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도서관 대출. 집에 쌓여있는 책들을 떠올리며(이젠 전자책까지) 한동안 도서관 대출을 삼갔는데, 오늘은 비치희망도서 대출하러 간 김에 서가를 둘러보다 몇 권 데려옴.

1. 인생따위 엿이나 먹어라
`부모들의 무심함에는 그저 기가 찰 따름이다. 관찰력도 사고력도 없는, 거의 동물에 가까운 생물이 인간의 꼴을 하고 있을 뿐이다. 그들이 판단력이라는 것을 약간이라도 갖고 있다면, 이런 잔혹한 세상에 자식을 내보내는 무자비한 짓을 저질렀겠는가`
`가장 악질적인 경우는 자식을 이용해 이득을 취하려는 부모, 자신의 노후를 책임지게하고 보살핌을 받고 싶어 자식을 낳는 부모.
그런 부모는 애당초 부모라 할 수 없다. 자신을 위해 자식을 희생시키는 부모는 남보다 훨씬 못한, 악마나 다름없다.`
`가정환경이 어떻든지, 부모가 착실한 사람이든 다소 병약한 몸이거나 소극적인 성격이든, 자식은 아무튼 학교를 졸업하면 당장 집을 나가야 한다. 그 시기는 빠를수록 좋다. 그럴 수 있느냐 없느냐에 인생의 모든 것이 달려 있다.`

이 책을 읽다보니 또 독립하고 싶다는 마음이 꿈틀거린다. 아무도 날 찾지도, 부르지도 않고, 나만이 문을 열 수 있는 집에서 혼자 살고 싶다.
가끔 나는 결혼 생각이 전혀 없다고 하면 늙으면 외로워서 힘들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남편이 있든 자식이 있든 외로울 사람은 외롭다는 게 내 생각이다. 설령 노후의 외로움을 방지하기 위해(나로선 이해가 안가는 사고방식이다) 결혼을 한다해도 남편이나 자식이 평생 곁에 있을 거란 보장도 없고, 몸이 아플 땐 차라리 모아놓은 돈으로 양질의 간호 서비스를 받는게 효율적일 것 같고.

2. 나도 작업실을 갖고 싶다.
비치희망도서로 신청한 책. 대충 훑어봤는데, 기대했던 것을 충족시켜주진 못했다. 소개된 작업실들이 너무 비현실적이라서. 일단 우리나라에선 아무리 작은 작업실을 짓는다고 해도 땅을 사는 것 부터가 무리. 그럴 땅과 돈이 있으면 집을 짓겠지.
무엇보다 단면도가 없다는 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3. 시간 연대기
현대 물리학이 말하는 시간의 모든 것. 나는 이해하지 못할 걸 알면서도 이런 류의 책에 약하다. 요번에도 한 장도 못 읽고 반납할 걸 알면서도 빌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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