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알라딘에서 전자책 5만원 이상 구매하면 이북 단말기 커버를 주는 이벤트를 했었는데, 처음엔 별로 가지고 싶지 않았다가 셜록 디자인 커버를 보고 뒤늦게 지름신이 와서 살 것도 없는데 꾸역꾸역 이북 5만 원어치를 채우고 결제를 눌렀다. 그러나 품절이었는지 사은품 선택창에 셜록커버가 없었다. 그것을 보는 순간 갑자기 초등학교 때(사실은 국민학...쿨럭!) 깨치고 중학생 때 잊은 무소유의 정신이 생각났다. 이 커버가 무엇이라고 읽지도 않을 이북들을 사는가. 어리석도다. 그리고나서 눈물을 흘리며 장바구니를 뒤집어 엎었다.
평소 뽁뽁이로 보호하고 다니던 샤이니한테 좋은 옷 한 벌 입히고 싶었는데 몹시 아쉬웠던차에 마침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직접 손바느질한 라이트노벨용 책 커버! 올해 초 안 읽는 책들 싹 버리고 파는 와중에 쓸모가 없어져서 덩그러니 책장 위에 방치되어 있었는데, 크레마 샤인과 크기가 딱 맞았다. 거기다가 옆에 독서기록 수첩을 넣을 수도 있으니 그야말로 적재적소!
올해 목표가 가지고 있는 물건들 줄이기였는데, 마냥 방치해 둘 뻔한 물건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게 돼서 기분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