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화면 터치 인식이 완전 엉망이라 줄긋기(하이라이트) 하려다가 열받아서 화면 송곳으로 찌를 뻔. 심신의 안정을 위해 줄긋기는 포기하기로 한다.
2. 글자 크기나 글꼴을 조정할 수 있어 그나마 다행. `슈뢰딩거의 고양이`의 기본 글꼴과 글자 크기는 정말 최악이다.
3. 행간 정렬이 때때로 엉망이 된다. 내가 글자 크기와 글꼴을 임의로 변경한 탓도 있겠지만. 그리고 영어가 깨지는 현상이 있다. 에어빈 슈뢰딩거의 영어 이름이 계속 Erwin Schrㅁdinger.라고 표기 되는데. 혹시 인물 이름 맞추기 퀴즈인 건가? 그렇다면 정답은 o!
4. 이북 시장의 발전을 위해선 출판사에서 이북을 출판 할 때 이북에 최적화 된 편집을 따로 해 줘야 할 것 같다. 그러나 워낙 이북 리더기 종류가 많다보니(핸드폰과 태블릿까지 포함시키면 정말 끝도 없다) 현실적으론 불가능 할 지도.
5. 한 화면 안에서 글자가 연하거나 진한 게 있다. 잔상 현상과 느린 화면전환은 여전히 거슬린다. 내 크레마가 하자품인 건 아닌지 다시 의심이 간다.
6. 삽화가 있는 경우 너무 작거나 흐려서 알아보기 힘들다. 화면 확대기능도 없어서 눈을 화면에 가져다 대는 노안 강제체험을 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전자책을 사게 될 줄이야.
책이라면 무릇 크고 아름다운 나무토막이어야 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던 내가, 책의 내용만큼이나(어쩔 땐 내용보다) 책의 만듦새를 중요시 하던 내가 결국 이북 리더기를 사고 말았다.
점점 두꺼운 얼굴을 한 양장본이 거추장스럽게 느껴지고, 산책 나갈 때 들고 갈 책을 고르기가 힘들어지고, 책장에서 흘러넘친 책이 바닥에 홍수를 일으키기 시작했을 때부터 조금씩 이북에 관심을 가지긴 했지만, 종이책에 비해 그다지 싸게 느껴지지 않는 가격과 물질적 소유욕을 채울 수 없다는 점이 걸려 구입을 미뤄왔다. 거기다 읽는다는 행위를 전자 기계로 한다는 것 자체가 독서의 숭고함을 깎아내리는 듯한 기분도 들었다.
그런 와중에 흔들리는 나를 유혹한 건 알라딘 특별기획 무료 이북들이었다. 각 출판사와 연계하여 만든 편집본들, `깨끗하고 불빛 환한 곳``비밀 없는 스핑크스``SF 명예의 전당: 그랑프리 TOP 8` 고전의 유혹: 철학. 인문 해제집` 이 앙큼하고 사랑스러운 네 자매 말이다. 한정판매란 말에 이북리더기도 없는 주제에 나올 때 마다 허겁지겁 구매했다. 언젠가 이북리더기를 살 때를 대비해서. (이렇게 생각하는 시점에서 이미 반은 산 거나 다름없다)
최근 점점 싸지고 있는 전자책 가격도 유혹의 불꽃에 바람을 불어넣었다.(종이책은 점점 비싸지고) 거기다 밖에서 읽기에 휴대성이 좋고, 책 제목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타인의 시선을 끌지 않는다는 것도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한 이점이었다. 카페나 야외에서 순수하게 책을 읽는 사람은 드물기 때문에 어쩐지 유난떠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할 때가 많았다.
결정타를 날린 것은 크레마 샤인 구매시 이벤트로 주는 삼 만 마일리지였다. 정신이 혼미해지면서 내 손은 이미 구매 버튼을......

그리고 어제 드디어 샤인양이 도착했다. 흥분한 나는 콧김을 뿜으며 거친 손길로 박스를 벗기고 하얀 살결의 그녀를 쓰다듬었다. 아래쪽에 있는 전원 버튼을 누르자 그녀의 얼굴이..... 환해졌다.
사실 처음엔 조금 당황했는데, 가이드 화면의 잔상 현상이 너무 심했기 때문이다. 그림이 바뀔 때 번지듯 뭉게지고, 화면 전환 속도도 느려서 하자품을 보내 준 줄 알고 교환할 생각에 구석에 던져뒀던 박스를 허둥지둥 다시 챙겼을 정도였다. 하지만 혹시 정상적인 현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조금 더 살펴보기로 하고 알라딘 계정을 연결시켰다.
그동안 구매만 해두었던 알라딘 네 자매가 주르륵 뜨기에 다운 받고 시험삼아 조금 읽어보았다. 그렇게 하루 사용한 결과 내린 결론은
1. 눈이 편하다. 핸드폰이나 태블릿과의 비교는 어불성설이고 심지어 실제 책보다 더 편한 것 같다.
2. 휴대성이 좋다. 굉장히 가볍고 얇다. 그래서 내구성이 조금 걱정된다. 밟거나 뭉게버리면 돌이킬 수 없을 듯.
3. 19금 책을 읽기 좋다. 책장에 꽂아두기도, 도서관에서 빌려 읽기도 민망하지만 읽고는 싶은 책들을 편하게 읽을 수 있다.
4. 줄긋기(하이라이트), 메모 기능이 있고 동기화가 가능해서 책을 읽으며 생각을 기록하기에 좋을 듯?(이건 아직 사용하지 않은 기능이라 확신할 수는 없다)
5. 화면 전환이 느리고, 버튼 인식이 느려 글이 빨리 써지지 않는다.
6. 북플과 연계되면 좋을 것 같다. 지금도 핸드폰으로 이 글 쓰느라 눈알이 뽑힐지경.
7. 책을 구매하자마자 바로 볼 수 있고, 책 둘 곳도 없는데 또 샀냐는 엄마의 잔소릴 듣지 않아서 좋다.
8. 7번의 결과로 충동구매하기 쉬울 듯 하다. 한 권 다 읽고 한 권 사기같은 규칙을 정해야 할 듯.(하지만 특별 할인 이벤트를 하면 내 손가락은 이미 구매 버튼 위에 있겠지)
9. 흑백화면이라 책장이 칙칙하다. 책 표지가 다들 우울해 보인다.
10. 이미 구매한 책은 책장에서 영구삭제가 안 된다. 안 볼 책은 깨끗하게 정리하고 싶은데 안 되니 조금 짜증(이건 내가 방법을 모르는 걸지도 모르겠다)

일단 생각나는 건 이정도다. 그리하여 내가 첫 구매한 유료 이북은 에른스트 페터의 `슈뢰딩거의 고양이`. 계속 읽고싶었자만 이상하게 손이 안 가서 구매를 미뤄왔는데, 이번 기회에 구입했다. 마침 알라딘 캐시로 이북 구매시 10% 캐시백 이벤트도 하는 중이고하니.

선택의 폭이 넓어졌으니 앞으로는 더욱 신중하게 책을 구매하기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알라딘 크레마 샤인 (블랙, 화이트) - 화이트

평점 :
품절


마일리지 3만냥에 홀려서 구입. 그동안 구매만 해 둔 알라딘 특별기획 무료 e북들을 드디어 읽을 수 있겠군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첫 출간때부터 말썽이었다. 문제는 여주인공의 이름.
치탄다 에루 vs 지탄다 에루
애니로 빙과를 먼저 접한 팬들에게 여주인공의 이름은 치탄다 에루였다. 그러나 번역 출판된 소설 속 여주인공 이름은 지탄다 에루. 출판사 측에서는 일본어 표기법을 따른 것이라 주장했지만 많은 팬들이 애니에서는 치탄다로 발음되는 여주인공의 이름이 지탄다가 되는 것을 용납하지 못했다.

애니를 보지 않은 나로서는 여주인공의 이름보다 작가인 요네자와 호노부의 이름이 중요했으니 1권을 구입했다.
양장본인데 작고 얇다. 일본에서는 라이트노벨류로 팔리던 소설이 한국에선 양장본으로 변하는 마법. 놀랍다. 가격도 놀랍다.
내용은 ......안 읽어봐서 모르겠다. 앞의 몇장을 읽다가 나중에 읽어야지 하고 방치한지 1년이 넘었다.

그렇게 오랫동안 고전부시리즈를 잊고 있다가 최근 `봄 한정 고전부 1학년 박스 세트`가 출간 된 것을 발견했다. 그런데 별점이 하나다. 그것도 한 두 명이 평가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무려 열 명 이상의 사람이 전부 다 별점 하나를 주었다. (글을 쓰는 지금은 별점 한 개 반으로 바뀌었다)
무슨 일인지 궁금해 들어가보니 아, 엘릭시르가 또 한 건 했다.
5권이 새로 출판 된 시점에 1-4권 박스세트를 출간한 것이다. 그것도 전에 4권 예약구매시 1-4권을 담을 수 있는 박스 세트를 이미 판매 한 적이 있다. 거기다 이번엔 노트세트도 준다(이 노트가 어떤 건지 참 궁금했는데, 알라딘 모바일 링크로는 안 들어가져 따로 검색해서 보니 팬들 입장에선 어마어마하게 탐날 것 같은 노트다).
출판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구매자를 노린 마케팅일지 모르나 지금까지 전 권을 꼬박꼬박 사모은 팬들 입장에서는 크나큰 배신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차라리 5권을 사면 노트세트를 주는 것이 나았을 것이다. 5권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앞 권을 다 샀던 사람들일 것이고, 설령 중간에 사지 않았던 사람이라도 노트가 탐이나서 5권을 구매하며 겸사겸사 앞 권을 구매 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고, 팬들의 마음은 상할 대로 상한 듯 하다. 엘릭시르는 장르소설 팬으로서 참 좋아하는 출판사인데 자꾸 이런 갈등이 생겨 안타깝다. 좋아하는 시리즈의 책을 사모으는 팬들의 마음을 좀 더 헤아려 주었으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97p (박쥐의)눈알을 뽑는 것뿐 아니라 밀랍으로 귀까지 틀어막은 것이다. 그랬더니 박쥐는 놀랍게도 ˝온갖 장애물에 속절없이 부딪혔˝다.
98p 귀 먹은 박쥐가 장애물을 피하는 능력에 감명받은 공학자겸 발명가 하이럼 맥심은 ...중략

-귀를 먹은 박쥐는 ˝온갖 장애물에 속절없이 부딪혔˝다고 기술되어 있는데, 장애물을 피하는 능력에 감명을 받았다는 건 앞 뒤가 안맞는 것 같다. 귀를 먹은 박쥐가 장애물을 피하지 못 하는 것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뜻일까?


댓글(1)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노승영 2015-04-20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지적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정오표에 반영했습니다.
http://socoop.net/BirdSense/corrections
http://socoop.net/BirdSe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