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보장 가정식 레시피 3 - 욕쟁이 요리 블로거, 당근정말시러의 맛보장 레시피
당근정말시러 지음 / 빛날희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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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요리법이 너무 복잡해서 놀란다.심지어는 저자의 비법(요즘 이런게 유행인가?)이라는 온갖 저염간장에 생강술 등등이 없으면 아예 만드는게 불가능하다.그래도 책에 온갖 자신감 넘치는 말들이 적혀 있어서 따라해봤는데 별로 맛있지 않아서 또 놀란다.사람 입맛은 다 다르다지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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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골동양과자점 3
요시나가 후미 지음, 장수연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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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골동양과자점은 여러가지로 내게 위안과 의미를 안겨준 만화다.
케이크로 매 끼니를 때우면서 행복해하는 에이지를 보며 난 혼자가 아니라며 웃었고,
주인공 타치바나를 보며 절대 겉모습으로 사람 내면의 고통을 가늠하진 말아야겠다 결심했었다.

그러나 가장 감동적인 부분은 바로 이  '왕가슴 아나운서 콤비' 에피소드. 어떤 일을 해도 먹고 살 돈을 스스로 벌 수 있다면 행복하다-는 타미의 말.

그 '어떤' 일을 사람들이 떠올릴 때, 모든 일이 성실하고 의미있는 일일 수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그런 구조를 갖추어갔으면 한다.
사람들의 밥벌이를 손에 쥐고 권력을 휘두르는 그런 일들이, 밥벌이만 되면 고마운줄 알라는 둥 하며 부조리를 강조하는 상황이 없는 세상을 바란다. 나도 그런 세상을 만드는 데 한몫할 수 있길 바란다.

그래야만 마음 편하게 "밥벌이는 지긋지긋한게 아니라 신성한 거야." 하고 말할 수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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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7-26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에- 저도 예전에 이 만화책 참 재밌게 봤었습니다만,
오늘은 만화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공주님의 글에 이야기를 하고 싶은 기분이군요.

그렇죠. '일 = 밥 벌이' 라는 공식이 '일 = 재밌는 행위'로 바뀌면 좋겠지만,
대부분 '어쩔 수 없이' 하는게 보편적이죠.
'일 = 밥 벌이 + 재미' 라는 공식이 성립되게끔 노력하는 사람만이 얻을 수 있는
'행복 아래 부'는 우리 모두의 목표라는 생각을 고칠 생각은 없지만.
오늘은, 공주님의 마지막 구절에 대해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봅니다. (웃음)

도넛공주 2007-07-26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L-SHIN님."다 먹고 살려고 그런다 왜!"하면서 나쁜 일하는 사람이 많다보니 마음 편히 말못하겠더라구요.호호.

알맹이 2007-08-08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만화에요. 애장판 갖고 있는데.. 요즘도 가끔씩 들쳐 봅니다. ^^

도넛공주 2007-08-08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앤디뽕님 반갑습니다.앗 저는 보통판(?)인데 애장판도 궁금하네요.

누에 2007-09-12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너무나 좋아하는 만화. 공감이 가는 장면이네요. 사보고 선물주고 또 사보고 그랬던 만화에요. 안녕하세요. ^^

도넛공주 2007-09-12 2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에님 반갑습니다.저도 구입한 직후에 애장판이 나와서 섭섭했는데,선물하고 다시 사는 방법이 있었군요!

새롬이 2007-12-25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와 비슷한 생각이나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을 보면 위안이 되요
왠지 동지를 얻은 기분이거든요
저와 공감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 그것은 참 기쁘고 고마운 일이죠

직업이란 ... 글쎄요
예전에는 남들이 와~ 해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의 삶의 질이 최고로 높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스스로 그 일에서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며 최선을 다하는 사람
그런 사람의 삶의 질이 최고로 높다고 생각한답니다
진짜로 행복한 사람은 빛이나 보이죠 ^-^

도넛공주 2007-12-26 18:19   좋아요 0 | URL
새롬이님,어떤 일을 하고 싶어하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성공'보다 바로 그 행복을 찾으실 수 있길 바랍니다.
 
지금 자연을 어떻게 볼 것인가
다카기 진자부로 지음, 김원식 옮김 / 녹색평론사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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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기 진자부로는 개인적으로 몹시 존경하는 분 중 하나다. 핵과 대중 사이를 이만큼 좁힌 과학자도,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폭력에 대해 이만큼 가슴아파하며 궁리한 이도 없으리라 생각한다.
당연히 그이의 전작은 모두 읽었고, 일본 원서로 나왔다는 '다카기 진자부로 저작집 12권 시리즈'도 사보고 싶을 정도다.
그런데 이 책은 너무도 어렵게 쓰여졌다. 보고 또 보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또 봐도, 머릿속에 쑤욱 들어오질 않는다. 들어있는 큰 뜻과 빛나는 이론은 알겠으나, 그렇기에 더욱 많은 사람들이 공감치 못할 필체로 쓰이지 않은게 마음 아프다.
다시 한번 찬찬히 읽으면서 최대한 뜻을 파악한 후, 쉬운 말로 다른 이들에게 설명해주었으면 좋겠으나...사실, 그렇게까지 '노력'하면서 읽어야 하는 게 독서는 아니지 않은가.
역시 연구의 업적과 그걸 많은 이들에게 알리는 필체를 모두 갖춘 사람은 드물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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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불편 - 소비사회를 넘어서기 위한 한 인간의 자발적 실천기록
후쿠오카 켄세이 지음, 김경인 옮김 / 달팽이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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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가장인 저자가, 온 가족이 함께 조금씩 불편해지기로 마음 먹었다.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것이 일단 가장 큰 수단. 솔직히 가족도 자기 마음대로는 되지 않는 존재 아닌가.
하여튼 이것저것 지식을 총동원하고 배워가면서 친환경적인 삶을 살기로 한다.
이 책은 그 실천 과정에서 있었던 이야기들을 담담히 써놓은 책이다.
뒷부분의 대담이나 중간중간 꽤 심도 있는 환경 이야기가 나오기도 해, 배울 점도 많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가장 이 책에서 감동스러웠던 부분은 저자가 자신의 교통사고 사실을 솔직히 적은 곳.
사실 자전거로 출퇴근 하기로 결심했고 그걸로 책까지 쓰는 와중에, 자전거 타고 가다가 차에 치었다고 치자. 그 사실을 숨기고 싶고 숨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겠는가? 자전거로 출퇴근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가장 엄두를 못 내는 이유도 안전 문제고 하니 말이다. 그러나 저자는 그 사실을 담담히 책 머리와 말미에 밝혔고, 그런 안전 부분을 해결해나가는 것도 우리몫임을 알려준다. 존경스럽다.
솔직히 자신의 환경지식 수준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아는 것만이라도, 할 수 있는 것만이라도 일단 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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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5-20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 참 마음에 듭니다.

도넛공주 2007-05-20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아프락사스님.감사의 표시로 꽃도 치웠습니다.

홍수맘 2007-05-20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만 치웠지 그래도 많이 부족해요. ㅠ.ㅠ

도넛공주 2007-05-21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홍수맘님 흑흑...

비로그인 2007-05-21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공주임의 리뷰 제목이 더 마음에 듭니다만. (웃음)

도넛공주 2007-05-21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L-SHIN님,감명에 겨워 지은 제목이라 그런가봅니다. 고맙습니다.
 
일본의 소출판
와타나베 미치코 지음, 김광석 옮김 / 신한미디어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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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출판에 한창 관심이 있어 알아보고 돌아다니던 때가 있었다. 현재 한없이 보류중이지만.
지금도 생각하지만 사람이 너무 사전 정보를 모으려고 하면 될 일도 안 된다.
일단 생각났으면 무리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저지르는 게 좋다.
이 책은, 그 어떤 자본과 유통망 개혁보다 일단은 '확실한 철학과 신념' 이 있어야 좋은 책을 만들 수 있다는 걸 확실히 보여준다. 일본의 아주 작지만 나름 역사가 있고 평판이 있는 출판사들의 대표를 인터뷰한 책이다. 작다보니 대표라고 해도 영업, 기획, 잡무, 때로는 집필과 번역까지 혼자 해치우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지만 힘들어도 늘 "우리는 이런 책을 만드는 곳" 이라는 자부심이 있어서인지 다들 씩씩하다.
외부의 평가를 떠나서, 자신이 만들고 싶은 책에 대한 그림이 확실하고 그걸 밀어붙일 수만 있다면 책 만들기는 참 행복한 작업일 듯. 이 책을 읽다보면 그 '그림' 이 얼마나 다양한지를 알 수 있다. 배울 것도 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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