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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은 너무 더워서 책을 읽는 것도, 밥을 해먹는 것도 아무런 의욕이 나지 않았는데, 9월이 되니 거짓말처럼 날이 서늘해졌다. 이렇게 적당히 시원하고 적당히 햇빛이 있는 날에는 뭘 하든 좋지 않을까. 놀기도 좋고, 밥해먹기도 좋고, 책 읽기도 좋고... 다 좋은 계절이다.

 

출판계는 정말정말 불황이라고 하는데, '이런 책도 팔리려냐' 약간 걱정이 되는 책도 여전히 나오고 있고 '뭘 이런 것까지 책으로 내나' 싶은 것들도 여전히 나오고 있는 것 같다. 8월에 출간된 책들 중에 보고 싶은 것들을 골라 보자면...

 

  이수지 작가의 실험적인 그림책이다. 원래는 스위스 출판사에서 10년도 더 전에 나왔고, 기발하고 재미있지만 다소 기괴한 데가 있어서 한국에서 출판될 것 같지 않았는데 책읽는곰 출판사에서 이번에 나오게 되었다.

  한국어판은 스위스판보다 조금 더 화사(?)하고 드라마틱하게 꾸며진 것 같다. 한국 (엄마) 독자들의 반응이 어떻게 나올지 사뭇 기대된당.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는 딱히 기발하다거나 새롭다거나 뭐 그런 책은 아닌 것 같지만, 내가 좋아하는 후쿠다 이와오 선생의 그림이 눈에 띄어 골라보았다.

 화려한 그림, 신기하고 환상적인 이야기가 읽고 싶을 때도 있지만, 가끔은 이렇게 담백한 글, 담백한 그림, 아이들의 마음을 잔잔하게 잘 읽어내주는 책이 보고 싶다. 특별할 것 없는 전형적인 어린이책이라 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런 단정한 책에 왠지 마음이 끌린다.

 

 

 

 

 

 

  과일은 맛있는 걸 그때그때 먹는 게 가장 좋지만, 맛있을 때 좀더 오래 보관할 수 있도록 뭔가 만드는 것도 참 좋은 것 같다. 특히나 쉽게 무르는 베리 종류들은 더 그렇고...

  이 책은 그냥 설탕 넣고 졸이는 잼 만들기뿐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과일을 이렇게 저렇게 섞어보고, 젤리나 처트니, 피클 등등 다양한 방법으로 보존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고만고만한 반찬 만들기 책들 사이에서, 뭔가 새로운 걸 알려주는 책인 것 같아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나는 부모 입장은 아니지만, 이 책이 좀 끌린다.  

 모든 아이가 다 천사도 아니고, 타고나기를 영 나랑 상극으로 태어난 아이도 있을 거다. 조카든 생판 남의 아이든 '아이'와 함께 있다 보면 내 안의 어떤 어린 아이가 확 튀어나오면서 애랑 기싸움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게 자기 아이와 있을 때 늘 일어나는 일이라면 얼마나 힘들까. 그런 사람들에게 위안이 되고 해결의 실마리를 줄 수 있는 책이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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