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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취미 바이올린 (스프링)
김동연 엮음 / 세광음악출판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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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 책 리뷰를 쓰면서 피아노 이야기부터 해서 안됐지만,
나는 피아노를 꽤 오래 쳤고 지금도 자주 그리워한다.
감을 더 잃기 전에 다시 배워보고 싶지만, 그 의욕을 번번히 꺾는 것이 바로 교재다.
그 지겨운 체르니!하농!
기본기가 중요한 건 알지만 이제와서 무슨 전공을 할 것도 아니고...
취미로 악기를 하는 사람들이 꿈꾸는 로망은 어디까지나 
'좋은 노래'를 '스스로' '제법' 연주할 줄 아는 것 아니겠나? 

초등학교 4학년때 잠시 잡았다고 놓아버린 바이올린에 대한 열망도
숨겨두고 있다가 (피아노계에 체르니가 있듯이 바이올린에는 스즈끼가 있다나 뭐라나)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책이 일단 예뻐서 끌렸고, 조금은 소심하다 싶을 정도로 몹시 자잘한 부분까지
초보자의 심정을 헤아린 설명들이 돋보이는 책이다.
게다가 실어놓은 곡들도 아주 마음에 든다.
목숨 걸고 그 중 하나만 파 연습 & 연주해도 책값 본전은 뽑을듯.
바이올린은 하고 싶고 아이들이 레슨받듯 재미없는 부분부터 배울 엄두가 나지 않는 사람은
과감히 저질러 놓고 혼자 독학할 수 있겠다. 듣는 가족들은 괴롭겠지만서도.

아 이제 악기만 사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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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12-28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이올린 우리 막내만 초등 1학년때 배우다 말았어요.ㅜㅜ
이제 큰딸이 배우고 싶다네요~~ ^^

도넛공주 2008-12-29 08:51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애들이 그만두고 싶다고 해도 어느 정도는 억지로 보내야하는 것 같아요.저도 나중에 후회했거든요!

다락방 2008-12-28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윽. 저도 하농때문에...하농때문에 orz

도넛공주 2008-12-29 08:51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아시는군요.손가락이 저리지요 흐~

네꼬 2008-12-28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연주를 하는 도넛공주님 상상하니까 로맨틱해요. 피아노든, 바이올린이든. 꼭 다시 해서 우리에게도 들려주어요.

도넛공주 2008-12-29 08:52   좋아요 0 | URL
네꼬님.이 시대 마지막 로맨티스트잖아요 저.아무래도 다시 하게 되면 피아노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새롬이 2008-12-30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주님, 스즈끼는 일본 사람인가요?
육중한 피아노 보다 아담한 바이올린을 저는 꼬옥 안아주고 싶어요

도넛공주 2008-12-30 19:58   좋아요 0 | URL
예 새롬님.우리의 스즈끼 선생님과 같은 성...흐흐...
악기 하나 배워보세요!

하양물감 2009-01-10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피아노 바이엘에서 그만둔 제가 할 소리는 아니지만....ㅋㅋㅋ 부럽사옵니다....이제 악기만 사면 되나요? 하하하

도넛공주 2009-01-12 21:33   좋아요 0 | URL
아아 악기...그 악기가 문제예요 하양물감님.

2009-02-13 13: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13 19: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14 0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15 17: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도망변호사 나리타마코토 1 - 가짜 출생신고서
타카다 유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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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믈리에, 바텐더, 라면조리사...또 뭐가 있더라?
하여간 요즘 들어 본 전문직 만화라고는 모조리 음식 관련이었던 것 같다.
지겨워지기도 했고 매번 그림의 떡(혹은 와인)을 보며 식욕 돋우는 것도 싫어서 멀리하고 있었다.
그러다 읽게 된 이 만화.
사실 법정물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보는 편이다. 영화던 만화던간에.
동료 변호사를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수배상태에서 도망다니는 나리타 마코토의 이야기.
도망자인지라 여러 곳에서 임시직으로 전전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법적인 조언을 해준다.
절박한 상황에서 자신의 심지를 지키면서 곧게 살아가는 모습이,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었달까.
만화와 권말부록을 읽으면서 이게 한국 만화였더라면 얼마나 실생활에 도움이 되었을까 싶어 안타까웠다.
출판사 측에서도 권말부록(극중에 등장하는 법률 조항과 사건 적용에 대한 설명)정도는 한국법으로 바꾸어 싣는 정성을 보였으면 좋았으련만. 너무 큰 꿈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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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꼬 2008-12-02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휴. 그럼요, 큰 꿈이죠. (우리 이해해주기로 해요.)

도넛공주 2008-12-02 22:29   좋아요 0 | URL
네.(네꼬님이 이해하라면야 뭐)
 
당신이 나를 위한 바로 그 사람인가요
바바라 드 앤젤리스 지음, 서영석 옮김 / 학지사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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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전 태어나 이렇게 훌륭한 남녀관계 책은 처음 본다.
화성금성 시리즈도 이것에 비하면 우습다....고 감히 생각한다.
모든 남녀관계 책은 뭐랄까, 매뉴얼에 가깝다.
어쩐지 자신의 성격이나 특수한 상황 기타 등등을 감안 않고라도
뭔가 일반론이 있을 것 같은, 이대로만 하면 좀 나아질 것 같은
희망을 준다.
그러나?
철저히 연애든 결혼이든 경우에 따라 다른 것.
'남자들은 긴 머리를 좋아한다'는 이론이 일반론이고 다수인 것은 맞지만
하필이면 내가 좋아하는 남자가 짧은 머리 선호자라면 어쩔 것인가? 류의 의문에
속시원히 대답해주진 않는다. 당연하지. 인간관계란 정보로 이루어진 게 아니니까.
이 책은 한마디로
나와 상대방이 얼마나 갈고 닦인, 한마디로 '된 사람' 인가를 판단하게 해준다.
그리고 진실을 들이댄다. 아무도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처절한 진실을.

돼먹지 못한 사람들은 연애고 결혼이고 하는게 아니다.
매뉴얼 읽고 꼼수 익힐 시간에 인격을 닦아야 한다.
책에는 그런 말이 나오지 않지만, 난 결국 이 책의 주제가 그거라 생각했다.

아 이 책은 정말 잘 알려져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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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10-15 0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책을 읽은 분들만 연애를 하면 세상이 좀 더 아름다와지겠네요~
올가을 사랑할 사람들~~ 어여어여 이 책 읽고 시작하세요!!^^
제목이 정말 근사한데요~~ 당신이 나를 위한 바로 그 사람인가요

도넛공주 2008-10-15 09:59   좋아요 0 | URL
근데 순오기님,책이 의욕을 좀 꺾기도 한답니다.먼저 사람이 되어야 할 것 같거든요 흑.

다락방 2008-10-15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그래요? 알겠어요. 읽어볼게요. 불끈.

도넛공주 2008-10-15 09:59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꼭 읽어보세요.추천이여요.

무스탕 2008-10-15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저 이 책 읽고 새로 연애하고 싶어지면 어쩌죠? ^^

도넛공주 2008-10-15 09:59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아마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안심하셔요~읽다보면 연애란 어려운 것이야..싶거든요.

새롬이 2008-10-15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인이든 친구든 사람을 깊이있게 사귀려면 꼭 필요한 기술이 있더군요
물론 사람에 대한 올바른 마음도 가지고 있어야 하구요

위 2 가지 모두에 철저히 무식했고 잘못되었던 저는
삶이 참 외로웠고 지금도 벗어나기가 무척이나 어려워요
가정에서 보고 배우지 못한 걸 익힌다는게 ...
또 실수할까 자신감도 없고 여유도 없네요

도넛공주 2008-10-15 10:51   좋아요 0 | URL
새롬님,이 책 꼭 읽어보세요.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잘 알게 되거든요.
실수는 늘 두려운 것이지만...음...그래도 엎어지긴 삶이 아까운 것 같아요.(제 자신에게 하는 말입니다 호호)

네꼬 2008-10-18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양이에 대해서라면 말할 수 있어요. 제가 바로 당신을 위한 그 고양이예요. ^^ 때로는 연애를 하면서 인격이 만들어지기도 하니까, 우리 이기적으로 시도해보아요. (응? 이게 무슨 소리지?)

도넛공주 2008-10-18 15:30   좋아요 0 | URL
그러게,어렵네요 두리번두리번딴청딴청.

2008-11-24 20: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1-24 20: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1-24 2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1-24 2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1-24 2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1-24 20: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1-24 21: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1-24 21: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빵빵빵, 파리
양진숙 지음 / 달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언젠가 전세계 빵과 케이크와 쿠키와 기타 등등을 몽땅 먹어보는 여행을 떠나겠다고,
비장하게 말한 적이 있다.
삶이 여행인 친한 언니 앞에서였는데, 언니는 심드렁한 얼굴로 말하는 것이었다.
"어? 그거 책 나왔는데....빵 파리 뭐시기던가..."
김새버렸다.
그래서 찾아읽은 책.
그러나 보고 나서는 뭐랄까.
역시 내가 직접 가서 먹고 쓰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저자는 일단 빵을 공부한 사람이고, 프랑스에서 유학을 한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책 내용은 '빵을 좋아하는 사람의 빵과 파리에 대한 에세이' 에 가깝다.
그 나름의 미덕도 상당히 있다. 책 전체가 정말 예쁘장하고 내용 역시 그렇다. 보송보송 매끌매끌.
개인적으로는 "사람 얘기 친구 얘기 여행 얘기 다 빼! 빵 얘기만을 원한다고!" 하면서 읽었다.
책으로 나올 일은 없겠지만 내가 빵여행을 떠난다면 그런 여정을 밟고 싶다.
- 언어도 학식도 없이 혀 하나만 갖고 빵을 찾아 떠난 무모한 여자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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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8-10-06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빵과 파리라니!
저도 읽고 싶어졌어요.
:)

일단 보관함으로 넣고!

도넛공주 2008-10-06 19:31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사서 읽진 마세요.......하하 저자가 나 미워하려나...

새롬이 2008-10-06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빵'이 포르투칼어 이니까 왠지 포르투칼 빵이 제일 맛있을 것 같아요 ^^;;

도넛공주 2008-10-06 19:32   좋아요 0 | URL
새롬님 말씀 들으니 포르투칼도 가야할 것 같잖아요 으헝헝.

네꼬 2008-10-07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도넛공주님을 보관함에 넣어야겠음. 왜 이렇게 오래간만인 거예요! 응?!

도넛공주 2008-10-07 23:30   좋아요 0 | URL
아주아주 긴 이야기가 있답니다..........나중에 말할 떄 끊지나마세용.
 
거짓된 진실 - 계급.인종.젠더를 관통하는 증오의 문화
데릭 젠슨 지음, 이현정 옮김 / 아고라 / 200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부제 -계급 인종 젠더를 관통하는 증오의 문화- 를 읽고 대번에 읽고 싶어졌던 책이다.
그런데 주문하려고 들어왔더니 리뷰들의 평점이 엄청 좋기는 한데, 리뷰들이 너무 어렵다!
아무리 봐도 뭔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고...
그래서 몇달을 갈등하다가 쿠폰 써먹으려고 군시렁거리며 주문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굉장하다.
아마존 리뷰에 어떤 사람이 '내 삶을 통째로 바꾼 책' 이라고 하던데 그 말이 전혀 진부하게 여겨지지 않았을 정도로.

내 짧은 머리로 이해하기에, 이 책이 말하는 건 대략 이런 것이다.

히틀러나 KKK같은 놈들이 사람으로 비누를 만들고 흑인 임산부 배를 갈랐다.
그 사실을 두고 지금 우리가 "사람 맞냐? 싸이코들.." 하기는 정말 쉽다.
(당시 제3제국이나 KKK규모를 보면 그게 '극소수 싸이코'였을리는 절대 없다)
그러나 히틀러 얘기를 하며 함께 혀를 내두르던 지인이  "전라도 여자를 소개시켜주다니"
하면서 지난 소개팅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다.
거기다 대고 "너야말로 싸이코야" 했다가는 바로 인간관계가 끝나는 것이다. 실화다.

증오범죄.
한 집단이 다른 집단을 정말 오만가지 기묘한 이유로 미워하면서 저지르는 일들.
그 일들은 우리 무의식 안에 아주 엷게 깔린 '마음' 때문에 일어난다.
그 마음은 아마도 몹시 흉칙하고 유치하고 내가 지닌 것이라 인정 못할 모양새일 거다.
그래서 더욱 그런 게 왜 생겼는지 파고들어 이유를 밝혀야 한다.
똑바로 쳐다보고 곪았으면 짜내고 틀렸으면 고치고 썩었으면 도려내야 한다.

이 책은 왜 우리 마음 속에 그런 어둠이 생기는지에 대해 말해준다.
그리고 (미국에 치우쳐있긴 하지만) 역사적인 사건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읽다 보면 정말 마음도 치유가 되고 감동도 있고 심각한 지적 도전도 있다.
강력히 추천한다.

덧붙임: 읽는 내내 버지니아대 총기 사건이 다시 떠올랐다. 범인 조승희가 저지른 일과 행적이 보도되었을 때, 나는 다른 의미에서의 충격을 받았었다. 조씨가 마치 내 어두운 마음의 대리인으로 현실에 나타난 것 같았기 때문이다. 언제였던가. 나는 분명 그렇게 생각한 적이 있었다.
'이 인간들 다 누가 안 쓸어버리나'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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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롬이 2008-07-27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짓'은 안좋은데는 빠지지 않는군요 -_-;;

도넛공주 2008-07-27 18:39   좋아요 0 | URL
글쎄말입니다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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