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안나이트 3 아라비안나이트 3
리처드 F. 버턴 영역, 김하경 편역 / 시대의창 / 200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아라비안 나이트를 모르는 사람은 없으리라고 본다. 한편 천일야화라고도 소개되는 이 방대한 이야기를 다 읽은 독자는 많지 않다. 나 역시 10권에 이르는 방대한 아라비안 나이트에 도전할 기회를 여러 번 노리던 중 총 5권으로 압축된 번역본이 새롭게 출간되어 이제서야 압축본으로 아라비안 나이트에 도전을 해 본다.

물론 10권에 해당하는 대 장정을 5권으로 압축하였으니 일부 독자는 재미가 반감되었다고 할 수 있겠고 또 다른 일부 독자는 글의 속도감이 좋더라는 평을 할 수도 있겠으나 어찌 되었던 어린이 동화 책 1권으로 아라비안 나이트의 전부라고 폄하하는 독자들이라면 그 어떤 방법을 선택하던 도움이 될 것이다.

이 3권은 그동안 내가 알고 있었던 아라비안 나이트의 이야기가 가장 적게 수록된 권이기도 하지만 그져 흘려 보내도 좋을 작은 이야기를 많이 담고 있는 권을 고른 것이기도 하다. 아리바인 나이트를 읽으면서 알라신에 대해서 좀 더 이해하는 작은 계기를 갖게 되었고 무슬람 역사에 대해서도 틈틈히 공부하게 되니 재미와 지식이 함께 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머리 식히는 책으로 혹은 문학성이 높은 이야기 책으로도 좋다. 다만 "다 아는 이야기 아냐?"라는 편견으로 아라비안 나이트를 멀리 하지 않기를 독자들에게 기대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배려 - 마음을 움직이는 힘 위즈덤하우스 한국형 자기계발 시리즈 1
한상복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상대방의 입장에서 사고하라"는 예전부터 즐겨 쓰던 내 좌우명이었다. 이 좌우명을 직장생활하면서 슬그머니 감추게되었다. 배려의 반대급부가 너무 커서 한동안 감당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예전의 좌우명을 다시 살려낼까 하는 고민을 독서하는 내내 계속했다.

스토리텔링 기법은 이미 우리에게 익숙하여 오히려 식상한 감이 없지 않다. 이제는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뻔한 내용을 감싸고 있는 책이라면 도리어 거부감이 든다. 뻔한 주제를 엉성한 스토리텔링으로 감싸는 것은 마치 값비싼 진주를 신문지로 감싸 놓은 형국이다. 이런 거부감으로 책이 출간된 지 오래되었으나 애써 외면하고 있다 지속되는 스테디셀러인 이 책을 이제서야 집어 들게 되었다.

기자출신의 한상복 저자는 이 책에서 값싼 신문지로 [배려]의 키워드를 포장하지 않았다. 기자 특유의 글쓰기 재주로 배려 라는 주제를 오히려 쉽게 찾기 어려우리만큼 비싼 가죽 케이스로 키워드를 담아낸 느낌이다. 글의 플롯이 탁월하고 지극히 현실적인 상황과 배경으로 [배려]라는 키워드를 제외하고도 때로는 즐거워하고 때로는 분노하는 현장의 소리가 함께 한다.

이 책에서는 직장생활에서의 배려가 경쟁을 뛰어 넘는 처세임을 현실적이고 냉정한 각도에서 주장하고 있다. 이 배려는 직장 뿐만 아니라 친구관계, 인간관계, 그리고 가정사의 위험과 어려움을 극복하는 최선의 방안이 된다.

인간관계와 직장생활에서 힘든 삶이 반복된다면 하루의 짬을 내어 이 책을 일독하기를 권한다. 모처럼 재미있고 알찬 독서를 한 기분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코리아닷컴 2
김진명 지음 / 해냄 / 200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한참동안 책을 읽어 나가면서 이 책이 낯설지 않다는 느낌이 강해진다는 느낌이 전달된다. 역시나 2003년 경 읽었던 작품인데 2007년 아직 읽지 않은 김진명 작가의 글을 찾다보니 나도 모르게 읽었던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2003년 읽었던 느낌과 지금의 느낌은 조금은 다르다. 2003년의 [코리아닷컴]은 아직 닷컴의 열풍이 수그러들기 전이라 닷컴 시대의 광풍의 잔재가 남아있었고 따라서 [코리아닷컴]의 긴장도는 2007년 지금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과는 판이한 차이가 있었다.

반면 2007년에 느낀 [코리아닷컴]은 전과 다른 색다름을 던져 준다. 닷컴의 열풍을 무시한 채 이 소설을 읽게되니 이번에는 [코리아닷컴]에서 전체적으로 다루고 있는 숫자와 관련된 수비학, 우리나라의 역사와 천부경의 비밀 등이 예전과는 다른 강한 느낌으로 다가선다.

오히려 2003년 읽었던 [코리아닷컴]보다 2007년에 읽은 [코리아닷컴]은 닷컴의 배경을 제외하고 정리하다보니 더 강렬한 시사점을 우리에게 제공하고 있다. 작가 김진명은 이 책의 완성을 위해 다양한 참조서적을 완독했고 [코리아닷컴]에서의 매력을 이어받아 나 역시 새로운 장르의 독서를 개척하고픈 욕구가 강해진다.

미스테리, 고문명, 수비학 등에 관심많은 독자라면 새롭게 도전해봐도 좋을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비야 청산 가자 2
김진명 지음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김진명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특히 하고 싶은 말이 많은 듯하다. 긴장감을 서서히 고조시켜 나가는 평소와 너무 다른 구성이 특이하다. 1권의 전개되는 사건들이 하나 하나 무게감이 있고 긴장도가 남다르다. 마치 서너 권 되는 장편을 두 권에 압축하 듯 1권에서 긴장감이 최고도에 다다른다. 이번 작품의 2권에서 오히려 긴장감이 떨어져 보일 지경이다. "작가의 지금까지 작품 중 가장 최고"라는 평을 받고 있는 배경에는 이러한 긴장도의 조정에도 일부 이유가 있다고 하겠다.

1권이 긴장도의 최고조를 이루어 핵문제를 다루고 잇다면 2권에서는 1권의 모든 이야기를 합한 긴장도보다 수위가 높은 장면을 수 개 삽입하고 있다. 2권에서는 높은 긴장도와 사건의 해설이 반복되면서 독자를 지치게 한다. 평소와는 달리 하루에 두 권 모두를 소화해내지 못할 지경이다. 결국 이 두 권의 작품을 다 읽고나면 짧은 시간 내 수 권의 소설을 탐독한 것과 같은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아직 김진명 작가를 경험하지 못한 독자라면 이 책을 1순위에 놓으라고 권하고 싶다. 하나의 작가를 정하고 다독하는 독자라면 오히려 마지막에 놓아야 할 책이다.

재미와는 별개로 남북한 문제, 핵문제, 선거이슈 등 내용에 대해서는 더 이상 논할 이유가 없다. 김진명 작가의 소설은 현실보다 더 현실적이라는 그간의 평은 이 작품에서도 여지없이 적용된다. 심지어 정치부 기자들과 술 한잔 하면서 주워들은 이야기들이 이 작품에서는 많이 노출되었을 정도로 미래를 꿰어차는 작가의 날카로움은 더 이상 화제거리가 아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뢰도 22 - 운명의 폭풍우
검류혼 지음 / 청어람 / 200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라진 주인공으로 인한 혼란스러움이 22편에서는 극복되었다. 다만 사라진 주인공 대신 새로운 주인공(?)의 등장으로 비뢰도의 예전의 맛갈스러움이 많이 줄어 들었다. 다만 감추어진 주인공으로 인한 음모가 스멀스멀 기어 오른다.

예전의 압축적이고 빠른 전개 대신 22권에서는 글이 템포가 많이 늦어졌다. 새로운 주인공의 특징을 알게 모르게 노출시켜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이미 독자에게 익숙한 주인공의 능청스러움과 스멀거리는 음모가 독자에게는 조금 답답할 지 모르겠다. 그 대신 주인공의 사부 등장으로 일부를 구성하여 예전의 맛을 완전히 잃지 않도록 잘 유도하고 있다.

비뢰도의 재미 운운하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 비뢰도의 현재 22편을 읽는 독자라면 이미 매니어급일테니, 재미라는 기본 위에서 글이 감상을 적어내는 것이 타당하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