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1박2일간의 베네치아 답사를 마치고 다음날 아침 피렌체를 향해 출발했다... 

또 다시 길 위로 나선 두 사람은 베네치아 버스 터미널에서 내려 커다란 트렁크를 끌고 베네치아 역으로 향했다

 

 

 

 

 

 

 

 

 

 

 

 

   

운하는 역을 마주보고 가로로 누워 흐르고 있는데 사진에서 보듯 오른쪽에 임시 칸막이가 쳐진 것은 그 일대가 공사중이기 때문.  

 이 길을 쭉 타고 가면 베네치아 역사가 있고 그 앞으로 넓게 트인 광장이 있다. 

  

 

 

 

 

 

 

 

 

 

 

 

 

  

 

 

 

 베네치아 역사 앞에 마주 선 풍경들.  

 

 

 

 

 

 

 

 

 

 

 

 

 

  

  

 

 

 

 

 

 

 

  

 

 

 

 

 

 

  

 

  

 

 

 

 

 

 

 

 

 

 

 

  

 

 

 베네치아 역사, 두 사람은 이곳에서 다시 기차를 타고 피렌체로 간다.  

  

 

 

 

 

 

 

 

 

 

 

 

 

 

  

 

  

 베네치아 역사 앞 광장.    

  

 

 

 

 

 

 

 

 

 

 

 

  

 

 

 

 

 

 

 

 

 

 

 

 

 

 

 

   

  

 

 광장에서 바라본 운하쪽 풍경..   

 

 

 

 

 

 

 

 

 

 

 

 

  

  

 

오전 11시반에 두 사람이 오른 피렌체 행 기차는 두시간 남짓한 거리를 달렸다.   

 

 

 

 

 

 

 

 

 

 

 

 

 

 

 

 

 

   

 

휴가철임을 증명하듯 기차는 여행자들로 가득하다. 짐칸에도 커다란 트렁크들이 들어찬다. 

  

 

 

 

 

 

 

 

 

 

 

 

 

 

 

 

  

 

  

 

 

 

 

 

 

 

 

 

 

 

 

  

  

 

드디어 Frienze 피렌체!   

피렌체 역사 내부 천장. 유리로 된 창이 독특해서 한 컷.  

 

 

 

 

 

 

 

 

 

 

 

 

 

  

 

  

 

 

 

 

 

 

 

 

 

 

  

 

 

무슨 안내겠지. 뭔소린지 알 수가 없다는....피렌체라는 글짜만 알아먹겠다는...   

 

 

 

 

 

 

 

 

 

 

 

 

 

 

 

 

  

 

 

매표소. 예매소인가? 두 사람은 피렌체에 내려서 일단 다음 행선지 기차표를 예매한다.  

이제까지 줄곧, 어느 역에 닿든지 며칠후에 떠나든 미리 정해둔 일정에 따라 표를 끊어두었다.   

  

 

 이곳 피렌체역에서 두사람은 다음 행선지인 '로마'행 기차표를 예약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아, 이곳에서 줄을 서 기다리던중 한국사람 두명을 또 만났다. 두 사람과 비슷한 젊은 여자와 그녀의 어머니라는 60대(?)였는데, 그들도  베네치아에 가봤다며 비슷한 여행의 경험을 잠깐 나누고, 까마득히 먼 낯선 땅에서 만나게된 한국 사람과 반갑게 짧은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어딜 가든, 한 여자는, 여행지에서 같은 나라 사람을 만날 때면 기묘한 느낌에 사로잡히곤 했다.  

아주 멀리 떠나온 곳에서 문득 한국사람과 마주치거나 지나치게 되면 한편으로는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왠지 얼른 외면하고자 하는 심정이 동시에 느껴진다는 것이다. 이때도 두사람은 매표소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 이미 그녀들의 존재를 눈치채고 알았으면서도 모르는 체, 못본 체 하려 했다. 헌데, 그 젊은 여행자도 처음엔 두 사람을 보고 잠시 망설이는 듯 머뭇거리다가 어느 순간 성큼 다가와 먼저 말을 건넸다.  

한국인이시죠? 하면서.  

그제서야 두사람은 그녀를 발견한 것처럼 혹은 한국인인줄은 몰랐다는 듯이 아, 한국에서 오셨어요?하고 엉겁결에 대꾸하게 되었다...그냥 처음부터 이쪽에서 먼저 아는 체 했더라면 어땠을까. 어쩌면 정말로 한국인이 아니라 일본이나 중국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혹은 말을 걸었다가 별로 달가워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염려때문이었을까....혹은....여행가기 전 숱하게 들은 바로는 외국에서 한국 사람들에게 사기치는 사람은 다른 어느 나라도 아닌 바로 같은 한국인이라는 소리여서 그랬을까...  

그외에도 두 사람은 처음으로 긴 외국 여행길에 나서다보니 주위로부터 이탈리아 사람들을 매우 조심해야 한다는 소리를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던 까닭에, 이탈리아 여행동안 사실 매우 경직되어 있기도 했다.  

식당에 가면, 혹시 바가지를 씌우는 것은 아닐까, 뒤에서 어떤 검은 손이 내 주머니를 노리는 것은 아닐까....모든 것이 의혹의 안경 너머로만 보였던 것이다....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그런 노심초사는 그야말로 기우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물론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겠으나 그러다 보니, 현지에서 스치고 마주친 외국인 여행자들과 좀더 기분좋은 추억이나 경험을 만들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게되었다. 

  

  

   

 

 

 

 

 

 

 

 

 

 

 

   

 

 

 

 

 

 

 베네치아를 떠난지 두 시간 여 만에 피렌체 역에 도착한 두사람은 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Hotel Giorgio에 도착했다. 

  

 

 

 

 

 

 

 

 

 

 

 

 

 

 

 

 

   

 

Hotel Giorgio 로비... 그동안 다녀본 숙소들 중에서 니스의 노보텔 이후고 가장 그럴듯하고 근사한 멋이 풍기는 장소였다고 기억한다. 

  

 

 

 

 

 

 

 

 

 

 

 

 

   

 

 

 

 

 

 

 

 

 

 

 

 

 

 

  

 

 

 

 

 

 

 

 

 

 

 

 

 

  

 

 

 

 

 

 

 

 

 

 

 

 

 

 

 

 

  

 

 조르지오에 도착하자 마자, 역시 두 사람은 아직 길게 남은 피렌체 첫날의 오후를 누리기 위해 서둘러 밖으로 튀어나갔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한사람 2011-05-04 0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사실 수면 위를 낮게 달리는 열차에서 내다보이던 저 운하의 아름다움만 해도
사진 한 두 장, 글 몇 줄로 담아내기가 도저히 불가능한 것이지...
하긴 총 8천여 장에 달하는 사진과 동영상의 기록을 이런 작은 페이지로 반추하는 것도
애당초 무리일 테고..
누구 말마따나, 그 모든 것이 앞으로 살아가면서 두고두고 삶의 질로 체화시켜야 할 순간들이라고 밖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