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좋은 어린이 책 <세계 도시 지도책>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박보람(노란상상 출판사 편집장)

 

어디에서나, 언제라도, 마음만 먹으면
지금 당장 세계 여행을 할 수 있는 <세계 도시 지도책>

책은 우리를 가 보지 못한 곳으로 데려가 주곤 합니다. 동화 속 작은 시골 동네, 여행 에세이 속에서 만난 낯선 도시까지. 훌쩍 떠나 버리는 예상치 못한 여행의 즐거움이, 책 읽는 즐거움 중 하나이지요.

<세계 도시 지도책>은 떠나고 싶은 아이, 여행하고 싶은 아이, 가고 싶은 곳이 아주 많은 아이들에게 여행의 즐거움을 선물하는 책입니다. 무덥고, 습하거나, 비가 무섭게 내리치는 날에도 방안에서 편하게 누워 어디든 가 볼 수 있지요. 

책을 직접 펼쳐 보기 전 머릿속으로 그려지는 그림은 각 나라의 지도와, 유명 도시의 세부적인 지도, 유명한 랜드마크 정도였습니다. 다른 세계 지도책들과 비슷하리라 생각했지요. 하지만 책을 펼쳐 보니, 당장 군침이 돕니다. 첫 장 포르투갈의 리스본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이 ‘커스터드 타르트 실컷 먹기’였거든요.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니 ‘천막집에서 쉬기’, ‘도카 데 알칸타라에 배 들어오는 모습 구경하기’가 있습니다. 여기에 ‘물고기들과 낮잠 자기’를 보니, 이것 참 내 입맛대로 여행하면 되겠다 싶었지요.

그리고 마음속의 이런저런 짐을 꾸려, 다시 출발해 보기로 했습니다. 순서대로 여행을 해도 되지만, 상관없습니다. 내 마음대로 가면 그만이니까요. 이번에는 가 보고 싶었던 나라, 캐나다로 훌쩍 뛰어 넘어 봅니다. 실제로 리스본에서 토론토까지 비행기로 몇 시간이나 걸릴까요? <세계 도시 지도책>만 있으면 차례 페이지를 빠르게 살피고, 캐나다 토론토에 도착하기까지 단 3초면 됩니다.

이번에는 유명한 관광지부터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유리 엘리베이터를 타고 CN 타워에 올라가고, 구덤행 빌딩도 구경하고, 조금 힘들 수도 싶으니 토론토 항구에서 바닷새들을 바라보며 한 숨 돌립니다. 그러고는 길거리에서 파는 핫도그를 한 입 베어 물고, 강아지들이 뛰어 노는 하이파크를 걸어 봤지요. 토론토를 한 바퀴 크게 돌고 나니, 또 다른 도시로 떠나고 싶은 마음에 손가락이 꼼지락거립니다.

뒤적뒤적 가 보고 싶었던 도시, 혹은 내가 다시 가고 싶은 도시들을 찾아 바삐 움직이다 보면 실제로 세계 여행을 떠난 것 같은 감상이 들기도 합니다. 각 나라와 그 대표 도시의 문화, 먹거리, 멋진 건축물과 자연 풍경까지 하나하나 기억하게 되었으니 말이지요. 여행의 참맛과 세계 문화와 지리를 덤으로 맛보는 이런 지도 여행 책이 또 있을까요?

저는 <세계 도시 지도책>을 옆구리에 끼고 선풍기 앞에 다시 앉습니다. 여권도, 짐 가방도, 어떤 계획도, 필요 없습니다. 멋진 풍경과 맛있는 음식을 느낄 수 있는 상상력 하나면 어디든 갈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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