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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불편 - 소비사회를 넘어서기 위한 한 인간의 자발적 실천기록
후쿠오카 켄세이 지음, 김경인 옮김 / 달팽이 / 200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일본의 한 가장인 저자가, 온 가족이 함께 조금씩 불편해지기로 마음 먹었다.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것이 일단 가장 큰 수단. 솔직히 가족도 자기 마음대로는 되지 않는 존재 아닌가.
하여튼 이것저것 지식을 총동원하고 배워가면서 친환경적인 삶을 살기로 한다.
이 책은 그 실천 과정에서 있었던 이야기들을 담담히 써놓은 책이다.
뒷부분의 대담이나 중간중간 꽤 심도 있는 환경 이야기가 나오기도 해, 배울 점도 많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가장 이 책에서 감동스러웠던 부분은 저자가 자신의 교통사고 사실을 솔직히 적은 곳.
사실 자전거로 출퇴근 하기로 결심했고 그걸로 책까지 쓰는 와중에, 자전거 타고 가다가 차에 치었다고 치자. 그 사실을 숨기고 싶고 숨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겠는가? 자전거로 출퇴근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가장 엄두를 못 내는 이유도 안전 문제고 하니 말이다. 그러나 저자는 그 사실을 담담히 책 머리와 말미에 밝혔고, 그런 안전 부분을 해결해나가는 것도 우리몫임을 알려준다. 존경스럽다.
솔직히 자신의 환경지식 수준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아는 것만이라도, 할 수 있는 것만이라도 일단 해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