 돈과 관련된 일들로 이곳을 찾은 것이다. 사장의 심부름으로 온 여직원 사와구치 사치코, 야마다, 이와이 준코, 선생님인 미도리카와 레이코, 배우 아나쿠라 타다노리, 마지막으로 사채업자에게 컴퓨터를 조립해 팔려고 온 오카자키 토쿠사부로, 일명 토쿠 영감이 있다. 돈을 빌리기도 하고 개인적인 사정때문에 사채업자를 찾아왔던 그들, 하지만 예기치 않게 별장에서 살인 사건이 벌어진다.

 

사채업자 하스이가 끔찍하게 살해되고 만다. 하스이의 시체가 문을 막아 완벽한 밀실 살인이 되어버린 상황, 사건 현장에 타니마루 경부와 그의 파트너인 니시나카지마가 도착하고 본격적인 밀실 수수께끼가 밝혀진다. 사건을 풀어가는 인물은 바로 '토쿠 영감'이다. "수수께끼는 전부 풀렸다! 범인은 이 안에 있어" 서슴치 않고 선언? 해버리는 토쿠 영감! 밀실 트릭은 어떻게 이루어졌고 그 트릭을 사용한 인물을 누구일까? '코바야시 야스미 월드'의 문이 새롭게 열린다!

 

일본 미스터리구나! 표지와 제목 만으로도 그 향기를 느끼게 하는 <커다란 숲의 자그마한 밀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코바야시 야스미, 아!! '밀실, 살인'이란 작품의 작가였지! 만나보고 싶었지만 여의치 않았던 이 작품, 하지만 작가의 이름은 약간은 익숙하다. 어쩌면 뻔한 소재이기도한 밀실 살인을 제목으로 택하고 기존 작품들과는 어떤 차별화된 미스터리를 선보였을까 궁금하기도 했는데... 그 작품이 아닌 이번 작품 <커다란 숲의 자그마한 밀실>으로 코바야시 야스미를 만나게된다. 그래서 외향적인 것부터 하나하나까지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커다란 숲의 자그마한 밀실>은 일곱가지 미스터리들로 구성된 단편집이다. 표제작인 '카다란 숲의 자그마한 밀실'을 시작으로해서 여러가지 미스터리를 담아내지만 하나하나가 서로 다른 장르적 특성을 가진 색깔있는 작품들이다. 일상 미스터리에서 SF미스터리, 황당 미스터리라는 수식을 갖은 작품도 있고, 서술 미스터리, 그리고 미스터리이지만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좋을지 모를 그런 작품도 있다. 어느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쉼 없이 새로운 미스터리의 세계를 연다고 말해야 할까? 하지만 조금 나쁘게 말하면 약간 어수선?? 어쨌든 작품들의 전반에 흐르는 웃음과 유쾌함은 고바야시 야스미만의 독특함이 아닐까?

 

 

코바야시 야스미! 호러, 미스터리, SF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한 그의 특별한 창작열은 이 단편집속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지지만 그와 함께 그의 작품속에 등장하는 매력적인 캐릭터들도 빼놓을 수 없는 특별함으로 말 할 수 있을것 같다. '카다란 숲의 자그마한 밀실'과 '길바닥에 떨어진 빵조각에 대한 연구'등 이 작품속에 등장하며 괴짜 탐정의 면면을 과시한 오카자키 토쿠사부로, 일명 토쿠 영감이 가장 두드러진다. 토쿠 영감은 작가의 전작 '밀실 살인'에서도 많은 활약을 했다고 하는데... 사실 이들 단편속에서는 명쾌한 수수께끼 풀이와 유머?! 이 두가지 정도를 담당했다고 보여지는데... 밀도있는 본격 미스터리와는 어느정도 거리가 느껴지는 캐릭터다.

 

"범인은 당신이야!"

 

신도 레츠!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캐릭터가 바로 그녀이다. 이 작품속 '물의 메세지'라는 단편에 등장하고 전작 '밀실, 살인'에도 등장했다고 하는데... '물의 메세지'속에 등장하며 짧지만 강한 인상을 전한다. 약가는 삐딱하기도 하고, 아르바이트로 전전하지만 뭔가 특별한 포스가 느껴지는 매력적인 캐릭터임은 확실해보인다. 그리고 또 한 명의 독특한 캐릭터, 사이조 겐지가 있다. 변호사이면서 약간은 어눌하고 불운한 인물로 묘사된다. 변호사 홍보를 위해 물티슈를 돌리는가 하면, 불난집에 부채질하듯 '수임료는 싸게 해드릴테니...'를 외치는, 약간은 밉상 캐릭터! 하지만 그로인해 충분한 웃음과 재미는 보장된다.

 

그 밖에도 타니마루 경부와 파트너 니시나카지마 순사도 빼놓을 수 없다. <커다란 숲의 자그마한 밀실>속에 등장하는 단편들 곳곳에서 예기치 않게 등장하는 이들 탐정과 경찰, 익숙한 캐릭터들이 재미와 웃음으로 다소 딱딱하고 건조할 수 있는 미스터리 장르를 어루만져준다. "이걸로 3승 6패 2무'가 되었군" 이라 말하는 일상 미스터리, 아니 엉뚱 미스터리의 도쿠 영감, 고바야시 야스미표 안락의자 탐정인 신도 레츠, 이 두 명이 역시 가장 인상적인 코바야시 야스미 월드의 캐릭터가 아닐까! (참고 : 안락의자 탐정 - 사건 현장에 나가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추리만으로 해결하는 스타일의 탐정)

 

표지가 주는 오묘하고 음산한 느낌과는 사뭇다르게 웃음과 재치가 뭇어나는 조금은 가볍고 재밌게 읽어내려갈 수 있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SF, 일상 미스터리와 더불어 후더닛(whodunit)기법과 안락의자탐정 등 다양한 장르와 기법들을 선보여준 미스터리의 비빔밥과 같은 작품이 <커다란 숲의 자그마한 밀실>이 아닐까 생각된다. 다양하고 신선한 재료들과 새콤 달콤한 캐릭터들이 녹아들어 미스터리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하고 색다른 맛을 즐기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그의 경력을 잘 살린 SF분야에서 정말 독특하고 상상할 수도 없을 색다른 작품들로 독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으면 좋겠다. 코바야시 야스미! 단순히 기대되는 작가보다 기다려지는 작가로 남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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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모험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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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소중한 사람이 없는 인간이 너무 많아.' - 요시다 슈이치의 '악인' 중에서 -

 

'요시다 슈이치'라는 이름과 빼놓을 수 없는 제목이 있다. 바로 '악인'이란 작품이다. 2008년, 물론 그 이전에도 그의 작품과 만나고 그의 이름을 알고 있었지만 '요시다 슈이치'라는 이름을 머릿속에 각인시킨 작품이 바로 '악인' 이었다. 자신 스스로 '악인'을 '지금까지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대표작' 이라고 까지 말하는 요시다 슈이치... 오랫만에, 아니 처음으로 그가 들려주는 속 깊은 이야기들을 함께할 기회가 생겼다. 너무 친근하지만 자신의 속사정이나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던 친구처럼, 잘 알면서도 약간은 어색함이 묻어있던 요시다 슈이치와 조금은 가까워지게 된 계기를 이 책을 통해 얻는다.

 

<하늘모험> 꽤나 근사한 제목의 이 작품은 2년이란 시간동안 한 항공사의 기내 잡지에 연재했던 작품들을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한 작품이다. 12편의 단편소설과 11편의 여행 에세이! 요시다 슈이치라는 이름, 빼놓을 수 없는 '악인'이란 작품, 그리고 그의 여행담과 짧은 이야기들! 왠지 기대되지 않는가? 작가는 이 작품을 '한 달 늦은 일기'라는 표현으로 말한다. 한 달 늦은 일기... 요시다 슈이치가 꽤나 분위기를 잡으며 이야기에 날을 세운다. 이제 저 높은 곳에서의 모험을 시작해볼까? ^^

'악인'이 그랬던 것처럼, '최후의 아들'이 그랬던 것처럼, '랜드마크'의 그들처럼... 요시다 슈이치는 언제나 우리 사회의 주류와는 조금 동떨어진 가난하고 소외되고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시선을 가져간 작가이다. 그래서 우리는 조금 더 감동받고 깊이 있는 여운을 오래도록 간직 할 수 있기도 했다. 지금까지 만났던 이런 작품들과 그가 담아내던 소재와는 다르게 <하늘모험>은 조금은 가볍고, 조금은 상쾌하게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조금에 조금 더...

 

평범한 이들의 일상, 소소한 삶의 흔적들이 단편소설로 되살아난다.

 

한 연예인의 팬으로 도쿄로 상경한 미쓰코,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레스토랑의 점주가 되고 그가 열광했던, 하지만 지금은 인기가 시들해진 예전 그 연예인을 자신의 가게에서 만난다는 내용의 '여자가 계단을 오를 때'로 단편소설의 막이 오른다. 5박 6일의 스위스 여행, 지방 출장중 들른 선술집, 후배가 보내온 선물과 축제, 3박 4일의 홋카이도 여행을 나선 중년의 여성, 홍콩 유학생과 사귀는 대학생... 다양한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 여행을 닮은 삶의 이야기들이 소설같지 않은 편안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한국 남자들은 축구랑 군대 얘기로 밤새 술을 마신다니까.' - P. 87 , [연인들의 식탁] 중에서 -

 

<하늘모험>속에서는 '한국'이란 나라에 대해서 꽤나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연인들의 식탁'에서 비비안의 형부가 바로 한국인으로 나온다. 남자들의 축구와 군대 얘기... 이 정도라면 꽤나 한국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되는데... 이 뿐만이 아니다.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는 실연당한 리카가 찾은 한국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그려진다. 에세이속에서도 한국은 계속 등장한다. '부산, 한국'은 부산 국제 영화제에 초청받았던 작가와 그곳어서 느낀 색다른 느낌들을 담았고, '뉴욕, 미국'과 '라볼, 프랑스'에서도 한국인 혹은 우리 문화의 색깔을 담아 그녀진다.

 

한국에 대한 요시다 슈이치의 관심은 아마도 소외된 계층에 대한 작가의 시선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일본이란 나라에서, 역사속에 묻혀, 상처받고 아픔받아온 재일동포들의 삶과 회환을 잘 아는 작가, 그가 관심 갖은 그들의 나라 대한민국. 그렇게 한국이란 나라에 대한 관심이 시작되지 않았을까 나름 추측해본다. 어찌되었건 그의 아름답고 자유로운 여행을 담은 이야기들속에, 우리나라가 아름답고 독특한, 매력적인 색깔로 그려져 뿌듯함과 함께 색다른 느낌을 전한다.

 

'낯선 사람과 내일이면 잊어버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다케이는 마음 편하고 좋았다.' - P. 45 , [선술집] 중에서 -

 

'여행' 이란 것이 그렇다. 지금까지의 나를 잠시 벗어 버리고 새로운 시간과 공간, 사람들 사이로 나 자신을 던져버리는... 그것이 바로 여행이 주는 묘미이자 특별함일 것이다. 낯선이들과의 즐거운 수다도 그렇고, 나를 모르는 사람들틈에서 거리를 활보해보는 느낌도 즐거울 것이다. <하늘모험>을 통해 직접 그 거리를 걷지는 못하더라도, 그 나라를 눈속에 담지는 못할지라도, 단편 소설속 주인공이 되고 요시다 슈이치의 눈이 되어 즐거운 여행을 꿈꾸어 볼 수 있을 것이다.

 

일상을 담담하게 그려내는 에세이란 것이 그렇듯, 문체가 부드럽고 간결하며 상큼한 맛이 느껴져야 진정한 에세이의 향기를 느낄수가 있다. 그렇기에 요시다 슈이치의 일상과 일상같은 짧은 단편들을 맛깔나게 번역한 이의 노력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이영미 번역가의 간결하면서도 일상의 향기를 풍기는 번역이 그래서 마음에든다. 요시다 슈이치의 '악인', '요노스케 이야기', '사랑을 말해줘'를 비롯해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그네', 최근 출간된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등 그녀의 대표작의 면면을 들여다보니 꽤나 유명한 번역가인듯하다. 사실 그것도 그렇지만 이분... 경력을 보니 우리 학교 동문이다. ^^ 뿌리뽑자 학연 지연.... ㅋㅋ

 

<하늘모험>은 요시다 슈이치라는 이름만으로 선뜻 집어든 작품이다. 오랫만에, 아니 처음 접하는 요시다 슈이치의 일상과 조금은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에세이로, 짧은 단편으로 조금더 친근하게 다가온다. '악인'으로 대표되는 개인적으로 너무나 거대한 작가 요시다 슈이치, 그의 작고 일상적인 이야기속에서 조금더 친근한 요시다 슈이치를 만나게 된다. 역시나 '악인'으로 대표되는 작가이기에 에세이의 마지막 '악인으로 돌아보는 여행'과 '악인을 만나는 여행'에 이르기까지 즐거움을 전해준다. 대중성과 작품성, 그리고 소소한 일상까지... 한국을 사랑하는 작가 요시다 슈이치와 이제 일촌? 정도는 되지않을까? 그의 끝나지 않은 다음이야기가 궁금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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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실 - 2005년 제1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무삭제 개정판
김별아 지음 / 해냄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2009년을 뜨겁게 달구었던 드라마 '선덕여왕'. 그 속에서 단연 인상적이었던 캐릭터를 하나 꼽으라면 주저없이 '미실'을 꼽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제목은 선덕여왕이었지만 어쩌면 '미실'이란 여인을 위한 작품이 바로 그 드라마였다. 역사속에 잠들어 잊혀졌던 한 여인의 극적인 환생을 가장 드라마틱하게 그려낸 작품. 그런 인기와 관심의 이유중 하나는 바로 고현정이란 배우가 창조해낸 미실 캐릭터의 매력과도 맞물려 있는것도 사실이다. 어찌되었건 한 드라마로 시작된, - 아니 물론 소설을 통해 먼저 세상에 이름을 알렸지만 - 미실에 대한 열풍은 아직까지도 식을줄 모른다.

 

2005년 제1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김별아 작가의 '미실'이 2012년 새로운 얼굴과 내용을 가득 담아서 다시금 우리를 찾아왔다. 당시 심사평을 통해 '거침없는 소설 문법, 정려한 문체, 도발적 캐릭터', 그리고 '안정적이고 우아한 문체 속에서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듯 생생한 주인공' 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미실'이 살짝 흐트러져있던 옷 매무새를 바로잡고 올곧은 모습으로 다시금 찾아왔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미스터리한 여인 미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개인적으로 미실이란 여인을 눈앞에 놓고 만나보는건 사실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출간된 '무삭재 개정판' <미실>은 초판 출간시에 덜어냈던 부분들, 150매 정도의 원고와 120개의 각주를 되살린 정본이라 말 할 수 있다고 한다. 새롭게 되살아난 부분은 미실의 혈통과 관련된 부분들, 그리고 진골 정통 계급들과의 경쟁 구도 측면이 초판보다 명확해졌다고 한다. 초판을 만나보지 못한 나로서는 확인할 길이 없겠지만 어찌되었건 조금더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미실'을 만난다는 기쁨은 뭐라 표현할 방법이 없다. ^^

 

색공지신! 미태술과 방중술을 익혀 왕을 섬겨야하는 신분으로 태어난 미실. 화랑세기에 기록된 짧은 글귀들로 재탄생한 신비로운 여인 미실은 타고난 미색으로 수많은 왕과 영웅들을 손아귀에 넣고 쥐어 흔든 권력욕 가득한 여제의 풍모를 자랑한다. 색공지신이란 비천한 신분, 운명의 굴레를 뚫고 손아귀에 세상 모든 남자를 거머쥔 여인으로 변모해가는, 1500년의 시간을 거스르는 미실의 일대기는 읽는 이들에게 드라마와는 또 다른 긴장과 매력을 선물해준다.

 

 

 

되살아난 천오백년전 신라와 그 왕실의 모습들은 조금 낯설게 다가오기도 한다. 색공지신이란 신분도 그렇고 왕과 화랑을 넘나들며 왕실의 권력을 탐해가는 미실의 모습도 현대의 해석으로는 조금 낯설다. 하지만 김별아 작가의 유연한 펜 끝은 어느새 독자들의 시선 하나하나를 사로잡고 놓아줄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고어적 표현이 많아 다소 무리라는 느낌이 들다가도 어느새 우아하고 섬세하게 내려놓는 문체에 독자들은 여지없이 매혹되고 만다.

 

색공지신이란 신분에 얽매여 좌절하며 단순히 그 신분을 대변하는 여인으로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진화해가는 미실의 모습에 요즘을 살아가는 여성들은 감동과 교훈을 얻게 된다. 물론 남성들도 마찬가지로 다분히 순종적이던 역사속 여성 캐릭터들이 보여주던 모습을 탈피해 진취적이고 개성 강한 매력을 가진 여성상의 등장은 성적 매력을 포함해, 다양한 매력을 전해주기에 충분하다. 그것이 바로 현대 사회가 미실이란 여인에게 열광하는 하나의 이유가 될 것이다.

 

김별아 작가의 역사소설은 꽤 흥미롭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창조한다. 익히 알고 있던 모습의 인물, 혹은 쉽게 잊혀졌던 시간속 주인공들을 새롭고 색다르게 재창조하는 능력이 그녀에게는 있어보인다. 그렇게 여성의 시선으로 바라본 역사속 여성의 모습으로 말이다. 처음 그런 느낌을 전해준 것이 바로 '논개'라는 인물이었다. 오래전 혼자 떠난 여행길, 진주 촉석루에서 마주친 논개의 영정,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김별아의 작품 '논개'. 잊고 지내던 한 여인이 어느새 내 가슴속에 들어와 되살아났던 기억이 아직까지도 선명하다.

 

'열애', '논개', '채홍', 그리고 '미실'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펜끝에 역사속 그녀들이 새롭게 숨을 내쉰다. 사랑으로, 드라마틱한 역사적 쟁점들로, 혹은 여성스럽고 섬세한 이야기들로 작가는 독자들을 쉼없이 어루만진다. 전통적인 여성상을 벗어던진 '미실'의 등장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듯 앞으로도 익숙함에 익숙해진 수많은 독자들에게 그 익숙함을 과감히 던져버릴 새로운 캐릭터들을 선물해주길 김별아 작가에게 기대해본다. 지난 1월 소설 '채홍'의 배경이 되기도한 경복궁에서 독자들과의 만남을 갖기도 한 김별아 작가, 앞으로도 독자들과 소통하고 역사를 새롭게 인식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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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오름 2012-03-09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V를 거의 보지 않는 저도 익숙한 '선덕여왕'이군요. '미실'이 선덕여왕의 원작소설인가요? 전에 드라마 할때는 소설도 '선덕여왕'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아무튼 조만간 함 읽어보고 싶군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