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좋은 어린이 책 <봄 여름 가을 겨울 풀꽃과 놀아요>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최향숙(고양시작은도서관협의회 회장, 청소년책문화공간 깔깔깔 관장)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이제 아이들은 땅을 밟는 것보다 보도블럭이나 포장된 길을 걷는 것이 익숙하다. 자연을 보기 위해서는 일부러 차를 타고 어디로 나가야 하는 시절이 되었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 아이들 곁에, 아직 자연이 있다. 좀 더 눈을 크게 뜨고 관심 있게 본다면 말이다. 그냥 무심코 지나치지 않는다면 말이다. 자세히 보면 예쁜 자연을 만날 수 있다.
세밀화만 20년 넘게 그려 온 박신영 작가가 이번에 출간한 《봄 여름 가을 겨울 풀꽃과 놀아요》에서는 그런 자연을 만날 수 있다. 발밑의 눈을 살짝 들춰 보면 로제트를 발견할 수 있고, 무성한 풀 사이를 살살 치워 보면 빼꼼 고개 든 작은 풀꽃을 만날 수 있다. 평소에는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풀꽃들이 우리 주변에 이렇게 많았나 새삼 신기해진다.
물론 다양한 미디어로 꽃을 보거나 자연을 접하기도 하지만 박신영 작가의 그림은 그것과는 다르다. 박신영 작가의 그림에는 그녀만의 이야기와 마음이 담겨 있다. 사진과는 또다른 매력으로 곱게 그려진 작가의 그림 속에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을 통해 배우는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 작가도 꽃을 자세히 보고 또 보았으리라. 그래서 이 그림은 그렇게 자세히 보고, 여러 번 보고, 정성을 담아 본 작가의 예쁜 마음과 사랑스러운 마음까지 우리에게 전해주는 것이리라.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그렸을까?’ 하는 탄성을 자아내는 세밀한 그림은 우리의 시선을 멈추게 한다. ‘꽃이 그곳에 저렇게 예쁘게 피어 있었나?’, ‘흙에 살포시 떨어져 있는 낙엽이 이런 모습이었나?’, ‘돌에 이렇게 예쁜 무늬가 새겨져 있었나?’ 등을 다시 돌아보게 한다. 나태주 시인의 말처럼 자세히 보아야 더 예쁘고, 오래 보니 더 사랑스럽다.
《봄 여름 가을 겨울 풀꽃과 놀아요》에서는 세밀하게 그려진 꽃과 그 꽃이 시시각각 변하여 열매 맺는 과정을 차례차례 보여준다. 꽃이 변하는 모습을 이토록 세세하게 보여주는 그림은 다른 책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꽃만 보고 지나치거나 그 꽃 이름만 알고 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책에서는 꽃 속의 씨방이 꽃과 함께 자라 씨가 되고 열매가 되는 과정까지 보여주어 우리는 더 많은 자연의 이치를 알게 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풀꽃과 놀아요》를 읽다 보면 시간의 변화,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사계절을 고스란히 마음에 담게 된다. 또한 방아깨비 똥을 닮은 큰방가지똥, 공룡보다 먼저 살았던 쇠뜨기, 닭 볏 닮은 닭의장풀 등 꽃 이름을 통해 알게 된 새로운 정보가 가득하다. 그리고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는 꽃놀이, 계절별 자연 놀이 활동을 자연으로 나가 엄마 아빠와 함께 해 볼 수 있다. 단순히 책을 통해 배운 지식이 아닌, 풀꽃과 놀면서 배운 공부는 평생 마음에 남는 진짜 공부가 된다.
책과 자연, 그리고 엄마 아빠와 함께 한 훌륭한 추억은 평생 아이의 마음 속에 곱게 남는다. 이렇게 계절을 느끼고, 추억을 간직한 아이들은 마음의 힘이 생긴다. 마음의 힘이 생긴 아이들은 자연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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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좋은 어린이 책 <생각을 열어 주는 사회가치사전>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최향임(교실밖 교사 커뮤니티 공동대표, 서울 누원고등학교 교사)

 

건강한 시민의 기본적인 태도이자 역량인 토론. 토론의 필요와 중요성은 이젠 설명할 필요조차 없죠? 이미 학교에서 수업방법으로 많이 사용되고, 토론 전문 학원도 많이 생겼잖아요. 그런데 아직도 많은 분들이 아이들이 토론을 하기에 너무 아는 것이 없다고  말씀하셔요. 아는 것이 많으면 더 깊이 있는 대화를 할 수 있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보다 설득력 있게 이야기할 수 있겠죠. 그래서 학생들에게 미리 자료를 제공하고, 설명하느라 시간이 모자라 토론을 할 수 없다고 포기하시거나 학생들이 제공받은 자료를 그대로 되뇌는 토론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그럼 제대로 된 토론이라고 하기 어렵겠죠? 그럴 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어요. ‘사전’이라는 말이 있지만 정해진 지식을 그대로 외우라고 요구하는 책이 아니라 자기 생각을 열고, 어떤 입장인지도 생각해보는 자료가 될 것 같거든요.

 

관심 있는 주제어를 쉽게 찾을 수 있고, 분량도 펼침 면 1장으로 간단하면서, 따뜻하고 재미있는 그림의 만화로 표현되어 있고, 무엇보다 그 자체로 대화와 토론의 상황으로 끌고 가주거든요. 정해진 하나의 생각을 건조하게 전달하는 방식도 아니고, 대화 형식으로 다양한 시선을 만나는 것 자체가 간단한 토론의 시작이라 생각해요. 어떻게 보면 간단한 토론 사례 책이라고 할 수도 있겠어요.

 

새로운 용어는 물론이고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용어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만나는 재미도 쏠쏠해요. 선정된 개념어들만 보아도 현재 우리 사회의 관심이 어디에 있는지, 어디에 가치를 두고자 하는지가 보이구요, 가치를 부여하되 가능한 다양하고 균형 있는 시선을 제공해주려 노력하신 선생님들의 노력이 눈에 선하답니다.

 

‘나’에서 시작한 관심을 집, 학교, 마을, 사회, 국가, 세계, 그리고 자연 생태계까지 점차 범주를 넓혀가며 생각할 수 있고, 나와 세상을 분절적으로 다루지 않고 나와 이웃의 삶에서부터 시작한 질문으로 시작하여 개인과 사회구조를 함께 고민하게 만들어 주신 것도 이 책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이 책을 더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각 개념어들을 재미있게 읽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이를 시작으로 다른 사람과의 대화, 더 많은 자료의 탐색으로 연결되면 더욱 좋겠어요. 그러다 보면 새로운 시선의 가치 사전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정해진 지식이 아니라 우리와 사회가 성장함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된 지식과 가치를 담은 사전이니까 말이죠. 앞으로 우리 사회에 인권의 개념이 좀 더 확대.보장된다거나 새로운 이슈들이 등장한다면 어떤 사회가치 사전이 나올까 기대되기도 하는걸요?! 우선은 당장 친구들과 이 책을 읽고 나누게 될 이야기들이 궁금해요. 크고 작은 다양한 모임과 학교에서 함께 실천해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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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좋은 어린이 책 <샬롯의 거미줄 (컬러특별판)>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이영주(서울 영훈초 교사)


친구의 삶에 진정한 선생님이 되어 준 아름다운 우정
작은 시골 농장에서 태어난 무녀리 아기 돼지 윌버는 주인이 주는 꿀꿀이죽만이 아니라 사랑을, 함께 놀 친구를 원한다.
“내가 네 친구가 되어 줄게. 하루 종일 너를 지켜봤는데 네가 마음에 들었어.”
그러던 어느 날, 낭만적인 아기 돼지 윌버에게 누군가 가냘프고 명랑한 목소리로 인사를 건넨다. 그 친구가 바로, 아주 작지만 지혜롭고 영리한 거미 샬롯이다.


《샬롯의 거미줄》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샬롯이 거미줄에 글씨를 짜 넣어, 사람들에게 윌버가 ‘대단한 돼지’, ‘근사한 돼지,’ 겸허한 돼지‘라고 알리는 대목이다. 처음엔 윌버가 햄이 되는 걸 막기 위해 벌인 그 일은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고, 윌버를 위기에서 구할 뿐만 아니라, 윌버가 정말로 고상한 품성을 지니게까지 만들어 준다. 말하는 대로 생각하게 되고, 생각한 되로 이루게 된다는 사실을 샬롯은 어떻게 알고 있었던 것일까?


윌버와 친구가 된 운명과 우정에 감사하고, 거미줄을 짜서 윌버를 도와 준 일이 자신의 삶을 조금이라도 승격시켰다고 말하는 겸손한 거미, 샬롯. 가까워지는 이별마저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필생의 역작’을 열심히 만드는 그 모습은 우리를 끝까지 감동하게 한다. 샬롯의 지혜와 우정이 윌버를 대단하고 근사하면서 겸허한 돼지로 만들었으니, 샬롯이야말로 정말 대단한 선생님이 아닐까?


윌버가 위기를 맞이할 때마다 책장도 덩달아 숨 가쁘게 넘어가지만, 책 곳곳에 아름답게 묘사되는 농장 주변의 자연 풍광, 시끌벅적하고 재미난 품평회장 풍경, 윌버와 샬롯, 그리고 동물 친구들이 대화를 나누던 따뜻한 헛간의 모습이 책을 덮은 후에도 머릿속에 오래 남는다. 심지어 멧종다리와 귀뚜라미의 노랫소리도 저 멀리 들리고, 따스한 햇빛 아래 불어오는 따뜻한 바람마저 느껴진다.


새 학년 새 학기를 시작하는 3월, 여러 친구들과 선생님들께 이 책을 꼭 다시 한 번 읽어 보기를 권한다. 그렇게 해서 우리가 만나게 될 친구들을 있는 그대로 보고 믿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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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좋은 어린이 책 <크레용이 돌아왔어!>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김대조(대구 화원초등학교 교사)

 

무엇에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의 마음을 갖게 해 주는 이야기
예전에 우리 딸이 하얀 토끼 인형을 늘 끼고 살았다. 잠잘 때, 밥 먹을 때, 책 볼 때, 심지어 화장실을 갈 때에도 꼭 안고 가던 소중한 인형이었다. 그 인형은 우리가 가족 여행을 떠났을 때도 함께였다. 그런데 다음 날 급히 호텔을 나오면서 딸은 하얀 토끼 인형을 두고 와 버렸다. 이불 속에 끼어서 깜빡 잊고 온 것이다. 딸은 며칠 동안 울적했다. 그러더니 금방 다른 장난감이 자리를 차지했고 딸은 차츰 하얀 토끼 인형을 잊게 되었다. 이제는 기억조차 지워진 하얀 토끼 인형은 지금쯤 어디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크레용이 돌아왔어!》를 읽으며 내내 예전에 딸의 품에 항상 안겨 있던 그 하얀 토끼 인형이 생각났다. 한때는 누군가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행복하고 즐거웠던 추억을 함께한 물건들. 그러나 지금은 실수인지 고의인지 잊어버리고 잃어버려 곁에 없는 물건들. 이 책에는 사람의 사랑과 관심을 간절히 바라는 버려진 물건들의 항변이 담겨 있다.


부러진 채로 소파에 버려진 적갈색 크레용, 관심 받지 못해 쓸쓸한 연두색 크레용, 위풍당당 에스테반, 수영장에 떨어뜨리고 간 형광빨강 크레용, 햇볕에 녹아버린 노랑주황 크레용, 개가 먹고 토해 버린 황갈색 크레용, 어두운 지하실에 버려진 야광 크레용, 연필깎이로 깎아 쓸모없게 된 금색 크레용, 빨래 건조기에 들어가 양말을 뒤집어 쓴 청록색 크레용, 동생이 함부로 써서 괴로운 아기 크레용, 집 나간 갈색 크레용……. 크레용들이 버려진 장소나 그들의 사연을 보면 정말 있을 법한 일들을 세세하게 잡아내어 장면마다 웃음이 난다. 이들의 사연을 보며 어린 독자들도 잊었던 자신의 경험이 떠올라 흠칫 놀라게 될 것이다. 그렇게 버려진 물건들을 생각하며 미안한 마음도 들지 않을까.


이렇게 버려진 크레용들을 위해 주인인 대니는 특별한 집을 마련해 주었다. 햇볕에 녹아 둘이 서로 붙어 버린 크레용을 위해 큰 대문을 만들고, 개에게 먹힌 크레용을 위해 높은 방을 만들고 ‘개는 출입금지’라는 안내까지 적어 두었다. 크레용이 가진 사연마다 그들의 어려움을 감싸주려고 노력한 대니의 마음이 따뜻하고 흐뭇하게 느껴진다. 그림 속의 작은 부분 하나하나에서 대니의 마음이 느껴졌다.


이렇게 다시 모인 크레용들은 이제 다시 누군가와 관심과 사랑을 주고받는다. 우스꽝스럽긴 하지만 자기 자랑을 늘어놓기도 하고, 관심을 보여준 친구에게 고마운 마음도 표현하기도 한다. 서로 모자란 것은 나누고 부족한 부분을 서로 기대며 그들의 행복한 집을 꾸며 나간다. 물론 이 집은 버려진 물건들을 위해 ‘누구나 환영’하는 공간이다.


어떤 사연으로 그랬든 버려지고 잊힌 물건들이 그들의 집에서 다시 행복을 찾아가듯이, 이 책을 읽는 아이들도 구석진 곳에서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것들에게 애정을 가졌으면 한다. 버려진 물건도 누군가의 관심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찾아갈 수 있다는 따뜻한 마음이 아이들에게 전해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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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좋은 어린이 책 <그림으로 보는 기후 말뜻 사전>, <그림으로 보는 지형 말뜻 사전>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강봉균(EBSi 한국지리 대표 강사)

 

지리에 싫증난 아이들에게 따듯한 온기를 주는 책
우리는 다양한 지형의 땅에 의지해 살면서 동시에 여러 가지 기후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형은 우리가 사는 공간을 형성하며 기후는 우리의 의식주 및 문화에 영향을 줍니다. 또 시간에 따라 지형과 기후는 변화합니다. 이처럼 지형과 기후는 공간과 시간이라는 개념으로 우리 인간과 함께 묶여 있습니다.
  지구상에는 산지 지형, 하천 지형, 해안 지형, 화산 지형 등 다양한 지형이 분포하며 이러한 지형은 저마다 형성 원인도 다르고 그 특징 또한 다릅니다. 하지만 실제로 지형을 학습할 때는 풍화, 융기, 침강과 같은 어려운 용어 때문에 아름답고 신비로운 지형이 그저 머리 아픈 추상적인 공간이 되어 버리고 맙니다. 지형과 함께 우리가 생활하는데 큰 영향을 주는 기후 역시 우리가 몸소 체험하는 현상이지만 생소한 용어, 난해한 지도와 그래프 때문에 한파처럼 학생들의 머리를 얼어붙게 합니다.
  『그림으로 보는 지형 말뜻 사전』은 지형이 형성되는 과정과 각 지형의 특징, 그리고 인간이 각종 지형을 어떻게 이용하는지를 쉽게 설명하는 책입니다. 지리를 처음 접하는 초보자인 어린이에게 복잡한 지형 형성 작용을 뚜렷한 색채로 명료하게 표현한 그림은 지리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합니다. 『그림으로 보는 기후 말뜻 사전』 역시 교과서에 등장하는 어려운 지도와 그래프를 새롭게 개발한 그림 형식으로 보여주어 꽁꽁 얼어붙은 학생들의 머리를 녹여줍니다.
  지리 용어를 정리한 책은 이미 많이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책들은 지리 용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어려운 용어를 사용해서 설명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한 그래프나 지도만 제시되어 있어 용어를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보다는 또 다른 내용을 학습해야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학생들이 지리를 즐겁게 배우기보다는 지루하게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반면에 그림으로 지형과 기후를 설명한 이 두 책은 현실적인 사진이나, 또 다른 학습 요소를 담은 그래프나 지도가 아니라 뚜렷한 색감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그려진 그림이라는 필터를 통해 기후와 지형을 해석할 수 있게 해 주는 책입니다. 동시에 가나다순으로 정리되어 있는 기존의 용어 사전과 달리 『그림으로 보는 지형 말뜻 사전』에서는 전체적으로 대지형에 대해 먼저 학습한 다음 세부 지형인 산지, 하천, 해안, 화산, 석회암 지형을 다루고 있으며 학습자가 호기심을 가지는 해저 지형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다양한 지형을 학습하는데 있어 내용의 위계를 갖추어 각종 지형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있습니다. 『그림으로 보는 기후 말뜻 사전』은 기후가 우리가 직접 몸으로 체득하는 지리 내용이라는 점을 뚜렷하게 보여주기 위해 기존의 기온, 강수, 바람 순으로 내용을 정리한 패턴에서 벗어나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참신한 체계를 갖추어 내용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기후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기후 변화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동일한 내용이더라도 어떤 체계를 갖추어 내용을 전개하느냐에 따라 학습자가 내용을 흡수하는 양이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지리 관련 책을 꾸준히 출판해 온 사계절출판사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그림으로 보는 말뜻 사전’ 시리즈는 지형과 기후를 그림으로 생생하게 다룸으로써 학습자가 책에서 시선을 잠시도 놓치지 않게 해 줍니다. 동시에 책에 수록된 글은 다른 책에 비해 그 분량이 적지만 교육과정에서 배우는 모든 내용을 쉽게 섭렵할 만큼 학습자의 눈높이에 맞춘 구어체로 서술되어 있습니다. 공간과 시간 그리고 인간이 핵심인 지리라는 과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 책이 지리에 싫증난 학생들과 이들을 가르쳐야 하는 교사에게 따뜻한 온기를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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