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전에 나랑 서로 피곤하게 지내던 직장동료가 있다.
함께 일할 땐 정말 원수가 따로 없었는데 회사 옮기고
눈에 안 보이니 그래도 기억이 스물스물 잊혀져서
메신저나 문자 주고받으며 무난하게 지내고 있었다.
내가 미쳤지.
사람이 변할 리가 없잖아.
오늘 별거 아닌 이야기를 하는 중에 또 내 허파를 히떡 디벼준다.(부산 사투리임;)
사람이 원래 자기 준 건 기억하고 받은 건 기억 못한다지만...후....
됐다.
앞으로 안 보면 그뿐이다.
친구한텐 이야기했다가 '바보' 소리만 실컷 들었다.
애초에 그렇게 당하고도 뭐가 모자라 말 섞었냐고;
2.
가입한 카페에 누가 죄악세 인상과 관련된 글을 올렸다.
약간 감정적이긴 해도 크게 문제될 건 없다고 생각했는데
댓글에 '정치적인 성향이 강한 글은 다음 아고라에서'라는 말이 있어 놀랐다.
나 역시 카페 등에서 정치, 종교적으로 민감한 이야기는 피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지만
평균연령 25세를 넘는 카페에서 이런 이야기조차 못해서야,
그게 더 큰 문제 아닐까 싶다.
이런 생각을 댓글로 달았더니 나중에 아예 글이 없어졌다.
와..이 카페에 계속 있어야 하나 고민된다.
요즘 토론이나 논쟁에 과민한 사람이 많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