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좋은 어린이 책 <제로니모의 환상모험 24 (시계 증정 한정판) (양장)>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남정미(서울 염리초등학교 사서)


나눔으로 커지는 내 마음속 마법의 힘!
사람들은 저마다 책 읽는 방식이 다르다. 좋아하는 음식이 다르듯, 과학, 문학, 역사 등 각자 취향에 따라 저마다의 입맛대로 좋아하는 분야의 책을 골라 읽는다. 책을 읽는 이유도 여러 가지다. 책이 좋아서 읽기도 하고, 그 안에 담겨 있는 재미와 지식을 통해 간접 경험을 하기 위해 읽기도 한다. 그러나 책은 무엇보다 ‘꾸준히’ ‘제대로’ ‘편식하지 않고’ 읽어야 하는데 그러기가 쉽지 않다. 늘 많은 책을 읽으며 많은 책 속에서 사는 나도 스스로 균형 있게 독서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곤 한다. 그러기에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이미 그러한 능력이 보인다면 그것은 ‘기적’에 가깝다.

 

우리를 환상 가득한 모험 속으로 이끄는 <제로니모의 환상 모험>은 어린이들에게 그러한 ‘기적’이 좀 더 쉽게 일어날 수 있게 해 주는 책이다. <제로니모의 환상 모험>은 도서실에서 도서 활용 수업을 할 때나 책을 빌리러 온 아이들에게 그야말로 환상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는 책이다. 첫 번째 권을 읽은 어린이라면 24권까지 반드시 읽게 만들고야 마는 마법 같은 책이기도 하다. 언뜻 보면 그냥 재미있는 책 가운데 하나로 보이지만, 좀 더 들어가 보면 현실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흥미로운 경험 속에서 삶의 난관들을 거뜬히 헤쳐 나갈 용기와 지혜를 쌓을 수 있도록 돕는다. 그뿐 아니라 문학과 역사, 예술, 철학 등 각 분야를 넘나들며 다양하고도 풍부한 지식을 전달함으로써 풍부한 간접 경험까지 할 수 있다.

 

이번에 출간된 <24. 사라진 날개돌이 반지와 판타지 비밀 동맹>은 특별판이라는 수식어답게 금장을 입힌 휘황찬란한 외관도 외관이지만, 700쪽이 넘는 엄청난 두께에 입이 떡 벌어진다. 과연 이렇게 두꺼운 책을 아이들이 ‘다 읽을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생기지만, 앞서 발간되었던 20권 특별판에서 입증되었듯이 그건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 그건 다른 책이 아닌 ‘제로니모의 환상 모험’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앞서 발간된 <제로니모의 환상 모험> 시리즈처럼 판타지 세계로 간 제로니모가 험난한 순간순간을 거뜬하게 이겨 나가는 용기와 지혜를 흥미롭게 전해 준다. 또한 제로니모가 가진 다른 이들을 배려하는 마음, 약자에 대한 존중과 사랑 그리고 정의로운 마음 등이 읽는 이들에게 전해져 책을 읽어 내려가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진다. 물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동화처럼 무엇이든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지고, 언제나 노력한 만큼 정당한 결실을 얻는 곳은 아니다. 하지만 제로니모와 모험을 하다 보면 나 역시 목표를 잃지 않고 처음의 마음으로 끊임없이 도전하고, 실패할지라도 희망을 잃지 않고 다시 일어서야겠다고 결심하게 된다.

 

나는 이번 이야기에서 특히 재활용품을 이용한 ‘자연 마법’이 기억에 남았다. 우리 일상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재활용품을 이용해 환경을 지키자는 ‘착한 마법’이 흥미롭게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24권에서 주요한 키워드로 다루고 있는 ‘마법’은 결코 황당무계한 속임수가 아니라 ‘우리가 믿고 바라면 결국 이루어질 수 있는, 우리가 꼭 지켜 가야 할 동심 속 꿈’이다. 우리의 마음속에 가득한 우정, 사랑, 용기 등 선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활짝 펴 놓고 함께 나눌수록 그 힘이 더욱 커지고 세어지는 것도 마법의 한 가지인 것이다. 이 책의 끝부분에서 플로리아 여왕님이 이렇게 말한다.

 

“가장 먼저, 몇 번을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날 줄 아는 진정한 용기를 가지신 기사님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우리는 그 누구도 완벽하지 않아요. 바로 그 불완전함 덕분에 우리는 하나뿐인 존재, 특별한 존재, 아름다운 존재가 되죠! 이 세상에서 우리는 넘어져 본 뒤에야 비로소 진정한 친구를 알아볼 수 있어요. 또, 그제야 때로는 우리 모두 넘어지기도 한다는 사실을 깨닫죠. 그러니 누군가의 실수를 비난하지 마세요…….”

 

제로니모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가진 것을 두 손 안에 꼭 움켜쥐기보다는 활짝 펴 놓고 모두와 함께 나누려 할 때 마법의 힘은 더욱 커질 수 있음을 알려 준다. 이 책을 만나는 모두가 제로니모가 전해 주는 마법의 비밀을 깨닫고, 우리의 현실 속에서도 아름다운 판타지 세계를 만들어 가는 마법을 부릴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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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좋은 어린이 책 <컴퓨터와 코딩>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조유석(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자)

 

얼마 전 흥미로운 기사를 하나 읽었습니다. 2015년 9월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즈 <IB Times>에서 발표한 기사를 국내 기사에서 인용한 것이었는데요, “영국의 초등학교에서 컴퓨팅 교육을 실시한 지 1년 만에, 가장 널리 가르치는 ‘언어’로 파이썬(Python)이 프랑스어(French)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는 것입니다. 파이썬은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의 일종입니다. 1,000개의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죠. 사람 간에 나누는 언어를 배우는 것보다 컴퓨터와 사람이 소통하는 언어를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해지지는 않겠지만, 이 같은 데이터는 이제는 컴퓨터와 인간이 언어로 대화하는 것이 필수인 시대가 되었음을 말해 줍니다.

 

요즘 국내에서도 코딩에 대한 관심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처음에는 ‘알파고의 영향 때문인가?’하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2018년부터 초등학교 교과에 ‘코딩’ 과목이 개설된다고 하지요. 이제는 정말로 피할 수는 없는 선택이라고 낙담하는 친구들도 있을 테고, ‘코딩’이란 단어조차 낯선 부모님들도 있을 겁니다. 코딩을 처음 접하게 되면 누구나 당황스럽고 어렵기 마련입니다. 개발자가 직업인 저 또한 그랬으니까요. 그렇지만 세계 어린이들이 흥미를 갖고 배울 수 있다는 것은 한국 어린이들도 흥미를 갖고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이고, 적어도 정답을 달달 외워서 그대로 실행에 옮기는 영역이 아니라는 점에서 어린이들이 처음부터 막연한 두려움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 저의 시선을 끄는 책이 있어 소개하려고 합니다. 바로 『쉽고 재미있는 초등 영재 플랩북 1. 컴퓨터와 코딩』 이라는 책입니다. 다른 코딩 입문서들이 딱딱하고 어렵게 접근하고 있는 반면, 이 책은 그야말로 100여 개의 플랩을 여닫으며 컴퓨터의 개념과 원리, 코딩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컴퓨터에 대한 관심을 코딩에 대한 흥미와 이해까지 이어지도록 한 것이지요.

 

플랩을 열어 컴퓨터의 속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하거나, 컴퓨터가 그림을 어떻게 저장하고, 내가 입력한 언어가 컴퓨터에 어떻게 나타나는지 시각적으로 보여 주는 아이디어가 참으로 신선합니다. 코딩의 기본 개념을 익힌 후에는 스크래치 웹사이트에서 직접 프로그램을 만드는 연습까지 해 볼 수 있어 초등학생에게 특히 추천합니다. 영국의 유명한 어린이 출판사 ‘어스본’에서 만든 이 책을 보고 있으면, 어떻게 해외에서 다섯 살밖에 되지 않은 어린이들이 코딩을 시작할 수 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설계된 그림과 책의 구성이 “코딩을 이렇게까지 쉽게 설명할 수 있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하지요.

 

다가오는 코딩 과목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면, 플랩을 열어 보며 코딩에 대한 흥미를 갖기를 바랍니다. 좋은 학원도 많지만 우선 첫 시작은 코딩에 대한 감각을 스스로 익히는 것이니깐요.

 

[글쓴이 약력]
전국컴퓨터경진대회 프로그래밍부문 고등부 대상
숭실대학교 프로그래밍 경진대회 1위 (08, 09, 14)
제 14회 전국 대학생 프로그래밍 대회 동상
삼성소프트웨어멤버십 엘리트멤버
삼성소프트웨어멤버십 강남 최우수 수료
현 삼성전자 Cloud Platform 그룹 재직
삼성전자 Expert Progra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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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좋은 어린이 책 <산딸기 크림봉봉>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윤혜신(요리전문가, 동화작가)

 

철저한 고증과 확인으로 그려 낸 그림 동화,

아니 너무 예쁜 역사책!
『위니를 찾아서』로 익숙한 소피 블래콜의 아름다운 그림에 반해 책장을 넘기니 4세기에 걸친 ‘산딸기 크림봉봉’ 이야기가 펼쳐진다. 300년 전에는 덤불을 헤치며 산딸기를 따고 젖소의 젖을 직접 짜고 우물에서 물을 길어와, 나무 젓개로 휘저어 부드럽고 달콤한 산딸기 크림봉봉을 엄마와 딸이 만들어 맛있게 나눠 먹는다. 그리고 200년 전, 100년 전, 드디어 현대에는 아버지와 아들이 마켓에서 구입한 재료로 휘리릭 만들어 먹는 과정을 그렸다. 철저한 고증과 확인으로 그려 낸 그림 동화, 아니 너무 예쁜 역사책이라고 할까.

 

넋이 나가서 그림을 들여다보다가 문득 ‘아, 우리에게도 이런 디저트가 있는데….’ 싶었다. 바로 몇 백 년 전부터 만들어먹던 조청! 할머니는 겨울방학 때마다 광에서 농사 지어 갈무리해 뒀던 쌀과 보리를 꺼내서 보리를 물에 담가 싹을 띄워 엿기름을 만드셨다. 쌀로 밥을 지어 엿기름에 삭혀 가마솥에 불을 때서 고면 서서히 엿이 만들어졌다. 할머니 곁에서 하루 종일 기다리다 맛보던 그 은근하고 부드러운 단맛이란! 작은 종지 안에 따스한 조청을 손가락으로 쪽쪽 빨아 먹곤 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나의 어머니는 더 이상 가마솥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남은 찬밥을 전기밥통에 넣고 반나절 만에 조청을 만드셨다. 나는 마트에 가서 쌀 조청을 한 병 사 들고 와서 그걸로 정과도 만들고, 강정도 만들고, 예전에 할머니가 해 주시던 대로 가래떡도 푹 찍어 먹는다. 그러면서 늘 할머니 조청을 그리워한다.

 

세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 세상이 아무리 디지털로 변해도 아날로그로만이 해결할 일이 있다. 문명이 발달해도 우리 마음속에 깊은 문화적인 공감은 그대로다. 기구는 변해도 정성스럽게 만들고 맛있게 먹는 그 사람들은 여전히 살고 있으니까 말이다. 딸애가 오는 주말에 함께 만들어 봐야겠다. 양푼에 남은 걸 싹싹 긁어 먹는 게 딸애 몫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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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좋은 어린이 책 <세계 도시 지도책>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박보람(노란상상 출판사 편집장)

 

어디에서나, 언제라도, 마음만 먹으면
지금 당장 세계 여행을 할 수 있는 <세계 도시 지도책>

책은 우리를 가 보지 못한 곳으로 데려가 주곤 합니다. 동화 속 작은 시골 동네, 여행 에세이 속에서 만난 낯선 도시까지. 훌쩍 떠나 버리는 예상치 못한 여행의 즐거움이, 책 읽는 즐거움 중 하나이지요.

<세계 도시 지도책>은 떠나고 싶은 아이, 여행하고 싶은 아이, 가고 싶은 곳이 아주 많은 아이들에게 여행의 즐거움을 선물하는 책입니다. 무덥고, 습하거나, 비가 무섭게 내리치는 날에도 방안에서 편하게 누워 어디든 가 볼 수 있지요. 

책을 직접 펼쳐 보기 전 머릿속으로 그려지는 그림은 각 나라의 지도와, 유명 도시의 세부적인 지도, 유명한 랜드마크 정도였습니다. 다른 세계 지도책들과 비슷하리라 생각했지요. 하지만 책을 펼쳐 보니, 당장 군침이 돕니다. 첫 장 포르투갈의 리스본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이 ‘커스터드 타르트 실컷 먹기’였거든요.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니 ‘천막집에서 쉬기’, ‘도카 데 알칸타라에 배 들어오는 모습 구경하기’가 있습니다. 여기에 ‘물고기들과 낮잠 자기’를 보니, 이것 참 내 입맛대로 여행하면 되겠다 싶었지요.

그리고 마음속의 이런저런 짐을 꾸려, 다시 출발해 보기로 했습니다. 순서대로 여행을 해도 되지만, 상관없습니다. 내 마음대로 가면 그만이니까요. 이번에는 가 보고 싶었던 나라, 캐나다로 훌쩍 뛰어 넘어 봅니다. 실제로 리스본에서 토론토까지 비행기로 몇 시간이나 걸릴까요? <세계 도시 지도책>만 있으면 차례 페이지를 빠르게 살피고, 캐나다 토론토에 도착하기까지 단 3초면 됩니다.

이번에는 유명한 관광지부터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유리 엘리베이터를 타고 CN 타워에 올라가고, 구덤행 빌딩도 구경하고, 조금 힘들 수도 싶으니 토론토 항구에서 바닷새들을 바라보며 한 숨 돌립니다. 그러고는 길거리에서 파는 핫도그를 한 입 베어 물고, 강아지들이 뛰어 노는 하이파크를 걸어 봤지요. 토론토를 한 바퀴 크게 돌고 나니, 또 다른 도시로 떠나고 싶은 마음에 손가락이 꼼지락거립니다.

뒤적뒤적 가 보고 싶었던 도시, 혹은 내가 다시 가고 싶은 도시들을 찾아 바삐 움직이다 보면 실제로 세계 여행을 떠난 것 같은 감상이 들기도 합니다. 각 나라와 그 대표 도시의 문화, 먹거리, 멋진 건축물과 자연 풍경까지 하나하나 기억하게 되었으니 말이지요. 여행의 참맛과 세계 문화와 지리를 덤으로 맛보는 이런 지도 여행 책이 또 있을까요?

저는 <세계 도시 지도책>을 옆구리에 끼고 선풍기 앞에 다시 앉습니다. 여권도, 짐 가방도, 어떤 계획도, 필요 없습니다. 멋진 풍경과 맛있는 음식을 느낄 수 있는 상상력 하나면 어디든 갈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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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좋은 어린이 책 <할아버지와 보낸 하루>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최은희(<그림책을 읽자, 아이들을 읽자> 저자, 천안배방초등학교 교사)


상처는 때로 성찰과 치유의 밑거름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가 잊고 있었던 상처를 드러내 보여줌으로써 잘못된 지난날을 돌아보고, 건강한 미래를 생각하게 해 주는 그림책이 있습니다. 《할아버지와 보낸 하루》입니다.
이 그림책을 읽는 내내 부끄럽고 참담했습니다. 모르고 살아서 부끄럽고, 그 상처가 너무 깊어서 참담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제라도 잊고 있었던 상처를 만나 함께할 수 있어서 고마웠습니다. 그림책 《할아버지와 보낸 하루》는 우리에게 우리의 아픈 역사와 작가의 간절한 메시지를 담담하게 꺼내 보입니다.
《할아버지가 보낸 하루》는 어린이를 주요 독자로 한 책임에도 모호한 표현 대신 담담한 어조로 상처의 역사를 말해서 그 또한 고마운 책입니다. ‘잊지 말아야 할 우리나라 원폭 피해자와 히로시마 이야기’라는 부제를 단 《할아버지와 보낸 하루》는 1945년 8월 6일 ‘하루’에 생긴 비극에서 출발합니다. 책에서 ‘하루’는 여러 가지 뜻을 담고 있습니다. 전체 이야기 서사의 내레이션을 맡은 여자아이의 이름이면서, 원폭 피해를 겪은 세대인 할아버지와 하루가 만난 시간이도 합니다. 또 단 하루 만에 벌어진 어떤 일이 한 개인과 인류의 역사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뀌고 흘러갈 수 있음을 뜻하기도 합니다.
작가는 잠시 만화 형식을 빌려와 읽는 이들로 하여금 평화와 원자폭탄이라는 무거운 주제에 짓눌리지 않게 배려하고, 마지막에 주인공으로 하여금 생명의 나무이자 다산의 나무인 무화과나무를 만나게 함으로써 미래의 희망을 암시해 줍니다.
독자는 책을 덮으며 물을지도 모릅니다.
‘전쟁의 폭력을 되풀이하지 않고, 상처를 치유하려면 나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
‘원자폭탄으로부터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지켜 준 무화과나무 같은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그 답을 충분히 알아 낼 것이라고 믿습니다.
《할아버지와 보낸 하루》가 바로 그런 책이자, 희망을 노래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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