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을 없애는 행복의 기술 50가지
폴 빈센트 지음, 김무겸 옮김, 김한규 감수 / 물병자리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우울증에 대해 가장 먼저 알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평소의 '아 우울해'하는 느낌과 우울증이라는 병은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많이 우울하거나 자주 우울하면 흔히 "나 우울증인가봐"하고 말하지만, 그건 정말 아니다.
정말로 우울증에 걸린 사람이 그런 말하는 사람을 보면 살의를 느낄지도 모른다. 물론 밖에 나다니는 그이들과 맞닥뜨릴 일은 거의 없겠지만.

이 책의 저자는 무려 26년동안이나 우울증에 시달렸던 사람이다. 14살때부터라고 하니 정말 젊은 시절은 다 날린 셈.
당연히 할 수 있는 모든 치료법은 다 동원해보았고,민간요법과 식이요법 등 모든 수법에 매달려보았다. 그러나 우울증은 정신적 신체적 타격이 함께 오는 병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기도 쉽지 않다.
결국 갑갑했던 이 사람은 장기간 치료를 받으면서 자신이 알게 된 것,주변에서 들은 조언들을 모아 웹사이트를 하나 만들었다.
우울증에 걸린 영어권 사람들이 모조리 몰려와서 서로 의견을 나누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모은 50가지 조언을 모아놓은 게 이것.

솔직히 제목과 표지를 보고서는 손이 가지 않았다. 우울증이라는 말을 노골적으로 줄이고 행복을 큰 크기로 처리한 저 출판사의 의도를 보라!
저자는 상당히 유머러스한 문체로 글을 쓴 듯 한데 번역 과정에서 많이 희석된 게 아쉽기도 하다.
그러나 책 내용은 무척 도움이 되고, 좋다.  저자가 환자였기때문에 더욱 그렇다. "저는 10년간 이 구덩이를 연구했습니다" 와 "저는 10년간 저 구덩이 안에 있었습니다" 의 차이랄까.
우울증 진단을 받은 이들이 정말로 병원조차 가기 싫을 때,아니면 이미 치료에 대한 회의가 들었을 때 들춰보면 좋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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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꼬 2007-07-14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제는 우울증 증상을 보일 땐 치료의 의지도 생기지 않는다는 거죠. -_-

도넛공주 2007-07-14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처럼 살림을 잘하시는 분은 절대 우울증일리가 없답니다!

비로그인 2007-07-14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6년동안 우울증이면 우울증하곤 거의 친구수준인데 ㅋ
그리고 우울증일땐 의지가 없다는 게 정답이예요 네꼬님 말이 맞아요 :)

도넛공주 2007-07-14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셔고양이님,그래서 가족들이 끌고가는 경우가 많은가 봅니다.
 
천재 유교수의 생활 25
야마시타 카즈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3년만에 나온 25권이다. 24권이 나오고서 한 1년동안은 애타게 기다렸는데, 이후에는 포기하고서 기다림을 멈추었었다. 작가가 사라졌으면 모르련만 오히려 '불가사의한 소년' 시리즈 등을 정력적으로 내놓고 있다. 그이의 작품들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유교수가 생각날 때마다 배신감을 느낀 것도 사실이다.
하여튼 이번 역시 유쾌하다. 이 만화 시리즈가 그렇듯이 딱히 줄거리를 설명할 필요도 없지만, 한 가지만은 입이 근질거려서 참을 수가 없다.이번 25권에서부터 드디어 유교수도 '문자메시지'를 주고받게 된다. 가장 크게 웃은 부분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장면은 어렸을 적 내 모습과 너무 비슷해서 올려본다.정말로 저런 대화를 아버지와 함께 나누며 지냈다.
결국 어른이 되는 데는 실패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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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꼬 2007-07-14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어쩐지 정말 그러셨을 것 같아요, 공주님!! ㅋㅋ

도넛공주 2007-07-14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지인들이 말하길..비뚤어지진 않았는데 어른되기도 멀었답니다.
 
키마이라 Chimara 1
토다 유키히로 지음, 야사카 타카노리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4년 6월
평점 :
절판


요즘 읽은 만화 중 나를 가장 자극한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요소들을 모두 버무려 놓아서일 수도 있겠다. 언론의 대중조작, 형사수사, 정경유착, 정치판의 피비린내, 인간성 말살, 신이 되고자 하는 인간의 욕심...이 모든 게 다 들어있는 것이다.
'이키가미' 이후로 소재 자체만으로 사로잡는 만화는 없었는데,이 작품은 완성도만 더 받쳐주었더라면 엄청났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히틀러가 세계를 한때나마 지배할 수 있었던 것은 어떤 능력 때문일까? 바로 자신의 병적인 생각을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현실화한 집착과 추진력일 것이다. 어떤 명제를 정하면(예를 들어 유대인은 가장 더러운 종족이다)사실 여부에 상관없이 어떤 문헌을 찾아서라도 끼워맞추어 그걸 대중들이 사실처럼 믿게 만들었다. 그리고 자신의 이미지메이킹에도 뛰어났다. 한마디로 그이는 '신'이 되고자 모든 걸 다 해보았다.
히틀러는 실지로 인간개조에 대해서도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으며 '나의 투쟁'이외에 세상에 공개되지 않은 온갖 문서를 작성했다고 한다. 개중에는 '인간을 신적 존재로 만드는 법'같은 연구도 있었다. 인간개조 실험에 따른 생체실험과 비슷한 내용은 우라사와 나오키의 '몬스터'에도 핵심적으로 등장했다.
 

15년전,중학생때부터 친했던 네명의 남자들. 그 중 한명은 자살해버리고 남은 셋이 모인다.
이들은 우연히 히틀러의 그 비공개 문서를 손에 입수해, 어렸을 적 독일에 살았던 친구의 손을 통해 '신이 되는 방법'의 얼개를 알고 만다.
자살한 친구 요시오는 스스로 그 문서에 있는 내용을 적용해 신적 존재가 되어보려다 부작용으로 자살하고 만 것.
이후 친구에 대한 죄책감과 두려움으로 문서는 이들 사이에 봉인되고 말지만,
15년동안 너무도 달라진 소년들의 삶. 삶과 자신의 현재 모습에 신물이 난 이들은, 이 문서를 이용해 제3의 신적 존재를 만들고 세상을 뒤엎으려 한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거야....."
각자의 상황에서 피눈물을 흘리다가 최후의 수단으로 히틀러의 비밀문서를 택한 세 명의 남자들.
그이들의 계획은 성공할까? 과연 누가 신으로 선택될까?

방대해질 수 있는 내용을 6권으로 압축해서인지 중간중간 극의 전개 방식이 아쉽긴 하지만.
픽션과 넌픽션이 섞이고 뇌에 대한 온갖 정보, 사람들의 권모술수가 넘치는 내용은 흥미진진하다. 시간 나면 리바이벌되어 다시 나오거나 영화화되었으면 하는 바람까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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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보스 문도스 밀리언셀러 클럽 62
기리노 나쓰오 지음, 김수현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일본 작가들 중 최근 가장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는 작가들은 미스터리물 쪽인 것 같다. 참으로 신기한게, 일반 일본 소설들은 어느 정도 읽다보면 아무리 소재가 독특하거나 시선이 다르다고 해도 비슷하게 여겨진다. 너무 많이 봐서일까?
하여튼 기리노 나쓰오라는 작가에 대한 호기심이 충천해 있는 상태에서 읽게 된 암보스 문도스. 단편들을 모아놓았으니 더 성향을 잘 알게 되리라는 두근거림도 있었다.
일단 결론만 말하면 실망시키지는 않는다. 그러나 일곱개의 단편들은 각기 완성도 차이가 심한 듯. 섬뜩하고 스산하지만 어쩐지 마음이 짠한 작품이 있는가하면, 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룰 때는 굉장히 미숙해보인다. 책을 다 읽고서 그 에피소드만 한번 더 훑어봤을 정도다. 이 사람이 쓴 거 맞나? 컨디션이 안 좋았나? 하면서.
하여간 이로써 이 작가의 장편을 읽을 준비가 되었다-하는 느낌이 든 책이다. 어떤 작가가 궁금할 때는 단편집부터 읽어서 파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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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7-07-12 0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 소설들은 어느 정도 읽다보면 비슷하게 느껴진다는 말씀에 공감해요. 그래서 갑자기 한번에 화악~ 질려버렸었어요. 그러나 미스테리 만큼은 뛰어난것 같다는 말씀에도 공감해요. 일본쪽 추리물들은 단지 추리로 끝내질 않으니깐요. 뭔가 생각할 거리를 하나씩 툭툭 던지고 끝내놓는달까요.
기리노 나쓰오는 요즘 여기저기서 하도 괜찮다고 해서 [아임쏘리마마]를 대기시켜 놓고 있습니다. 저도 한번 읽어보려고요 :)

도넛공주 2007-07-12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다락방님도 그렇게 생각하셨었군요.아임쏘리마마 읽고서 꼭 리뷰 올려주세요.

비로그인 2007-07-12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임소리마마가 별로 였어요.
지금 대기중인 책이 잔혹기 인데 별로 땡기지 않는 느낌이...

도넛공주 2007-07-12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셔고양이님 그러셨군요.두분이서 토론 거치신 다음에 제게 알려주세요.호홋.
 
시크릿 - 수 세기 동안 단 1%만이 알았던 부와 성공의 비밀
론다 번 지음, 김우열 옮김 / 살림Biz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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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최단시간내에 500만부가 팔렸다는 책이 호기심을 자극하지 않을 수란 없다. 그리고 오프라 윈프리쇼에서 2번이나 앵콜방송되었다는 후광 역시 그렇다.
그러나 이렇듯 '베스트셀러를 예고'하는 책은 늘 수상쩍어 해야 정상이라고 본다.
아마 자기계발이나 성격개조를 위해 마인드컨트롤에 대한 책을 많이 읽은 이들이라면,
이 책의 내용에서 새로운 것이라고는 그다지 발견하지 못할 거라고 본다.
하지만 처음으로 이런 종류의 책을 읽은 사람들 중, 냉소적이지 않은 성격을 지닌 이라면
그야말로 이 책의 저자처럼 눈물을 흘리며 감격할 수도 있다.
눈 앞이 확 트이면서 "아!" 하는 외마디를 지를 수도 있다.
그래서 참 뭐랄까. 평가하기 어려운 책이다.
'시크릿'은 DVD로 유명한데 그게 먼저 나오고 워낙 히트하자 책이 나중에 나온 것이다. 그래서 책의 구성을 보면 몹시 어지럽다. 저자가 직접 쓴 부분이 중요하다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 말을 짜집기 해놓은 형식. 한국내 사이트라는 thesecret.kr 에 들어가서 DVD의 동영상 20분짜리와 윈프리쇼를 보았는데, 그 동영상 쪽이 훨씬 심금을 울리는 그런게 있었다.
출판사로는 다소 모험이겠지만 DVD와 함께 출시했으면 훨씬 반향이 컸으리라 본다.
이 내용갖고 미국에서의 붐을 기대하는 건 무리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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