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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취미 바이올린 (스프링)
김동연 엮음 / 세광음악출판사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바이올린 책 리뷰를 쓰면서 피아노 이야기부터 해서 안됐지만,
나는 피아노를 꽤 오래 쳤고 지금도 자주 그리워한다.
감을 더 잃기 전에 다시 배워보고 싶지만, 그 의욕을 번번히 꺾는 것이 바로 교재다.
그 지겨운 체르니!하농!
기본기가 중요한 건 알지만 이제와서 무슨 전공을 할 것도 아니고...
취미로 악기를 하는 사람들이 꿈꾸는 로망은 어디까지나
'좋은 노래'를 '스스로' '제법' 연주할 줄 아는 것 아니겠나?
초등학교 4학년때 잠시 잡았다고 놓아버린 바이올린에 대한 열망도
숨겨두고 있다가 (피아노계에 체르니가 있듯이 바이올린에는 스즈끼가 있다나 뭐라나)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책이 일단 예뻐서 끌렸고, 조금은 소심하다 싶을 정도로 몹시 자잘한 부분까지
초보자의 심정을 헤아린 설명들이 돋보이는 책이다.
게다가 실어놓은 곡들도 아주 마음에 든다.
목숨 걸고 그 중 하나만 파 연습 & 연주해도 책값 본전은 뽑을듯.
바이올린은 하고 싶고 아이들이 레슨받듯 재미없는 부분부터 배울 엄두가 나지 않는 사람은
과감히 저질러 놓고 혼자 독학할 수 있겠다. 듣는 가족들은 괴롭겠지만서도.
아 이제 악기만 사면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