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해피걸 - 괜찮아, 다시 시작하면 되니까!
나카이 토시미 지음, 카타기리 모토코 그림, 고은진 옮김 / 해피니언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과 표지만 딱 봐도 가벼운 책이 있다.
일부러 그런 책만 잡는 날도 있다.
기대치가 낮아서 그런지, 오히려 이런 책들을 읽고 나서 기분이 더 좋아질 때도 만만치 않게 많다.
책 읽는 스타벅스에서 집어 든 이 책은, 4칸짜리 만화+그에 관한 에세이 식의 글이 혼합된 형태다.
저자는 19년간 일본 고등학교에서 국어 선생님으로 먹고 사시는 분. 하도 글을 못 써서 '책을 내는 것' 이 평생의 소원이었다고 한다. 재능은 없는데 이룰 수 없는 꿈을 지닌 사람의 아픔은 모두들 알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결국 자기개조에 나섰고, 어떻게든 긍정적이고 행복하게 살려고 바둥거렸다.
그 과정에서 나온 소소한 깨달음들을 모아놓은게 이 책이다.
4칸짜리 만화는 그저 '호호호' 하고 웃으며 넘어갈 수 있는 정도지만, 뒤에 나오는 글을 이끌어내는 훌륭한 역할을 한다. 뒤이어 나오는 글은, 긍정적 사고 방식을 강조한 나름 흔한 내용.
그래도 한번 휘익 읽고 나니 어쩐지 웃음이 난다.
정말 좋은 책이 순도 높고 짙은 풍미를 지닌, 몸에도 좋은 다크 초코라면
이 책은 m&m 초코랄까? 몸에 딱히 좋을리는 없지만 알록달록한 색깔과 먹는 재미로 마음에 위안을 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