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 피씨통신을 하던 시절,
채팅을 하다 어디 사냐는 이야기가 나와 부산에 산다고 하면 꼭 나오는 말.
"와, 그럼 바다 보이겠네요?"
젠장 부산이 손바닥만 한 어촌이냐? 아님 섬이냐? 우리 집에서 해운대까지 버스로 1시간 반 걸린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을 무렵,
명절이 다가오자 다들 말한다.
"이번 설에 시골 갔다오겠네?"
서울 사람들은 서울 아니면 다 '시골'이다.
*도시락을 싸서 회사를 다녔을 때,
집에서 보낸 반찬을 싸가면 다들 말한다.
"역시 시골에서 한 반찬이라 그런지 맛있어."
그거 엄마가 백화점에서 사서 보낸 반찬이라고 진실을 말하려다 참았다.
해맑은 환상을 깨서야 도리가 아니다.
*고향이 제주도인 분이 입사를 했을 때,
다들 신기해 하며 이것저것 묻는다.
"그럼 수영 잘하겠네요?"
이건 가끔 나한테도 묻는데 고향이 바다를 끼고 있다고 해서 다들 바다에서 수영하고 놀진 않는다는 거...
저런 원리로 따지자면 산 근처 사는 사람은 다들 암벽 등반가에 공항 근처 살면 다들 비행기 조종사겠다.
압권이었던 건 "전복도 따고 그래요?"라는 질문.
당신 드라마 좀 그만 봐라. 그것도 왜 80년대 드라마만 보냐.
*고향이 부산이라면 서울 사람들만 꼭 하는 질문,
"부산 어디예요?"
부산 어디라고 말하면....네가 알겠니?
서면, 해운대, 광안리밖에 모르면서 왜 자꾸 묻니. 이제 설명하는 것도 귀찮다.
당신이 서울 산다고 해서 내가 서울 어디냐고 묻지는 않잖아.
*"보석 씬 외모만 보면 우아한데 말을 하면 사투리 때문에 좀 깬다~."
일단 어울리지 않는 과분한 수식어로 칭찬해준 것에 대해선 감사.
그런데 외모랑 사투리가 무슨 관곈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