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 NANA 17
야자와 아이 지음, 박세라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0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17권.
점점 나나를 읽는 시간이 아까워지기 시작한다. 이야기를 필요 이상으로 질질 끌고, 이제 대체 뭘 어쩌자는 건지 성질도 난다. 애초에 나나가 무슨 내용이었더라? 어떤 느낌이었더라? 하는 게 깡그리 사라진지 오래다. 특히 이번 권은 아무 진전도 없이 그냥 지나가버린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쓸데없이 사람들 사이의 감정 소모에만 초점을 맞추는 내용은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도 저자의 정교한 그림과 이야기 짜맞춤 능력에 매료되어 이제까지 보아왔건만...
대충 정리하고 이제 20권 정도에서 끝났으면 한다.
아니면 매일 속으로 중얼중얼 '내가 원하는 건.....네 곁에 있는 것......한번이라도.....' 뭐 이런 식으로 멋지게 폼잡는 등장인물들을 좀 더 치열하게 굴리든지.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스탕 2007-06-18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별점을 짜게 주셨네요? 저도 나나를 15권정도까지 보고 세워둔것 같네요.
처음 읽을때의 맛이 사라졌어요.. 어느 선에서 끊어주고 맺어줬어야 하는데..
다 나온 다음에나 다시 보려구요 ^^

도넛공주 2007-06-18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무스탕님.처음엔 정말 우와-하면서 봤는데 말이지요.저도 완결되면 볼까봐요.

dlgofl32 2007-11-23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동감합니다. 야자와 아이 특유의 날카로움이 점점 없어지는 것 같고, 영화화에 뭐에 큰 성공을 이루다 보니, 연재기간을 늘리려는 건지, 최근 몇 권은 정말 책 사는 돈은 둘째치고 읽는 시간마저 아깝다는.. 읽은 만큼 손해보는 듯 한 느낌입니다. 유명해지기 전에 내가 먼저 발굴;;하는 식을 좋아하기 때문에 너무나 성공작인 나나를 미루고 미루다가 재작년에야 봤는데 보자마자 완전 반해서 그때까지 나온 걸 전부 사고, 그 이후로 나오는 족족 사들일 정도로 나나의 팬이었는데, 최근엔 좋아하기는 커녕 읽다보면 화가 납니다. 독자를 우롱하려는게 아니라면, 이 엉성하고 내용빠진 전개는 뭐란 말입니까? 나나의 독백은 점점 의미 없이 읊조리는 버릇으로만 들리지, 예전만큼의 가슴저린 두근거림이나, 애틋함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끝없는, 후까시 잡기용으로 밖에는 안들리는 독백에 저는 '그래서 뭐?' '뭐가 어쨌는데?' 하고 시큰둥한 반응밖에는 보일수가 없네요.

도넛공주 2007-11-23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dlgofl32님 반갑습니다.동감해주셔서 찡하네요.호호.그렇지요?적어도 다음에 뭔가 궁금한 게 생겨야 극이 진전이 될텐데 요즘 같아서는 뭐 나와도 그만 안 나와도 그만이라는 생각까지 드는 만화가 되어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