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하게 지내는 선배가 여자친구에게 청혼을 했다.
그런데 여자친구 집에서 반대가 심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란다.
여자친구도 어지간히 힘들었는지 '접자'는 말까지 나왔다는데...
처음에 여자친구에게 작업 들어갈 때부터 코치를 했기 때문에
두 사람이 잘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상황 이야기를 들어보면 쉽지 않을 듯하다.
오늘도 한참 동안 하소연을 듣고 있는데
"그럴 거 같으면 그냥 때려쳐!"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다.

솔직히 3자인 내 입장에서는 그 선배가 화를 내는 것도 이해가 되지만
그쪽 집에서 반대를 하는 것도-부당한 부분도 있긴 하지만- 이해가 됐다.

왜 우리나라에서는 결혼이 개인 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집안 대 집안의 문제가 되는 걸까.
끝까지 잘해보라고 격려해야 할지, 그냥 관두라고 부추겨야 할지 나도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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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3 14: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보석 2007-09-03 15:08   좋아요 0 | URL
결국 선택은 당사자의 몫이고 제 조언은 어디까지나 참고사항 정도겠지만, 참 신경 쓰여요. 잘 되면 좋을 텐데.
 



이 사진 한 장 때문에 또 인터넷이 발칵 뒤집어졌다.
네** 댓글은 워낙 험악해서 잘 안 보는 편인데
댓글들을 참고하면 저게 면세점 쇼핑백이란다.
자세한 쇼핑몰 이름까지 언급한 글도 있던데..패스하고.
그냥...생필품이 없어서 산 거겠지?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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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7-09-02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네요. 면세점 쇼핑백이네. 정말 짜증나요.

보석 2007-09-03 13:23   좋아요 0 | URL
함께 온 공무원들이 국내 분위기를 잘 알 텐데 저런 거 좀 미리 챙겨주지 싶은 마음이에요.

Mephistopheles 2007-09-02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그들에겐 아마도 또다른 지옥이 시작될껄요..^^

보석 2007-09-03 13:24   좋아요 0 | URL
그럴 것 같기도 하고..아닐 거 같기도 하고.

twinpix 2007-09-03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도 그렇지 않을까요. 생필품들이 있을 거라 생각을...

보석 2007-09-03 13:25   좋아요 0 | URL
그렇게 믿어야죠.
 

어째서 한없이 이불과 가까워지는지 모르겠다.
거의 이불과 침대와 삼위일체를 이루고 있다.
어제도 하루종일 누워서 뒹굴거리며 봤던 만화책 또 보고
소설 좀 읽다가 어느새 잠들고....
오늘도 오전 내내 뒹굴거리다 배가 고파 간신히 일어나서 밥하는 중.
침대 머리맡에 읽은 책들이 쌓여 있다.
이게 바로 책과의 동침?

주말을 유익하게(?) 보내야지 생각하지만,
언제나 생각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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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언 연대기 : 용기사 3부작 3 - 백색 드래곤
앤 맥카프리 지음, 김상훈 옮김 / 북스피어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3일에 걸친 퍼언 탐험이 끝났다.
하루에 한 권씩 3일.
저 두툼한 책을 보면 하루에 한 권씩 읽어낸 게 용하다 싶고,
그만큼 독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책을 쓴 작가가 대단하다.

3권에서는 루아사의 태수인 잭섬과 그의 용 루스가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죽은 어머니의 뱃속에서 꺼내어진 잭섬과
부화할 수 없으리라 여겼던 가장 작은 알에서 태어난 하얀 드래곤 루스.
둘은 2권 말미에 운명적으로 감응한다.
2권까지의 스토리를 통해 안정기에 접어든 퍼언은 이제 인구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영토-남방-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욕심 많은 태수들은 당연히 영토 확장에 관심을 기울이고
플라르는 플라르대로 용기사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 토지에 관심을 가진다.
3권은 이런 배경에서 잭섬이라는 한 소년이
말 잘듣는 착한 아이에서 나름대로 책임감에 눈을 뜨고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다.
(사실 거기서 거기란 생각이 들지만;)

시리즈가 더 있다고는 하지만 일단 우리나라에 출간된 3권을 다 읽었다.
개인적으로는 1권이 가장 재미있었다.
작가가 창조한 새로운 세계를 알게 되는 과정도 흥미진진했고
레사와 플라르라는 인물도 강렬했으며
개인적인 복수, 용굴모로서의 각성, 용기사와 태수의 갈등, 사포의 공격 등
드라마틱한 요소들이 많았기 때문일 것이다.
2, 3권도 물론 손을 뗄 수 없을 만큼 재미있었지만
1권에 비해서는 강렬하지 못했다.
솔직히 말해 비슷한 패턴이 반복되는 기분이라고나 할까.
갈등 요소-극복-새로운 갈등 요소-극복이 반복되는데
(이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면 당연한 부분이니 넘어가자)
문제는 갈등과 극복이 너무 밋밋했다는 거다.
갈등은 위협적이긴 하지만 치명적으로는 느껴지지 않고
극복 과정이 치열하기에는 주인공들의 힘이 너무 강하고 운도 좋다.
그러니 긴장감이 떨어질 수밖에.
2, 3권의 주인공격인 인물들이 레사와 플라르만큼 인상적이지 않은 탓도 있다.
(각 권마다 부각되는 인물들이 다르다)
세 권 모두 재미있긴 했지만 뒤로 가면서 아쉬움이 느껴졌다.

SF소설을 잘 읽지 않고 장르소설의 역사에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
이 책이 가지는 의의는 모르겠다.
해설에서 말하는 SF소설사에서 <퍼언 연대기>의 의미도 딱히 와닿지 않고(도움은 되었지만)
페미니즘적인 요소는 더더욱 알 수 없다.
해설에서는 레사와 브레키, 미림을 언급하지만
레사와 브레키까지는 그렇다쳐도 미림은 정말 왜 언급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
단순한 독자의 입장에서 말하자면 굳이 SF니 판타지니 장르를 구분하고
그 속에 숨어 있는 의미를 일일이 따지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몇 백 페이지의 분량을 단숨에 읽어내릴 수 있을 만큼 잘 써진 소설이고
흡입력 있고 재미있으면 족하지 않을까.

어쨌든 <퍼언 연대기>는 재미있는 소설이다.
정말 정말.
소위 말하는 한번 잡으면 끝을 볼 때까지 놓을 수 없는 멋진 책이다.
2, 3권으로 오면서 조금 지친다는 느낌도 들었지만
이건 순전히 내 개인적인 감상이다.
SF든 판타지든 뭐든 재미있는 '소설'을 읽고 싶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덧:
3권에는 '알을 깔'이라는 표현이 많이 나온다.
아마 '빌어먹을' '젠장'의 퍼언식 표현이 아닐까 싶은데 묘하게 어색했다.
800페이지에 가까운 분량이라 힘이 빠졌는지 3권에는 어색한 문장도 제법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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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언 연대기를 열독 중이다.
이 책 분명 신경 써서 예쁘게 만들었는데, 그래서 참 마음에 들고 출판사에 고마운데, 표지에 코팅이 안 되어 있다. 물론 이렇게 까슬까슬한 촉감에 반짝이 들어간 비싼 종이를 굳이 코팅하는 건 이중의 자원 낭비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거 들고 다녀야 하는 예민한 독자-나-는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왜? 나는 그 옛날 읽었던 <서재 결혼시키기>의 분류에 따르면 '궁정식 사랑파'니까.

책을 신주단지처럼 모시진 않지만(읽다 그대로 엎어놓고 다니는 짓은 잘한다) 책장 모서리를 구긴다던가 책이 쩍 갈라지게 180도로 펼치는 건 나에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또 책에 라면국물이나 김칫국물을 튀기는 일도 있을 수 없다. 그런 나에게 이렇게 코팅이 되지 않은 표지를 가진 책들은 시한폭탄이나 마찬가지다.
고민하다 결국 3권 다 굴러다니는 서류봉투로 표지를 싸버렸다.

결국 표지가 이쁘면 뭐하나. 나에게 보이는 건 누런 갱지뿐인데. 그렇다고 그냥 굴리자니 때 탈 거 같고.
가끔 펄지나 마분지 같은 특수한 종이로 표지를 한 책을 본다. 볼 때는 참 예쁘고 좋은데 사서 들고다니면서 읽기에는 참 신경 쓰인다. 딜레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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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7-08-29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책으로 별짓 다하는데 ^^; 앤 패디먼에 의하면 어떤 파였는지는 기억 안 나지만 책으로 도미노 만들고, 책쌓아서 집만드는거 다 하죠- ㅋ근데, 책으로 벌레 잡는건 싫어요 -_-

퍼언연대기는 2권이 그 세트용 지퍼백 지퍼에 찝혀 있어서, 표지가 받자마자 불가피하게 좍-찢어졌어요 -_-;;

지금 읽기 시작했는데, 재미있네요. 어느 분이 <반지의 제왕> 에 비유해서 디게 지루할 줄 알았는데 왠지 그냥 재미있는 소설로 끝날 것 같은 예감이네요.하긴, <반지의 제왕> 같은 이야기가 이 세대에 또 나오기를 기대하는 것이 과한 것일지도 몰라요.

보석 2007-08-30 09:24   좋아요 0 | URL
아마 '육체적 사랑파'였을 겁니다.^^ 앤 패디먼도 그랬죠. 읽다 책에 메모도 하고 찢기도 하고. 어떤 책은 그래서 낱장이 다 떨어져서 지퍼백에 보관한다는 내용도 기억이 나네요.

<퍼언 연대기>는 <반지의 제왕>과 비교하긴 좀 어려울 것 같고 말씀대로 잘 써진, 재미있는 소설입니다.(2권 교환은 혹시 안 되나요?;)

라로 2007-08-29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에민해요,,,책은 그저 튼튼해야지 약하면 불안해서 읽는데 신경이 많이 쓰이죠,,

보석 2007-08-30 09:24   좋아요 0 | URL
은근히 신경 쓰게 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