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1박2일간의 베네치아 답사를 마치고 다음날 아침 피렌체를 향해 출발했다... 

또 다시 길 위로 나선 두 사람은 베네치아 버스 터미널에서 내려 커다란 트렁크를 끌고 베네치아 역으로 향했다

 

 

 

 

 

 

 

 

 

 

 

 

   

운하는 역을 마주보고 가로로 누워 흐르고 있는데 사진에서 보듯 오른쪽에 임시 칸막이가 쳐진 것은 그 일대가 공사중이기 때문.  

 이 길을 쭉 타고 가면 베네치아 역사가 있고 그 앞으로 넓게 트인 광장이 있다. 

  

 

 

 

 

 

 

 

 

 

 

 

 

  

 

 

 

 베네치아 역사 앞에 마주 선 풍경들.  

 

 

 

 

 

 

 

 

 

 

 

 

 

  

  

 

 

 

 

 

 

 

  

 

 

 

 

 

 

  

 

  

 

 

 

 

 

 

 

 

 

 

 

  

 

 

 베네치아 역사, 두 사람은 이곳에서 다시 기차를 타고 피렌체로 간다.  

  

 

 

 

 

 

 

 

 

 

 

 

 

 

  

 

  

 베네치아 역사 앞 광장.    

  

 

 

 

 

 

 

 

 

 

 

 

  

 

 

 

 

 

 

 

 

 

 

 

 

 

 

 

   

  

 

 광장에서 바라본 운하쪽 풍경..   

 

 

 

 

 

 

 

 

 

 

 

 

  

  

 

오전 11시반에 두 사람이 오른 피렌체 행 기차는 두시간 남짓한 거리를 달렸다.   

 

 

 

 

 

 

 

 

 

 

 

 

 

 

 

 

 

   

 

휴가철임을 증명하듯 기차는 여행자들로 가득하다. 짐칸에도 커다란 트렁크들이 들어찬다. 

  

 

 

 

 

 

 

 

 

 

 

 

 

 

 

 

  

 

  

 

 

 

 

 

 

 

 

 

 

 

 

  

  

 

드디어 Frienze 피렌체!   

피렌체 역사 내부 천장. 유리로 된 창이 독특해서 한 컷.  

 

 

 

 

 

 

 

 

 

 

 

 

 

  

 

  

 

 

 

 

 

 

 

 

 

 

  

 

 

무슨 안내겠지. 뭔소린지 알 수가 없다는....피렌체라는 글짜만 알아먹겠다는...   

 

 

 

 

 

 

 

 

 

 

 

 

 

 

 

 

  

 

 

매표소. 예매소인가? 두 사람은 피렌체에 내려서 일단 다음 행선지 기차표를 예매한다.  

이제까지 줄곧, 어느 역에 닿든지 며칠후에 떠나든 미리 정해둔 일정에 따라 표를 끊어두었다.   

  

 

 이곳 피렌체역에서 두사람은 다음 행선지인 '로마'행 기차표를 예약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아, 이곳에서 줄을 서 기다리던중 한국사람 두명을 또 만났다. 두 사람과 비슷한 젊은 여자와 그녀의 어머니라는 60대(?)였는데, 그들도  베네치아에 가봤다며 비슷한 여행의 경험을 잠깐 나누고, 까마득히 먼 낯선 땅에서 만나게된 한국 사람과 반갑게 짧은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어딜 가든, 한 여자는, 여행지에서 같은 나라 사람을 만날 때면 기묘한 느낌에 사로잡히곤 했다.  

아주 멀리 떠나온 곳에서 문득 한국사람과 마주치거나 지나치게 되면 한편으로는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왠지 얼른 외면하고자 하는 심정이 동시에 느껴진다는 것이다. 이때도 두사람은 매표소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 이미 그녀들의 존재를 눈치채고 알았으면서도 모르는 체, 못본 체 하려 했다. 헌데, 그 젊은 여행자도 처음엔 두 사람을 보고 잠시 망설이는 듯 머뭇거리다가 어느 순간 성큼 다가와 먼저 말을 건넸다.  

한국인이시죠? 하면서.  

그제서야 두사람은 그녀를 발견한 것처럼 혹은 한국인인줄은 몰랐다는 듯이 아, 한국에서 오셨어요?하고 엉겁결에 대꾸하게 되었다...그냥 처음부터 이쪽에서 먼저 아는 체 했더라면 어땠을까. 어쩌면 정말로 한국인이 아니라 일본이나 중국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혹은 말을 걸었다가 별로 달가워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염려때문이었을까....혹은....여행가기 전 숱하게 들은 바로는 외국에서 한국 사람들에게 사기치는 사람은 다른 어느 나라도 아닌 바로 같은 한국인이라는 소리여서 그랬을까...  

그외에도 두 사람은 처음으로 긴 외국 여행길에 나서다보니 주위로부터 이탈리아 사람들을 매우 조심해야 한다는 소리를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던 까닭에, 이탈리아 여행동안 사실 매우 경직되어 있기도 했다.  

식당에 가면, 혹시 바가지를 씌우는 것은 아닐까, 뒤에서 어떤 검은 손이 내 주머니를 노리는 것은 아닐까....모든 것이 의혹의 안경 너머로만 보였던 것이다....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그런 노심초사는 그야말로 기우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물론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겠으나 그러다 보니, 현지에서 스치고 마주친 외국인 여행자들과 좀더 기분좋은 추억이나 경험을 만들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게되었다. 

  

  

   

 

 

 

 

 

 

 

 

 

 

 

   

 

 

 

 

 

 

 베네치아를 떠난지 두 시간 여 만에 피렌체 역에 도착한 두사람은 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Hotel Giorgio에 도착했다. 

  

 

 

 

 

 

 

 

 

 

 

 

 

 

 

 

 

   

 

Hotel Giorgio 로비... 그동안 다녀본 숙소들 중에서 니스의 노보텔 이후고 가장 그럴듯하고 근사한 멋이 풍기는 장소였다고 기억한다. 

  

 

 

 

 

 

 

 

 

 

 

 

 

   

 

 

 

 

 

 

 

 

 

 

 

 

 

 

  

 

 

 

 

 

 

 

 

 

 

 

 

 

  

 

 

 

 

 

 

 

 

 

 

 

 

 

 

 

 

  

 

 조르지오에 도착하자 마자, 역시 두 사람은 아직 길게 남은 피렌체 첫날의 오후를 누리기 위해 서둘러 밖으로 튀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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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람 2011-05-04 0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사실 수면 위를 낮게 달리는 열차에서 내다보이던 저 운하의 아름다움만 해도
사진 한 두 장, 글 몇 줄로 담아내기가 도저히 불가능한 것이지...
하긴 총 8천여 장에 달하는 사진과 동영상의 기록을 이런 작은 페이지로 반추하는 것도
애당초 무리일 테고..
누구 말마따나, 그 모든 것이 앞으로 살아가면서 두고두고 삶의 질로 체화시켜야 할 순간들이라고 밖에는....

 

베네치아 시 중심의 산 마르코 광장의 정면에는 산 마르코 대성당(Basilica San Marco)이 있다. 
  

산 마르코 성당은  2명의 상인이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서 가져온(또는 훔쳐온?) 성 마르코 유골의 납골당으로 세워진 것(829~832)이다. 그 후 성 마르코는 베네치아 공화국의 수호성인이 되었다. 11세기 말에 현재의 산마르코성당이 재건되었는데 이 재건공사에 롬바르디아의 건축가와 석공이 상부구조 건축에 참가했다.

산 마르코 성당의 건축양식은 비잔틴 건축의 대표적인 양식으로 유명하다.  

그리스 십자형의 바실리카로 다섯 개의 동방적()인 돔을 받치고 있으며, 파꽃형 아치와 고딕풍의 천개()가 이어진 정면(파사드)을 가지고 있고 아름다운 대리석 건축으로 황금빛의 배경을 지닌 모자이크 벽화로 장식되어 있다. 

 

 

  

 

 

 

 

 

 

 

 

 

 

 

  

 

  

 

어떻게 하다보니 대성당 전체를 찍은 사진이 없다는....그래서 이렇게 부분적인 모습만 올릴 수 밖에. 

  

 

  

 

 

 

 

 

 

 

 

 

  

 

  

 

 

 

 

 

 

 

 

 

 

 

 

  

 

 

  

 

 

 

 

 

 

 

 

  

 

 

  

 

 

 

 

   

 

 

 

 

 

 

 ....................산 마르코 성당 종탑

 

 

 

 

  

 

 

 

 

  

  

 

 

 

 

 

 

 

  

 

 

 

  

 

 

  

 

 물에 잠긴 산마르코 광장_아쿠아 알타 현상  

매년 일정한 시기에 조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해수면이 상승하게 되는 '아쿠아 알타'가 발생하면, 베네치아 곳곳이 침수 피해를 입는다.  

바닷물과 민물이 섞여 염도가 약한 기수라 하더라도, 베네치아의 석조 건물 등에 닿으면 건물이 훼손된다.  따라서 이탈리아는 베네치아 석호 입구 세 곳에 78개나 되는 수문을 연결하여 이동식 방벽을 석호 바닥에 설치하는 '모세 방벽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아쿠아 알타가 발생하여 해수면이 높아지면, 석호 바닥에 눕혀 놓은 철제 수문에 공기를 주입해 수문이 부력에 의해 일어서도록 하여 조수의 유입을 차단하는 프로젝트라고 한다. 2009년 내셔널지오그래픽지에서 이런 기사를 다루고 있다. 

이처럼 베네치아는 수백 년 동안 '아쿠아 알타'라는 현상을 겪으면서 도시가 주기적으로 물에 잠겨 왔다. 해수면 상승과 지반 침하 등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베네치아는 수몰 위기를 겪고 있는 외에도 또 다른 문제에 봉착해 있다고 한다.  

아름다운 유적의 도시, 베네치아의 문제는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관광객들이다.   

베네치아에는 살고 있는 주민 수보다 놀러오는 관광객 수가 훨씬 많다. 2007년 현재, 주민 수가 6만 명이었던 데 반해 관광객 수는 무려 2100만 명이나 되었다. 관광객 수가 늘어나면서 주민 수는 점점 줄고 있다. 이유는 비싼 물가와 숙박업소의 증가에 따른 주택 부족 등의 문제로 점점 더 많은 주민이 베네치아를 빠져 나간다고.    

그저 잠깐 그곳을 스쳐 지나가는 관광객들에겐 화려하고 영원할 것 같은 유적의 도시이나 그것을 유지하고 보존하는 데는 많은 노력과 비용이 들어가게 마련이다.   

두 사람이 찾아갔던 그 시즌에도 산 마르코 성당은 곳곳이 수리중....   

   

    

 

 

 

 

 

 

 

 

 

 

 

 

 

 

 

 

 

 

 

 

 

 

 

 

 

 

  

 

 

 

  

 

 자주 경험할 수없는, 바닷물에 잠긴 광장에서 사람들은마치 성수에 몸을담그는 심정으로 너도나도 발을 벗고 돌아다닌다...두사람도 잠시 그런 짓을 해볼까 망설였으나 결국 그만뒀다는....  

성수도 아니고, 도시의 지저분한 온갖 쓰레기와 먼지들과 함께 휘씁려 들어온 구정물에 불과할 뿐이니...정말 성수라도 된다면 발가락사이의 때만큼의 죄라도 씻어볼까 싶은 심정으로 기꺼이 맨발을 담갔을테지만.    

 

 

  

  

 

 

 

 

 

 

 

 

 

 

 

 

 

 

    

 

 

 

운하가 굽이 도는  어느 골목길의 난간...   

 

 

 

 

 

 

 

 

 

 

 

  

 

 

  

 

   

 

 

 

 

 

 

 

 

  

 

 

 운하 위를 떠다니는 것들 중에는 곤돌라와 수상택시 뿐아니라 이런 과일 상인의 배들도 있다. 먹음직스러운 과일들을 가득 싣고 물 위를 떠가다가 사람들이 눈에 띄면 기슭에 배를 대고 사람들을 불러들인다. 재미있는 과일가게...  

 

 

 

 

 

 

 

 

 

 

 

 

 

 

   

 

 

 

 

 

 

 

 

 

 

 

 

  

 

 

 

 우리 뤼팽이와 같은 동족-슈나우저를 만났다.  

녀석은 베네치아의 멋진 풍경을 구경하는 행운아다...  

....우리 뤼팽이가 더욱 그리웠다. 

  

 

 

 

 

 

 

 

 

 

 

 

 

 

  

  

벤치에 놀러나온 어느 할머니가 데려온 요크셔 테리어...햇볕이 따가웠고 몸집도 작은 이녀석은 벤치 아래 그늘에 엎드려 숨을 몰아쉬며 더위를 식히려 애쓰고 있었다.  

   

베네치아는 여러 개의 다리와 수많은 골목으로 연결되고 나뉘어 있다. 골목을 헤매다 어느순간 길을 잃고 같은 구역을 여러 번 돌기도 하고 어디있는지 알 수 없는 화장실을 찾아 종종거리기도 했다. 화장실 한번 사용에 1.7유로였던가?? 돈 주고 맛난음식 사먹었으니 버릴때는 신중하라는 뜻이었을까, 화장실이 많지 않아서 찾기도 어렵지만 사용료도 엄청 비쌌다. 45일간의 여행 중 최악의 경험은 처음부터 끝까지 화장실 문제!!!

....이렇게 두 사람은 베네치아에서의 이틀째 일정을 오후까지 마치고 숙소로 돌아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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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람 2011-04-18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대성당 전체사진이 없는 건 저 물에 들어가 찍지 않았기 때문.
들어가볼까 하다가 그 많은 '인종'의 살아숨쉬는 족발들을 보는 순간....
자제력이 울컥(?) 샘솟듯하였으니..
그나저나, 계속해서 멀쩡한 사진들 애꿎은 심령사진 만들 셈인감?
뻔뻔하게 얼굴 디밀면 누가 잡아가기라도 한대요?


두두 2011-04-19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를 알아보고 싸인해달라 할까바....-.-;;

한사람 2011-04-24 00:03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음... 슬슬 가방 드는 연습을....


 

베네치아 도착 이틀째,  

아침 일찍 중심지를 향해 두사람은 길을 나섰다.  

 

 

   

 

 

 

 

 

 

 

 

 

 

 

 

 

   

 

 

 

지금 생각해보니 아침부터 화창한 날씨는 아니었다. 약간 구름이 끼어서 덥지 않아 좋다고 느꼈던....그러나 결국 정오쯤 하늘은 소나기를 쏟았다는. 

 

 

 

 

 

 

 

 

 

 

 

 

  

 

 

 이탈리아는 어딜 가나 성당이 자주 눈에 띈다. 지나간 시간이 느껴질만큼 낡고 오래되어 보이는 교회들이 대부분이다... 

 

 

 

 

 

 

 

 

 

 

 

 

  

 

 

노천카페.  

사람들은 어딜가나 햇빛아래 펼쳐진 파라솔을 벗삼아 커피나 맥주를 홀짝거리거나 아이스크림을 핥는다.  

  

 

 

 

 

 

 

 

 

 

 

 

 

 

 

 

 

  

 

 

 

 

 

 

 

 

 

 

 

 

 

 

 

 

  

 

 

 

 

 

 

 

 

 

 

 

 

 

  

 

 

 

 

 

 

 

 

 

 

 

 

 

 

  

 Scuola Graned di San Rocco는 '스콜라 디 산 로코'라고도 한다.  

베네치아의 스콜라(동신회) 중 최대 것 가운데 하나. 16세기 전반에 세워졌다.    

 

 

 

 

 

 

 

 

 

 

 

   

 

 

 Scuola Graned di San Rocco(성 로코의 대신도 회당).  

병든 사람들을 위해 일생을 바친 성 로코를 기리기 위해 1515년 종교, 사회단체의 본산지로 건설된 이 대회당에는 틴토레토가 25년 동안 무보수로 그린 56점의 천장화와 회화가 전시되어 있다.  

1층에 있는 ‘수태고지’ ‘이집트로의 도피’ 등 성모 마리아의 일생을 그린 대작들과 2층의 천장과 벽을 가득히 채운 성서 이야기의 그림 등..  

특히 역작인 ‘십자가에 달린 예수’(1565)는 따로 전시실이 마련돼 있을 만큼 사람의 마음을 뒤흔드는 극적인 효과를 보여준다. 
 


이곳은 1515년 바르톨로메오 본의 지휘로 건설을 시작하여 스카르파니노에게 이어졌으며  1549년 그가 사망할 때까지 공사가 계속되었다. 산 로코의 보호와 베네치아인들의 기부금에 의해 진행되었다.  

   

 

 

 

 

 

 

 

 

 

 

 

 

 

 

 

 

 

  

 

 

 

 

 

 

 

 

 

 

 

 

 

 

 

 

  

 

 

 

 

 

 

 

 

 

 

 

 

  

 

 

 

 

 

 

 

 

 

 

 

 

  

 

 

 

 

 

 

 

 

 

 

 

 

 

 

 

 

 

  

 

 

 

 

 

 

 

 

 

 

 

 

 

 

 

 

  

 

  

스콜라 디 산 로코 내부... 

 

 

 

 

 

 

 

 

 

 

 

 

 

 

 

 

    

 

 

 

 

 

 

 

 

 

 

 

 

  

  

 

스콜라 디 산로코를 벗어난 두 사람은 '리알토 다리(Ponte di Rialto)' 로 향했다.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들........... 

    

 

 

 

 

 

 

 

 

 

 

 

 

   

 

 꾸물거리는 하늘빛이 보인다.....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   

   

 

 

 

 

 

 

 

 

 

 

 

 

 

   

 

 

  

 

 

Ponte di Rialto(리알토 다리) 이전인 12세기에도 석조다리 건설을 시도했으나 모두 부식되거나 붕괴되었다고 한다.  

그러다 1591년에 돌로 된 리알토 다리가 놓인 뒤에는 1854년에 아카데미아 다리가 놓일 때까지 대운하를 가로지르는 유일한 다리였다. 
 

   

 

 

 

 

 

 

 

 

 

 

 

  

 

 

   

 

  

 

 

 

 

 

 

 

 

 

 

 

 리알토 다리 정중앙의 지붕 장식부

 

 

 

  

  

 

리알토 다리는 "베네치아에서는 리알토 다리(Rialto Bridge)를 보아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물의 도시 베네치아를 대표하는 다리이다.  

리알토 다리 주변은 예전부터 상권의 중심가였다. 12세기 경, 넘쳐나는 상품들과 한쪽 둑에서 다른 쪽으로 넘어가고자 하는 사람들의 수요를 배가 감당하지 못하자 다리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그러나 16세기가 될 때까지도 제대로 된 다리가 아닌 나무 다리를 임시로 사용하였다.  

그러던 중 16세기 말, 안토니오 다 폰테가 최초로 나무가 아닌 돌을 사용하여 다리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리알토 다리이다.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이 다리는 1854년 새로 아카데미아 다리가 놓이기 전까지는 대운하를 건너는 유일한 다리였다.

이 다리를 유명하게 만드는 것은 베네치아의 첫 번째 돌다리라는 점과 아치 모양의 아름다움, 그리고 다리 위에 화려하게 장식된
아케이드 점포들 등이다.  

대운하에서 곤돌라를 타고 보는 다리의 모습이 아름다울 뿐더러, 계단식 다리 위로는 귀금속과 가죽 제품등을 파는 점포들과 그들을 구경하는 관광객, 또한 다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로 항상 붐비고 있다.  

   

 

 *네이버자료사진*

 

 

 

 

 

 

 

 

 

 

 

 

 

 

 

  

 

운하 양편으로 들어선 건물들.  

물이 불어나면 저 집들은 어떻게 될 지....아직도 궁금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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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람 2011-04-10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 밀짚모자가 옹플뢰르에서 산 거였지...

내 경우, 베네치아에서는 틴토레토를 본 감격이 도시 전체로부터 받은 감흥을 훌쩍 뛰어넘었어.
극단적인 구도와 역동적 묘사가 보는 이로 하여금 초자연적인 전율을 느끼게 해주는 그림들이었지.
천장에 그려져서 거울을 받쳐들고 그 반사된 상을 통해 간접적으로 감상하는 시스템이 아주 인상적이지.
그래도 나는 악착같이 모가지를 꺾어 직접 목격하기를 고집하다가 허리에 무리가 가서 이후 한참을 고생했었고...

리알토 다리에서 함께 찍은 사진들도 멋진데...
다리 위에서 운하를 내려다보며 찍은 사진들은 찍고 나서 보니
더도덜도 말고 그림에서만 보아오던 딱 그 이미지더라고..
여행 내내 마찬가지지만, 그때 그 순간을 영원히 잡아둘 수만 있다면.... 에휴...


alma007 2011-04-16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왜 틴토레토가 자꾸 틴토부라스로 보이는지...극단적인 구도와 역동적 묘사가 보는 이로 하여금 초자연적인 전율을 느끼게 해주는....천장에 그려져서 거울을 받쳐들고 그 반사된 상을 통해 간접적으로 감상하는 시스템... 직접 목격하기를 고집하다가 허리에 무리가 가서....암만 봐도 틴토부라스 맞는 것 같은데...

한사람 2011-04-18 15:25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틴토브라스 4시간짜리 무삭제 원본 있음 같이 봅세다...
 

Hotel Ariston에 짐을 던져 둔 두 사람은 해가 지기 전, 베네치아의 얼굴을 보기 위해 다시 버스를 타고 시내 중심지로 돌아갔다.  

버스터미널에서 내려 조금 걸어가자 두 사람은 말로만 듣던 '물의 도시'라는 별명이 실감나기 시작했다.  

 

  

 

   

베네치아  운하에서는 수상 택시와 바포레토(Vaporetto)라 부르는 수상 버스 그리고 나룻배인 곤돌라가 같이 운영되고 있다.  

대부분 교통수단으로의 역할보다는 베네치아 운하를 관광하는 용도로 사용된다고...

위에 보이는 교통수단은 곤돌라는 아니고, 수상택시? 

 

 

 

 

 

 

 

 

 

 

 

  

 

 

  

 오른편으로 보이는 길가에 늘어선 것은 수변 카페들이다. 건물이 연이어 서있고 칸칸마다는 수변카페가 들어서 있다. 그 앞으로 물을 바로 볼 수 있는 길가쪽으로 수변카페의 노천 테이블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그중에는 피자집도있다. 

 

   

 

 

 

 

 

 

 

 

 

 

 

  

 

 

 

 말로만 듣던 이탈리아 피자집이 아니겠는가. 두 사람은 이른 저녁 겸 새참으로 이곳에서 피자를 시켜먹었다. 

  

 

 

  

 

 

 

 

 

 

 

 

 

  

 

피자를 우리나라처럼 한 판씩 시키는 것이 아니라 한 조각씩 주문해 먹게 되어있는데 한 조각이 이렇게 크다. 그리고 빵은 매우 얇다. 그후 이탈리아 어느 피자집을 가도 빵은 모두 이렇게 얇았다.  

수많은 토핑 중에서 골라 주문하면 미리 구워둔 커다란 피자의 한조각을 잘라 판매한다. 빵이 얇아서 이렇게 큰 조각을 먹어도 전혀 배부르지 않다는... 

  

 

 

 

 

  

 

 

 

 

 

 

 

  

  

 

 

 

 

 

 

 

  

 

 

 

  

 

 

 

 베네치아 운하에서 모터 달린 수상 택시들이 손님들을 태우고 질주한다.  

 

 

 

 

 

 

 

 

 

 

 

  

 

 

   

이것은 돌계단에 낀 이끼다.  

심지어는 물속에서 이렇게 집으로 이어진 계단이 놓여있고 이 계단을 올라가면 바로 집안으로 들어가는 출입문이 있는 경우도 흔하다....물이 불어서 집안으로 넘쳐 들어가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하게 된다는....

   

 

 

 

 

 

 

 

 

 

 

 

 

 

 

 

 

  

 

 

 

 

 

 

 

 

 

 

 

 

  

 

 

 수변에서 벗어나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은 길들이 이어져 있다. 좁은 골목들이 이리저리 얽혀 있어서 하마터면 그곳을 벗어나지 못할 뻔....정말로 다음날 두사람은 한동안 같은 곳을 맴돌았다는...   

 

 

 

 

 

 

 

 

 

 

 

 

 

  

 

 

 

 

 

 

 

 

 

 

 

 

  

 

 

  

 골목과 운하 수변을 산책하다 보면 이런 다리들이 많이 놓여 있다. 이쪽에서 저쪽으로 건너가기위해서는 물을 가로지르는 다리들이 필요하다.

  

 

 

 

 

 

 

 

 

 

 

 

 

  

  

 

 

 

 

 

 

 

 

 

 

 

 

 

  

  

 

 

 

 

 

 

 

 

 

 

 

 

 

 

  

 

 

 

 

 

 

 

 

 

 휴업중인 '곤돌라'

 

 

  

 

 

 

 

 

 

 

 

 

 

 

 

 

  

 

 

 

 

 

 

 

 

 

 

 

 

 

  

  
 

곤돌라는 이탈리아말로 ‘흔들리다’라는 뜻을 가진 수상 운송수단으로 고대의 배 모양을 본떠 만들었다고 한다. 선수와 선미가 휘어져 올라가 있으며 크기는 길이 10m 이내, 너비 1.2∼1.6m 정도의 나룻배이다.  

관관객 유람용으로 이용되는데 중앙의 지붕이 낮은 객실에 5∼6명을 태우고, 선수와 선미에서 두 사람의 뱃사공이 3m 정도의 긴 노를 젓어 물살을 헤쳐나간다.  

베네치아시는 운하가 도로의 역할을 하는 수상도시이므로 11세기경부터 곤돌라가 시내의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사용되었다.  

16세기에는 사람뿐만 아니라 야채와 식료품 등도 운반하였으며, 그 수는 약 1만 척에 달하였다. 배의 색채는 1562년 베네치아 시령(市令)에 따라 검은색으로 통일되었다. 오늘날은 모터 보트의 보급으로 겨우 수백 척 정도가 남아 있다고. 
 

 두사람이 운하 주변을 둘러보는 동안 곤돌라 사공들이 호객행위를 하곤 했다.  

베네치아까지 왔으니 곤돌라 한번은 타봐야 할 것 아니냐는 생각으로 한번 승선하는 비용을 물었을 때 두사람은 깜짝 놀랐다. 뱃사공이 제시한 금액은 100유로였다!  

1유로가 1500원이니까 100유로면 15만원정도!!   

운하의 총 길이가 얼마나 되는지, 곤돌라에 한번 올라서 내릴 때까지 얼마나 좋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었으나 하루 종일도 아니고 길어야 10여분 남짓일텐데 15만원은!!!

물론, 가격을 떠나서 귀중한 경험이 되긴 하겠지만 그렇게까지 치르며 타보고 싶을 만큼 두 사람 모두에게 곤돌라는 간절하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5-6명의 일행이 있어서 함께 탄다면 비용을 공동부담하는 것도 가능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는 좀 부담스러운 가격임에 틀림없었다.  

70유로까지도 깎아 주겠다고 한 것 같았으나 결국 두 사람은 그냥 자신들의 튼튼한 두 다리로 걸어다니며 베네치아를 훑어보기로 마음을 굳혔다!

 그리고 그것은 좋은 결정이었다. 나룻배를 타고 관람할 수 있는 구역은 한정되어 있으나 다음 날까지 두 발로 걸어다니며 둘러볼 수 있는 수많은 골목과 공간들이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MUrano Glass(무라노 글라스)로 만든 기념품들을 파는 상점.

 

 

 

   

 운하 주변에는 관광상품점도 즐비하다.  

유리공예로 유명한 무라노 섬  베네치아 본도()에서 북쪽으로 약 2㎞ 지점에 있는 석호에 5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지역으로, 섬들은 운하에 놓인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고풍스러운 가옥과 운하, 다리 등으로 베네치아에 버금갈 만큼 정취있는 곳이다.  

무라노 섬은 13세기 이래 베네치아 유리 제조의 중심지로 유명하며, 생산된 유리제품의 상당량이 유럽 전역으로 수출되었다. 16세기에 3만 명 이상의 주민이 거주하는 최전성기를 누렸으며, 19세기에 안토니오 살비아티에 의해 유리공업이 다시 융성해졌다.  

지금도 거울, 광학기구 등이 제조되며 중세 이래 세계 각지의 유리공예품을 소장하고 있는 박물관이 있다.  

 


 

 

 

 

 

 

 

 

 

 

 

  

   

 

 

 

 

 

 

 

 

 

 

 

 

 

 

    

 

 

 

 

 

 

 

 

 

 

 

 

 

  

  

 

 베네치아 도착 첫날, 오후가 그렇게 저물어갔다...두 사람은 짧은 운하 주변 관광을 일단 마치고 버스를 타고 다시 Hotel Ariston이 있는 곳으로 향하며 내일을 기약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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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자 2011-04-05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베네치아는 밤이 절경이라는 걸 저때 이미 알았다 해도
저기서 호텔로 나가는 막차가 저녁 8시라는데 별 수 있겠나...

그나저나 저 푸른조끼, 시장에서 5천원 주고 사길 잘했지?
이렇게 보니 컬러가 나름 상큼하네그려..
 

오전 11시경 밀라노역에  도착한 두 사람은 베네치아행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 피자와 샌드위치로 점심을 때우고도 충분한 시간을 머물렀다. 

 

그리고 마침내 오후  1시반, 베네치아 행 기차에 올랐다.  

 



 

 

 

 

 

 

 

 

 

 

 

 

  

 

 

베네치아로 가는 떼제베 내부, 시설이 매우 좋다는...

 

  기차는 바다 위의 선로를 달려 베네치아로 들어간다...  

 

  

영어로는 베니스(Venice)라고도 하는 베네치아는 베네치아만() 안쪽의 석호(:라군) 위에 흩어져 있는 118개의 섬들이 약 400개의 다리로 이어져 있다.  

섬과 섬 사이의 수로가 중요한 교통로가 되어 독특한 시가지를 이루며, 흔히 ‘물의 도시’라고 부른다. 대안의 메스테르와는 철교·다리로 연결되어 있으나, 철도역은 철교가 와 닿는 섬 어귀에 있고, 다리를 왕래하는 자동차도 시내에는 들어올 수 없다.   

베네치아의 역사는, 567년 이민족에 쫓긴 롬바르디아의 피난민이 만() 기슭에 마을을 만든 데서 시작된다. 6세기 말에는 12개의 섬에 취락이 형성되어 리알토 섬이 그 중심이 되고, 이후 리알토가 베네치아 번영의 심장부 구실을 하였다.  

처음 비잔틴의 지배를 받으면서 급속히 해상무역의 본거지로 성장하여 7세기 말에는 무역의 중심지로 알려졌고, 도시공화제() 아래 독립적 특권을 행사하였다. 
 

10세기 말에는 동부지중해 지역과의 무역으로 얻은 경제적 번영으로 이탈리아의 자유도시들 중에서 가장 부강한 도시로 성장하였다. S자형의 대운하가 시가지 중앙을 관통하고, 출구 쪽의 운하 기슭에 장대한 산마르코 광장()이 자리한 기본적인 도시형태는 산마르코 대성당을 비롯한 교회·궁전 등과 더불어 13세기에 이미 완성되어 있었다.  

산마르코 대성당의 5개의 원형 지붕에서 볼 수 있듯이, 베네치아의 몇몇 건축물에서는 동방의 영향을 반영하는 비잔틴풍() 또는 오리엔트풍의 건축양식을 볼 수 있다.  


  

 

 

 

 

 

 

 

 

 

 

 

 

   

 

 

 

 

 

 

 

 

  

 

 

 

 

  

 

 

 

 

 

 

 

 

 

 

 

 

 

  

  

 

 

 

 

 

 

 

 

 

 

 

 

  

 

  

  

 

 

 

 

 

 

  

 

 

 

 

 

   

 

 베네치아 역으로 이어진 선로.   

 

 

 

 

 

 

 

 

 

 

 

  

  

두 사람은 오후 4시, 마침내 '물의 도시' 베네치아에 도착했다.   

기차에서 내린 두 사람은 또다시 미리 예약해둔 숙소를 찾아나서야 한다. 

  

 



 

 

 

 

 

 

 

 

 

 

  

 

  

 베네치아 버스 터미널.  

이곳에서 숙소가 있는 마을까지 버스를 타고 들어간다. 숙소는 시내 중심지와는 좀 떨어진 곳에 잡혀있었다.  

두 사람은 친절한 버스운전수 아주머니의 도움으로 숙소의 코앞까지 버스로 무사히 찾아갈 수 있었다. 

 좀 멀리 간다싶어 처음엔 걱정스럽기도 했으나 걱정만큼 숙소는 나쁘지 않았다.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바라본 Hotel Ariston  

 

 

 

 

 

 

 

 

 

 

 

  

 

   

 

  

 

 

 

 

 

 

 

 

 

 

  

 

  

 

베네치아 스타일일 것이라고 짐작되는 색상과 무늬가 돋보이는 침실 풍경.  

바닥은 타일이고 벽에는 아이보리색 페인트칠이 되어 있다. 침대 헤드는 나무에 그림과 칠이 되어 있다.  

 

 

 

 

 

 

 

 

 

 

 

 

 

 

 

 

  

  

 

 옷을 걸 수  있고 새벽에 필요한 두꺼운 담요가 들어있는 베네치아 스타일 장롱.. 

옆으로 보이는 공간은 화장실인데. 일단 들어가면 세면대와 변기가 있고 거기서 왼쪽으로 들어가면 샤워커튼이 쳐진 샤워실이 있다.그런데 샤워실 바닥이 그리 깊지 않고 배수구도 크지않아서 거기서 샤워를 하면 샤워실의 낮은 턱 밖으로 물이 넘칠 듯이 차오르는 바람에 조마조마했다.  

또 샤워커튼을 아무리 잘 쳐도 샤워가 끝나고 나면 바깥쪽으로 물이 다 튀어서 샤워 후에는 바깥쪽 바닥의 물기를 닦아내는 일이 정해진 순서나 마찬가지였다...  

그때마다 분통을 터뜨렸으나 그들의 생활방식이 우리와 다르기 때문이니 어쩔 도리가 없었다는... 샤워를 하지 말든지 아주 조심하든지 그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이 숙소의 창에도 이처럼 철로 된 덧문이 있다. 밤이 되면 이걸 내려닫고 잔다.  

낮에는 더워도 밤과 새벽에는 무척 추워서 담요까지 꺼내 덮고 자야했다.  

한여름인데도 에어컨이 없었다..물론 중앙냉방식으로 벽쪽에 냉기가 들어오는 구멍이 뚫려있긴 했지만 거의 찬바람은 들어오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밀라노 숙소에서 받은 경험에 비하면 두 사람에게 이곳은 궁전같았다.  
두 사람은 숙소를 찾아가 짐을 던져놓기가 무섭게 또다시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런데 그날 아침부터 밀라노에서 산타 마리아 델라그라치에 성당을 찾아 왔다갔다하고 다시 기차를 타고 베네치아에 도착해 숙소까지 찾아오느라 솔직히 한여자는 오후에는 좀 쉬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러나 한 남자는 한시라도 가만히 시간을 보내는 것을 무척 아까워했다. 그래서 짐을 부리기 무섭게 다시 베네치아 시내 구경을 가자고 여자를 재촉했던 것이다....남자의 마음을 알기에 여자는 싫다고 하지는 못했지만 일정이 숨가쁘게 느껴진 것은 사실이다. 언제 다시 오게 될지 모르는 귀중한 시간들을 방안에 앉아 멍하니 보낼 수 없는 것은 당연했다.  

그럼에도 그렇게 하루하루가 금쪽같아서 허송하지 않고 밟아가다 보니 결국 두 사람 모두 여행의 막바지에는 몸에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숨가쁜 하루하루가 모여 '혹사'가 된 것이다.   

여행 출발 전까지 매우 양호해져 있던 한 여자의 불치병은 악화되었고, 한 남자 역시 원래 약한 한쪽 다리가 혹사를 견디지 못하고 덜컥거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물론 여행이란 고생하기 위해 가는 것이기도 하지만 중간중간 적당한 휴식 또한 분명히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특히 한 남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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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자 2011-04-02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베네치아 중심지에 방을 잡아놨더라면 참 좋았을 걸 그랬지..
앞으로 얘기가 나오겠지만, 돌아도 돌아도 무궁무진한 미로의 도시가 또한 베네치아 아닌가 말이야..
사실 출국하기 전 마지막 번역한 소설에 토마스 만의 '베네치아에서의 죽음'이 주요 모티브로 환기되고 있어서
거길 꼭 한번 내 눈으로 보고싶었거든.
일정잡을 때부터 가슴 두근거리게 만드는 곳이었는데...
생각만큼 충분히 보지 못하고 일정상 다음 도시로 떠나야했기에 무척 아쉬웠다오...

아무튼 지금 생각해보믄 거의 발악을 하다시피 돌아당겻지.....
몸이 열이거나, 시간이 한 5년만 전이었어도 너끈히 버틸 것을..

alma007 2011-04-16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베네치아의 죽음... 너무 인상 깊게 읽어서(누구의 번역인지 기억 없지만) 그후 영화화된 작품을 망설이다가 끝내 보지 않았어요. 소설을 읽으며 떠오른 이미지를 망칠까봐.

민정 2013-08-03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혹시요.. Ariston hotel 바로 가는 버스는 어디서 타면 되나용 ?

한남자 2013-08-07 15:10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위에 보듯이 베네치아 역 근처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타시면 그 호텔 건너편에 서요.

미리 운전기사 분께 호텔명 알려주고 부탁드리면, 친절하게 정차해줄 겁니다.

즐거운 여행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