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에 커피 넣고 설탕을 넣으려고 보니 설탕이 없다.
 그러고 보니 며칠 전에 떨어진 기억이 난다.
 밖에는 비가 추적추적...그냥 꿀 넣어서 먹었다.
 맛은...커피냄새랑 꿀냄새가 미묘하게 섞여서 난다.-_-;;
 먹을 만하다.

*집에 오는 길에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의 속옷가게가 생겼다.
 구경하러 갔더니 마음에 드는 게 있는데 그게 제일 비싸다.
 특가상품이 저렇게 많은데 왜 마음에 드는 건 항상 정가판매하는 비싼 상품인지.

*퇴근 길에 고기집 앞을 지나는데 고기 냄새가 심금을 울린다.
 조만간 한번 먹으러 가야겠다.

*일하기 싫어 죽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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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07-09-19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탕넣은 커피보다 피부엔 더 좋지 않을까용???ㅎㅎ

저두 오늘 애기옷사러 백화점엘 갔드만
제가 사고싶은건 정가 판매드만요!!
그 사람들이 그렇게 호락호락하겠어요!!

암튼 기운내시고, 일은 하기 싫어도 하세요---경험자로서,,,

근데 거긴 비와요????

보석 2007-09-20 0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향이 미묘해요.^^; 그리고 세일하는 가게에 가면 항상 제가 고른 옷은 세일 안 되는 이번 시즌 상품이죠. 그 사람들이 호락호락 당할리가 없죠. 흑. 서울은 오늘 계속 비가 오락가락했는데요. 정확하게 여의도쪽.
 
벽장 속의 치요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신유희 옮김, 박상희 그림 / 예담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표지에 귀여운 꼬마 여자애가 있고 부제마저 '백수 청년과 꼬마 유령의 기묘한 동거'라고 되어 있어서 나는 이 책이 그 둘을 주인공으로 한 옴니버스식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읽어보니 제대로 착각했다. 이 책은 9편의 공포소설(?)을 모은 단편집이다.

표제작인 <벽장 속의 치요>는 싼맛에 입주한 맨션에서 꼬마 유령과 마주친 남자의 이야기이다. 육포와 칼피스를 좋아하는 찹쌀떡처럼 생긴 귀여운 유령이라니 특이하다. 개인적으로는 치요와 게이타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이 더 있으면 좋겠다.

<call> 두 남자가 동시에 한 여자를 사랑했다면? 죽어서도 이어지는 삼각관계.

<어머니의 러시아 스프> 산 속에 숨어지내는 어머니와 쌍둥이 딸의 비밀.

<예기치 못한 방문자> 얼결에 살인을 저지르고 시체를 수습하느라 허둥지둥하던 리쿠조는 청소회사의 직원을 집에 들이고 만다. 과연 어떻게 이 난국을 극복할 것인가?

<살인 레시피> 남편은 아내를, 아내는 남편을 죽이기 위해 음식을 준비한다. 식탁 위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신경전.

<냉혹한 간병인> 호되게 시집살이를 시키던 시어머니의 병수발이 끝나자마자 시아버지마저 쓰러져 간병을 하게 된 소노코. 자신을 괴롭힌 시어머니에 대한 복수심과 반감으로 시아버지를 간병하는 척하며 괴롭힌다. 그러던 어느날...

<늙은 고양이> 돌아가신 숙부의 집을 물려받아 이사한 날부터 이상한 일이 시작된다. 고양이 요괴물.

<어두운 나무 그늘> 15년 전 숨바꼭질을 하다 사라진 여동생을 찾기 위해 다시 한번 시골로 내려간 주인공이 알게 되는 진실.

<신이치의 자전거> 유령이 있는 어린 시절의 추억.

대체적으로 무난한데..그뿐이다. 이거다 싶게 인상적인 글이 없었다. 특히 <늙은 고양이> 같은 경우는 너무 뻔한 이야기라 식상했다. 그리고 <냉혹한 간병인>의 경우 병으로 꼼짝 못하는 환자를 괴롭히는 소노코도 문제가 있지만 그에 비해 대가가 너무 가혹하지 않나 싶다.
딴지를 걸자면 단편집에서 단편 중 하나의 제목을 책의 제목으로 삼는 경우는 흔하지만 부제를 '백수 청년과 꼬마 유령의 기묘한 동거'로 한 것은 낚시에 가까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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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9-18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치요만 등장하는 단편집인줄 알았어요.

보석 2007-09-18 17:54   좋아요 0 | URL
저만 그렇게 생각한 게 아니었군요.^^

라로 2007-09-18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근데 보석님 정말 은근히 책 많이 읽으신다!!!

보석 2007-09-19 08:26   좋아요 0 | URL
몰아서 읽는 편이에요.^^; 안 읽을 땐 또 전혀 안 읽는다는..

비로그인 2007-09-19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람포전집이나 내줬으면 해요.

보석 2007-09-19 08:26   좋아요 0 | URL
출판사에 어택하는 겁니다!
 

가을 모기가 극성이다.
여름에는 모기에 물린 기억이 별로 없는데 말이다.
특히 요 며칠간은 심각해서, 어제는 자기 전에 모기를 2마리 잡았는데도
밤새 귓가에서 모기가 엥엥거리는 소리에 시달려야 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역시 손과 팔에 물린 자국이 5개쯤 늘어났다.
다 세어보진 않았지만 양쪽 팔과 손을 다 합하면 물린 자국이 열댓 개쯤 되려나.
더 될 것도 같고.
밤새 날 괴롭힌 그놈을 잡으려고 방을 구석구석 뒤졌는데 안 보이더니
막 출근하려다 벽에 붙어 있는 걸 발견했다.
배가 통통하더라.
저게 다 내 피란 말이지...
원수를 갚기 위해 수건을 휘둘렀지만 간발의 차로 놓쳐버렸다.

오늘 저녁엔 아버님 댁에 보일러...가 아니라
내 방에 홈매트를 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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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
존 카첸바크 지음, 나선숙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한동안 일본 소설만 읽다가 오래간만에 읽은 미국 소설이다. 그간 읽었던 소설들이 하나같이 템포가 빠른 소설이어서 그랬는지 그보다 호흡이 긴 진행 때문에 초반에는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

50대 초반의 정신분석가 리키 스탁스는 매우 정적인 사람이다. 처음 개업했던 상담실을 같은 장소에서 25년간 운영 중이며 매일 매주, 매해 같은 스케줄로 생활한다. 아내가 죽은 이후로는 세상과도 멀어져 특별히 교류하는 친구도 친척도 동료도 없다. 여느 해와 같이 여름 휴가를 가려고 하는 그에게 한 통의 편지가 배달된다. 편지를 보낸 것은 자칭 럼플스틸스킨이라는 이로 그는 리키의 과거 잘못을 비난하며 그 실수 때문에 자신의 인생이 망가졌기 때문에 자신은 리키에게 복수를 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리키에게 제안한다. 15일 내에 자신의 진짜 이름을 알아내라고. 만약 그러지 못할 경우 리키의 친척 중 한 명의 인생을 망가뜨리겠다고. 그게 싫으면 필사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아내던가, 실패했을 경우 리키 자신이 자살하라고. 리키는 이 편지를 무시하려고 하지만 그러기에는 편지가 너무나 진지했기에 그가 제시하는 '게임' 속으로 발을 들여놓게 된다. 어렵지 않을 거라는 리키의 예상과는 달리 그의 이름을 알아내는 것은 쉽지 않으며 그는 갖은 방법으로 리키의 인생을 망가뜨린다. 맛보기로 그의 친척 중 하나인 14살짜리 여자아이의 순수성을 파괴하고 과거 리키에게 상담 도중 강간당했다는 젊은 여자의 투고로 정신분석가로서 그의 명예를 떨어뜨린다. 그외에도 리키의 구좌에서 돈을 빼내고 그가 도움을 청했던 사람에게 사고가 나는 등 리키는 공포와 좌절감 속에서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 시간을 보내게 된다.

숨어 있는 사냥꾼과 드러난 사냥감의 쫓고 쫓기는 두뇌싸움이 이 책의 묘미라고 하겠다. 주인공이 정신분석가인 만큼 사람의 심리를 파고들어 공포를 주는 데 대한 묘사 또한 뛰어나다.

한가지 아쉬운 부분은 앞부분의 호흡이 너무 길어서 책에 몰입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반면에 뒤쪽은 호흡이 너무 빨라져서 독자가 주인공의 복수를 음미할 시간이 없다. 내 생각엔 전후의 균형이 잘 맞았더라면 더 재미있었을 것 같다. 그리고 주인공의 심리묘사에 너무 치중하다보니 등장인물이 너무 적어서 범인이 누구인지 눈치 채기가 쉽다.

오래간만에 읽은 정통에 가까운 스릴러물이었다. 자잘한 재미는 없지만 대신 진중하게 읽는 맛이 있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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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소소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선희 옮김 / 바움 / 200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흑소(黑笑), 블랙 코미디라를 테마로 한 13편의 단편이 실린 단편집이다.
규에이샤라는 출판사를 배경으로 작가와 편집자들의 모습을 그린 단편이 4편,
나머지 9편은 각기 다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최종심사>는 문학상 수상자 발표를 기다리는 작가와 편집자들의 속마음을 그리고 있다. 겉으로는 상 따위 아무렴 어때라고 말하면서도 이번에야 말로 자신이 상을 받을 거라 믿는 작가와 이 작가가 과연 상을 받을 수 있을지 속으로 계산하는 편집자들의 모습이 교차된다.

<거대유방망상증후군>은 갑자기 사물이 거대유방으로 보이는 남자의 이야기이다. 약을 먹고 간신히 증세는 완화되었지만 덕분에 모든 여자가 글래머로 보이는 부작용을 얻게 된다. 이런 남자가 연애를 하게 된다면?

<임포그라> 비아그라와 반대로 발기를 막는 약을 개발한 학자가 이 약의 판매를 고심하다 남편의 바람기를 막으려는 주부들에게 판매하게 된다. 그러나 얼마 후 판매량이 떨어지자 그 원인을 조사하게 되는데... 남자들의 서글픈(?) 운명.

<시력 100.0> 어느 날 눈을 뜨자 세상의 모든 미세한 입자가 보이게 된 남자의 이야기.

<신데렐라 백야행> 신데렐라 동화 속의 마음씨 좋은 요정 대모를 현실적으로 해석했다.

<스토커 입문> 헤어진 여자친구의 요구로 초보 스토커가 되는 남자.

<임계가족> 완구회사의 상술에 놀아나는 불행한 한 가정의 이야기.

<사랑 가득 스프레이> 사랑받지 못하는 킹 오브 실연의 참담한 실패담.

<불꽃놀이> 회사를 다니면서 부지런히 쓴 소설로 신인상을 수상한 남자. 꿈에 부풀어 책이 얼마나 팔릴까, 다음 글은 언제..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현실을 망각했을 때 따라오는 결과는?

<과거의 사람> <불꽃놀이>와 이어지는 이야기.

<웃지 않는 남자> 3류 코메디언 2명은 실수로 고급호텔에 머물게 된다. 매니저에게 내일 공연에서 사람들을 웃기지 못하면 해고라는 말을 들은 그들은 철가면 같은 무표정을 유지하는 호텔직원을 웃기기 위해 밤새 온갖 소동을 일으키지만... 결국 호텔직원을 웃긴 것은?

<기적의 사진 한 장> 이 단편은 블랙 코미디라기보단 로맨틱이나 멜로에 가까운 스토리이다. 넙적한 얼굴이 콤플렉스인 하루카는 우연히 놀러갔던 호수에서 우연찮게 매우 아름다운 모습으로 사진에 찍힌다. 펜팔 중인 남자에게 이 사진을 보내자 남자는 다른 사진을 요구하고, 그에게 보내기 위해 다른 사진을 수정해달라고 오빠에게 부탁한다. 사진을 수정하려던 오빠가 알게 된 진실은..?

<심사위원> 처음엔 전도유망했으나 이제 한물간 취급을 받는 작가가 추리문학 신인상의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어 다른 2명의 작가와 엄청난 논쟁 끝에 수상작을 결정한다. 그들은 도대체 누구를 심사한 것일까?

개인적으로는 <임계가족>과 <심사위원>에 가장 큰 충격을 받았고, <웃지 않는 남자>은 어찌보면 뻔하지만 마지막 말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서 기억에 남는다. <기적의 사진 한 장>은 블랙 코미디는 아니지만 여운이 남는 글이었다. 블랙코미디라는 테마의 단편집답게 각 단편들은 제각기 숨겨진 한 수를 가지고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팬이라면 그의 색다른 글을 보며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독소소설>과 <괴소소설>은 또 어떤 색다른 맛을 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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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9-14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임계가족이 안타까웠어요^^;;;

보석 2007-09-14 22:28   좋아요 0 | URL
정말 안타깝죠.^^; 개인적으론 베스트로 꼽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