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에서 이틀째 아침,  

산타마리아델라그라치에 성당에서 '최후의 만찬'보기를 허탕친 두사람은 곧바로 숙소로 돌아와짐을 챙겨 체크아웃을 하고 밀라노 역으로 갔다. 그리고 미리 끊어둔 베네치아 행 티켓의 열차에 올랐다.  

그러나 그전에 한 가지 에피소드를 짚고 넘어가야한다! 

두사람중 한여자는 여행중 한여름 낯선 유럽의 태양으로부터 자신의 피부를 보호하기 위하여 여행준비 때부터 선크림을 단단히 챙겼 다. 그래서 유럽 땅에 발을 디디는 순간부터 얼굴에 선크림을 열심히 발라주었다.  

물론 자기전에는 그것을 제대로 지우는 일도 결코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여행을 시작 한지 열흘이 넘어가자 여자의 얼굴 피부는 점점 이상해지기 시작했따. 이유을 따져보니,  매일 아침일찍부터 오후6-7시까지 야외활동을 하다보니 하루종일 선크림속에 갇혀있어야만 했던 한 여자의 약한 피부가 덧나기 시작한 것이다.  

따가운 햇살아래 아무리 선크림과 모자와 선그라스로 무장을 해도 피부는 자극을 받을 수밖에 없었고 점점 건조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강력한 선크림을 발라댔으니 무리가 될만했다...사실 그 절정은 니스 해변이엇다.  

니스 해변에 해수욕을 하러 가던 그날도 한여자는 이미 피부상태가 정상이 아님을 느끼면서도 어쩔 수 없이 선크림을 발랐으나 따가운 일광 아래서 피부는 거의 발작을 일으키고 말았던 것이다.  

당기고 찢기는 느낌에 거울에 보니 보기에는 멀쩡했지만 한 여자는 매우 고통스러웠다...하는수 없이 선크림을 다 지워버렸는데 그것을 본 한 남자는 뭘 그렇게 거울을 들여다 보느냐는둥, 아무렇지도 않은데 뭐가 문제냐는둥...하며 여자가 외모에 지나치게 관심을 갖는 것처럼 치부해버렸다. 그때 한여자는 너무나 억울하고 황당했다.  

그것은 외모에 대한 관심이라기보다 여행으로 지친 피부가 고통스러웠던 것뿐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다음부터였다.  니스해변에서 선크림을 지워버린 후 보습크림으로 수분을 보충하려 애썼으나 별로 효과를 거두지 못했떤 것이다. 그래서 한여자는 보다 충분한 보습크림이 필요하다고 느꼈따.

한 여자는 밀라노에서의 1박의 일정동안 피부가 더욱 건조해졌으므로(니스해변이후로 선크림은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보습크림이 필요하다고 한남자에게 이야기했다. 물론 그것을 챙겨오지 않은 것은 아니었으나 부족해졌기때문이었다. 니스-밀라노의일정동안 견뎌오던 한여자는 밀라노역을 떠나기 전 시간여유가 있을 때 보습크림을 하나 사야겠다고 한남자에게 이야기했따. 그런데, 그말이 떨어지기도전에 한남자는 말도 안된다는 듯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서양여자들과 동양여자들 피부가 다른데 어떻게 알고 아무 거나 사느냐, 잘못 화장품을 썼다가 지금보다 더 나빠지면 어떡할거냐...등등 한여자가듣기에는 도저히 말도안되는 수준의 걱정을 핑계처럼 늘어놓으며 그녀의 보습크림구매를 방해하기시작한것이다! 그러나 한여자로서는 도저히 그냥 물러설 수없는 상황이었으므로 끝까지 화장품을 사겠다고 이야기했다. 

  

   

바로 이 밀라노 역 내부에 있는 계단을내려가면 커다란 쇼핑공간이 있다. 옷가게와 안경점, 화장품점 등등... 

한 남자는 한 여자의 강력한 요청에 의해 그 중 한 화장품가게에 함께 들어가게 되었으나 정말, 그당시 한남자의 반응과 표정은 가관이었다. 왜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을 하려고 하느냐는 식으로 한여자를 비난하는 시선을 보냈다. 더욱이 자신은 한여자의 의도에 전혀 동의할 수 없으므로(위에서 말했듯, 서양인의 화장품이 동양여자에게 썼을때 어떻게 더 나쁘게 될지모른다는 말과함께)도와줄수 없으니(즉, 불어든 영어든 통역해줄수 없으니) 알아서 하라는 것이었다.  

아, 그순간, 한여자는 황당햇으나 그녀로서는 너무나 절박했으므로 한남자의 말대로 그에겐 도움을 청하지 않고 무작정 그 화장품 가게의 이탈이아 여성 점원에게 들이댔다!!!!  

더듬거리며 영어로 자신의 피부상태와 원하는 것을 이야기하자, 그녀는 다행스럽게도 한 여자의 말을 알아듣고 친절하게 제품을 보여주었다.   

 그것의 상표는 Avene였다. 솔직히 말해 아벤느 화장품은 이미 한국에도 들어와 유통되고 있는 제품이었다. 그것을 보여주자 한 남자가 다가와 '이것을 동양여자가 써도 되느냐'는 질문을 던져댔다.  

매우 걱정스러워하면서... 

아벤느 외에도 Vichy(비쉬)라는 제품도 그 매장에서 볼 수있었는데 그 역시 이미 한국에 수입되어 동양여자들이 잘 사용하고 있는 제품이다....한 여자는 사실 그 매장에 들어서면서 그러한  눈에 익은 제품들을 발견하고 알아보았으나 한 남자는 전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무조건 서양 여자들이 쓰는 제품을 동양여자가 발랐다가는  큰일이 날거라는, 정말 답답한 소리만 늘어놓았다는 사실이다..... 

아무튼 한 여자는 그렇게 해서 손짓발짓 다 섞어가며 영어단어 몇 개를 더듬거리는 노력으로 만족스러운 쇼핑을 할 수 있었다. 이후의 여행기간동안 아벤느 모이스처크림은 한여자에게 훌륭한 동반자가 되어주었다! 

 밀라노이후로 거의 한달여의 기간동안 이 제품은 한여자의 피부에 매우 충분한 수분을 보충해주었을 뿐 아니라 한국으로 돌아온뒤에도 한동안 쓸만큼 넉넉한 양이었다. 가격이 얼마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으나, 아벤느화장품에 대하여 좋은 느낌을 갖게되었다.  

이후 프랑스로 돌아간 두사람이 아를르에 머물때 또 한번 바디용 보습크림이 필요해 매장에 갔었는데 그때도 그 매장의 직원은 한 여자에게 아벤느 제품을 권했던 것이다....

한 남자의 우려가 무엇인지 한 여자도 충분히 알고 있었으나 화장품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그렇게 무조건 안 된다는 식으로 어깃장을 놓음으로써 한 여자를 곤혹스럽게 했따는 사실을 한 남자는 이제라도 반성해야 한다.  

아무튼 그날 이후로 한 여자는 중요한 것을 깨달았다. 그가 도와주지 않으니, 내가 살기 위해서라도 못하는 영어지만 더듬거리며 의사소통을 시도하게 되더라는 것, 외국에 나가서, 현지인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먼저 다가가 도움을 청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도 외국인들이 더듬거리는 한국말로 물어온다면 귀기울여주고 말도 안되는 한국어라도 꿀떡같이 알아듣고 도와주려 하듯이 그들도 그렇다는 사실이다.  

이후로도 한 여자는 그러한 말더듬이 의사소통에 재미를 붙여 기차역에서 자신들이 탈 기차에 대해 현지인에게 질문을 하기도 했따는!! 그때마다 그들은 말더듬이같은 한 여자의 말에 귀기울여주고 쉬운 말로 설명을 해주었다.  

역시 세상사는 데는 어디나 다 똑같다는 사실을 한 여자는 그때 느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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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자 2011-04-02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우리꺼시 조응거시여~ 얼쑤~

두두 2011-04-02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밀라노에서 묵었던 숙소.  

보시는 바, 느끼는 대로 그야말로 잠이나 빨리 자고 빨리 내빼고싶게 생긴 곳이었다는.... 밀라노 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이 숙소는 여행기간중 머물렀던 숙소들 가운데 가장 소박하고 저렴한 곳이었다고 기억된다.  

   

 

 

  

 

 

 

 

 

 

 

 

  

정면에 보이는 텔레비전은 사실 원래 이 방에 있던 것이 아니다. 처음 방에 들어가 텔레비전을 켜니 나오지 않아서 주인에게 이야기했더니 바꿔준 것이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이 숙소가 있던 건물은 4-5층짜리였는데 각 층별로 각각 여관(호텔)이 간판을 내걸고 영업을 하고있다는 것이다.  그것을 어떻게 알았느냐 하면 한 건물에 호텔 간판이 여러개 달려 있었으며 그런 운영방식이 전혀 특별하지 않다는 사실을 로마에 머무는 동안 일정이 변경되면서 하루이틀 새로운 숙소를 구하기 위해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깨달은 것이다.  

로마에서도 역주변의 호텔들을 돌아다녀보니 한 건물의 1층에는 A호텔, 2층은 B 호텔...이런식으로 각각 다르게 관리 운영되고 있었던 것이다...역시 세계적인 관광지이다 보니 그런 것일까...아무튼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는 사실이었다. 

어쨌거나 이 호텔, 허름해도 가출건 다 갖추었지만 별로 이용하고 싶지는 않은 것들, 이를테면 텔레비전 옆으로 보이는 헤어드라이어...겉보기에도 때가 찌들고 지저분해보였으며 침대 머리맡의 전화기도 먼지가 덕지덕지.... 또한 욕실에 들어가면 정면에 세면대가 있고 왼쪽에 샤워실이 잇는데, 그냥 샤워커튼이 쳐있어서 샤워하고 나오면 바깥쪽으로물이 다 넘쳐서...그걸 닦아내느라 진땀을 뺐으며, 샤워실바닥에 뚫린 배수구로는 물이 잘 빠지지 않아서 때국물에 발을 담근채 몸을 씻는 형국이었다는 사실... 왜 사람들이 좋은 호텔을 찾는지 알 것 같았으나, 뭐 가난한 여행자인 두 사람은 이곳에서 단 하룻밤만 묵을 생각이었으므로 그나마 꾹 참을만 했다는....^^; 
 


 

 

숙소의 창에 달린 덧문.   

이탈리아나 프랑스 어딜 가도 이렇게 창에는 덧문이 달려있는데 이게 철로 된, 쉽게 말해 우리나라 상점들의 '셔터'?? 라고 하는 덧문과 같은 방식인데 위로 밀어올리면 위쪽으로 말려올려가게 되어 있다.  

밤이 되면 이걸 잡아내려서 닫는 건데...왜 이렇게 견고한 덧문들을 설치하게 되었는지 지금도 궁금하다....  

 

  

 

 

 

 

 

 

 

 

 

 

 

 

  

  

 

밀라노 숙소의 개.  

나이가 많아서 눈도 안 보이는지 비틀거리며 다닌다.  우리나라 같으면 벌써 어떻게 처치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초라하고 병색이 완연했는데도 그냥 그렇게 함께 주인과 지내는 모습이 측은하기도하고  다행스러워보이기도 했다는...

  

 

 

 

 

 

 

 

 

 

 

 

  

 

  

  

 

잘 보이지는 않지만 녀석의 혀는 한쪽으로 빠져나와서 늘 빼물고 다니는데 눈에는 눈꼽도 가득 끼어 있어서 닦아 주고 싶었지만 행색이 너무 안 좋고 걸음걸이도 이상한 것이...잘못하다 무슨 병이라도 옳을까봐 손을 못댔다는.... 강아지를 좋아한다면서 그런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한 여자는 부끄럽고 미안했다... 

  

 

 

 

 

 

 

 

 

 

 

 

 

  

  

 

 두 사람 은 여행중 수많은 강아지들을 보았지만 한국에서처럼 떠돌이 강아지는 한 번도 본적이 없다. 이렇게 병들고 늙은 강아지일지라도 그들은 항상 주인과 함께 주인이 보는 것을 보고 듣고 즐기고 잇었다.  

왜 한국의 강아지들은 주인들에 의해 그들이 필요할 때만 인정받는 하찮은 존재가 되었는지...두 사람 역시 그들의 여행을 위해 강아지 뤼팽과 이별을 해야만 했다는 사실은 여행 내내 안타까운 일이었다.

  

 

 

 

 

 

 

 

 

 

 

 

 

  

  

 

밀라노에 도착한 다음 날, 아침 일찍 두 사람은 숙소에서 빵과 주스, 커피로 이루어진 아침식사를 제공받은 뒤 S.Marie delle grazie 성당을 향해 길을 나섰다.  

산타 마리아 그라치에 교회(Santa Maria delle Grazie (은혜로우신 성모 마리아))는 도미니코 수도회에 속한 로마 가톨릭교회이다. 북부 이탈리아의 밀라노에 있으며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 그림으로 유명하다.    

 

   

 

 

 

 

 

 

 

 

 

 

 

 

 

 

 

 

 

  

 

 

 

 

 

 

 

 

 

 

 

 

 

  

 

  

 

 

 

 

 

 

 

 

 

 

 

 

  

  

 

'최후의 만찬' 그림을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건물로 들어가면 순서에 따라 최후의 만찬을 볼 수 있는데 두 사람도 서둘러 줄을 섰으나 알고 보니 다른 사람들은 이미 몇 주전에 예약을 해두었다가 순서가 되어 온 사람들이었다.  

그것도 모르고 줄에 끼여 서있던 두 사람은 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허탕을 치고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일요일 이른 아침 시간이었으므로 거리는 한산하고 조용했다.  

이탈리아는 일요일이면 상점들이 정말로 거의 아무 데도 문을 열지 않는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관광객들이 많은 곳도 마찬가지였다. 거리는 텅 비고 고요하다.  

토요일에도 상점들이 일찍 문을 닫기때문에 먹거리 등의 생필품은 미리미리 마련해두지 않으면 일요일엔 굶기에 적당하다는 사실... 

 

 

 

 

 

 

 

 

 

 

 

 

 

 

  

  

 

 전차가 다니는 길.  

  

-두 사람은 이쯤에서 밀라노에서의 1박 일정을 마치고 다음 행선지인 베네치아를 향해 출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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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람 2011-03-30 0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최후의 만찬이 그렇게 호락호락 제 모습을 공개하리라 생각한 이 몸이 한없이 어리석었다는...(막 이러면서...)

한사람 2011-03-31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근데.. 정말 사진 여러 각도로 열심히 찍었네.
나만 혼자 나다니느라 신경 못 썼는데...
혼자서 적재적소 정말 훌륭하오...
고마워...


두두 2011-04-01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alma007 2011-04-16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빈치라는 이름의 출판사를 10년이나 경영해오면서 다빈치박이라는 닉네임도 사용하는 박 아무개의 출판사에 막상 다빈치에 관한 책은 한 권도 없다는 얘기도 있죠.

한사람 2011-04-18 15:27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무쟈게 좋은 출판사라고 소문 자자한 바로 그 출판사 말이져?
 

두오모 성당은 성당의 모습도 무척 아름답지만 그 앞에 넓게 만들어진 광장에도 볼거리가 있다. 그 가운데는 스카프를 파는 사람들이 있는데, 주로 중동지역 이민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가지각색의 스카프를 제 몸에 걸치고 서서 사람들을 호객한다.  

처음에 두오모 성당을 둘러보기 위해 그곳에 도착한 두사람은 그들의 정체를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러나 성당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섰다가 퇴짜를 맞은뒤에야 그들의 역할을 짐작하게 된다....

  

 

바로 이 여인도 두오모 성당 앞 광장에서 스카프를 파는 여러 상인들 중 한 사람이다. 두오모 성당에 줄을 섰다가 입장을 거부당한 이유는 바로 한여자의 불량한(?)옷차림때문이었따.  

한여름의 뜨거운 열기에 하나둘 벗어 젖히다보니 어느새  그곳에 도착했을 때 한 여자는 짧은 반바지와 민소매 셔츠 차림이었는데, 바로 그 차림이 문제였던 것이다. 신성한(!)장소인 성당에 들어가는 사람으로서 노출이 심한 복장을 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것이다...  

한 여자 외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민소매이거나 너무 짧은 치마나 바지 차림 따위때문에 입장을 거부당하고 당황하고 있을 때 위 사진속의 여인이 다가와 색색깔의 스카프를 보여주며 이렇게 두르라는듯한 몸짓을 해보인다!  그들이 성당 앞에서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물건을 파는 이유가 그것이었다.   

노출이 심한 복 장으로 성당 입장을 거부당한 사람들은 그들에게 하나씩 스카프를 사서 어깨에 두르거나 허옇게 드러난 맨다리를 가리기 위해 스커트처럼 허리춤에 두르는 것이다. 그렇게 하고 다시 줄을 서면 성당 입장이 허용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과정에서 두 사람은 황당한 기분을 느꼈다. 처음, 민소매 차림이라는 이유로 거부당한 뒤 두 사람은 황당해하다가 싸구려 스카프 하나를 샀다. 그리고 그것을 어깨에 두르고 다시 서둘러 줄을 섰으나 두번째도 다시 거부당하고 말았다.  

이번에는 한 여자의 짧은 바지가 문제가 된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결국, 두 사람은 앞으로 소용이 없을 것이 분명한 스카프를 두장씩이나 사는 대신 근처의 기념품숍에서 반팔 티셔츠사서 입고 먼저 샀던 스카프를 허리에 두르기로 결정했다.  

그야말로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이었지만 두 사람뿐 아니라 한 여자와 같은 경우의 모든 관광객들은 그런식으로 스카프를 구입하는 것이었다...어찌보면 성당 출입을 통제하는 관리들과 스카프 상인들 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있는것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스카프 장사는 호황이었다. 한여름이었으니, 대개 노출이 심한 옷을 입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이탈리아로 넘어가면서 부터 기차에서 벌금을 문 일하며,  처음으로 발을 디딘 밀라노의 두오모 성당에들어가는 과정에서조차 얼마 안 되는 가격이지만 허접한 스카프를 구입할 수밖에 없는 묘한 상황들이 그리 유쾌한 것만은 아니었다.  또한 성당출입을 통제하는 관리인이 처음부터 위아래 차림이 모두 안된다고 얘기했떠라면 한번에 두 가지를 모두 사서 대처했을텐데 불친절하게도 두 차례에 걸쳐 거부를 당하고, 두번씩 옷을 사러 왔다갔다하다 보니 짜증이 나기도했다. ..두 사람이 외국인 그것도 동양인이라 말을 못 알아들을까봐 아예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은 것일까?....

어쨌든 성당에 들어갈 생각이면서 팔다리가 많이 드러나는 옷차림을 한 것이 문제이기는 하지만 겨울도 아니고 한여름 땡볕이 내리쪼이는 날씨에 그러한 복장들은지극히 자연스러울 뿐이었다. 그래서 지금생각해도 그때일은 조금 억울하게 기억된다는..... 

이런 경험만 뺀다면 두오모 성당과 광장에서의 한때는 즐거운 시간이었음에 틀림없다.   

 

 

 

 

 

 

 

 

 

 

 

 

 

 

  

 

 

 

 

 

 

 

 

 

 

 

 

  

 

 

두오모 성당의 측면 모습들

  

 

 

 

 

 

 

 

 

 

 

 

 

 

 

 

 

  

 

 

 

 

 

 

 

 

 

 

 

 

 

 

 

 

  

 

 

 

 

 

 

 

 

 

 

 

 

 

  

 

   

 

 

 

  

 

  

 

 

 

 

 

 

 

 

 

 

 

  

  

  

 

두 사람이 광장의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있을 때. 광장에는 수많은 비둘기들이 날아올랐다 내려앉았다를 반복하고 있었고 사람들이 던져주는 먹이들을 먹기 위해 사람들 곁을 떠나려 하지 않았다.  

어느 순간, 두 사람 곁으로 얼굴이 검은 청년들이 다가왔다. 그리고 한 남자의 손에 새 모이 몇 알을 쥐어주며 하늘 높이 쳐들라고 알려주었다. 얼떨결에 그의 행동을 따라하자 수많은 비둘기들이 한 남자의 손에 놓인 먹이를 먹기 위해 달려들었다.  

순식간에 비둘기 떼가 몰려들자 두사람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얼굴이 검은 비둘기청년은 괜찮다고 한남자를 다독이 며 계속해서 같은 포즈를 취하게 하자 잠시 후 몇 마리의 비둘기들이 그의 어깨 와 손 머리 등에  내려앉으며 푸드덕거렸다.  

주위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그와 비둘기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잠시 후 비둘기들이 먹이를 다먹고 날아가자 얼굴이검은 비둘기 청년은 두사람에게 돈을 요구했다.  

20유로였떤가?? 1유로가 1500원이던 때였으니 20유로면 매우 큰 돈이었다. 두 사람은 깜짝 놀랐다. 관광객들을 상대로 하는 일종의 장사일테지만 잘못하면 덤터기를 쓸 것 같았다.  

한 남자는 그러나 비둘기 청년의 말에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았다. 너무 비싸서 줄 수 없다고 하면서  흥정을 시작했던 것이다. 그러나 비둘기 청년도 호락호락하지 않았고 그들을 지켜보는 한 여자는 근심스러웠다... 

결국 한 남자가 5유로?정도를 주는 것으로 해결되었다.  

'이것을 받든지 아니면 없다'고 한남자가 이야기했기 때문이다.  

한 남자는 여행 전부터 이런 뜻밖의 경우에 봉변을 당하지 않기 위해 치밀하게 자신의 외모를 험상궂게 단련시켰으며 (ㅋㅋ) 늘 호신을 위하여 3단봉을 옆구리에 차고 다니며 스스로의 담력을 키워왔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하여 오히려 노회한 비둘기청년들을 굴복시킨 것이다... 

어찌보면 그런 날품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가난한 그 이민자 들에게 너무야박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으나 두 사람 역시  너그럽게 온정을 베풀기에는 가난한 여행자의 처지였기에 별 수없는 노릇이었다. 

 

 

 

 

 

 

 

 

 

 

 

 

  

  

 

 

 

 

 

 

 

 

 

 

 

 

  

  

 

 

 

 

 

 

 

 

 

 

 

 

   

 

  

 

 붉은 노을이 시작되자 갑자기, 성당이 이렇게 황금빛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성당 바로 옆에는 유명한 패션 상점들이 즐비한 아케이드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데 흔히 들으면 잘 아는 유명상표들이 즐비하다는.. 꽤 유명한 장소인듯한데 두 사람은 전혀 모르겠더라는...

  

 

 

 

 

 

 

 

 

 

 

 

 

 

  

  

 

 

 

 

 

 

 

 

 

 

 

 

 

 

  

 

 

 

 

 

 

 

 

 

 

 

 

  

  

 

  

 

그 패션상가의 광장에서는 피아노 연주공연이 진행중이다. 지나던 사람들이 하나둘 서서 그녀의 음악소리에 귀기울이고 있다.

  

 

 

 

 

 

 

 

 

 

 

 

 

 

 

 

  

  

  

 

 

두오모 광장 앞에서 어슬렁거리는 동안 해가 지기 시작했다. 어둠 속으로 잠겨드는 두오모 성당의 측면.   

 

 

 

 

 

 

 

 

 

 

 

 

  

 

  

  

 

 

 

 

 

 

 

 

 

 

 

 

  

 

 근처에 지하철역이 있다.  

 

 

 

 

 

 

 

 

 

 

 

 

 

 

 

'두오모'역을 알리는 지하철 안내판. 

  

두 사람은 이탈리아에서의 첫날 오후 일정을 이렇게 마무리하고 전철을 타고 밀라노 역 부근의 숙소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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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람 2011-03-26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5유로가 아니라 2유로 줬음.....

두두 2011-03-27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000원.

jeunesol 2011-03-28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맘에도 없는 스카프를 두 장씩 사는 우를 범하지 않고 티셔츠를 산 것은 재치있는 결정이었네요^^ 저도 역시 이태리의 성당들을 방문했을 때 복장에 신경을 써야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가 벌써 17년 전인데...비둘기 청년들과의 흥정에서 이긴 한 남자의 이야기가 재미있군요. 어디든 관광객을 속여먹으려는 장사꾼들은 있게 마련인데 사전 준비도 그렇고 밀어붙인 배짱도 통쾌합니다. 그래도 한 여자가 그 당시 조금 두렵긴 했을거라는 건 충분히 이해가 가는군요~~

한남자 2011-03-28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글쎄 그 녀석들이 제 배를 툭툭 건드리며 돈을 요구하지 않겠습니까...
일본, 한국, 중국 관광객들이 복대를 차고다닌다는 걸 꿰찬 겁니다.
하두 괘씸하길래 제가 그랬죠.
"이놈들! 너희들 나를 즐겁게 해준 건 맞는데
2유로 이상은 못 준다. 그 이상 요구하면 단 한푼도 없다."
사실 돌아서선 조금 야박했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당시 비둘기 이벤트는 멋지고 즐거웠어요....
10유로도 아깝지 않을 만큼...
갑작스레 돈을 요구해서, 그것이 당혹스러운 거였죠.
암튼 이탈리아의 인상은 그런 식의 실랑이로부터 시작했답니다...


한남자 2011-03-28 0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나저나.............. 두오모!

말이 필요없다는 표현을 무수히 떠올린 여행이었지만...
두오모는 그중에서도.......
관둘게요.. 그냥 눈물로 대신합니다...


jhdh 2013-03-14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여러분 자살(갱년기 우울증 가정불화 실연 왕따 가난 갈등 홧김에 및 기타 우울증 등으로) 및 성폭력 등 강력 범죄 예방 사이트 (구약성서 노아 홍수의 노아가 탔던 배가 터키에서 발견된 뉴스와 호랑이와 뱀과 결투 장면 희귀 영상도 첨부) 홍보 좀 하러 왔습니다 ( 한국 년간 자살 시도자 10만 8천명 한국 자살 고위험군 368만명 한번 자살 시도자는 반복 하게되는 것이 특징 그리고 조선일보 2012년 12월 21자 보도에 의하면 2012년 전국민 9% 국민들이 자살 충동을 느꼈 답니다.(이 자료는 저와 여러분 주변분 들이 이 통계에 들어 있을 확률이 높다는 것 입니다.) 2010년 자살자가 1만 5566명 이며 하루 42.6명이 자살 했답니다.) 자살자들의 심리는 죽으면 모든 것이 끝이라고 단순 생각 하게 생각 하는 것이 문제인데 이 사이트 보시면 자살자는 100% 바로 땅속 지옥으로 저승 사자가 잡아 가게 되고 말로 표현 하기 힘든 초 엽기적인 방법으로 고문 고통 당하는 내용 입니다 (예—지옥 온 사람에게 마귀들이 피를 빨아먹고 머리에 못 를 박고 산사람 껍질 벗기기 뱀을 입 속으로 집어 넣기 불 못에 쳐넣기 도끼로 머리 반으로 쪼개기 끊는 기름 붓기 등 상상을 초월하는 초 엽기적 인 고문을 마귀가 실행 중이랍니다.)자살자가 이사이트 한번 보면 감히 자살 절로 절대로 못합니다. 이미 많이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먼저 오늘도 매우 기쁜 시간 되십시오. 만약 여러분 주변에 자살 할려고 계획중인 분이 이 사이트<< www.jhdh.org. >> 를 보시면 지옥의 처참한 실체가 겁이 나서 바보 아닌 이상 절대 자살 못합니다.(지구 어디에도 없는 소름 끼치는 엽기 사이트) 자살자는 예외 없이 지옥 가기 때문이죠. (참고로 지구촌 하루 자살자는 약 3.000명 30초당 1명식 자살 통계가 있습니다. 1명이 자살하면 주변 20명이 자살을 검토해 보는 영향을 받는 답니다)
저의 주변에서 여러 명이 어려움으로 자살한 사례가 있었고 그들의 가정이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어려움 격 는 것을 보고 어떻게 자살을 막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 인터넷 검색으로 사이트를 하나 추천 드립니다. (( www.jhdh.org ))종교 기관에서 만들었지만 자살 및 성 폭력범 강력 범죄 예방 교육용으로 최적 이며 실제 효과가 좋습니다. 염치 불구 하고 여기 저기 들어가서 자살 방지 홍보 글을 올리고 있으니 모든 종교를 초월 해서 이해를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보시고 주변에 우울증 및 생활고로 몹시 힘들어 하시는 분 과 정신적으로 괴로워 하시는 분 있으시면 이 사이트를 강력히 추천 부탁 드립니다. 특히 지옥 의 실체를 소름 끼치도록 증언해 놓았더군요 지옥은 불교 천주교 이슬람 기독교 통일교 등 모든 종교 에서 인정 하고 있기에 자살 및 성폭력 범 강력 범죄 예방에 매우 효과가 있습니다. 다같이 자살과 범죄 없는 밝은 사회 건설에 협조를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전설로만 여겨 왔던 노아 방주가 실제로 터키 아라랏트산 에서 발견한 미국 중국 뉴스 영상도 있습니다. 북한 뉴스 현수막이 생각 납니다. 여러분 어렵더라도 웃으며 삽시다.유익한 정보 잘 보고 갑니다. 여러분 뜻하신 일 소원 성취 바랍니다. 여러분의 깊은 이해를 부탁 드리오며 모두모두 행복 하세요. 혹시 중복 게재되어 짜증 나 시는 분께 죄송 합니다 저의 사이트를 차단해 주세요 그럼.
 

처음 프랑스에 도착한 이후 북프랑스의 몇개 아름다운 도시들을 거쳐 프랑스대륙을 종단하여 남프랑스로 내려온 두사람은 3박4일간의 느긋한 휴식을 즐겼다.  그럼에도 니스 바다에서의 황당하고 정신없는 일정을 끝으로 두사람의 프랑스 1차 여행은 일단락되었다.

다음 날부터 시작된 이탈리아 여행은 그야말로 하루하루가 천리행군일 정도로 빡빡한 일정으로 채워지기 시작했다...여름의 절정을 느끼게 하는 날씨와 시끄러운 사람들의 언어와 그리 깔끔하지못한 이미지가 두사람이 이탈리아 여행동안 받은 인상이다... 

니스의 마지막 밤을 지낸 다음날 아침 두 사람은 일찍 그멋진 호텔을 뒤로 하고 이탈리아로 가기 위해 기차에 ㅇㅇㅇㅇㅇ올랐다.......   

 

 

  

 

 

 

 

 

 

 

 

 

 

 

 

 

 

 

  

  

 

 니스에서 아침 9시에 출발하여 몬테카를로를 거쳐 밀라노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두 사람은 여행시작후 두 번째로 큰 실수를 저질렀다. 그것은 물론 돈과 관련된 것이다.  

첫 번째 실수가 르아브르에서 에트르타로 가는 차를 놓치는 바람에 거금 70유로를 주고 한밤에 택시를 탔던 일이었다면 이번에는 그와는 다른 좀 실수였다.  

두 사람은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수십 만원을 주고 유레일패스를 예약했다. 기차요금이 비싸기 때문에 유레일패스를 미리 사두면 현지에 도착하여 행선지로 이동할 때마다 기차를 탈 때 비싼 제값을 주지 않고도 표를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두 사람의 여정에 맞추어 구입한 유레일패스에는 행선지를 옮길 때마다 이용한 날짜와 행선지를 반드시 기록해야 했다.  

그런데, 그날 한 남자는 그것을 기 록하는 일을 깜박(?)하고 말았다.  

지난 열흘 남짓한 프랑스에서의 몇번의 이동의 경험에서 기차표의 기록을 일일이 검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소홀했던 것이다. 아무튼 프랑스에서 이탈리아로 넘어가는 기차로 갈아탄 뒤  이탈리아인 승무원이 어느 순간, 객실을 돌며 기차표를 확인하기 시작했따.  

그러나 그때까지도 두 사람은 자신들의 실수를 알지못하고 있었다. 무심코 승무원에게 기차표를 검사맡다가 딱 걸리고 만 것이다!!   

승무원은 마치 봉이라도 잡은 듯, 오늘 날짜를 기록하지 않은 유레일패스의 기록난을 가리키며 규칙을 어겼으므로 벌금 50유로를 요구했다....뭐 한국이었으면 어떻게 사정이라도 해볼텐데...당연히 아무말 못하고 그냥 피같은 50유로를 낼 수밖에 없었다는...ㅜㅜ 

 

 

 

 

 

 

 

 

 

 

 

 

 

  

 

 

 오후 2시55분, 약 6시간에 걸쳐 벌금까지 물어가며 도착한 이탈리아 밀라노 역 플랫폼.  

이탈리아어는 프랑스어랑도 달라서 한 남자는 매우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는....

  

 

 

 

 

 

 

 

 

 

 

 

 

 

   

 

 

 밀라노 역사 내부.  

 

 

 

 

 

 

 

 

 

 

 

 

 

 

 

  

 

 

 

 

 

 

 

 

 

 

 

 

 

 

 

 

 

 

 

 

 

 

 

 

 

 

 

 

 

 

 

 

 

 

   

 

 

 

 

  

관광안내소. 

 

 

 

 

 

 

 

 

 

 

  

  

  

 

관광안내소의 사방 벽이 거울로 되어 있다는....

  

 

 

 

 

  

 

 

 

 

 

 

 

 

  

 

 

두오모 성당=밀라노 대성당(Duomo di Milano).

이탈리아의 밀라노에 있는 '밀라노 대성당'은 높이 157m 너비 92m로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고딕양식의 교회이다. 14세기 갈레아초 비스콘티의 지휘에 착공되어 19세기 나폴레옹 왕자에 의해 완성되었다. 135개의 첨탑과 성모마리아와 성 암브로조의 일화를 기록한 청동문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두 사람은 밀라노에 도착하자마자 역에서 가까운 숙소(미리 예약해둔)를 찾아가 짐을 던져놓기가 무섭게 첫번째 일정을 시작했다. 그날 오후 한 여름 햇볕이 가득한 성당의 광장에 도착하자 수많은 관광객들과 마주쳤다.

  

 

 

 

 

 

 

 

 

  

 

 

 

  

 

 

 

 

 

 

 

 

 

 

 

 

 

  

 

 

 

 

 

 

 

 

 

 

 

  

 

 

 

  

 

 

 성당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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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자 2011-03-22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나만 걸린 게 아니라 같은 객실에 있던 앵글로색슨 처녀들도 걸렸잖아....ㅠㅠ
암튼 규정은 규정 자체로 절대적이다라는 교훈을 비싼 대가를 치르고서 얻은 셈이지...
그나저나...아... 저 밀라노의 두오모.....
저기 들어가려다 치른 봉변, 공개 안 할 건가효???

두두 2011-03-23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둘려바바여...

alma007 2011-04-16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저는 나리타 공항에서 공항세를 못내겠다고 우기다가 비행기를 놓친 적이 있어요.

한남자 2011-04-18 17:41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ㅋㅋㅋ 우리모두 이~대한 대한궁민입니다....
 

지중해에서, 생일날, 기념으로 수영을 열심히 하던 한 남자는 문득 물 속에서 몸을 일으키더니 이런 몸짓을 해보였다. 

 

 

 

  

 

 

 

 

  

 

 

처음에 한 여자는 그게 뭔소린지 몰랐으나 한 남자가 나중에 해변의 자리로 돌아와 하는 말을 듣고 기겁을 했다. 

"반지 잃어버렸어..."  

그게 그냥 반지도 아니고 결혼반지였다는 사실!!  

그 반지를 제 생일날 멋지게 수영하겠다고 별러서 들어간 바다에서 제 몸도 가누기 힘들 만큼 거친 물결때문에 바다에 반지를 빼앗겼다는 사실!! 

너무 어이상실한 한 여자는 "당장 가서 찾아와!!"라고 엄포를 놓긴 했지만 그야말로 서울에서 박서방 찾기도 아니고...나참. 정말로 황당한 날이었다는!!  

더 황당한 건, 한 남자는 수영을 하겠다고 전날부터 수영복을 챙겼으면서 물안경을 안 챙겨놨다고 한 여자를 닥달하는 바람에 정말로 어이없었다는 사실...그러고 보니 그날, 바로 그 한남자는 해변에 도착해서 수영복을 입고 물안경을 찾으며 땡깡을 부리는 일로부터 결혼반지를 잃어버리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중죄를 두가지씩이나 저질렀다.  

실제로 그날 그 니스 바다는 물결이 매우 거칠어서 해수욕을 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물속에 잠시도 서있지 못할 정도였고 한 번씩 파도가 밀려올 때는 신고 들어 간 비치샌들이 모두 벗겨져 모두들 야단이 났다는...왜 비치샌달을 신느냐, 해변이 모래가 아니라 굵은 자갈이다보니 도저히 맨발로는 걸어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발바닥이 아프기 때문이라는! 

 

   

 

 

 

  

 

 

 

 

 

 

 

 

 

  

 

 

 햇볕이 적당이 따가워서 사람들은 즐겁게 옷을 벗고 속살을 드러내고 있는데, 벌겋게 익기만 하고 그을리지는 않는 듯, 그날 두 사람도 햇볕 아래 두어 시간 일광욕을 했는데 아주 유쾌하게 잘 구워졌다는....^^ 보여줄 수 없어 유감이지만. 

 

 

 

 

 

 

 

 

 

 

 

  

 

 

 저 파도...한 번씩 사람들을 덮칠 때마다 휩쓸린 사람들은 갖은 비명을 터뜨렸고 그걸 보는 사람들도 웃음을 터뜨리게 했다.  

 

 

 

 

 

 

 

 

 

 

 

 

  

 

 

 

 

 

 

 

 

 

 

 

 

 

  

 

 

 

 

 

 

 

 

 

 

 

 

 

  

 

  

 

 

 

 

 

 

 

 

  

 

 

 

 

 

 

 

 

 

 

 

 

 

 

 

  

 

 

 샤워시설. 샤워꼭지 아래 기둥에 달린 버튼을 누르던가....하면 물이 쏟아진다는...  

위쪽이 해안도로. 차와 사람이 다니고 호텔들이 늘어선. 

 

 

 

 

 

 

 

 

 

 

 

 

 

 

 

 

 

 

 

 

 

 

 

 

 

 

 

 

 

 

 

 

 

 

 

 

 

 

  

 

 

 

적당한 해수욕을 끝내고 두 사람은 바다를 벗어나 해안도로로 올라왔다.  

  

 

 

 

 

 

 

 

 

 

 

 

 

 

  

 

 

 

 

 

 

 

 

 

 

 

  

 

 

 

 해변도로를 다니는 관광용 미니열차(??) 

  

 

 

 

 

 

 

 

 

 

 

 

 

 

 

 

 

 

 

 

 

 

 

 

 

 

  

 

 

 해변의 한쪽에는이렇게 경계지어 특별하게 꾸며진 곳이 있다.  

두 사람이 갔던 해변은 무료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곳이고 이런 곳은 유료라는 듯.. 시설이 좀 좋아보이니까..뭐. 있는 것들끼리 끼리끼리 모여 노는 모양. 

 

 

 

 

 

 

 

 

 

 

 

 

 

 

 

 

 

 

 

 

 

 

 

 

 

 

 

 

 

 

  

 

 

 

 

 

 

 

 

 

 

 

 

  

 

 

 

 해안도로 위에서 내려다 본 해변풍경이다. 

  

 

 

 

 

 

 

 

 

 

 

 

 

 

  

 

 

 

 

 

 

 

 

 

 

 

 

 

 

  

 

 

 

 

 

 

 

 

 

 

 

 

 

   

 

 

공공화장실 안내판이 반가운 곳!  

화장실을 절대로 공짜로 갈 수 없는 나라이기에 이 표지판이 무척 반가웠으나 막상 가보지는 못하고 그냥 지나쳤다는...

 

 

 

 

 

 

 

 

 

 

 

 

 

 

  

 

지금 다시 되돌아보니 정말 그곳에 우리가 잇었을까...싶은 생각이 드는-- 

그날 걸었던 해안도로와 산책로와 지중해의 바닷물 느낌. 따가웠던 지중해의 태양... 

모든것은 아무것도 지금 남아있지 않지만 추억속에서, 영원속에서 그날의 감흥은 생생하다. 

 그것이 신기하다...

 

2010년 8월 16일 프랑스 샤를 드골 공항에 내려 열흘에 걸쳐 프랑스북부와 남부를 극과 극으로 체험한 두 사람은 이날, 일단 프랑스에서의 1차 여정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평생 다시 한번 와볼 수 있을지없을 지 알 수 없는 지중해의 거친 물결에 몸을 적시고, 니스 시내를 한번 더 꼼꼼하게 두 발로 누빈 뒤 아직 한낮의 뜨거운 남불의 태양이 머리꼭지 매달려 있을 때 두 사람은 숙소로 돌아갔다. 그리고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숙소에 딸린 야외 수영장에서 짧게 즐거운 물놀이를 하고 니스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다음날, 두 사람은 유레일패스를 이용해 이탈리아 밀라노로 들어가기로 되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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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재앙 2011-03-18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정말이지 발레리가 노래했듯 '비둘기들이 노니는' 바다인 줄로만 알고 갔던 지중해가 저렇게 험난할 줄은 상상을 못했으....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무릎정도 깊이에서도 가만 서있기가 힘들 정도니...
뚱보든 말라깽이든 제 몸 하나 못 가누고 엎치락 뒤치락하는 꼴은 그 자체로 스랩스틱 코미디가 따로 없었지..

아흐... 내 반지... 10년동안 내 손가락에서 한번도 떠난 적 없던 그 반지가 어떻게 빠져달아났는지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더군.... 이건 지중해의 농간, 시샘어린 포세이돈 신의 장난이라고밖에는...

암튼 어이가 없긴 했지만, 너무나도 즐겁고 유쾌했던 니스... 지중해 체험이었어..

덧붙여 짚고넘어갈 점은, 역시 지중해는 눈부시게 맑은 바다라는 사실!
사진에서도 대충 짐작이 가겠지만, 물빛이 어쩜 그토록 청명할 수가 잇는지...
신기, 희한하게도 니스항구 쪽 물빛은 에메랄드 빛이었고, 해수욕장 쪽은 사파이어 빛이었지.]
게다가 어떻게 바다에서 짠물 냄새가 전혀 안 날 수 있는지......
끈적거리는 거품도 찾아볼 수 없었고...
정말 부러운 바닷물이었어....

단 하나 불만이라면, 줄기차게 자갈로만 메워진 해변이 당최 사람 편히 눕거나 걷기에는 너무 고통스러웠다는....
저들은 아마 해운대의 고운 모래사장을 보는 순간, 여기가 천국이구나 싶을 거야....
그러고 보면 이 한반도의 해변이 저들의 지중해 해변에 비해 얼마나 더 유구한 세월을 버텨온 것인지 ]
절로 숙연해지지 않을 수가 없어요...
모난 자갈들이 금싸라기보다 더 부드러운 모래알갱이로 화하려면 얼마나 장구한 시간의 풍파를 견뎌내야 하는 것인지 말이야.....




두두 2011-03-22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NICE is nice!!

한남자 2011-03-24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앗! 영어닷!


jeunesol 2011-03-28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Mon Dieu! 정말 지중해의 욕심은 다양하기도 하네요! 그러니까 꼭 18년 전이네요. 우리 가족이 프랑스에 살고 있을 당시 Aix-en-Provence에 살고 있던 지인 덕분에 두 가족이 함께 일주일 동안 Canne, Nice 그리고 Monaco를 두루 여행 할 행운을 얻었죠. 그런데 애들 아빠가 서울서 비싸게 해 가지고 간 안경을 바로 그 지중해에서 잃어버린 거예요. 안경이 없으면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고도 근시였는데... 하는 수 없이 근시였던 지인의 부인 안경을 빌려쓰고 대충 보이는대로 렌터카를 운전해 그 집까지 겨우 돌아갔던 기억이 있네요. 아! 지중해...

두두 2011-03-29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그렇게 아픈 기억을 가지신 분이 또 계셨군요! 증말로 그날 그 지중해는 한남자에게뿐 아니라 한여자에게도 끔찍한 추억을 안겨주었답니다...

한남자 2011-03-29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파도가 너무 쎄서 여기저기 엉덩방아 찧고 쓰레빠 잃어버려 허둥대는 사람들 보믄서 즐겁기도 했자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