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5개월 간 책을 한 권도 사지 않고 버티다 9월부터 주문하기 시작했는데....
단숨에 일반회원에서 골드로 올라갈 거 같다. 어쩌면 좋아.
오늘은 추석 맞이로 주문했다.(핑계도 많아)
추석에 집에 내려가는 기차 안에서 읽을 책들. 우헷.

<이누가미 일족>은 긴다이치 시리즈를 다 읽고 있으니 필연적인 선택이고
<웨스팅 게임>은 그 옛날 ABE 시리즈에서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추억의 책이다.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와 <클로디아의 비밀>도 마찬가지이다.
읽은 지 10년도 지났는데 지금은 어떤 느낌일지 기대된다.
<밀레니엄>은 처음에 광고 봤을 때 이 촌스러운 표지는 뭔가 했다.
영화 '아담스 패밀리'에 나오는 크리스티나 리치의 이미지를 도용한 듯한 이 이미지는 뭥미?라는 느낌?
그런데 의외로 리뷰나 이런 게 재미있어 보여 과감하게 또 지른다.
사실 이 출판사에서 나왔던 <고슴도치의 우아함>에 호되게 속아서 이 책은 절대 안 사려고 했는데..(광고 보고 혹해서 샀다 치를 떨었다 아주)
재미 없기만 해봐라. 촌스러운 표지까지 해서 마구 물어뜰어버릴 테다. 크왕!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08-09-11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밀레니엄 어땠는지 나중에 감상 남겨주세요, 보석님. 저도 궁금한데 선뜻 지르지를 못하겠어요. 후훗.

추석에 집에 내려가시는군요! 잘 다녀오시구요! :)

보석 2008-09-11 16:57   좋아요 0 | URL
아앗..저에게 총대를 넘기시다닛! 잘 읽고 꼭 리뷰 올리겠습니다.ㅎㅎ
다락방님도 추석 잘 보내세요.^^

하이드 2008-09-11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밀레니엄 사려했는데(원서도 저런 표지에요) 한권으로 만들어도 될껄, 얇게 분권해서 안 샀어요. 재밌어도 할 수 없어; 흑

보석 2008-09-11 16:59   좋아요 0 | URL
표지가 촌스러워 죽겠어요. 흑흑. 그냥 이쁘게 좀 새로 하지!
근데 상권 350쪽 하권 400쪽 분량이니 그리 적은 분량은 아니네요. 합본하면 무기가 될 듯.
 

 

 

 

 

8월 8일 서평단에 당첨된 책이 오늘 도착했다.
난 영원히 안 올 줄 알았지.
꼼꼼하게 읽어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가 좋아했던 것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12
미야모토 테루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리뷰를 쓰기 전에 고백 하나.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다시 한 번 '취향'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괜히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게 아니다.
'서정적인' '투명한' '순정' '감성' 류의 단어가 어울리는 책은 내 취향과 백만 광년쯤 멀리 떨어져 있다.
'감성 에세이'보다는 차라리 삼류에로소설이나 할리퀸이 내 취향에 가깝다.
이런 류의 소설들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그 섬세한 감성에 공감하기도 어렵고-오히려 이 바보 머저리! 하면서 뒤통수라도 갈기고 싶은 마음이다- 확실한 굴곡이 없는 전개는 살짝 지루하기까지 하다.
이렇게 길게 썰을 푸는 것은, <우리가 좋아했던 것>도 내 취향과는 거리가 멀다는 말이 하고 싶어서이다. 즉,
*주의: 이 리뷰는 취향에 맞지 않는 소설을 읽게 된 사람의 객관성이 결여된 리뷰이므로 구매에 전혀 참고가 될 수 없습니다.

-줄거리-
운 좋게 방 3개짜리 임대아파트에 당첨된 요시는 친구인 당나귀와 함께 그 집에서 살기로 한다.
그리고 동거를 자축하며 들렀던 술집에서 우연히 동석했던 요코와 아이코의 장난에 넘어가 함께 살기로 결정한다.
동거 첫날, 속임수에 넘어간 것을 알게 된 요시는 요코와 아이코에게 어떻게 복수를 할까 궁리하지만 의외로 배려 있는 그녀들의 태도에 마음을 열게 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요시와 아이코, 당나귀와 요코는 같은 방을 쓰게 된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4명의 관계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그들의 첫 번째 위기는 요코의 공금횡령에서 시작된다.
요코가 자신이 지배인이 될 미용실에서 공금을 유용했는데 그것이 들통날 위기라고 고백한 것이다. 4명은 가진 돈을 모아 요코에게 준다.
두 번째 위기는 아이코의 불안신경증.
이유 없이 불안에 시달리는 아이코는 지하철에 타는 것, 혼자 있는 것이 무서워 회사에 가기도 힘들어 한다.
그런 아이코를 걱정하던 3명은 아이코에게 직장을 그만두고 의대 입시를 준비할 것을 권한다.
입시 준비를 시작하면서 신경증이 심해진 아이코는 요시를 압박하고 요시는 그것을 감싸 안으려 하면서도 가끔 화를 참지 못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갖가지 사건들.....

일단 나는 요코와 아이코가 요시와 당나귀를 이용하려고 쓴 속임수가 마음에 안 든다.
그리고 동거 첫날부터 별다른 계기도 없이 베드인하는이 커플들의 사고구조를 이해할 수가 없다.
이어지는 사건들도 마찬가지.
요코가 뻔히 옛날 남자 만나 바람 피는 거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당나귀나
어머니 보험까지 깨서 등록금 보태줬더니 대학에서 다른 남자 만나 헤어지자는 아이코를 사랑하니까, 네가 행복해지기를 바라니까 놓아준다는 요시도 이해하기 어렵다.

이것이 작가가 말하고 싶은 순수한 연애라는 것일까.
사랑하니까, 헤어진 남자친구와 바람을 피고 임신했다 낙태를 했어도, 그 사실을 코앞에 들이밀어도 용서할 수 있고
사랑하니까, 어려운 시절 뒷바라지한 남자 대신 돈 많고 안정적인 남자를 선택한 여자를 이해할 수 있는 걸까.
이것이 순수한 사랑이라면...나는 별로 하고 싶지 않다.
작가에게는 '사랑'은 '희생'의 동의어인가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Apple 2008-09-11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랑 취향 비슷하시네요.^^;; 저도 투명한 어쩌고...순수한 사랑...뭐 이런거 닭살돋아서 못보겠어요.-_ㅜ

보석 2008-09-11 14:49   좋아요 0 | URL
전 닭살 이전에 그 감성이 이해가 안 되서..ㅠ_ㅠ
 

 

 

 

 

빌린 책이 몇 권, 얻은 책이 몇 권. 으쓱으쓱. 사는 것도 좋지만 공짜로 보는 책도 좋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크래시 블레이즈 1 - 탄식의 세이렌
카야타 스나코 지음, 한가영 옮김, 스즈키 리카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먼저 올라온 다른 리뷰에 절절이 공감한다.
이건 뭐..., 원래도 먼치킨이었지만 갈수록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
게다가 더욱 나쁜 건 그나마 캐릭터 간에 균형이 어느 정도 잡혀 있던 <델피니아 전기>나 <스칼렛 위저드>에 비해 <크래시 블레이즈>는 균형이란 것 자체가 사라졌다는 점이다.

<스칼렛 위저드> 때만 해도 켈리와 재스민 부부는 누구도 이길 수 없는 거대괴수 한 쌍이었다.
'해적의 왕'이라 불리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게이트 도약 실력을 가진 뻔뻔한 남자와
힘과 완력이 웬만한 남자보다 뛰어난 최고의 전투기 조종사 자신만만한 여자.
그야말로 킹과 퀸이라는 말이 딱 맞는 멋진 커플이었다.

<새벽의 천사들>에서만 해도 이 커플은 리와 셰라, 루로 이루어진 인간이 아닌 3총사와 대등한 관계를 유지했다.
그런데 <크래시 블레이드>에서는 어떤가.
킹과 퀸은 고작!!!!! 우주선 한 대에 휘둘리며 루의 도움을 청하고 있다.
<스칼렛 위저드>의 인물과 과연 동일인물인가 싶을 정도이다.

<델피니아 전기>를 읽은 후 이 작가의 팬이 되어서 나오는 책은 족족 다 구입하고 있고
앞으로도 한동안은 더 구입할 생각이지만 이제 이쪽 세계는 접고 완전히 새로운 글을 썼으면 하는 바람이다.

덧:
소설 속에서 다이애나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뇌를 이용해 만들어진 감응두뇌에 격심한 반발과 혐오를 드러낸다. 물론 생동적인 다이애나에 비해 다른 감응두뇌는 오로지 본능밖에 없는 아메바에 가까운 상태이긴 했지만.
나는 책 속 다이애나의 감정이 '동족혐오' 같기도 하고 어쩐지 부당하게 느껴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