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으로 완독한 책은 크리스토퍼 히친스의 `신없이 어떻게 죽을 것인가`. 1월 29일 다 읽었으니 한 달에 한 권을 읽은 셈이다.
300~500페이지 소설의 경우, 여유 시간에 맘먹고 그 책만 읽는다고 가정했을 때 보통 일주일이 넘게 걸릴정도로 책을 천천히 읽는편인지라 `일 년에 몇 권 읽기` 같은 목표 설정은 하지 않는다. 책을 의무적으로 읽을 생각은 없다. 마찬가지 이유로 서평단 신청도 하지 않는다.

아침에 신간들을 쭉 훑어보다 흥미가 가는 책 몇 권 발견. 특히 `문학의 맛, 소설 속 요리들`은 언젠가 내가 써보려고 했던 그런 책이다. `니체가 눈물을 흘릴 때`를 읽다가 정찬 장면이 나왔는데 거기에 묘사된 각종 요리가 정확히 어떤 요리인지 알아 보려고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한글로 표기된 요리 이름을 아무리 검색해봐도 요리의 정체를 밝힐 수가 없었다. 독일 요리인 듯 한데, 그쪽 지식은 전혀 없고, 원서라도 있으면 원어로 검색하면 될 것 같아 진지하게 원서를 살까 고민하다가 고작 요리 이름 하나 알아내려고 읽지도 못할 책을 사는 건 미친 짓이다 싶어 관둔적이 있다. (내가 책을 빨리 못 읽는 건 책을 읽다가 이런 헛짓거리를 자주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주제와 구성은 매우 흥미로운데 아쉽게도 목차에 어떤 문학 속 요리들에 대해 다루었는지 적혀 있지 않아 아쉽다. 미리보기가 활성화 되면 자세히 살펴보고 구입을 검토하기로.

`알랭 파사르의 주방`은 최근 언니가 레스토랑 주방에서 일하게 되어 요리와 식재료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어 요리의 세계에 흥미를 가지게 된 참에 출간되어 눈에 띄었다. 그래픽노블이라니 가볍게 읽기 좋을 듯. 그림도 내 취향이다.

`사소한 행운`은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데, 어쩌다 보니 거의 다 보게된 `카모메 식당` `안경`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에 출연한 일본 여배우 고바야시 사토미의 에세이집이다. 에세이란 장르가 나랑 잘 맞으면 읽으면서 큰 즐거움을 얻을 수 있지만, 아닌 경우는 시간 낭비나 마찬가지니 도서관에서 읽은 뒤 신중히 구매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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