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선우랑 성빈이랑 신경전이 만만치 않다...
물론 성빈이는 별로 신경 안쓰는데 하도 순간 순간 제 오빠한테 당해서 그런지 성빈이가 말하는것마다 푸~~우 하면서 입으로 내뿜는다... 심할경우에는 침이 사방으로 튀기기까지...
어제도 퇴근하면서 성빈이 데리고 집에 갔더니 선우가 먼저와서 제 아빠랑 손을 씻고 나오고 있었다.. 성빈이도 손 씻자 소리가 끝나자마자 선우가 푸~~~우 하면서 침을 쏟아내면서 세면대로 먼저 달려가는것이 아닌가... 제 오빠보다 먼저...
어떨결에 하는 행동이 너무 재밌고 귀여워서 남편이랑 웃어버리긴 했는데 이게 웃을일은 아닌것 같다...
우리한테는 안그런데 성빈이 말한마디 행동이나 우리가 성빈이 이름을 부르거나 오빠한테 줘! 소리만 하면 여지없이 푸~~우라고
침을 뿓어낸다.. 흡사 공룡이 불을 붐뜻이... -.-::
성빈이가 요즘 툭하면 가지고 있는 장난감 뺃고 밀고 아님 순간적으로 때리는것을 알기에 선우의 행동이 이유없는 행동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둘다 야단을 치긴 하지만 아직은 둘 다 어려서 그런지 우리 말이 들어오지 않는것 같다... ㅠ.ㅠ
일차전은 그렇게 선우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나는듯 했는데 2차전에서는 아주 서럽게 울면서 욕조에서 나온 우리 딸!!!
욕조에서 가지고 노는 장난감을 가지고 둘이 쟁탈전이 벌어진것 같다. 성빈이도 너무 나눠 사용할줄 몰라서 걱정인데... 힘으로 제 오빠한테 당할수 있나.. 결국은 선우의 완패!
데리고 나왔는데도 어찌나 서럽게 우는지.. 내 맘이 다 아프다...
좀 같이 놀지.. 엄마가 사줄께 사줄께.. 소리가 나온다..
그러자 애들 아빠가 야단을 친다.. 함께 놀게 할 생각은 하지 않고 무조건 사줄께 소리가 먼저 나온다고...
그러게 말야... 왜 함께 놀게 할 생각은 못하고 그냥 사줄께 소리가 먼저 나오는지.. 팔불출 엄마의 비애다...
너무 서럽게 우니깐 내 맘이 너무 아팠나 보다..
나도 사줄께가 아니고 성빈이가 나눠쓰는 연습을 시켜야겠다..
돈도 없으면서 맨날 사줄께 소리는.... ㅎㅎㅎㅎ
아마 일을 하고 있으니 생활비 생각은 안하고 애들 먼저 챙기게 되는 모양이다... ㅎㅎㅎㅎ
그나저나 벌써부터 저러니 크면서 얼마나 싸울까 걱정이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