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왕 신비한 우주 슈퍼 대백과 과학 학습 도감 최강왕 시리즈 13
레커사 엮음, 최기영 감수 / 글송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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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흩뿌린 비에 말라 있던 대지가 촉촉하게 물기를 머금은 하루다. 찌는 듯한 무더위, 바람 한 점 없던 하늘이 오늘은 유난히 투명하고 생동감이 넘치는 듯하다. 하늘, 더나아가 우주...그곳은 우리의 영원한 꿈과 같은 그런 미지의 공간이다. 최근들어 선진 각국들이 앞다투어 우주 개척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우리에게 우주는 SF 영화속에서 만나는 낯설고 궁금증 많은 그런 공간이다.

지난 5월 만났던 '최강왕 위장 생물 배틀'에 이어 두 달여 만에 다시금 최강왕 시리즈와 새롭게 만난다. 다양한 동물, 곤충, 공룡, 놀라운 생물, 요괴, 위장생물까지 배틀을 하기도 하고 다양한 모습들과 습성을 살펴봤던 이전 시리즈를 넘어 이번에는 조금더 넓은 공간으로 최강왕 시리즈는 한 발 더 나아간다. 바로 신비의 '우주'로 우리의 시선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우주가 가지고 있는 비밀, 그리고 우리가 알고 싶어하는 다양한 궁금증을 <최강왕 신비한 우주 슈퍼 대백과>가 시원하게 알려줄 것이다.

 

 

우주와 관련된 가장 최근의 뉴스라면 일본의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2의 발사 성공일 것이다. 또 하나 중국의 창어4호가 발을 내딛은 달의 뒷면 탐사 역시 우주 관련 핫이슈임에 틀림없다. 지금까지 누구도 이루어내지 못했던 이 특별한 우주에 대한 도전이 우리나라 주변에서 우리를 자극하듯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과 부러움, 그리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더하게 만든다. 우주에 대한 이런 궁금한 뉴스 역시 바로 이 책속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주는 어떤 곳일까? 라는 아주 작은 질문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감히, 쉽사리 상상하기도 힘든 넓디넓은 우주 공간, 그리고 그 속에서 벌어지는 신기하고 놀라운 일들을 우리는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사는 태양계는 어떻게 생겨났는지, 우주 어딘가에는 정말 다른 생명체가 존재할까? 라는 물음도 아이들의 시선을 붙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우주라는 무중력 상태에서 벌어지는 신비한 일들에 대한 이야기들, 앞서도 말했던 우주의 발견과 개발에 관련된 인간의 노력과 활동들도 재밌게 그려진다.

우주에서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음식들, 우주복에는 어떤 기능들이 있으며, 우주탐사선, 우주 태양광 발전소 등 흥미진진한 우주 이야기들이 재밌게 펼쳐진다. 스페이스 엑스사의 창업주인 엘런 머스크는 화성 여행을 계획하고 준비하고 있으며, 다른 우주관련 기업들도 우주 여행과 관련하여 다양한 상품을 기획중이라고 알려지는 등 이제 더이상 우주는 멀게만 바라볼 그런 동경의 대상이 아닌, 함께 즐기고 발을 내딛어야할 멋진 공간이 되어가고 있는듯 느껴진다.

조금더 가까이 다가온 우주, 그리고 우주공간! 어쩌면 <최강왕 신비한 우주 슈퍼 대백과>는 아이들에게 그런 꿈과 자부심, 즐거움을 선물해주는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가는 우리의 과학 문명속에서 이제 우주 여행, 우주 태양광 발전소, 화성 여행, 새로운 우주의 발견과 개발은 먼 미래속 이야기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아이폰이라는 작은 물건이 우리 사회의 일상을 바꾸었듯 또 어떤 천재가 우리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 나라의 우주개발과 관련해서 만큼은 아직 걸음마 수준 정도에 불과하지만, 우주 발사체 기술의 독자적 개발, 인공위성 개발과 관련한 상당한 진전, 그리고 향후 독자적으로 달에 궤도 위성을 올리려는 프로젝트를 준비중이며, 미국이 진행중인 달궤도 우주정거장 '게이트웨이' 프로젝트 참여도 준비하고 있는 등 차근차근 우주에 한발자국을 내딛고 있다. 머지않아 우리의 자긍심을 높여줄 우주 개발 계획이 하나하나 실현되기를 기대해보며 이 작품은 아직은 어린 우리 아이들에게 우주에 대한 작은 꿈과 희망을 건네줄 멋진 선물이 될 것이다.

올해 최고의 흥행을 거두었던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어떤 낯섬과 어색함 없이 SF장르를, 우주 공간을 우리곁 가까이에 다가오게 했다. 그리고 우리의 현실속에서도 우주는 먼 동경의 대상만이 아닌 만나고 가까이 다가갈 흥미로운 공간이 되어버린지 오래이다. 우주의 비밀을 담은 상세한 설명과 사진들, 다양하고 흥미로운 68가지 우주에 대한 주제와 비밀들! 우리 아이들은 그렇게 우주에 대해서 최강왕이 되어간다. 그리고 그 아이들이 우리 미래 우주를 여는 어른으로 성장할 것이다. 아이들에게 또 하나의 멋진 선물이 도착했다. 바로 <최강왕 신비한 우주 슈퍼 대백과>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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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미션 - 죽어야 하는 남자들
야쿠마루 가쿠 지음, 민경욱 옮김 / 크로스로드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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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나이프' 그리고 10년만의 만남이다. 물론 개인적으로 말이다. 제51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한 야쿠마루 가쿠와의 첫만남이 있었던게 바로 10년여이다. 낯선 이름 이었지만 그보다 훨씬더 강력한 임팩트를 선물했던 그가 다시금 독특한 설정, 강력한 한 방을 가지고 우리 곁을 찾아왔다. 소년 범죄 처벌 문제를 다루었던 '천사...'처럼 직접적이지는 않더라도,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에 시선을 멈출 수 있는, 그리고 한번쯤 숨죽이고 내용을 음미해볼 수 있는 우리 사회가 가진 어두운 면을 이번에도 그려넣고 있다.

 

 

[데스미션 - 죽어야 하는 남자들] 은 오랫만의 야쿠마루 가쿠와의 만남이기에 어떤 내용들이 담겨졌을까 더욱 궁금해지는 작품이었다. 표지속에는 두 남자의 실루엣이 등장한다. 그것도 놓여있는 모래시계의 윗부분에 위험스럽게 서있는 두 남자 말이다. 그리고 그 부제 역시 '죽어야 하는 남자들'이다. 살짝 짐작이 가기도하지만 이 작품속에는 역시 죽음을 앞둔 두 남자가 등장한다. 하지만 그 둘의 처지가 비슷하지만 그들의 태도는 전혀 상반된다. 한 명은 죽여야 하는 남자, 그리고 다른 한 명은 그 남자를 잡아야 하는 남자다. 하지만 결국은 그 둘 다 죽어야 하는 남자들이다.

 

 

평범하면서도 아니 오히려 다른 이들에게 성공 모델로 부러운 삶을 살아가는 사카키. 하지만 사카키는 아무도 모르는 살인 충동을 억제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그에게 위암 말기라는 충격적인 사실이 전해지고, 사카키의 금지된 욕망이 분출하기에 이른다. 그렇게 살인 욕망을 채워가는 사카키의 잔인한 연쇄살인이 시작된다. 반대편에선 남자, 아오이는 이 연쇄살인의 해결이 살아있는 동안 해야 할 과제로 인식하는 인물이다. 사카키와 마찬가지로 위암이 재발하면서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되고, 무엇하나 제대로 된 것 없던 집념의 형사, 아오이는 죽음을 앞에 두고 연쇄살인범을 잡기위해 나선다.

 

 

죽어야 하는 두 남자의 숨막히는 대결, 시한부 판정을 받고 연쇄 살인을 시작한 남자와 그 연쇄 살인범을 추격하는 죽음을 목전에 둔 또 한 명의 경찰! 그 자체만으로도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설정과 캐릭터 구성이 아닐까 싶다. 아내를 잃고 아이들과도 소원한 관계인 아오이에게 찾아온 죽음이라는 단어가 가져다줄 외로움 가득한 마지막 시간! 반면 기억을 잃어버린 이상성애자, 살의로 가득한 사이코패스 사카키 앞에 놓여진 죽음이라는 시간! 서로 상반되지만 기억의 조각들, 삶의 퍼즐들이 하나둘씩 맞춰지면서 이야기는 독특한 설정을 뛰어넘어 또 다른 재미를 만들어간다.

 

 

 

'재미있군-.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사람을 죽이고 싶다고 오랜 바람을 이룬 자신과 생명이 다할 때까지 그 범인을 잡으려고 하는 형사라. 이토록 재미있는 만남이 또 있을까. 사카키는 저도 모르게 웃음을 떠뜨리고 말았다. 나는 이 눈으로 범인이 체포되는 것을 보고 싶어. 언젠가 사형대에 매달릴 그 녀석에게 꼭 해 주고 싶은 말이 있어-. 형사는 그렇게 말했다.' - P. 261

 

 

야쿠마루 가쿠의 많은 작품들을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이전 작품들과 조금은 다른 점을 꼽자면 역시 시작에서부터 범인이 누구인지를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사건을 풀어간다는 사실이다. 반전을 중시한 작품세계를 구축해오던 작가의 전작들과는 다른 차별성이 드러난다. 대신 범인과 경찰의 치밀한 대결, 심리 변화, 그들의 삶속에 숨겨져있던 퍼즐을 하나씩 맞추어가면서 독자들은 반전의 재미가 아닌 미스터리속 심리 대결, 그들의 이야기 자체의 매력에 빠져버리게 된다.

 

 

죽음을 앞둔 이상 성애자의 연쇄살인은 간혹 우리가 언론속에 등장하는 에이즈에 걸린 사람이 행한 묻지마식 성행위의 사례를 떠오르게 만든다. 사회에 대한 불만일까? 아니면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사회에 대한 외침일까? 그렇다면 다른 한편에 서있는 아오이는 죽음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걸까? 비뚤어진 삶의 단편들을 마지막에는 올바로 꿰어 맞추고 싶다는 바램? 하나의 죽음을 두고, 전혀 다른 삶을 그리는 이 두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죽음이 가지는 의미를 새삼 떠올리고 깊이 사색하게 된다.

 

 

죽어야 하는 두 남자, 하지만 서로 상반된 삶을 선택한 두 남자의 운명이 극명하게 엇갈린 재미를 녹여내고, 경찰소설이 전해주는 박진감 넘치는 재미를 건넨다. 작품 곳곳에 숨겨진 사랑이야기, 그리고 신입 경찰의 성장을 지켜보는 재미, 본격 미스터리가 전해주는 즐거움까지... <데스미션 - 죽어야 하는 남자들>은 오랫만에 만난 야쿠마루 가쿠의 특별함에 다시금 푸욱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독자들의 시선은 마지막까지 두 남자의 죽음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삶에 던져진다. 그것이 바로 이 책이 가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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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왕 위장 생물 배틀 과학 학습 도감 최강왕 시리즈 12
위장 생물 배틀 편집부 지음, 기타무라 신이치 외 그림, 고경옥 옮김 / 글송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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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의 비, 그리고 산들 거리는 바람! 물론 중간중간 불청객같은 미세먼지의 습격도 있었지만... 그래도 계절은 봄을 지나 여름을 달린다. 벚꽃엔딩~~이 흩날리던 봄의 습격을 뒤로하고 떨어져내린 꽃들의 자리를 파아란 새싹들이, 나뭇잎들이 대신한다. 나무관련 일을 하는 나로서는 물론 지금이 가장 바쁘고 또 해야할 일들도 가장 많을때라 정신이 없지만, 아이들은 그저 신나게 이 푸르름을 만끽한다는듯한 표정이 역력하다.

여름이 깊어갈수록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들이 바로 이런 식물들의 푸르름일 것이다. 그리고 그런 푸르름의 곁에 또 다른 존재들이 살며시 시선을 머금게 한다. 아니 쉽게 그 존재 찾기를 허락하지 않을 때도 많이 있다. 바로 위장의 달인들이 그들인데, 이번에 우리가 만나볼 친구들이 바로 최강 위장의 달인들이다. 벌써부터 기대되지 않는가? 기상 천외하고 다양한 모습속에 숨겨진 신비한 자연의 모습을 이제 조금씩 들여다보자.

글송이에서 출간되고 있는 최강왕 시리즈의 열두번째 작품이 바로 <최강왕 위장 생물 배틀>이다. 다양한 동물과 곤충, 공룡과 위험 생물 등 정말 다양하고 특별한 생물들의 모습들을 이 작품속에서 우리는 만나왔다. 그리고 이번엔 위장 생물들의 생생한 모습을 사진을 통해, 변화 전후 모습을 통해 만나본다. 세계 최강의 위장 생물은 과연 누구일까?

위장술의 달인을 찾아라!!

나뭇잎 위장 생물 4대 천왕은 나뭇잎벌레, 남작애벌레, 사탄나뭇잎 꼬리도마뱀붙이, 기생재주나방이다. 각양각색위장생물 4대천왕은 대벌레, 꽃사마귀, 피그미해마, 그리고 나뭇잎해룡이다. 정말 신기한 생김새만큼이나 바다와 육지를 가지리 않고 독특한 방식으로 자신들의 모습을 감추어버리는 생물들! 그들의 그 특별한 모습, 그리고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않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태'라는 단어를 통해 그 호기심을 풀어본다.

위 사진속에 보이는 사람? 아니 곤충은 바로 '인면노린재'이다. 웃는 사람의 얼굴로 변장을 한 이 노린재는 열대우림의 더운 곳에 사는 곤충으로 다른 새나 동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이런 모습을 갖게 되었다고 추측된다. 어찌보면 이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본능, 다른 무언가와 비슷하게 위장하는 행동을 바로 '의태'라고 한다. 무시무시한 적에게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효과적인 속임수중 하나가 바로 '의태'인 것이다.

이런 의태에는 어떤 종류가 있고, 숨기는 의태만이 아니라 존재를 드러내는 의태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이런 다양한 생물들의 의태, 이제 그 다양함을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자. 뿔매미, 베짱이붙이 같이 나뭇잎으로 위장하는 생물을 시작으로 붉은 갈고리 밤나방이나 앞서도 언급되었던 사탄나뭇잎꼬리도마뱀붙이처럼 나뭇잎 모양으로 위장하는 생물들도 있다. 아래 사진의 말레이시안 혼 프로그도 이런 낙옆 모양으로 자신을 위장해 지렁이나 쥐를 잡아 먹기도 한다고 한다.

 

 

이외에도 나뭇가지, 그리고 다양한 육지 환경으로 위장하는 생물들의 모습이 차례차례 그려진다. 이런 생물들의 의태는 비단 육지에 국한되지 않는다. 드래곤 쉬림프는 산호와 같은 모습으로 위장을 하기도 하고, 나뭇잎해룡은 해조류와 그 모습이 흡사해보이기도 한다. 다른 어류의 모습으로 의태하기도 한다. 그 주인공은 바로 톱쥐치이다. 톱쥐치는 독이 있는 새들발렌티니토비의 모습과 육안으로 구분이 힘들만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어 위장 생물중 최고 실력자라고 할 수 있을것 같다.

자신의 생존을 위한 치열한 본능이 어쩌면 이런 생물들의 위장술에 담겨져 있는 것이다. 세계 최강의 위장술 달인!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이 푸르름 가득한 계절에 어서 밖으로 뛰쳐 나가고 싶어진다. 이번 주말 아이들과 <최강왕 위장 생물 배틀> 그리고 다른 최강왕 시리즈들을 가지고 즐거운 우리고장 여행을 해야할 것 같다. 숨어있는 위장술의 달인들도 찾고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웃음의 시간을 갖을 수 있을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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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의 마법
무라야마 사키 지음, 김현화 옮김 / 직선과곡선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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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마지막 한 장 남은 달력을 보며 아쉬워하던 시간이 떠오른다. 첫눈이 살짝 흩뿌렸고, 한 해가 거의 마무리되는 느낌의, 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스치는 11월의 쓸쓸함이 느껴지던 시간이었다. 그 때, 흣흣한 가슴에 따스함을 전해주던 책 한 권을 만났었다. '오후도 서점 이야기'는 그렇게 차가워지는 계절에 책 냄새 물씬 풍기며 따스함을 선물해주었던 작품으로 기억된다. 길었던 겨울을 지나 계절은 어느새 봄의 꽃들이 만발할 준비를 하는 시간에 접어든다. 그리고...

 

마법과도 같은 가슴 따스한 이야기와 다시금 마주한다. 무라야마 사키!는 지금 만나려는 이 작품을 보고 '오후도 서점 이야기'의 자매작이라는 표현으로 말하고 있다. <백화의 마법>은 바로 일본서점 대상 후보작을 2년이나 배출한 무라야마 사키의 2018년 작품이다. '오후도 서점 이야기'가 중소도시의 오래된 백화점내에 있던 서점을 배경으로 그려졌던것 같이, 이 작품 역시 바로 그 호시노 백화점을 배경으로 그곳에서 소속된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제목처럼 마법과도 같은 이야기와 마주하게 되는 상황을 그려낸다.

 

'이 백화점에 마법을 부리는 고양이가 있다던데, 진짜예요?'

호시노 백화점에는 오래전부터 마법과도 같은 전설이 전해진다. 백화점 정문 현관 옆 탁트인 높은 천장에는 스테인드글라스에 그려진 흰 아기 고양이가 있다. 바로 이 아기 고양이가 천장에서 백화점을 늘 내려다보면서 소원을 이루어주는 마법을 부린다는 것이다. 호시노 백화점의 수호신, 특히 아이들은 이 흰 아기 고양이에 대한 마법이야기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진짜로 믿기도 한다. 소원을 들어주는 마법의 아기 고양이! 이제 그 특별한 마법이 시작된다.

 

 

호시노 백화점에서 1년차 엘리베이터걸로 활동하고 있는 마쑤우라 이사나, 이 백화점 지하1층에서 모모타 제화점을 운영하고 있는 모모타 사키코, 별관 6층 매니저로 있는 사토 겐코, 별관 2층 자료실 직원인 사오토메 이치카, 백화점 도어맨인 니시하라 다모스.... 하는 일이 저마다 다른 것처럼 각자의 특별한 소원을 간직한 그들이 마법에 빠진 호시노 백화점에서 흰 아기 고양이를 만나게된다.

 

하늘을 헤엄치는 고래를 보고 싶다는 이사나도, 고등학교 시절 밴드 보컬이었던 사키코는 다시한번 노래하는 것이 소원이다. 호시노 백화점에서 어머니를 잃어버리고 혼자가 되었던 겐코는 어머니를 만나고 싶다는 소원을 말해본다. 과거의 명성을 잃어버린 쇠락해가는 백화점, 마법의 아기 고양이는 호시노 백화점을 되살리고 많은 이들의 소원 또한 이루어주는 특별한 마법을 선물해줄수 있을까? 책의 마지막 '백화의 마법'에서 그 특별한 시간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리고 호시노 백화점의 첫 컨시어지 세리자와 유코는?...

 

무라야마 사키의 전작 '오후도 서점 이야기'는 책을 통해 깊이있는 감동과 따스한 선물을 많은 이들에게 건네주었었다. 작은 책 하나가 이 세상을 따스하게 할 수 있을까? 물론 그렇다. 그리고 이번에는 마법같은 흰 아기 고양이 한마리가 선물해주는 특별한 이야기로 우리는 삶의 위로를 받게 된다. 아이들에게, 그리고 어른들에게도 작은 희망을, 힘겨운 일상을 벗어날 작은 희망같은 판타지를 선물해주는 시간은 그래서 꼭 필요하고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어린 시절 휘황찬란하던 백화점의 조명들이 떠오른다. 지금이야 흔하디 흔한 삶의 일부분이지만 그 당시 백화점은 갖고 싶은것 먹고 싶은 것들로 가득한 선물같은 공간, 판타지로 가득한 그런 특별한 장소였었다. 그리고 그 장소는 아이들에게 소원 창고와도 같은 곳이었다. 호시노 백화점, 마법의 흰 아기 고양이가 그려내는 <백화의 마법>은 바로 이런 우리의 어린 시절, 소원 창고속 판타지를 꺼내어 놓고 있는 것이다. 혹시 언제고 소원을 들어주는 그 하얀 아기 고양이를 만날지도 모르니, 흐뭇한 미소와 함께 작은 소원 하나쯤 생각해두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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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화이트 - Novel Engine POP
기바야시 신 지음, 엔타 시호 그림, 김봄 옮김 / 데이즈엔터(주)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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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우리나라에서 흥행불패를 이어나가는 장르물이 있다. TV에서 의사들의 일상을 다룬, 혹은 병원내에서의 일들을 다룬 드라마 장르는 과거 '종합병원'이란 드라마를 필두로 해서 아직까지도 꾸준히 흥행 신화를 쓰고 있는 중이다. '태양의 후예'로 사랑받던 여배우도, '낭만닥터 김사부'속 주인공들도 병원을 혹은 전장을 누비던 의사들이었다. 그리고 지금 만나려는 작품 역시 드라마화 된다면 커다란 사랑을 받지 않을까 기대하게 되는 작품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白夜, 뱌쿠야!

아침운동으로 공원을 달리던 가리오카 마사키에게 비틀거리며 안개속을 걸어오는 사람이 있었다. 웨딩드레스처럼 하얀 가운을, 아니 가운만 걸쳐 입은, 아니 그 하얀 가운 만큼이나 하얀 피부를 가진 소녀가 맨발로 쓰러질듯 비틀거리며 그에게 다가온다. 성폭행을 당한걸까? 아니면?.... 그렇게 정신을 잃어버린 소녀를 마사키는 근처에 있는 종합병원으로 황급히 데리고 가게된다. 낯선 만남, 그리고 강렬한 인상! 마사키와 뱌쿠야는 그렇게 만났다. <닥터 화이트>은 그렇게 시작된다.

 

다카모리 종합병원, 마사키가 뱌쿠야를 데리고 간 병원은 중학교 시절부터 알고지낸 마리아가 근무하고 있다. 사실 마리아는 이 병원을 세운 창립자의 증손여이고 마사키의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셨을때 그녀의 아버지에게 마사키와 여동생 하루나의 후견인이 되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던 가까운 사이였다. 마리아의 오빠가 갑자기 행방불명되었던 때에는 반대로 당시에 사회부 기자였던 마사키가 신문사 네트웤을 이용해 그녀를 도와주기도 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깨어난 바쿠야가 가장 먼저 꺼낸 말이 바로 이 말이다. 마사키의 입냄새만으로 그가 만성위염이 있고 그 원인이 바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의한 감염이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하는 뱌쿠야. 그리고는 낯설기만한 의학 용어들을 줄줄 읊어내기 시작한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이 뱌쿠야이며, 다른 것들에 대한 기억에는 '모르겠다'는 말로 일축하고 있다. 병원에서는 후향성 기억상실증으로 진단하고 갈곳 없는 그녀를 마사키는 자신의 집에 머무르게 한다. 외부에는 뱌쿠야를 자신의 사촌동생으로 소개하게 된다.

 

 

결정적인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마사키의 동생 하루나가 갑작스레 쓰러지게 되고 병원으로 옮긴 하루나에 대해 다른 의사들의 엉뚱한 진단을 내리게된다. 그때 뱌쿠야가 헬리코박터균 감염검사와 비타민B12 투여를 진단한다. 그 결과는 정확했고 이 작은 사건으로 인해 신원조차 불분명한 뱌쿠야는 다카모리 원장의 추천으로 다카모리 종합병원의 DCT, 진단협의팀의 일원이 된다. 신문사 출판부 편집자인 마사키 역시 DCT의 팀원이 된다.

 

우리가 이런 병원이나 의사 장르에 관심과 흥미를 갖는 것 자체는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전문가 포스를 풍기는 의사들이 줄줄 내밷는 전문용어들, 간혹 경영권을 놓고 다투는 병원 내부의 권력 투쟁들, 거기에 <닥터 화이트>의 뱌쿠야처럼 베일에 쌓인 존재가 천재적 능력으로 환자들이 가진 병이나 문제들을 풀어낸다면 두말할 필요없는 재미가 보장되기 때문일 것이다. 뱌쿠야와 진단협의팀 DCT의 놀라운 활약은 그렇게 특별한 재미를 담보하며 이야기를 건넨다.

 

병원에서 DCT의 일원으로 신의 경지에 이른 진단을 내리는 뱌쿠야의 특별한 활약과 더불어, 뱌쿠야가 어떻게 마사키의 앞에 나타나게 되었는지, 그녀가 입고 있던 백의에 숨겨져 있던 GPS의 출처는 어떻게 되고 그 배후에는 어떤 세력들이 있는지 찾아가는 색다른 재미가 담겨져 있다. 인간의 감정과 문명의 이기를 전혀 알지 못하는듯한 뱌쿠야가 조금씩 조금씩 마사키와 함께 일반적인 삶에 다가가는 모습 또한 소소한 재미를 전해준다.

 

기바야시 신! 개인적으로는 그리 익숙한 이름은 아니지만 '소년탐정 김전일'과 '신의 물방울'이란 제목속에 담겨진 그의 이름으로 이 작품이 가진 재미를 짐작할 수 있었다. 최고의 스토리텔러와 흥행불패 의료소설 그리고 그 속에 담긴 미스터리 장르적인 특징까지... <닥터 화이트>는 이제 그 특별한 시작으로 긴 여정에 발을 내딛었다는 느낌을 갖게 만든다. 책의 마지막 이야기 '에필로그=프롤로그'가 그 작은 힌트가 되었을까? 앞으로 마사키와 뱌쿠야가 만들어갈 특별한 이야기들이 너무나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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