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시 블레이즈 1 - 탄식의 세이렌
카야타 스나코 지음, 한가영 옮김, 스즈키 리카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먼저 올라온 다른 리뷰에 절절이 공감한다.
이건 뭐..., 원래도 먼치킨이었지만 갈수록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
게다가 더욱 나쁜 건 그나마 캐릭터 간에 균형이 어느 정도 잡혀 있던 <델피니아 전기>나 <스칼렛 위저드>에 비해 <크래시 블레이즈>는 균형이란 것 자체가 사라졌다는 점이다.

<스칼렛 위저드> 때만 해도 켈리와 재스민 부부는 누구도 이길 수 없는 거대괴수 한 쌍이었다.
'해적의 왕'이라 불리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게이트 도약 실력을 가진 뻔뻔한 남자와
힘과 완력이 웬만한 남자보다 뛰어난 최고의 전투기 조종사 자신만만한 여자.
그야말로 킹과 퀸이라는 말이 딱 맞는 멋진 커플이었다.

<새벽의 천사들>에서만 해도 이 커플은 리와 셰라, 루로 이루어진 인간이 아닌 3총사와 대등한 관계를 유지했다.
그런데 <크래시 블레이드>에서는 어떤가.
킹과 퀸은 고작!!!!! 우주선 한 대에 휘둘리며 루의 도움을 청하고 있다.
<스칼렛 위저드>의 인물과 과연 동일인물인가 싶을 정도이다.

<델피니아 전기>를 읽은 후 이 작가의 팬이 되어서 나오는 책은 족족 다 구입하고 있고
앞으로도 한동안은 더 구입할 생각이지만 이제 이쪽 세계는 접고 완전히 새로운 글을 썼으면 하는 바람이다.

덧:
소설 속에서 다이애나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뇌를 이용해 만들어진 감응두뇌에 격심한 반발과 혐오를 드러낸다. 물론 생동적인 다이애나에 비해 다른 감응두뇌는 오로지 본능밖에 없는 아메바에 가까운 상태이긴 했지만.
나는 책 속 다이애나의 감정이 '동족혐오' 같기도 하고 어쩐지 부당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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