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든 하겠다고 아득바득 악을 쓰다가 쿵 하고 자빠졌다.
내 잘못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책임이 전혀 없다고 하기도 어렵다.
일단 문제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고
어떻게든 할 수 있을 거라고 대책없이 믿었다는 게 잘못이고,
그걸 해결하기 위해 다른 사람까지 끌어들여 함께 고생하게 한 게 잘못이다.
발단은 내가 아니라도
적어도 문제를 키운 건 나라는 뜻이다.

한 1달 고생했던 게 순식간에 백지가 됐는데
너무 허탈하니까 별로 그게 아쉽다는 생각도 안 든다.
그냥 이걸 걸 뭐하러 그렇게 기를 쓰고 했나 하는 생각만 든다.
쩝;

며칠 전 결혼한 친구와 통화를 하다가 아이들이 속썩인단 말에
"나는 자식새끼 없어도 주변 인간들 때문에 속이 썩어문드러진다."고 해버렸다.
음.....며칠 휴가를 내고 좀 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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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9-18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쉬시는데 성공하시기를..
혼자 심심하시면 앞동네로 놀러오셔도 됩니다.

보석 2009-09-18 16:22   좋아요 0 | URL
저 내일 이사합니다.+_+ 아무리 포장이사라지만 준비 하나도 안 해놔서 큰일이에요. 어쩌죠?ㅎㅎ 이사하고, 복잡했던 거 정리가 끝나면 휘모리님 손 잡고 마실 나갈 거라고 혼자 계획세우고 있습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09-21 09:58   좋아요 0 | URL
우리 나란히 앉아서 차마시며 추리소설을 봐요.
제가 위로의 선물로 맛난 케이크라도 준비해 볼게요 히~

다락방 2009-09-18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쿠.

바로 밑에 페이퍼에 스트레스 받지 마시라고 댓글 썼더랬는데, 스트레스가 자꾸 쌓여만 가는군요. 이럴때야말로 말씀하신 것처럼 휴가가 필요한 때인 것 같아요, 보석님.

보석 2009-09-18 16:24   좋아요 0 | URL
아, 아뇨. 어떻게 보면 이게 종기가 곪아터진 거나 마찬가지라서요.^^ 오히려 이렇게 엎어지니까 오히려 시원하네요. 아쉽긴해도.ㅎㅎ
말씀처럼 엎어진 김에 좀 쉬어볼까 싶어요.

Apple 2009-09-18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휴...저도 올해 4개월동안 작업했던 것이 다 무효화된적이 있어서 한참 속끓였어서 남일 같지 않네요..ㅠ ㅠ 힘내시고, 쉬면서 재충전 하세요.ㅠ ㅠ

보석 2009-09-21 10:13   좋아요 0 | URL
네, 감사합니다.^^

카스피 2009-09-18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몰라서 그런데 하시던 프로젝트가 엎어졌는데, 상사 눈치가 안보시고 쉽게 휴가를 신청하실수 있는지요?

보석 2009-09-21 10:12   좋아요 0 | URL
당근 눈치 보이지요.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 때문에 여름휴가를 아직 건드려보지도 못했어요. 뭐..다 쓸 수는 없고, 당장 쓸 수도 없겠지만 10월쯤에 며칠이라도 눈치 봐서 휴가를 내볼까...생각 중입니다.^^; 물론 분위기 험악하면 것도 못하겠지만요.

무스탕 2009-09-19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 잘 하시고요, 핑계김에 몸이랑 맘이랑 잘 쉬어주세요..

보석 2009-09-21 10:13   좋아요 0 | URL
덕분에 이사 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